"이 칼을 뽑는자가 왕이 된단다."
"그래보이네요."
"그래... 너희 기지의 위치에 대해서 좀 말할 기분이 드나?"
"아래쪽은 괴물 한 무리라도 지나간 마냥 박살나 있는 와중에
3층만 멀쩡한채, 불이 켜져 있는 누가 봐도 수상한 오두막이라...
가서 수프 좀 달라고 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지."
매일 밤 침대에 들 때마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들만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쇠와 콘크리트의 정글로 들어선 외부인들
"도저히 여행에 어울리는 구조라고 할수 없겠군. 맙소사 배 위에 달린 저 무식하게 큰 통은 뭐요?"
"대포인뎁쇼."
"내 당장 사겠네."
"그래 롤프, 너 차례야. 2d6로 민첩 판정 굴려.
잠깐 또 지난번처럼 보드판 위로 던지지...
아니 제발 시발!"
"너 기준에선 온 세상이 피부와 살점으로 뒤덮혀있는 거 아니야?
좀 역겨울 거 같은데."
"난 잘 모르겠구먼. 그냥 온 세상이 내 집같아서 편안허이."
죽음은 현세로 나오기 전 늘 단단히 무장을 마친다.
서리마저 몸부림치며 신음하는 북쪽 땅에서는 죽기 직전의 노인마저 전사이기에.
"맙소사, 대체 뭐 때문에 당신의 집을 하늘로 띄운 것이오?"
"집세가 비싸서."
"좋아, 이거야 말로 '진짜' 무기를 만드는 방법이지!"
"맙소사. 나무에 달린 반짝이는 호박이라니. 그걸로 모가지에 흠집이라도 낼 수 있겠나."
"방금 나무로 화로 때우시는 종족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린 나무가 아니라 석탄으로 불을 땐다, 귀쟁이 놈아."
"석탄이 나무였다 이 빡대가리야."
"아니지, 느금마 침대가 나무였지."
"응 대머리"
마법 대학원생은 공간 마법에 대해 수년간을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가 결과 없는 무의미한 세월 탓에 절망에 빠져 모든 연구 노트를 찢어버리려는 바로 그 순간,
그의 노력의 결실이 눈 앞에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바라보며 곧이어 공허로 사라진 저 모든 자료를 복구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적란운.
하늘에 떠 있는 바다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여인처럼
첫 만남이란 그토록 마법적이고 놀라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초속 53미터의 속도로 떨어집니다.
"마이크, 아무래도 좌표 설정을 잘못한 거 같... 이런."
"저 안에는 세상을 어지럽힌 고대의 악마가 봉인되어 있다네.
봉인의 술식만 지워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갇혀있을테지."
"어떻게 단순히 말 만으로 하늘을 밝히고 대지를 적시며 목숨도 앗아가는 마법의 조화를 부릴 수 있는거죠?"
"그게 말이 가진 힘이니까. 누구라도 말만 가지고 사람을 바꾸고 치유하며 죽일 수 있단다.
네가 말한 예시는 그거에 비하면 하찮은거지."
"용감한 여행자여, 지혜롭고 모르는 것이 없는 산의 여인에게 할 질문을 신중히 고르라."
"어, 음. 왜 머리가 사흘은 안 씼은 개털같은지 물어봐도 될까요?"
먼저 쏘는 자가 싸움을 지배하는 결투.
"이 운명 이제 내게로 옮겨졌도다
그대 영혼 깊은 그림자 아래 편히 쉬리라
그 불빛 비추는 곳까지 내 발걸음 따르리니
그 아 시발 이거 뜨겁잖아 씹 씹 씹 씹"
보부상을 건드리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재고해볼 것을 권한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상품의 가치만큼이나 위험하다.
"혹시 왼쪽이 나쁜 쪽인가요?"
"반대일세. 자네처럼 마법의 색깔만 보고 마법사의 선악을 판단하려는 놈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손에 쥔 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마검의 비밀.
한 때 우리는 모두 꿈 속에서 승리자였다.
" '그냥 거기 꽂혀있으니까 가져오면 돼~' 이 지랄.
돌아가면 죽여버릴테다."
"거기 고철딱지는 들으라. 너는 지금 우리 민병대에게 포위당했다.
당장 무장해재하고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 너를 니 엄마가 태어난 용광로로 돌려보내주겠다."
"좋다 생각할 시간 3분 더 주겠다."
"늘 JRPG 게임을 하면서 궁금하던게 있었지. 어떻게 그 호리호리한 기생오라비같은 사내들이 집채만한 칼을 휘두르는지 말이야."
"지금은 그 의문이 풀렸나?"
"딱히. 뇌수가 흘러나와서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어."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봐 친구들.
분명 이 책에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해답이 나와있을거야."
소박한 미끼.
"옛날 이 마을에 한 살인자가 있었다네.
녀석은 그 죄악을 저지르고나서 마을의 신목을 향해 도망쳐 그 나무를 붙잡고 있었고.
예전부터 전해져내려오는 관습이 있었거든. 신성한 나무 주변에서는 사람을 죽일 수 없다.
범죄자를 향한 분노로 과한 복수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대 법도의 자비였던 셈이지.
그런데 하늘에서 창이 내려와서 그 녀석을 죽인걸 보면 높으신 분들도 이 녀석을 괘씸하게 여긴거 같긴 해."
***
A.Shipwright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