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등장하는 사용자들을 보니 합동참모본부의 공군 중심화 주장을 공군의 국군 완전 장악으로 간주하고 "공군전우회의 모임"이라고 하거나 공군뽕이 너무 심하다고 하는 사용자들이 간간히 보여서 합동참모본부의 공군 중심화가 필요한 이유를 몇가지의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1. 육/해/공의 작전 특성상 육/해군의 경우 강요적이거나 폐쇄적인 경향이 있음. 

저번에도 말했지만 육군의 경우 대다수의 실전작전은 병사와 부사관들이 수행하고 장교들은 지휘하고 명령만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소 권위주의적이며 일명 "꼰대적"으로 바뀌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실제 각종 갑질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해군의 경우 함선 근무라는 폐쇄적 특징으로 인하여 자신들간의 유대감이 상당하고 이로 인하여 해군은 자신들만의 유대감문화가 상당하고 이것들이 정옥근 참모총장 공익고발 사건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심지어 문재인 정권에서 개혁의 이미지로 뽑았던 송영무 장관조차도 당시의 문제에 자유롭지 못했던 입장이었음을 통해 거의 해군 전체적으로 드러났으며 이 때문에 문화적으로 합동참모본부의 폐쇄적 분위기를 막기 위하여는 상대적으로 집단주의 경향이 약한 공군이 합동참모본부는 중심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2. 육군의 경우 이미 육군 조직 자체만의 장성의 수 때문에 합동참모본부까지 육군이 차지하는 것은 불균형을 초래함. 

애초에 전군지휘관회의 등에서도 미필이 아닌 이상 합동참모본부 및 국방부 본부에서 근무하는 장성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것이다. 그런데 한편 대한민국의 경우 육군의 조직은 절대적으로 상당하고 그 수가 공군의 5~6배 수준이므로 인사적 영향력으로써 이미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가 완전히 공군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장성의 수에서 공군과 육군의 인사적 영향력은 여전히 2배 이상 정도 차이가 나며 @BleedingEdge 님이 말한 것처럼 공군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우리가 합동참모본부의 지휘진들을 전부 공군으로만 바꾸자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여기까지 육군 중심으로 인사영향력을 넓히자고 하는 것은 다분히 육군중심주의적인 발언이다. 


3. 작전계획이 육군중심이라는 것을 근거로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핑계이다. 

애초에 합동참모본부는 육/해/공이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곳이며 국방부의 경우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곳으로써 육군만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또한 작전계획은 결국 전투부대가 수행하는 것이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가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육군은 여전히 작전본부만으로도 육군의 장악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전략기획본부장, 장관, 그리고 합동참모차장, 기무사령관이 공군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군이 장악했다는 어처구니없고 계산을 자신위주로한 주장만을 하고 있다. 

또한 만약 그게 정말로 서로 연관되어 추진되어야할 문제였으면 이명박 정권 때 육/해/공 균형편성 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애초에 나오질 말았어야했지만 실상은 오히려 그 반대로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