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pistolet mitrailleur de 7,65 mm modèle 1938
전체 길이630mm
총열 길이220mm
높이157mm (탄창 X)
221mm (탄창 O)
작동 방식단순 블로우백
무게2.9kg (장전 X)
3.45kg (장전 O)
사용 탄약7.65 x 20mm Long
발사 속도분당 640발
최대 유효사거리200m
장탄수32발


1.역사


프랑스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기관단총의 위력을 깨닫고 1920년 초부터 9mm 파라벨럼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의 개발을 시작함.


(STA-1924)


그 결과로서 나온게 생테티엔 조병창에서 만든 MAS 1925와 육군 기술 위원회란 곳에서 만든 STA-1924라는 기관단총인데,결국 프랑스가 기돤단총에 사용될 탄으로 9mm 파라벨럼이 아닌 7.65mm 프렌치 롱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이 총기들은 자연스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고 새로운 총기의 개발이 시작됨.


(ETVS)


그렇게 의견의 차이나 예산 등의 문제로 개발을 질질 끌다가 1935년에야 7.65mm탄을 사용하는 신형 기관단총의 최종 경쟁 입찰이 진행되었는데,여기에 출품한 후보들은 각각 생테티엔 조병창에서 만든 MAS-25와 베르사유 기술 기관?암튼 Technical Establishment of Versailles이라는 곳에서 제출한 ETVS가 있었음.


그리고 여기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총기는 생테티엔의 시제품이었고,이 총은 곧 MAS-38이라는 제식명을 부여받고 프랑스군의 제식 기관단총이 됨.


(Petter Mle 1939)


참고로 SACM이라는 곳이 1937년에 시제품을 제출하기는 했으나 너무 늦게 총기를 제출한 바람에 이 두 후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지는 못했지만 육군에 의해 어찌저찌 평가를 받기는 했음.그런데 그 결과가 의외로 괜찮아서 MAS-38과는 별도로 Mle 1939라는 제식명을 부여받고 제한적인 수량이 양산될.... 뻔 했으나 SACM은 이미 Mle 1935A권총과 MAS-36소총을 생산하느라 바쁜 상황이라 육군의 주문을 거부했고,그렇게 또 하나의 총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짐.(그나마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할때 소수가 쓰이기는 했다고 함.)


하여간 꽤나 가볍고 튼튼하면서 잘 맞는 기관단총도 선정했겠다,육군 개혁이니 뭐시기로 예산도 잔뜩 받았겠다 이제 양산만 하면 되는데........


육군 장성들이 3일 동안 식사하다가 지들이 뭔 프로젝트를 맡았는지도 까먹어버린 건지 38년에 채택된 놈이 독일이 침공하기 바로 직전까지 양산이 질질 끌리다가 결국 독일이 침공한 시점에서는 소수만 생산된 채로 독일에게 노획되어 MP 722(f)라는 제식명을 부여받게 되어 주로 민병대 등에 의해서 쓰이게 됨.


(MAT-49)


전쟁이 끝나고 MAS-38의 생산이 재개되기는 하였으나 가볍고 튼튼하다는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7.65 x 25 mm탄의 위력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9mm 파라벨럼 탄을 쓰는 MAT-49 기관단총이 채택되자 결국 생산이 중단되게 됨.


2.특징


MAS-38 자체가 동시대의 기관단총들에 비하면 꽤나 특이한 총이긴 한데 그중에서 가장 특이한 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노리쇠가 개머리판 안쪽까지 후퇴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음.

AR-15 빠돌이들 아는거 나왔다고 들뜨지 마세요.그거랑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



사실 익히 알려진 것과 다르게 AR-15는 총기가 격발될 때마다 노리쇠 뭉치 전체가 아니라 그 뒷부분 일부만이 개머리판 안쪽으로  들어가는 거라서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제로 노리쇠 뭉치가 왕복하는 거리는 다른 총기들과 비교해서 그닥 큰 차이가 없음.



반면 위 사진처럼 MAS-38은 노리쇠가 완전히 후퇴한 상태에서는 노리쇠 전체가 개머리판 안쪽에 완전히 들어갈 정도로 노리쇠의 왕복 거리가 굉장히 긴 편이고,그 덕에 가벼운 노리쇠 무게에도 불구하고 발사속도 및 반동이 상당히 낮은 편임.


사실 저정도만 해도 동시대 SMG들에 비하면 평균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이 총의 개발진들은 여기다가 한 가지 핵심적인 기능을 더 추가함.


요새는 그런 일이 좀 적(다고 예상되)긴 한데,초기 오픈볼트 총기들은 설령 약실이 빈 상태에서 노리쇠가 전진해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탄창이 끼워져 있다면 총기를 떨어뜨렸을 때 격발될 가능성이 있었음.


그러니까 총기를 땅에 떨어뜨리면 전진해 있던 노리쇠가 후퇴하면서 탄창의 탄을 타고 넘어갈 만큼은 후퇴하지만 시어에는 걸리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거리만큼 후퇴하면 노리쇠가 다시 전진하는 과정에서 노리쇠의 전진을 방해할 부품은 아무것도 없게 되므로 노리쇠가 탄을 탄창에서 집어내서 약실로 장전,총기가 격발되게 됨.


(좌-방아쇠를 밀지 않았을 때 노리쇠 고정 레버?의 위치,우-방아쇠를 앞으로 밀었을 때 노리쇠 고정 레버의 위치.)


물론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고안되었지만 MAS-38의 방법은 그 중에서도 상당히  편인데,다른 총기들이 별도의 버튼이나 장전손잡이를 조작하는 식으로 노리쇠를 제자리에 고정하는 방식이라면 MAS-38은 방아쇠를 앞으로 밀어버리면 노리쇠 고정 레버가 이에 연동되어 노리쇠를 제자리에 고정시키는 방식임.


아무래도 총기 외부에 버튼이 튀어나오지 않는 편이 오작동의 가능성이 적기도 할뿐더러 MAS-38은 절삭가공으로 만들어진 총이니만큼 총기의 리시버에 뚫는 구멍을 하나라도 더 줄이는게 생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이뤄진 결정 아닐까?


(좌-탄피 배출구용 먼지덮개가 열린 상태,우-탄피 배출구용 먼지 덮개가 닫힌 상태)


(좌-탄창 삽입구용 먼지덮개가 열린 상태,우-탄창 삽입구용 먼지덮개가 닫힌  상태)


이것 외에도 1차 세계 대전의 전훈을 바탕으로 제작된 총기라 그런지 곳곳에 먼지덮개가 달려있다는 점 또한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함.


여담으로 생산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총기임에도 나름의 세대 구분이 있는데,리코일 스프링 가이드가 노리쇠와 결합되는 총기를 1세대 MAS-38,리코일 스프링 가이드가 노리쇠와 분리되어 있는 총기를 2세대 MAS-38이라고 부르는 듯함.


단순히 리코일 스프링 가이드 외에도 공이의 크기나 결합 방식의 디자인에도 조금 차이가 있는듯 한데 내가 틀린 그림 찾기는 영 못하는지라 일단 두 총기의 노리쇠를 비교하는 사진만 올려 놓겠으니 더 자세한 디테일들은 군붕이들이 알아서 찾길 바람...


(좌-1세대 노리쇠,우-2세대 노리쇠)



3.끝마치며...


글을 끝마치기 전에 이번 기회를 빌려서 이 총에 대한 오해 하나만 풀어보자면,국내 모 인터넷 백과에서 이 총의 비장전시 무게가 4.34kg(!)이라는 개소리를 씨부려놨는데 그건 아무래도 영문 위키에서 잘못 적힌 정보를 누군가가 그대로 퍼가서 생긴 오해인 듯함.



참고로 왼쪽이 영문 위키의 MAS-38 문서고 오른쪽이 프랑스 위키의 MAS-38 문서인데 프랑스 위키 한군데서만 저렇게 적어놓은 거면 모르겠다만 내가 프랑스 총기를 찾을때 애용하는 나름 신뢰성 있는 사이트도 비장전시 무게를 2.9kg이라고 적어놓은걸 보면 영문 위키의 MAS-38문서를 작성한 사람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