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함이 해병대를 실시간 지원하는 건 미국도 과달카날에서 처음 시도해본 것입니다. 그걸 한국전에서 예상보다 빨리 적용할 줄은 몰랐겠죠. 백선엽 장군이 알레이버크에게 내 포병 사령관이다라고 조크를 날릴 수 있는 게 미국이 최강군대가 되는 힘이었다고 봅니다. 가까운 일본부터 육해군 갈등, 병종갈등에 손발이 안 맞았으니.
우선 포병이란게 고대에 투석기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당시로선 아~주 정밀한 기계였죠. 그래서 아틸러리(포병의 영문)란말이 기술자에서 나온 말입니다.
화약시대에 들어오고 포=화포가 되죠.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변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당시 화포는 크게 2종류로 공성용 곡사포와 회전용 평사포입니다. 공성포는 박격포와 비슷했죠. 구경이 좀 크고, 탄과 장약이 따로투입하긴 했지만 말이죠. 사석포라고도 했습니다. 평사포는 총을 크게 늘려서 바퀴를 달은 모양이였습니다. 사실 총이란게 평사포를 작게만들어서 개인이 운용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나온거죠. 이렇게 보면 소총의 조상도 화포라고 할수 있죠.
이후전장은 변해가면서 발달하는 공성술에 공성전이 쇠퇴하고 전쟁은 회전으로 변해갑니다. 전열보병으로 대표되는 그시기입니다.
공성술 자체가 구시대 전쟁이 되면서 사석포도 구시대 유물이 되고 평사포만 남습니다.
전쟁이 참호전이 되갈때쯤 화포의 혁명이 일어나는데 주퇴복좌기와 후장식 입니다. 이로 인하여 포병은 더욱 빨리 쏘게 되지요. 1차전쟁을 격으며 그 참호전속에서 포병이 바뀌게 됩니다. 참호속에 숨은 적은 아무리 평사포를 쏴도 죽지 않으며 그렇게 위치만 발각되면 상대방포병의 먹이가 되었죠.
여기서 고폭탄의 발명과 더불어 고대의 유물-사석포-가 재발굴 됩니다. 평사포로 맞추기 힘든 참호속 적군도 곡사로 맞추면 죽게되거든요. 또한 다른 장점도 가지게 됫는데, 이제 포병은 더이상 보병과 같은 전선에서 쏘지 않게 됩니다. 곡사로 쏘게되니 보병보다 뒤에서 쏴도 괜찮게 되죠. 여기서 각국은 서로 경쟁을 시작합니다. 포병을 잡기위하여 보병, 기병을 투입하면 그 보병 기병은 참호속에서 방어하는 보병과 무시무시한 기관총을 넘어서 그 뒤로 가야하거든요. 결국 상대방의 참호를 넘어서 포병을 공격할수 있는건 같은 포병의 포탄뿐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반대로 포병이 상대포병의 사격을 받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포격하기 위해선 어떻해야 할까요? 사거리를 늘리면 됩니다. 그렇게 각국은 경쟁적으로 포병의 사거리를 계속 늘리게 되고 나중에는 지금의 형태와 비슷하게 보병과 포병간의 거리가 수키로까지 차이나게되죠. 이정도 차이나면 기병대가 우회해서 오지 않냐구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됩습니다. 1차대전의 참호라인은 유럽을 반으로 갈랏거든요. 그런 틈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1차대전이 끝나고도 포병의 사거리가 늘어나다보니 보병은 불만이 생기죠. '지금 당장 앞으로 달려오는 저놈들에게 불벼락을 날려야 우리가 뚫리지 않는데, 뭐이리 통신 상태가 않좋아? 지원올려면 5분이나 걸린다고? 우린 3분도 버티기 힘든데?' 이런 고민 끝에 박격포가 탄생합니다. 간단하고, 가벼우면서, 적당한 화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근거리에서 즉각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화포를요.
이렇게 탄생한것이 박격포입니다. 당연히 보병무기죠.
초기 중공군, 독립군, 국군경우는 박격포를 포병으로 편제했지만, 이건 사정이 있습니다.
화포라는 휴대성 떨어지는 무기를 가지고 다니기엔 군대보단 게릴라에 가까운 그들이 쓰기란 힘들었고, 당장 그들의 화력을 책임지는건 박격포와 기관총 뿐이였거든요.
국군의 경우엔 가난해서 그럽니다. 이후 미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보병편제로 돌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