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써서 그렇다. '클레이모어'라는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이 아닌, 일본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발음했기 때문에 '크레모아'라는 발음이 생긴 거지. 군대에서 쓰는 말 중에는 이처럼 음운 표기 상에서 드러나는 것도 있고, 아니면 '단카'(들것)처럼 일본어 자체를 차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시건장치', '등화관제'와 같이 훈독 일본어를 끌어다 쓰는 경우도 있다.
국립 국어원에서는 '시건'을 '잠금'으로 바꾸어 쓰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현대 한국어에서 일본어가 너무 많이 쓰이다보니 그냥 이들을 묶어 '귀화어'로 규정해서 '일본계 한국어'로 만듦. 따라서 이제는 완전히 우리말임.
귀화어라는 지위를 얻어 이제는 완전한 우리말이 된 예,
사령관(일본어) - 통제사(우리말)
군단장(일본어) - 관찰사(우리말)
제독(일본어) - 수군통제사(우리말)
참모총장(일본어) - 대감, 영감, 정승, 판서(우리말, 직함으로는 정3품 이상의 당상관, 혹은 통정대부 등으로 불림)
경찰(일본어,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우리말에서는 동사로만 쓰임: '경찰하다')
검찰(일본어) - 사헌부(우리말)
소방서(일본어) - 금화도감(우리말)
소방관(일본어) - 금화군(우리말)
경제(일본어) - 이재(economy를 표현할 우리말이 없어서 19세기까지 청나라말을 차용, 이후 일본어로 대체)
대통령(일본어) - 백리사천덕(president를 표현할 우리말이 없어서 한차음을 차용, 이후 일본어로 대체)
의학용어는 처음부터 우리말이 없었음. 따라서 귀화어로 대체. 곧 우리말이 된 예,
신경(일본어) - 우리말 없음
관절(일본어) - 우리말 없음
혈소판(일본어) - 우리말 없음
적혈구(일본어) - 우리말 없음
염색체(일본어) - 우리말 없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