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믿을지도 모르겠는데 난 직속 간부분들은 전부 좋은 분들만 봐서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음.
첫번째 소대장은 말년이었는데 나가기 전까지 이등병 따리 잘 챙겨줬음. 두번째 소대장은 정말 밴드오브브라더스 윈터스 같은 남자였음.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배려깊은 육사 출신임. 정말 이 사람은 전쟁 나면 저 사람 따라가야 한다고 다들 그럼. 세번째 소대장도 병사들과 잘 어울림.
부소대장들은 다들 애들 밀어주는 형님 같은 존재들이었음.
첫번째 중대장도 고지식하긴 해도 무난했던 양반, 두번째도 태권도 사격 구보에 환장하고 닦달하긴 했지만 맺고 끊는 게 확실하고 쏠 때는 확실하게 쏘는 양반. 세번째는 몰라. 말년 파견나갔을 때 와서 얼굴 마주한 것도 한번 밖에 안됨(...)
행보관은 뭐 쪼기는 많이 쪼는데 이건 행보관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거고(...) 다른데 개쌍놈 사례 들어보면 양반임.
연대장도 늘 우리만 보면 전쟁나면 내가 끝까지 끼고 갈 놈들이 너희들이다라며 격려 아끼지 않고 신경 많이 써줌. 이 분들은 우리가 DMZ 작전 들어갈 때 드러운 꼴 보니까 그거 고쳐줄려고 정말 고생들 하신 분들임.
근데 희한하게 옆소대는 폐급 중에 상폐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