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대는 항상 비상대기를 해야하는 소방중대와 멀찍이 떨어진 유류보급중대에게 밥을 가져다주기 위해 이동배식을 가게 됩니다. 조리병이 트럭에 탑승해서 운전병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죠. 서로의 궁금한점을 얘기하는데 제가 이걸 물어봤습니다.

"운전병 생활관은 TV가 없다는데 사실입니까?"

"모든 생활관에 없는건 아니고 딱 하나 없는 생활관이 있거든요. 거기를 진실의방이라 부르는데 장거리 배차를 받은 사람들 보내서 거기다 재워요."

공군은 하는 일이 비슷한 사람끼리 대대를 배정합니다. 조리병인 저는 조리병들과 관사관리병이 모인 복지대대, 운전병은 운전병끼리 수송대대로 소속되어 지내게 되죠. 그러다보니 서로 궁금한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