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은 마우저가 독일 군부의 요청에 따라 제작한 시제품 반자동 소총임.


독일 군부가 마우저에게 요구한 조건들에는 크게 1.볼트액션과 동일한 조작(=노리쇠 조작할때 리코일 스프링과 씨름하지 않아도 되게끔) 2.총열에 뚫린 가스포트 X 3.왕복식 장전손잡이 X 의 3가지가 있었다고 하는데,이중에서 2번과 3번이야 어찌저찌 해결할 수 있다고 쳐도 1번 조건은 그렇게까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님.


그래서 독일 군부에게 거의 동일한 요청을 받은 발터는 이 조건들을 보자마자 ㅗㅗ 좆까셈 을 시전하며 2번 조건만 충족하는 총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기술력 높은 발터마저도 GG 치는 마당에 당연히 마우저 또한 1번 조건을 포기











하지 않았고 당당히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소총을 만들어냄(움짤을 잘 보면 노리쇠에 리코일 스프링의 탄성력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임.)



그리고 마우저가 1번 조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장전손잡이 부분의 독창적인 구조에 있는데,이 총은 기본적으로 리코일 스프링을 보관하는 껍데기에 장전손잡이가 달려있음.


그리고 노리쇠(에서 튀어나온 조그마한 결합용 돌기)는 리코일 스프링과 저 아령처럼 생긴 은색 부품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데,총기를 사용하기 위해 장전손잡이를 눕히면 저렇게 "껍데기"가 회전하며 리코일 스프링을 노출시키면서 만약 그 상태로 노리쇠가 뒤로 밀리면 그 즉시 리코일 스프링을 압축시키게 됨.


반면 장전손잡이를 세우면 껍데기가 리코일 스프링을 감추는 동시에 결합용 돌기(및 노리쇠)의 후방 경로가 껍데기에 의해 막히게 되고,껍데기에 의해 총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제한된 아령 때문에 결합용 돌기가 앞으로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하기에 결과적으로 노리쇠는 껍데기에 고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됨.


그렇기에 저 상태에서 장전손잡이를 뒤로 당기면 리코일 스프링은 전혀 압축시키지 않으면서도 노리쇠는 뒤로 움직이는게 가능한 것임.


참고로 이 구조는 내가 예전에 다뤘던 스위스의 SK-46이라는 총기에서도 쓰인 구조인데,두 총이 비슷한 구조를 사용한 만큼 장점과 단점 또한 두 총이 거의 비슷함.


구체적으로는 1.애@미 뒤지게 복잡함 2.기능고장이 나서 노리쇠가 리시버 중간에 서버리면 장전손잡이를 들어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함 3.노리쇠를 조작하다 보면 "껍데기"가 필연적으로 총기 외부에 노출되는데 문제는 이 껍데기가 완전히 닫힌 구조가 아니라 리코일 스프링 또한 같이 노출됨 등이 있음.


이 때문에 독일군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발터의 시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았고,최종적으로는 발터의 시제품이 개량을 거쳐 G43이라는 제식명을 받고 채택되게 됨.


즉,"이론상으로는 좋아보이는데 실제로 굴리다 보면 영 아닌 총기"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