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함장 이함!
생각보다 자주 일어남. 잊을만하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당연히 당직자가 아니면 폭소

2. 히빙라인 헤드샷
던지겠습니다! 하고 던지는데 원래는 사람 없는 곳을 겨냥해야 하나 가끔씩 짬찌들이 사람을 겨냥하고 던짐
보통은 하이바 쓰고 있어서 좀 째려보고 끝나지만 한번은 작업 감독나온 위병부사관 머리에 맞고...

3. 계단 다이브
가파른 계단서 미끄러지거나 사다리서 떨어지는 경우
크게 다쳐서 분위기도 흉흉해지고 귀찮은 안전교육도 생김

4. 뚜두두둑... 피융! 펑!
홋줄 터지는 소리. 실제로 홋줄사고 사상자 소식은 항상 들리기에 갑판에 올라갔을때 장력먹는 소리만 들려도 간담이 서늘해짐
터지고 나서도 홋줄 다시 묶어야되고 십중팔구는 날씨때문에 터지는거라 다시 묶어도 터지기도 함

5. 삐요요요요요요용....
해군서 방송할때 알림음으로 쓰는 보슨스 파이프 삑사리
정상적이라면 삐이이이이익! 하는 깔끔한 소리가 나야하나 폐활량 딸리는 애들이 찐빠낼때가 있음
역시 당직자만 빼면 폭소

6. 응아가 거꾸로 올라와요!
배 안에 있는 오수탱크에 오수를 저장하고 틈틈히 빼야하는데 가끔 막히거나 제때 안빼면 발생하는 일
보통은 배관이 연결되있기에 골고루 올라온다
이렇게 되면 기관부 침실 전화기는 폭주

7. 해치에 쿵해쪄
앞 안보고 다니는 인간들이 계단 올라가다 저지르는 사고
가끔씩 고정 제대로 안된 해치가 떨어질때가 있는데 이땐 진짜 크게 다친다
달에 한명씩은 꼭 머리에 스테이플러 박았음

8. 태극기 위쪽이 파란색이었나?
국기 올림때 태극기 거꾸로 다는 경우
간부보다 빨리 눈치챘다면 신속히 바꾸면 되지만 보통 태극기를 올리는 함미갑판에선 현문당직자가 상주하기에 욕 개같이 먹기 좋음

9. 홋줄 유격
홋줄타고 배에 승함하는 미치광이들이 가끔 있다...고 사고사례 모음집서 봄
사고사례 모음집에서 쓸 정도면 어지간한 정상인은 아니었는듯

10. 침수발생! 침수발생!
함령 좀 있는 배는 심심찮게 생김. 물이 새는 파이프가 종종 있음
막 침몰하고 잠길 정도는 아니지만 바닷물이 배 안에 들어오는데 달갑진 않음

11. 절단사고
이것도 자주 있는 사고. 소식은 자주 들었으나 난 운좋게도 직접 보진 않음
헬기에 잘리거나 해치에 잘리거나 펌프에 잘리거나. 여러가지 방법이 많더라

12. 폐기 역류
엔진 배기가스가 역류해서 기관실 내부로 들어오기도 함
내부에 있는 추기사들은 황급히 대피하고 송풍기 설치한다고 뺑이치고...

13. 자 당기겠습니다 하나 둘 어어 풍덩
출입항하다 바다에 빠지는 경우
만약 함정근무자인데 전출가고싶다?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

14. 다이빙은 예술이다
비상이함훈련 할때마다 있음
정자세는 왼손으로 낭심, 오른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턱을 받친 채 꼿꼿하게 서서 낙하
떨어진 후 멀쩡한지 확인 겸 SSU 교관들이 이함자세 평가해주는거 복창하게 하는데 불량이라고 함총원에게 고로시 당하는건 덤

15. 여기 바닥에 왜 기름이 흥건하지?
측심구나 맨홀이 제대로 안닫긴채로 유류이송하면 발생함
보통은 욕 개그치 먹고 끝나지만 사실은 대형사고

16. 출항 15분전인데 아직 안왔어?
육지와 배를 잇는 현문은 출항 15분전에 철거함. 즉 출항 15분전이 지나면 배에 탈 수 없음
어케저케 YTL에 태워서 줄사다리타고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것마저 늦으면 짤없이 징계
혹자는 그렇게 출항 놓치자 아예 입항날에 징계받게 정복 입고 부두에서 기다렸다는 말이 있음

17. 항해중 실종
물론 바다에 뛰어드는건 사망사고고 그게 아니라 배 안 어딘가에 짱박혀서 못찾는경우
짬찬 병장들이 가끔씩 시전하는데 바다에 빠진건 아닌가 해서 함 전체에 비상걸리는 생각보다 민폐행위

18. 나는 황천에도 담배를 핀다
난 비흡연자라 이해를 못하긴 했지만 폭풍우가 쳐도 꼭 담배피러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음
난간에 매달려서 피는 모습을 현창으로 바라보는데 안쓰럽더라

19. 산소통을 꼈는데 숨이 안쉬어집니다!
공기호흡기 훈련 제대로 안한 애들이 당황해서 저지르는 실수
밸브를 안열었거나 하는 이유로 숨막혀서 애들 막 패닉에 빠지는데 지켜보는 보수사들은 한숨만 쉼

20. 바다는 모든것을 품어준다
바다에 온갖 쓰래기를 다버림. 짬이면 양반이지 직접 본것만 냄비, 스티로폼박스, 그물, 냉장고 등등 다양함
질수없지. 우리도 버림. 선풍기, 책상, 의자, 밸브, 박살난 무엇인가의 부품 등등

21. 아니 레이더가 안된다니깐요?
레이더도 장비기에 고장이 난다. 근데 고급부품이라 수리하는게 어려움
그래도 작전은 나간다
아무튼 바다에 배는 떠있어야 하기에...

22. 출하아아앙~ 입항요원 배치!
출항 직후에 뭔 문제가 생기면 일어나는 일. 바로 다시 입항해서 해결될 때까지 조치한다
아쎄이들은 못나갈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지만 고참들은 이래도 나간다는 것을 알기에 체념한다

23. 아니 지금 배가 기울었잖아
뭐 중량물을 옮겼든 발라스트가 안맞든 여러 이유로 배가 기울때가 있음
1도 정도는 안느껴지는데 2~3도 넘기면 슬슬 느껴짐. 가장 심하게 본 건 당직자 졸아서 7도까지 방치한 사례
평형유지는 보수쪽 일이기에 보수사들은 배 기울어지는게 느껴지면 굉장히 심기불편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