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수녀의 마조치료 오나서포 ~마조를 방치하고 있으면 나쁜 서큐버스에게 놀아난답니다~

서클 : 블랑쉬안[ブランシィアン]

발매일 : 24년 03월 17일

성우 : 아키야마 하루루

가격 : 1100엔

분량 : 약 70분


3.5 / 5.0

시코음이 너무 커 (-0.5)

트랙구성이 마음에 안들어 (-0.5)

중요한 타이밍에 캐릭터 체인지를? (-0.5)


오늘의 리뷰는 수상한 수녀님과 함께하는 마조치료 오나서포다, ブランシィアン? 블랑쉬안?이라는 서클이 만든 첫 작품이며 청자의 마조 성벽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서큐버스가 와서 노예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해주겠다는 명목하에 오나서포가 진행되며 각 트랙별로 지시하는 내용에 따라서 사정을 참는 간단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이었다.


바로 결론부터 들어가면 서클의 첫 작품이라는 이름표를 붙이면 괜찮을지 몰라도 그걸 제외하면 살짝 애매한 작품이었는데, 우선 시코음의 존재감이 너무 컷다.

"오나서포에 시코음 들어가는게 당연한데... 이 새끼는 뭔 헛소리를 하는거지..?"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 작품의 시코음은 대사와 동시에 나오면서 대사를 덮어릴 정도로 존재감이 강력했으며, 이 거대한 존재감은 다른 대사가 들리지 않게 만들었고, 그 결과 뭔가 스토리에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지만 와닿지는 않는 상황을 보여줬다.


스토리에 대해서 살짝 말이 나온 김에 조금만 더 이어가자면, 쟁반에 물잔을 올리고 걸어가다가 그대로 넘어져서 물을 다 쏟아버렸지만 뒷정리는 다음날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일러스트부터 수상한 꼬리가 떡하니 나와있고, 제목도 "수상한 수녀"인 점에서 다 들통이 나긴 했다고 해도, 본인이 수녀로 위장한 서큐버스라는 사실을 숨기는 것에 최소한의 노력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바로 배신하며 작품의 진행도가 30%가 넘어가지 않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본인이 서큐버스라는 사실을 거침없이 어필을 하기 시작했지만, 정작 본인이 서큐버스였다는 사실을 하이라이트가 아닌 후일담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공개하는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또한, 이 수녀버스는 수녀일때는 샘플에서 들을 수 있는 살짝 앵앵거리는 톤을 주로 사용하지만 서큐버스의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그 앵앵거리는 톤의 정반대인 살짝 성숙하고 억지로 누르는 듯한 톤을 사용하는데, 이 부분의 경우 상당히 아쉬웠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트랙 구성이었는데, 처음에 오는 시코음을 기반으로 하는 흥분시키기와 이어서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 슨도메까지는 괜찮았지만, 카운트 다운 슨도메 이후에 바로 사정트랙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약 10분 정도의 유혹 참기 트랙으로 넘어가버린다. 


이 유혹참기 트랙의 경우 카운트 다운 슨도메를 1회 하고 난 다음에 수녀의 유혹을 견딘다는 내용의 트랙이었는데 트랙의 퀄리티 자체는 아주 좋았지만, 이 트랙의 문제는 이 유혹 참기 이후에 나오는 트랙이 사정 트랙이라는 것이다. 분명 9.9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을 갑자기 5까지 낮춰버리더니 마지막에 7까지 억지로 끌어올리면서 사정파트를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아쉬웠으며, 차라리 이 유혹 참기 트랙과 카운트 다운 트랙의 순서를 바꿨다면 어쨌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정리하자면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는데, 시코음이 메인이었던 파트는 시코음이 너무 커서 대사를 덮어버렸으며, 카운트다운이 메인이었던 파트는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경으로 인해서 몰입하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괜찮았던 유혹참기 트랙의 경우 카운트 다운과 사정트랙 사이에 애매하게 낑겨있어서 "일단은 처녀작이니까..." 라는 마인드로 넘어가기에는 정상 직전에 있는 깔딱고개 꼭대기에서 실신해서 쓰러진 느낌을 받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