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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음란한 마물. (僕の知らないエロい魔物。)

CV - 유즈키 츠바메 (柚木つばめ)

서클 - 시로이루카 (シロイルカ)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시로이루카 작품을 자주 구매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유사 최면이라 평하듯이

시로이루카 특유의 특수 효과는 호불호가 있고

특히나 다소 붕뜨는 BGM은 내겐 거의 불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신작은 최면물이 아니었고

공개된 음성 샘플만으로 상당한 흥미를 유발해서

한 번만 더 속는셈 치고 구매하게 됐다





주요 배경은 폭우가 내리는 날

청자는 동급생이던 한 소녀와 함께

작은 오두막에서 비를 피하게 된다는 컨셉


평소 말이 적고 목소리 작은 소녀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깝게

귓가에서 속삭이는 느낌으로 말을 거는 걸로 시작하는데

평소에 청자에게 호의를 느끼고 있었다는 설정에 맞게

시작부터 청자를 유혹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


도중에 소녀는 젖은 옷 때문에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벗는 모습은 부끄러우니 청자 뒤에서 옷을 벗게 됐고

뒤돌아 봤을땐 속옷도 안 입은 전라의 소녀가 다가와 밀착하는데

그리고 소녀는 청자도 감기에 걸릴 거라면서

귀핥기 유혹과 함께 청자의 옷도 천천히 벗기기 시작

벗을땐 부끄럽지만 벗은 이후론 괜찮다는 말이 자극을 유발시켰음


내가 평소엔 동음 들을땐 옷을 입고 듣는 편이지만

작중 몰입을 위해 음성에 따라 천천히 옷을 벗어가면서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욱더 강한 몰입 효과를 받았다



이후 내용들은 귀핥기라든가 펠라치오나 69 체위/정상위 등

끈적하고 달달한 JK 순애물로서 구성되어 있는데

물론 그렇기만 하면 시로이루카가 아닌듯이

서클 특유의 특수 효과가 아예 없지는 않다


시로이루카 최면물이 다소 불호였던 나로선

특수 효과에 미리 걱정하면서 듣기 시작했지만

예상외로 그럴 필요는 거의 없었다





사용된 특수 효과를 대충 나열해보자면


[배속]

일부 짧은 한 마디가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배속 효과가 있는데

배속이라 해도 못 알아 들을 정도는 아니고

알아 들어도 중요한 내용은 없었기에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애초에 기본 목소리가 0.8 배속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릿한 편


[발음 뭉개기]

발음을 뭉갠다는 말만 들으면 되게 별로일 것 같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대충 어떤 한 단어를 말하는데 발음이 뭉개져서 정확히 인식하기 어려우나

음높이는 유지되어 있기에 어떤 단어를 말했는지 충분히 알아챌 수 있었음

뭉갠 것치곤 츠바메의 목소리도 잘 유지됐다


[분신]

한쪽에서 말하거나 귀핥기 도중에 반대쪽에서도 귀핥기를 해준다거나

펠라 도중에 양쪽 귀에서 "스키 다이스키"를 남발해준다거나

사실 이런 효과는 다른 서클에서도 흔하게 들은 방식이라

오히려 자극으로서 꽤 좋았던 효과


그 외에는 딱히 설명할만한 효과는 없었고

시로이루카 서클이 '뇌 버그'라는 컨셉을 유지하고 싶어서

일단은 여기저기 넣어뒀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다고 과도한 남발은 아니기에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까진 아니었음


그리고 이번작은 전작들과 다르게 배경음이 '빗소리'로 고정이며

서클 특유의 붕뜨는 BGM이 아예 쓰이지 않았다

본작을 고평가하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됨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츠바메의 귀핥기는 물론 좋으나

펠라치오 소리가 상당히 좋았다

펠라에는 특수 효과의 영향이 가장 적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정액을 빨아들이는 느낌과 삼키는 소리가 매우 자극적


표지에서의 젖은 옷의 소녀의 표현도 상당히 좋은데

전라 CG가 별도로 있다면 더 몰입되지 않았을까

라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정액이 흘러내리는 상황을 보아하면

본편 직후의 가능성이 높고




결론을 적자면 나는 시로이루카 작품을 자주 듣진 않지만

본작은 여태 들어본 것중에선 가장 좋았다


기존에 들어본 작품들은 배경 설정도 오묘하면서

시로이루카 최면물 특유의 BGM이 역효과를 유발했고

음성에 전체적으로 울림 효과가 들어가 있어

전자마약으로 뇌를 강간당하는 「통속의 뇌」 플레이라는 느낌만 받았기에

항상 구매에 망설여지는 서클이었는데


그런 불호 요소들을 많이 보완해준 작품이 나와서

개인적으론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

서클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먹기 좋게 요리했다고 해야하나

앞으로 최면물 말고도 이런 작품도 자주 내줬으면 좋겠다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