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M3가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진짜 성황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일본 여행을 기획한게 코로나 때부터 몇 년간 벼르고 벼른 M3만큼은 보러 가자는 막연한 목표였고, 6박 7일 중 4일 째에 무사히 목표를 달성하면서 성공한 여행이 아니었나 스스로 생각 중임


단지 가장 노렸던 성우가 나오지않아 회장 한정 굿즈를 사지 못 한게 좀 아쉬웠지만, 나 혼자의 기대고 나 혼자의 실망일뿐 연연하지 않도록함


빨간약 얘긴 이 글에선 안 꺼낼 생각




분명 코미케에 비견할 규모가 아니었는데도 사람이 쓰레기처럼 많다는 대사가 생각나더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움직일거라 계획했는데, 전날 묵었던 신주쿠에서 도쿄유통센터가 있는 류츠센터까지 환승이 복잡해서 헤메느라 가는 길에 고생을 좀 했고


더운 날에 줄 서느라 땀 좀 뺀게 고생이긴했음 가을 코미케는 11월 느지막히 하니 땀 흘릴 일은 없을것 같다




성우들 선물은 이니스킬린 아이스와인 준비했음 누군 주고, 누군 패스하면 사람 됨됨이가 아니니 보러 갈 사람 인원수 맞춰서 준비


와인 박스 꺼내보이자마자 다들 눈이 반짝반짝함 다들 아이스와인은 모르는 눈치들이었어도 술은 기가막히게 밝히더라 그리고 줄 때마다 공항에서 면세로 구매해서 바로 가져온거라 이상한건 아니라고 매번 설명해줬고


값은 낮지 않지만 좋아해주는 리액션만으로 충분했음, 늘 하는 소리지만 성우 일이 팬한테 선물 받을 정도라고 뿌듯하게 생각했으면 하니깐




첫 빠따는 코야마 하루, 회장 한정 제품인 동음 구입 QR코드가 뒷면에 있는 일러스트 카드와 클리어 파일이 세트, 아쿠키가 두 종류인데 하나는 클리어 파일과 동일하고 하나는 일전에 판매한적 있는거


꼬얌마는 방송에선 꽤나 차분하고 가라앉은 톤인데, 회장에선 정신 없기도하고, 눈 앞에서 사람을 대하다보니 목소리 톤이 많이 높아져있었음


4년 만에 첫 오프라인이랬는데 어제 본 6명 중에선 가장 친절한 성격이었고, 제품들 물어볼 때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해줬음


혹시 알코올이 안 받을 수도 있으니 와인 꺼내서 주면서 받아도 괜찮겠냐 매번 물어봤는데, 꼬얌마는 원래 마실건 안 받는데 이건 꼭 받겠다고 텐션이 한껏 격양되는게 재밌었다




꼬얌마 옆 부스의 이가라시 이츠키, 부스는 나뉘어져 있어도 바로 옆이기도 하고, 같은 판매원이 보조로 붙어있는 사실상 한 부스인 셈이었음,구매한건 회장 한정 제품인 꼬얌마랑 2인 출연 작품


이 쪽도 동음 작품 다양하게 가져왔던데, 한정 제품 아니면 당장 살 이유도 없고, 이츠키 개인 서클은 아직 퀄이 어떤지 모르다보니 하나만 덜렁 사버렸음 다양한 성우 굿즈 모으는게 취미 중 하나인데 아쿠키라도 하나 사올껄 싶긴했음 그래도 하나 들어보고 퀄 좋으면 다른것도 들어야지


와인 줄 때 제일 놀라는 목소리가 커졌던 사람, 꼬얌마랑 츠바메랑 아마치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선물을 받더라도 나머지 셋은 각자 옆에서 와인 건네주는걸 보더라도 자기 몫이 있을거란 기대들을 안 하길래 좀 안쓰러웠는데 기뻐해줘서 좋았다


동명의 버튜버 활동으론 꽤 시청자가 늘었던데 막상 회장엔 줄이 없어서 좀 의아했던 부분 있었음




유즈키 츠바메와 미야사카 유키의 2인 활동 Siri*Tori, 구매한건 고무 재질의 캐릭터 코스터와 키링, 오리지널 듀엣곡 다운로드가 가능한 카드 두 장


츠바메와 유키의 만담은 예전부터 트위터에서 자주 봐서 둘이 붙어있는 굿즈는 언제나 하나쯤 꼭 사고 싶었는데 건지게되어서 좋았음 성우들 부스 중엔 사람 제일 많았음


츠바메가 존나 호객의 달인이드라, 올해 앨범까지만 사려고 3가지 달랬는데 과거 앨범 보여주면서 2000엔 더 내면 노래 두 배인데 어떡할까나? 어떡할까나? 하면서 둘 다 연기톤으로 싹 바꾸고 빤히 쳐다보면서 물어보는데 맘 약해져서 같이 사버렸음 진짜 순식간에 당했다...


처음에 첫 구입의 손님 먼저 와달라해서 갑자기 줄 다 제치고 앞으로 가게 됐었는데, 다 사고나서 웬 시커먼 놈이 가방에서 번쩍거리는거 꺼내주지, 츠바메랑 유키는 갑자기 목소리 커져서 이런거 받아도 되냐 호들갑이지 줄 서던 사람들한테 어그로 겁나 끌림 한남 인생 일본인들 주목도 최대였을거다


츠바메는 선물 받으면 방송 켜서 실황하던데 방송에서 까서 마시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갔던게 아마치 하루와 카자하나 마시로의 부스, 구매한건 몽총하게 생긴 스티커와 쬐끔 숭하게 생긴 스티커, 둘이서 부른 오리지널 듀엣곡 다운 가능한 카드와 별도의 오리지널 듀엣 앨범


이 쪽은 따로 떨어져 있었는데 덕분에 찾느라 살짝 애먹었었음 솔직히 아마치도 왠지 내 머리속에선 마냥 상냥한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굉장히 예의 바르고, 친절한 성격이더라 판매하러 나와서 더 그런거겠지만 주로 아마치가 앞에 딱 붙어서 설명해주고 마시로는 어시스턴트 정도만 해줘서 마시로하곤 얘길 거의 못 해봤음


갈 때만 해도 줄이 없어서 인기가 좀 저조한가 했는데 산다고 서서 보고 있으니 뒤에 점점 사람 몰리기 시작함 덕분에 와인 줄 때 여기서도 어그로 끌리던데 뒤에서 스게- 소리 좀 들려서 갑자기 부끄러움 수치 확 땡겨짐 아마치는 겁나 좋아하던건 이제 당연하고


마시로는 기대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물은 고개 돌리고 안 보다가 자기 몫 꺼내주고 아마치가 부르니까 돌아보고 놀라더라 얘도 자기 몫이 있을거란 기대를 안 해서 좀 슬펐다




이건 굿즈 별개로 셋이서 준 건데 성우 업무 때 주는 명함, 선물 고맙다고 이럴 땐 줘야지하면서 꺼내주던데 갑자기 비즈니스처럼 두 손으로 공손히 넘겨받았음 연락처는 혹시 모르니 가려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