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 버티면 이사인데

그새를 못참고 또 비가 왔다

벽이 음란한 소녀의 팬티처럼 

흰색에서 회색으로 물든다


제습기를 틀어도 습습하다

눅진눅진한 공기가 방안을 채운다

왠지 방전체가 팬티속이 된 것 같다

지금 나는 음란로리마망의 팬티 속에서 눅눅해진 채 

다만 누워 다가올 어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센치해지고 마는 


그런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