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주인님
미미카키, 시작할게요

이렇게 주인님의 침대 위에서
무릎베게를 해드리면서 귀를 깨끗하게 하고 있으면
그때의 일을 떠올리게 되어요

네, 주인님이 이곳에 온 날의 일이에요

주인님은 저의 구원자 였어요

처음 전하게 되네요

그저, 차차 하루하루를 소비하는
주인도 없는 이 넓은 저택에서
단 한명

처음엔, 기운이 날때까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주인님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지루했던 세계에 빛이 들어왔어요

세계가 깨끗하게 보였었어요

언젠가 또 흑백같은 세상으로 돌아갈지도 몰라요
이런, 멋진 마음 모르는 편이 좋았던 걸지도 몰라요

괴로운 것도 있었어요
그치만 주인님과 같이 있는 시간 정말로 행복했어요

언젠가 이 행복한 시간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어

그때까진 곁에 쭉 있어서
지켜보고 싶어

훌륭한 한명의 어른이 되는걸
마지막까지 보고 싶어

혹시 이것이 엄마, 라고 하는
마음일지도 몰라

엄마의 마음
모성

나에게, 그런 마음이 생기다니
평생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님
고마워요

저에게 세계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라고 알려주어서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주인님이 곁에 있을 때 뿐이지만

그래도 저의 기억엔 분명히 새겨질 것이에요

자, 반대쪽을

그럼 이쪽도 시작할게요

정말로 죄송해요
조금 추억을 얘기해버렸어요

그것은 주인님 몇살이실때 였을까요

파렴치한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때의 이야기에요

저는 말로 알려드리는 것보다
몸으로

직접 알려드리는 편이
특기, 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것밖에 되지 않았기에

가끔, 펠라해줘 라고
얼굴 붉히곤 응석부리러 오는 주인님이
너무 귀여워서

행복했어요

안되겠네요, 미미카키를 하면서 이런 화제는
잠에 들수 없게 되어버려요

그치만
꼭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런, 기분이에요

잠의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을 정리할게요

주인님, 저 주인님과 만나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지금의 제가 있는 것
주인님의 덕분이에요

주인님과 함께 저도 사람으로서 성장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제부터는 메이드로서
주인님을 위해 수고하면서

주인님의 곁에서
지켜볼게요

주인님, 쭉, 쭉 곁에 있을게요

사랑...하고 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