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밥 곧 다된데
슬슬 나와
말했으니깐 그럼 돌아갈 게
아 맞다 오빠
빨리 숨겨
여동생한테 알몸을 보이다니 변태야
갑자기 돌아온 내 잘못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건 바로 숨기는 게 맞잖아?
아 여기 수건…
새로 빤 수건을 두고 오는 걸 까먹어서
아 아무튼 이걸로 숨겨
옛날엔 같이 들어갔었는데 말이야
어째서 나이를 먹으면 같이 들어가선 안 되는 걸까
남매니깐 괜찮잖아
피가 연결되어 있으니깐 이상한 일 같은 건 일어날 리 없고
왜일까 그런 걸 생각하니깐 가슴의 안쪽이
쿡쿡, 쿡쿡 찔리는 거 같아
쿡쿡, 쿡쿡
아파서, 아파서 참을 수가 없어
저기, 오빠
가까워지지 않으면 엄마한테 들릴지도
그치?
평소에는 이런 일 하지 않으니까
보이면 안 되는 일 하고 있으니까
여동생이 목욕수건 한 장만 걸친 오빠에게
안겨있는 걸 엄마가 보면 깜짝 놀라서 자빠져버릴 거야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것도 수상하겠네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이건 그러기 위한 키스
오빠
아, 오빠 뭔가 딱딱한 게…
저… 이건 그…?
아! 어 엄마 왜
괜찮아 오빠가 단순히 떼쓰고 있으니까
"빨리 나와"라고 화낸 것뿐이야
단순한 남매끼리의 싸움
애들 싸움이 아니니까
잘잘 못 같은 건 따지지 않았어
소란 일으킬만한 일이 아니니깐 조용했던 거야
이런 글러 먹은 오빠한테 진심으로 화내도 어쩔 수 없잖아
아기를 대한다는 느낌이면 충분해
어느 쪽이 더 어른인지 모르겠네
응? 밥까지는 아직 좀 더 남았잖아?
오빠는 제대로 데려갈 테니까
아 작아졌네
아 그… 아무것도 아니야
좀 더 키스하고 싶었지만
이젠 가야 하네
머리 제대로 말려둬
그렇지 않으면 감기 걸리니까
그럼, 먼저 거실에 가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