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친구한테 썰 푸는 느낌으로 쓸 거라 잡설이 많고 두서가 없으니 이해바람


이번 미미카키텐은 아래 스케줄대로 동생이랑 완전 풀코스로 즐기고 왔음


1일차 - 나 나데시코 코스 180분(150분 마사지 30분 미미카키), 동생 미미카키 코스 60분

2일차 - 동생 나데시코 코스 180분(180분 마사지)

3일차 - 나 나데시코 코스 180분(120분 마사지 60분 미미카키), 동생 나데시코 코스 150분(120분 마사지 30분 미미카키)


동생은 몸쓰는 일을 해서 20살에 신체연령 40대가 찍히는 수준이라 마사지에 치중을 둔듯

물론 미미카키도 존나 좋다고 함ㅇㅇㅋ

동생은 일본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나보단 후기가 짧을듯





예약까지의 수난


아키바 가기 하루 전에 교토쪽 료칸이 있었어서 우선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기로 했음

전에 당일 예약하러 갔다가 싹 먹혀가지고 피본 적이 있어서...

문제는 예약을 21시까지 까먹고 있었어서 조급해짐

결과적으로 잘됐지만 일본어 통화는 처음이라 긴장한 것도 있었고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여기서 1차 난관


이번 여행에서 믹붕이는 일본 번호 판다고 070 유심을 샀는데 이게 통화는 안되서 따로 IP앱으로 통화를 해야 했음

그런데 이게 들리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저쪽에서는 내 목소리가 모스 신호마냥 오지게 끊기는 거임


모시모시? 키코에마스카?

토기레테 키코이마스가

덴파노 요와이토코로데쇼까?


내가 아무리 뭐라해도 저짝에서 오지게 끊기다 보니 뭐라는 건지 모르는 거야

혹시 해결해 주시고 다시 걸어주실 수 있냐고하셔서 일단 다시 끊음


그래서 엄마 친구 동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테스트함

이게 확인해 보니 이유는 몰라도 와이파이가 아니라 데이터를 쓰니까 문제가 없는 거 같더라고


다 확인하고 전화했는데도 여전히 불통이라 여기서 2차 난관


분명 잘됐는데 이상하게 미미카키텐만 끊기는 것

이것만큼은 이렇게 저렇게해도 당최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로밍 전화씀... 허무하게 잘 되서 족갓더라...

여튼 그렇게 전화 예약 성공





1일차(믹붕이)


180분 예약 박은 대로 코마치상(츠바사) 안내따라 지하쪽 방에 들어갔음

6월에 받았을 땐 카세트로 샤미센 브금 깔려있었는데 이번엔 오르골이 나오드라

그래서 여쭤봤는데 코마치상이 손님이랑 대화하다가 오르골 좋아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오르골 영상을 추천받아갖고 멋대로 틀기 시작했다더라

여튼 그러고 차 대접받으면서 특히 아프거나 결리는 곳 체크하고 향 고르고 시작함


마사지 솜씨는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좋으셨음

강도는 괜찮은지 계속 신경써주시고 뭉친 곳 핀포인트 잘 잡아주시고 쫙쫙

이 부분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을듯


마사지 받으면서 우선 반년만에 다시 왔고 전엔 다른 코마치상한테 받았다는 얘기로 운을 띄우면서 대화 시작함

진짜 별에 별 얘기 다 했음

오사카랑 료칸에 가서 먹었던 거나 웹툰 망가 죠죠 콘카페 얘기 뭐 싹


그리고 역시나 믹챈 얘기도 나왔는데 거진 최소 믹붕이들만 오는지 한국분들은 일본어 잘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특별히 중국쪽 귀청소 같은 게 아니라 미미카키쪽으로 빠지게 된 이유로 기본 오타쿠인 것도 있고 마이크 성능 부분 같은 퀄리티가 좋아서 빠지기 됐다캤음

확실히 코마치상도 납득하는 느낌


첫날이기도 했고 워낙 시시콜콜한 얘기를 싹 해서 다 기억도 안나는데 정말 즐거웠음

개인적으로 콘카페 좋아하는 이유기도 한데 난 얘기하는 게 너무 재밌드라

여담이지만 콘카페 너무 창렬은 안이야

드링크 무한리필만 하면 한 시간 1600엔 정도기도 하고 술도 중간 무한리필 슮적 돌렸다가 마시면 글케 차이나지도 안고 주점쪽 노래방 가격 정도라 생각하면 갠춘...


좌우지간 코마치상이랑 얘기하면서 마사지 받으니까 2시간 반 순삭당함

얘기 잘 못하고 무서워서 가기 무서운 믹붕이 같은 경우여도 코마치상이 잘 케어해준다니가 안심해도 됨

솔직히 일본어 실력 N5도 안되는 전 씹덕인 내 동생도 잘 얘기했는데 믹붕이면 ㄹㅇ 걱정할 거 업음...


그렇게 남은 30분은 미미카키 받았는데 역시 무릎배게는 채고야...

그 상태로 귀 마사지해주시고 깃털로 귓속 지잉~ 해주시고 마지막이 미미후 헤응...

역시 음질이다 뭐다해도 실제를 이기진 못하는 거 같아


한동안 귀를 못 팠어서 그런지 귀지가 꽤 많다드라고

그래도 오히려 팔 때 속 시원해져서 많으면 많은대로 또 기분 좋댔음

첫날엔 30분을 마사지에 할애한 탓에 시간이 없어서 코마치상이 양해 구하고 중간에 바로 왼쪽 귀로 넘어갔었음


그렇게 미미카키 딱 끝나고 스탬프 찍고 정리하면서 코마치상이랑 이런저런 스케쥴 얘기했음

내일 제 동생 예약해뒀는데 아직 일본어 미숙하지만 부디 잘 부탁드린다는 얘기랑 나도 또 받고 같다는 얘기 같은 거


그렇게 다 채운 쿠폰으로 1000엔 할인받을 생각에 싱글벙글하면서 첫 번째 나데시코 코스는 끝



1일차(동생)


원래는 동생도 나처럼 바로 나데시코 코스 조질 생각이었는데 예약이 막혔었음

그래서 동생은 미미카키 60분 코스를 받기로 함


아무래도 처음인데다가 방 분위기가 살짝 어둑하니 첨에 꽤 쫄았다고 함

코마치상한테 인사하고 얘기 듣는데 한 1/3 밖에 이해를 못 했는데 그냥 하이하이 박았댔음

그러다가 도저히 어려워서 외국인이다보니 이해 못하는 게 많을 수 있다고 양해 부탁했는데 놀라셨다더라

기본적인 하이나 와까리마시따 정도였다고 해도 발음이 좋아서 일본인인 줄 알았다고


여튼 그렇게 미미깎기를 시작했는데 정말 황홀했대


단지 무릎배게 하는 게 코마치상 불편하실까봐 첨에 목이 힘 꽉 주고 있었어서 개빡셌던 건 있었다고 하대

결국 못 참고 힘 팍 풀었는데 의외로 아무렇지 않으신 거 보고 띠용

코마치상도 의식했다보니 동생이 힘드실까봐 목에 좀 힘 주고 있었다고 말해주니까 웃으시면서 그럴 필요 없으시다고 편하게 있어도 괜찮다고

괜한 고생한 게지


동생도 부족한 실력이나마 얘기를 얼추 했는데 게임 얘기가 나왔다고 했음

코마치상이 게임 좋아하신다고 그쪽 얘기 좀 하다가 좋아하는 게임 질문이 들어옴

근데 정병발병겜 1대9 밀리겜 롤을 도저히 말할 수는 없었다고 발로란트 말했다더라

그거 듣곤 코마치상이 일본에서 인기 많다고 뭐 좋아하는 캐릭터나 그런 얘기 했대

난 안해서 듣고도 바로 까먹었지만


그런데 코마치상이 보이스로 뭐 이상한 얘기하는 사람 한국엔 얼마나 있냐고 물었다고 함

일본엔 엄청 많다고

여기서 딱 내선일체 씨게 느끼면서 한국도 똑같다고 대답하니 코마치상도 역시 어느 곳이든 인터넷엔 별에 별 사람 다 있구나 싶었다네


그렇게 동생의 행복한 인생 첫 미미카키텐은 끝났음

만족도가 미쳐서 그런지 담날 나데시코 조질 생각에 싱글벙글해 하더라




2일차(동생)


이 날은 19시에 예약한 날이었고 마침 점심부터 일본인 친구분이랑 만나서 놀던 날이었어서 동생은 중간에 미미카키텐으로 이탈함

대충 1일차에 내가 했던 것처럼 가서 결제하고 뭐하고 코마치상(츠바사)한테 안내 받았대더라


내가 미리 말해뒀던 것도 있어서 그런지 들어가서 차 접대 받고 하니까

아! 혹시 어제 오셨던 분 동생! 하면서 코마치상이 알아봤다고 함

그렇게 얘기하다가 특별히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부분 여쭤볼 때 바로 젠부데스 박았대

상술했듯 동생은 육체 노동 심한 일로 몸이 40대인 수준이라 첨에 180분 마사지에 싹 박아달라고 했다고


그렇게 환복까지 싹 하고 마사지 시작하는데 초장부터 아파 뒤질 것 같던 거야

그래서 동생이 좀 더 약하게 좀 더 약하게 여러 번 박음

코마치상이 놀라면서 꽤 약하게 했는데 진짜 몸이 많이 안좋으신 것 같다고 중간에 20번 넘어가게 아프진 않으시냐고 물었다더라

나도 듣고선 동생 몸이 이렇게 씹창난 상태일 줄은 첨 알았음


그래도 힘 조절해서 아프지 않으면서 풀리는 경계에 접하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중간에 졸았다드라

순간 눈 감기다가 떴다가 어느 순간이 팟 깨고

코마치상한테 혹시 저 잤냐고 물으 조금 주무셨다고 했다네


그거 말고 대화는 나처럼 웹툰 얘기라든지 내 얘기 조금하고 여행 얘기하고 그랬었대

사실 마사지가 너무 좋아서 무심해진 바람에 뭔 대화를 했던 건지도 기억 안 난대서 뭐라 쓸 게 없네

여튼 그렇게 동생의 첫 나데시코 코스도 끝





3일차(믹붕이)


일본의 마지막 날이자 4번째 받는 나데시코 코스

정말 여러 의미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날이었음


오늘은 나데시코 코스 대응 코마치상 두분이 함께 계시는 날이어서 동생이랑 같은 시간에 동시에 받음

예약했을 때 자꾸 난관에 부딪히고 영업 종료 시간은 다가오다 보니 조급해졌어서 전에 받았던 코마치상(미온)한테 지명을 못했었단 말이지

그리고 실은 이번 코스를 150분으로 예약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50만원을 받은 게 있어서 계산할 때 30분 연장으로 부탁한 상황이었어서 뒤에 있을 예약도 있을 테니 함부로 즉석에서 지명하기도 뭐했지

그래서 제발 코마치상이어라하고 기도메타 박았는데 다행히 코마치상이더라


사실 이때 조금 기대하고 있던 게 예정 6월에 갔다왔을 때 코마치상이 나는 꼭 기억할 거 같다고 하셨는데

과연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짜 날 기억해 주셨을까 궁금했음

물론 크게 마음두고 있던 것도 아니고 까먹었다더라도 그게 사실 당연한 거니까 괜히 추하게 그때 얘기 안하기로 했음


처음에 안내랑 접대해 주실 때 그냥 평범한 손님처럼 안내해 주시고 처음 오시는 손님이실까요 물으시더라

뭐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 예상한 대로 기억 못하시더라

한남 행동하기도 싫었으니까 걍 아무렇지 않게 그냥 미온씨에게 이번으로 세 번째 받는다고만 대답하고 그렇게 시작함


일본인 친구분도 만나서 노가리까고 콘카페에서 메이드분들이랑도 엄청 노가리 깐 상태다 보니 입이 싹 트여서 말이 잘 나오드래

그래서 지금까지의 여행썰과 크리스마스, 세금, 한국쪽 살벌한 정치판, 환율, 내 평소 생활 등등 좀 난이도 있는 주제로도 좀 대화하게 됐음


그렇게 얘기하다가 내 대학 생활 얘기할 즈음

코마치상이 전에는 연구실로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는데 풀어지셔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심

순간 머리에 물음표가 뜨더라


그래서 혹시 저 기억하고 계신 거냐고 물었음

그러더니 코마치상이 기억하고 계셨다더라

단지 초반까지 닮은 꼴이신 줄 알았는데 얘기하다 보니 확신이 들었다고

오셨던 분들 중에서도 특별히 예의있으시고 하셔서 기억이 남았다고 말한 기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이었다는 거야

진짜 미치게 기뻤음

뭐 vip도 아니고 이제 세 번째로 찾아 온 한남일 뿐인데 몇 백 넘어갈 손님 사이로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짜 날 기억해 주셨다는 거에 너무 기뻤음


그래서 그 부분으로 얘기를 시작했는데 서로 물어보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지

나는 상술한 대로 고작 반년 전에 두 번 만난 걸로 기억해 주길 바라는 건 주제 넘은 짓이라고 생각했던 거

코마치상은 상술한 대로 동인인물로 완전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거

이어서 정말 죄송스러운 말이 나왔음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이유 중에 다음에 오면 꼭 지명해 준다고 하셨는데 지명이 아니셨었다는 거

그래서 딱 봤을 때 확신은 없었지만 반은 반가운 감정 반은 서운한 감정이었다더라

진짜 이 말 듣고 ㅈㄴ 미치게 죄책감이 느껴졌음 쓰고 있는 지금에서도 느끼고


그렇게 자초지종을 설명 드리니 그럴 땐 바로 점장님한테 얘기하셔도 문제 없다더라

나데시코 지명은 무료기도 하고 지명 자체만으로 코마치분들 사이에서의 명성 같은 것도 있고 코마치분들 사이서의 나데시코 코스 대응에 인기도 오르는 좋은 일 투성이랬음

정말 듣고 나니 더더욱 죄송스럽더라 나 이때 이걸로 사과만 10번은 넘게 한듯


여튼 듣고 나서 다음에는 꼭 코마치상을 지명하고 말겠다고하니 들리던 슬픈 얘기

이번 코마치상(미온)이 다음 달로 그만둔다시더라


나름 첫 일본 여행에서 얘기하면서 긴장도 많이 풀어주시고 그러셔서 코마치상이 정말 마음에 남았단 말이야(사랑 ㄴㄴ)

이번 미스를 돌이킬 기회도 없고 아쉽고 죄책감도 더 늘고 여튼 맘이 복잡했는데 일단은 무슨 일로 그만두기로 하셨냐고 여쭤봄


코마치상이 자기는 기본적으로 봉사를 좋아해서 미미카키텐처럼 봉사하는 일을 하던 거고 이 일을 하면서도 봉사활동을 계속 병행하고 있었대

그런데 아무래도 동시에 하는 건 하나에 집중하기 힘든 것도 있고 다른 봉사쪽 경험도 해보고 싶으셨다더라

이런 걸 보고 마지텐시라고 하는 건가


듣고 보니 지명 얘기에서 나데시코 코스 대응에 인기가 오른딘 얘기를 한 이유가 이거구나 싶더라

나데시코 코스 대응 코마치상이 총 네 분 계시는데 두 분은 건강 문제랑 투잡이라 출근 안하는 날이 많댔거든

아무래도 자기가 그만 두시면 사실상 코마치상(츠바사) 원툴로 돌아가야 하니까는...


설령 블로그 출근표에 없더라도 딱 코마치상 지명할 수 있나요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지명의 중요성을 몇 번이나 강조해주셨음

나도 거기에 따라 지명으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도게자 계속 박고


여튼 그런 식으로 여러 얘기하면서 행복하고도 슬픈 3시간이 지났음

마지막으로 코마치상이 마중해 주실 때 정말 아쉽더라

코마치상이 다른 코마치상에 대한 지명과 와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에 마지막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그렇게 끝났음




쓰다보니 꽤 길어졌네

3일차에 감정이 많았어서 그런가

과몰입씹덕 인정합니노


무튼 코마치상은 먼가 내 생각 이상으로 좋은 분이었단 걸 깨닫게 된 경험이었음

앞으로 하시는 일들 다 잘 풀리시면 좋겠다

만약 빠른 시일로 가는 믹붕이라면 내가 쓴 얘기는 안해주길 바라


3일차 동생썰은 패스하겠음 별 관심도 없을 거고 귀차나져서...



여튼 그런 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