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이터 (대엽종袋葉種)

 

맨이터 속(属) / 식물 형(型)

 

서식지 : 삼림

성격 : 흉포함, 외로움을 잘 탐

식료 : 인간 남성의 정액, 땅속에 포함된 양분


  숲속에서 먹이를 기다리다 포식하는 식인식물로 두려움을 사는 식물형 마물.

  사냥감이 될 인간 남성을 잡아 구속하기 위한 특징적인 「잎」을 지녔으며, 잎으로 반영구적으로 정을 섭취하기 위한 인간 남성을 얻는다는 공통의 생태를 지닌 맨이터는 「잎」의 형상에 따라 몇 개의 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대엽종袋葉種」은 인간형 부분과 사냥감인 남성의 전신을 쏙 넣을 수 있는 거대하고 신축성이 뛰어난 주머니 형태의 잎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다른 맨이터와 마찬가지로 신체에서는 사냥감의 포식을 돕는 「소화액」이 분비되고, 사냥감을 기다릴 때는 이 액체를 휘발시킨 것을 주위에 풍기고 있다.

  이를 흡입한 사냥감은 머릿속이 끈적끈적하게 녹은 것처럼 생각이 정리되지 않게 되며, 숲속에서 미소 지으며 유혹하고, 주머니 모양의 기묘한 식물에 앉아 있다……그런 광경에 당연히 품어야 할 의문이나 이질감을 느낄 수조차 없다.

  그렇게 되면 후에는 그녀들이 그저 팔을 벌리고 기다리기만 있어도 사냥감 쪽에서 이끄는 대로 품속으로, 주머니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먹잇감을 받아들인 주머니 형태의 잎은 곧바로 커지기 시작해 먹잇감에게 손발을 얽어 안기는 그녀들의 인간형 부분과 사냥감의 전신을 완전히 담아버린다. 이 일련의 흐름이 이 종의 포획과 구속하는 방법이다.

  주머니 속의 모습은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없지만, 좁은 주머니 속에서는 저절로 움찔거리기만 해도 피부가 스칠 정도로 서로의 몸이 밀착하고, 하반신도 항상 이어진 상태일 것이다.

  또한, 주머니 속은 소화액으로 채워져 있기에 붙잡힌 남성의 하체는 항상 소화액에 계속 잠기게 된다.

  일단 소화액에 절여진 몸은 힘이 들어가지 않아 쾌락에 저항할 수도 없고, 사냥감이 스스로 주머니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이어진 채로 있는 그녀들이 주는 쾌락에 그저 잠겨있을 수밖에 없다.

  그녀들의 움찔거림 하나로 사정이 다가오고, 당연히 이를 참을 힘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사정을 반복해 간헐적으로 정액을 계속 쏟아내게 된다.


  또한, 사냥감을 포획할 때의 수동적인 모습과 손에 넣은 사냥감을 다정히 아끼는 모습으로 보아 협엽종 등에 비해 온화하고 얌전한 기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크나큰 실수다.

  남편이 없는 맨이터가 눈독을 들였을 경우, 그녀들이 고혹적이든 우호적이든 그 눈동자는 남성을 자신의 잎에 평생 붙잡아 탐하기 위한 사냥감, 남편으로 만들기 위한 존재로만 보고 있다.

  대엽종은 온화한 외모의 개체가 많다고 하여 남성에게 향하는 시선에도 자애로 가득하고 그 눈동자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남편을 잎 속에 잡아두는 것에 강한 충족을 느끼는 맨이터 공통의 성질로 인해 이 종도 주머니 속에 남편이 존재하는 것에 강하게 집착한다.

  꿈틀대는 주머니 속에서는 서로 허리를 흔들며 쾌락을 누리는 것이 틀림없지만, 그녀들이 느긋하게 교미에 빠진 것은 주머니 속에 남편이 존재하는 상태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지 기질이 온순해서는 전혀 아니다.

  일시적으로라도 주머니 속에서 남편이 없어지면 그 본성은 간단히 드러난다. 비록 서로 도망칠 수도,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는 부부 관계이고 남편이 이를 설득해 일시적으로 주머니 밖으로 나가는 허락을 받은 상황이라도 말이다.

  주머니 속에 남편이 없는 상태를 견디지 못하게 된 순간부터 그녀들의 눈동자에 남편은 잡아야만 하는 사냥감으로만 비치고, 처음 만난 때와 마찬가지로 먹잇감을 유인해 잡아먹는 식인식물이 된다.

  맨이터는 당연히 식욕과 애욕을 따라 남성을 포식하는 것을 행동 원리로 둔 마물이며, 비록 포식하는 모습이 시종일관 부드럽고 상냥하게 행해지는 것일지라도 기본적으로 그 기질이 온화하고 얌전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아하~ 이건 야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