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헬하운드의 발언에, 나는 당연히 당황하며 대답했다.

"그런 놀이가 어디있어? 안 해."

"바로 그 자세야."

직후 헬하운드가 나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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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간 놀이 할래?"

"또?"

헬하운드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 그래! 좋아! 하자고, 강간 놀이."

"좋아. 그럼 이제부터 네가 저항하는 거야."

"어 뭐야 잠ㄲ"

내가 잔머리를 굴린 게 무색하게 그녀는 나를 깔아뭉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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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간 놀이 할래?"

"안 질리냐?"

대놓고 질색하는 반응을 보여도, 헬하운드는 천진하면서도 사악한 미소를 만면에 띄우며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긍정도, 부정도 안된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딜레마.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할 거야, 안 할 거야?"

"...지금은 볼일 있으니까, 나중에 다시 물어봐줄래?"

"쳇. 나중에 언제?"

"한.... 한 시간 쯤 지나고?"

"알았어."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뒤로하고, 나는 허겁지겁 겉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자. 아무튼 탁 트인 공공장소로 가자. 아무리 뇌에 떡치는 거밖에 없는 암캐년이라도 보는 눈이 있는 곳에서까지 덮치진 않겠지.


1시간 후, 나는 공원 한복판에서 헬하운드에게 개따먹혔다.

우리의 교미를 본 다른 사람들이 죄다 발정나서 야외 난교 파티를 벌인 탓에, 도움을 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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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간 놀이 할래?"

이제는 일상이 된 헬하운드의 제안에,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1주일간 능욕당한 끝에, 나는 마침내 해법을 찾아냈다.

"그래, 좋아."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근데 이번엔 니가 당할 차례야, 이 썅년아."

"그 말을 기다렸어, 자기♡"

나한테 밀려 넘어진 그녀는 윗입 아랫입으로 군침을 흘리며, 여태껏 보인 그 어떤 얼굴보다도 음란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