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소년은 99년생 토끼띠라고 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소년이 아니지 않냐고 묻자, 돌아온 그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 말인즉슨, 국립중앙박물관 특수전시관은 25세까지 청소년 요금을 받기에 자신은 소년이라는 것이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에 동조할 생각은 없었지만


무심코 그의 시선을 피한 나의 눈길이 간 곳에는 토끼소년의 새하얗고 야들야들한 허벅지가 있었고,


나는 그냥 그가 원하는대로 불러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