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읔...."





눈을 뜬다. 낯선천장... 이 아니라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그냥 철의 재질로된 벽. 칠이 되어있지않은 벽.



주위를 둘러보니 한쪽 벽에 문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창고와 비슷한 방.



그리고 앉혀져 있어서 일어나려고 하니 팔이 뒤로 묶인채로 구속당해있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까... 이 풍경과 나의 상황으로 유추해 봤을때......."





납치당한거네.



응. 하면서 중얼거린다. 무슨 이유로 납치 한건지도 나도 무슨일을 저질렀기에 납치당한 거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 이 방에 갇히전에는 아마 자위를 하고 있던거 같았다.





"ㅅㅂ? 왜 딸치는데 납치해요 ㅅㅂ?"





생각해보니까 어이가 없었다. 아니 부끄럽지도 않나 딸치고 있는 사람을 굳이 기절시켜서 납치하는 또라이 납치범이 어디있는가.



몬무스들이 납치를 한것은 아닐꺼다.왜냐면 냄새방지용 공사를 한 집이기 때문이다. 큰돈주고 샀는데 냄새 샜으면 고소할거다.



그리고 아마 몬무스라면 납치당하기전에 10발은 우습게 뽑혔을거고 그다음 결혼식장에서 깨어났을거다. 기억이 안날리가.



그러니까 몬무스가 우발적 범죄를 저지른것은 아닌거 같다. 그러니까 계획범인데.



돈이 목적이라면 사람 잘못 고른거고 애초에 내가 딸칠때를 노려 납치한거면 부모님이 해외여행만 한달을 간걸 모를리가 없다. 



돈을 줄 사람이 한달간 해외여행 가 있는데 지금 당장 납치할 이유가 없다. 내가 한달간 사회에 없으면 알아차려줄 인물은 많기도 하고.



흠... 그렇다면... 하면서 생각 중인데.



갑자기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린곳을 쳐다보니.. 그곳에는...





"시로헤비?"





시로헤비가 있었다. 근데 낯이 많이 익다..... 아 기억난다! 오늘 밤 놀러오기로 한 시골의 소꿉친구!



대략 10년 전쯤 사정이 있어서 우리가족만 도시로 올라왔었는데 시로헤비 가족도 오늘쯤 도시로 온다고 했었다.



10년만이니까 얼굴은 실제로 보여준다고 사진을 안보내줘서 판별이 어려웠다.



근데 지금 올시간은 아닌데.. 내가 납치당한걸 알고 구하러 온건가?





"역시 시로헤비! 날 구하로 와줬구나!"





아니 나도 잡혀왔어. 같은대답이 안나오길 빌었지만 내 생각과는 딴판인 대답이 나왔다.





"아니 내가 너를 납치했어ㅎㅎ"





???????? 이게 뭔 개솔? 왜?





"??????? 이게 무슨 소리? 같은 반응이길래 말해줄게. 나는 오늘 저녁쯤에 도착한다고 했지."



"ㅇㅇ"



"근데 교통이 꽤나 빠르더라구~"



"ㅇ...?"



"공간이동마법으로 짐도 옮길수 있구나~"



"아니 그거 계산해서 오늘 저녁 아니었어?"



"? 아니 차타고 오는걸로."



"차타면 7시간은 걸리는곳을.... 왜.."



"어쨌든 나는 아침쯤에 도착했지."



"ㅇㅇ"



"그후 니가 여친이 있으면 안되니까 빠르게 너의 집을 찾아갔어"



"? 왜 여친이 있으면 안되는데?



"그리고 너의 집을 찾아가니까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뭐야?"





내 의견은 묵살당하는 구나... 응....





"니가 부모님이 없는사이에 다른 년이랑 일을 벌이나 싶어서 빠르게 죽이려고 했지~"



"않이..ㄷㄷ"



"근데 자위를 하고 있더라고?"



"으악 시발! 봤다구요?"



"괜찮아~ 5살때 쥬지는 봤었으니까!"





5살때랑 18살이랑은 큰차이가 있다...





"자위를 하는건 상관없는데 다른년 동영상을 보면서 하더라?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보고 꼴리면 안되지~"



"????? 그러니까 왜요?"



"나랑 5살때 결혼 약속 했잖아! 잊었어?"



"어.....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5살때 지나가듯이 말한걸 인남인 내가 정확히 기억할리가 없다.





"잊어 버렸구나? 뭐 이제 상관없어~ 너의 몸에 우리의 결혼 사실을 새겨줄테니까♡♡♡"



"잠시만? 뭘하려고?"



"당연히 야스지 야스!♡"





짐작은 했지만 저렇게 듣게 될줄은 몰랐다.





"잠시만 나는 자위를 하면 안되는거야?"



"해도 상관은 없는데 나 이외의 사람한테 욕정하면 안돼~ 그리고 니가 보던거하고 저장한것들 전부 지웠어~"



"으악 시발! 그걸 지우다니! 그리고 너 나한테 니 사진도 안보냈으면서 어떻게 위로를 하라고!"


 


"보냈으면 그걸로 할거야?♡♡"





뭔가 기대하는 눈치로 쳐다보지만....





"아니 내가 니사진보고 칠 이유가 없는데??????"



"내가 싫어진거야?"



"아니 니가 싫어졌으면 왜 만나자고 했을거 같아?"



"싫지 않으면 야스하자 야스!♡♡♡"



"뭐든 야스로 귀결되는거야? 그만해 좀! 니 마음대로 나를 납치하고 이게 무슨짓이야!"



"어..? 몬붕아?"





나의 언성이 높아지자 시로헤비의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게다가 내 컬렉션도 전부 삭제하고 뭔짓이야??? 5살때 결혼 이야기로 나한테 집착하는게 도를 넘었잖아!"



"어..어...? 내가 싫어진거야?"



"하... 싫으면 왜 만나자고... 됐어 이거나 얼른 풀어줘..."



"우리 몬붕이가 다른년이랑 만나나 보구나?"



"??? 않이 왜 다시 또 결론이 그따구로 돼요?"





시로헤비의 사고회로는 어딘가 꼬인거 같은게 분명하다.





"응! 분명 마인드 플레이어 같은년이 우리 몬붕이를 세뇌한거야! 응! 나 잠시 그년을 반으로 갈라서 죽이고 올테니 기다려!"



"잠시만! 나는 세뇌같은것도 안당했거든!?"



"아니야! 몬붕이가 세뇌당하지 않았다면 나한테 이러지는 않을꺼야! 나를 싫어하지 않을꺼야! 분명!"





시로헤비가 눈물을 흘린다. 나한테 미움받았다는 이유로.





"시로헤비? 너는 정말 나를 좋아해?"





시로헤비가 말없이 울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언제부터?"



".......나랑 결혼 약속을 했을때부터..."





분명 5살때의 나는 가볍게 한말이지만. 시로헤비의 특성상 강하게 집작하게 됐을거다.



10년만에 만난 소꿉친구를 이런식으로 눈물흘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



그래 결심했다. 





"시로헤비? 할말이 있는데 귀좀 대줄래?"




나는 다가온 시로헤비의 볼에 키스를 한다.


시로헤비가 볼을 붉히며 당황한다.




"내가 언제 너 싫다고 했어? 그리고 싫었으면 내가 너 연락을 끊고 살았지 매번 연락을 하겠냐고! 그리고 5살때 가볍게 말한건 맞지만 너한테 연애감정이 있는건 사실이야!"


"저...정말?"


"당연하지!"


"하지만 다른년을 보고 욕정했는걸?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 아니야?"


"하지만 오늘 니가 오는데 너로 자위하면 얼굴보기 껄끄럽잖아?"




시로헤비의 몸이 움찔거렸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줄은 어느샌가 풀려있었다.




"그럼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거야?"


"당연하지 바보야."




나는 시로헤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시로헤비의 눈물을 닦아준다. 


사랑을 빠르게 고백하지 않은 대가인 이눈물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나는 시로헤비의 손을 붙잡고 말한다.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시로헤비양?"




시로헤비는 잠시 고개를 숙인후 볼을 붉히며 대답한다.




"....네!"




===================================================



"오늘 온 전학생이다! 시로헤비다! 인사하렴!"


"안녕하세요? 몬붕이의 예비 아내 시로헤비입니다!"



나는 아마 영원히 그녀의 옆에 있으면서 그 눈물의 값을 갚을것이다.







디시때 올린거임. 다른것도 올려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