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은 멋있지만 그걸 달고사는 생물들은 하나같이 영양적으로나 뿔 부러졌을 때의 문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잖아.
들이받기에 적합한 사족보행일 때는 구조적으로 딴딴한 두개골과 목이 있어서 유지가 가능했다면,

이족보행인 몬무수가 뿔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장식 느낌으로서 난 게 아니고서야 생존에 오히려 불리해지는 거 아닐까.


두개골에서 수직으로 난 경우 일직선으로 찌르는 방식이면 유효할지도 모르지만 신체구조상 그러기 쉽지 않을 테고.

옆면을 쳤을 때 뿔이 두개골 보다 단단하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뿔이 부러지는 게 아니라 두개골이 뜯겨 나갈 거 같음.

물론 그 정도의 충격이면 머리 맞아도 죽는 거지만.


양뿔 처럼 둥글게 말린 뿔인 경우 두개골 보호도 되고 안정적인 대신, 영양이 많이 필요해질 듯.

뿔은 생각보다 만드는데 영양이 엄청 소모되어서 위장이 듀얼, 쿼드코어가 아니면 신진대사가 못 따라간다더라.

그래서 대개 초식동물에게 뿔이 달린 거고 거의 항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풀떼기 뜯어먹고 사는 거라는 듯.


인간 사이즈면 위장통이 작으니까 큰 뿔 만들기는 어렵고 작은 뿔이 그나마 고증에 맞는? 정도일 거.

아니면 속이 비었거나 그렇게 단단하진 않은 손톱 보다 약간 단단한 정도의 경질이라 부러져도 크게 문제없거나.


이렇게 보면 뿔 달린 말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있지만 낭-만이 없잖아.

마법이면 다 되는 판타지니까 마력이 다 해결해줄 거시야.


ㅁㅁㅅㅇㅇㄱ:

머리에서 뿔이 꾸준히 자라는 몬무수의 뿔이 녹용 같은 느낌으로 쓰여서 몬무수 아내가 기운 내라고 한약 달여준 거 먹어보고 싶다.

근데 녹용 먹을 수 있긴 함? 맛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