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면 억양에 주의해야하고


인호라고 하면 남자 이름 같아.


어느쪽이든 이름으로 놀리기 좋아서 에베베 놀리면 아 하지말라고 ㅡㅡ 하다가 울먹 거리면서 화낼 때 쯤 미안해져서 사과하려니까, 분이 아직 덜 풀린 진코는 나를 격하게 따묵겠지?


다음날 숙청이라는 이름의 착정에서 벗어난 내가 또 놀리자 더 격한 체위로 따따묵겠지?


그럼 포기 않고 또 다음날 열심히 놀려야지ㅋㅋㅋ


그렇게 놀리고 따묵히고를 반복하다 지친 진코가 아무리 놀려도 대꾸를 안 해주자 이번엔 매우 실망 가득한 얼굴로 쳐다봐야지.


기이한 행동에 진코가 당황하면서 머리에 물음표를 가득 띄우지만, 놀리진 않으니까 신경 끄기로 하고 평범하게 지내겠지.


하지만 마주칠 때마다 실망어린 표정을 짓는 나 때문에 신경쓰여 죽겠는 진코가 쟤 왜 저러냐고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도 말 안 해주는 거임ㅋㅋ


사실 내가 인남 소개 시켜준다고 매수해서 입 다물게 한 것.


답답해서 진코가 역으로 화를 내지만 난 더더욱 실망을 넘어서 진코가 화내는 거시다… 미안한 거시다… ㅇㅈㄹ하면서 미안한 듯 아닌듯 놀려야지.


결국 참지 못한 진코가 오냐 그러면 더는 까불지 못하게 한 번 죽어보자 하면서 해와 달이 인사만 세 번 해오는 논스톱 착정을 시도하겠지?


그럼 그 때 행복과 기쁨에 가득찬 얼굴로 진코 꽉 끌어안고 사정해야지ㅋㅋ


??? 이제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 진코 손에 연속 사정 및 착정으로 인해 탈진감으로 파르르 떨리는 손을 깍지 껴서 쓰러지고 싶다.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났을 땐 진코가 옆에서 드러누운 채로 나를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임.


나는 이제 너를 잘 모르겠다. 뭐가 하고 싶은 건지는 몰라도, 앞으로는 그만 놀렸으면 좋겠다. 나 놀리는 거 빼면 넌 남들이랑 잘 지내잖아 등등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차분히 푸는 진코.


그러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제는 안 놀릴거라고 약속하고는 진코를 가만히 쳐다보는 거야.


그 시선이 부담스러운 진코는 눈을 또르르 옆으로 굴리며 볼에 살짝 홍조가 머금어지는데, 조금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 내게 물어오는 거야.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해? 라고.


그 때 몬붕이는 뭐라고 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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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꼬오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