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과 사귀고 싶어서 고백한 몬붕이는 살인 전과기록이 없는 사람과는 사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은 몬붕이는 나쁜 남자가 되기 위해 강탈(그린 웜이 먹으려던 썩은 사과 빼앗음), 절도(교부 타누키가 빼돌린 장물 훔쳐서 되팜), 매도(혼기 끝자락 노처녀에게 노처녀라고 함), 사유물 훼손(사기 결혼 계획하던 데몬의 혼인 신고서 파절기에 넣음) 등등 수 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것이 다 허사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어.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면 나쁜 남자가 아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그것이 나쁜 남자의 외도 아니겠는가.



몬붕이는 데빌의 어깨를 잡고 벽으로 밀어붙인 뒤 벽을 세게 쾅 치는 벽쿵을 하며 나는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앗아간 살인마다, 라고 말했어.


데빌의 눈이 게슴츠레 해지며 얼마나? 라며 묻지.


3억. 그 말을 들은 데빌은 엄청난 걸 들었다는 듯 눈을 번쩍 뜨며 충격 받은 표정을 지어.


데빌이 심장이 쿵쿵 뛰며 눈이 하트로 변해가기 시작해, 이 남자 완전 나쁜 남자다♥ 하며 꼬리마저 하트 모양으로 배배 꼬아댔고.



몬붕이의 고백을 받아들인 데빌은 훗날 몬붕이와 결혼까지 가게 되고, 하루는 궁금해져서 몬붕이에게 물었어.


그 3억을 죽였다는 거, 어떻게 한 거야? 핵이라도 날렸어?


그리고 몬붕이는 입을 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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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체 이게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