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면 막 소환진이나 뽑기 기계에서 뿅하고 나오는 거 말고 길 가다 우연한 만남으로 인연이 생기는 식이 좋을 듯.


예를 들어 초원으로 가면 슬라임이나 4족 보행하는 수인계열, 고블린 등이 수풀이나 강가, 호수에서 길 가다 마주치거나, 볼일 보던 중인데 주인공이 그걸 봐버린다거나, 밥 준비 중인데 냄새에 이끌려 왔다던가 하는 거.


또 만날 때마다 각자 다른 시츄에이션, 대사 등이 있어서 매번 만나도 지루하지 않고 누가 나오더라도 크게 실망스럽지 않을 듯.



가챠 전에 들고가는 아이템에 따라 만남확률 증가에 기호 아이템으로 인한 특수 상호작용 이벤트라던가.


그리고 캐릭터에게 레어도 같은 좆지랄 짓거리 말고 그냥 레벨제로 해서 잘 키우면 누구든 쓸만해지는 식으로 육성하는 거지.


근데 같은 캐릭터가 계속 처음만난 듯한 말을 하는 것도 어색할 테니 첫만남 전용 이벤트 이후엔 범용 대사들로 넣어서 소환 각인 계약만 하고 헤어지는 거야.



확정 가챠라고 걔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걸 하는 식도 나쁘진 않겠다. 예쁘게 차려입고 밤거리를 걸으며 간식이나 식당에서 맛있는 걸 먹고, 연인이 할 법한 대화를 하면 좋겠지.


그렇게 개별 이벤트를 보고, 호감도를 충분히 쌓았다면 결혼반지를 선물함으로서 첫날밤을 보내는 이벤트를 보여주는 거야.


게임이니까 싸움이나 전쟁같은 걸 하는 세계관을 차용할 거고, 그런 와중에 우리 둘이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가져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도 잊은 채, 후세대를 만들어 가는 게 아름다운 생명의 고리일 거고.



결혼 후에는 특수대사가 추가되어 단 둘이 있을 때에만 몰래 사랑을 속삭이는 거야.


종족 별로 각자의 고민이나 캐릭터만의 개별스토리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는 서브 퀘스트도 재밌지 않을까.


미연시로 만들어 볼 법도 한데 귀찮다.


이런 걸 누가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