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보고 뽕 가득 찬 상태로 후기 써본다.


 처음에는 네르기간테 나오는 pv만 본 상태에서 마침 할인하길래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한달동안 즐겁게 했던거 같아.


 노트북에서 돌리느라 라이즈랑 월드랑 고민했었는데,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그래픽의 희생과 노트북의 수명을 대가로 월드를 고른 게 잘한 것 같더라고.


 몬스터들이 생활 반경을 가지고 돌아다니며, 영역 싸움도 하고, 밥도 먹고, 영역 표시도 하는 다양한 상호작용 때문인지 몬헌 세계에 제대로 이입해서 즐겼던거 같아.


 발자국 찾기가 지루하다던 지인이 있었는데, 난 흔적을 찾으려고 온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더라고. 다양한 길들을 다니면서 이런 곳도 있구나 구경하고 캠프 설치하면서 다음에는 뭘 잡을지 기대되는 재미가 초반부를 즐겁게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줬어.


 개인적으로 거대함을 넘어서 자연 재해나 자연 그 자체로 느껴지는 거대한 생물과 또 그거에 맞서 싸우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몬헌이 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던거 같아. 특히 조라-마그다라오스 임무들은 할때마다 뽕맛에 취했었음. 또 왠지 모르게 마을 낮 브금이 웅장함을 더해줘서 몬헌 ost에도 꽂혀버렸음.


 이제 막 월드 엔딩 본 훈타긴 하지만, 아본에서 나오는 흑룡이 뉴비의 열정을 자극시켜서, 언젠가 렌스로 솔플 해보는게 이 게임 최종목표임. 유튜브에서 계속 막고 때리고 하는게 멋져보이더라고.


 몬스터 잡는 부분에 있어서는 소울류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계속 죽는거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서 큰 스트레스 없이 했는데, 제노-지바 토벌 임무 직전에 내화의 호석 LV2 만든다고 만악룡의 보옥 노가다를 했거든. 그런데 20마리 정도 잡다 너무 안나와서, 이대로는 꼬접할거 같아서 그냥 트라이했어. 계속 잡았다간 스팀 라이브러리에 계속 박혀있을 뻔했음...


 마지막으로 아이루 엄청 귀엽더라. 부모님이 보시고 귀엽다고 해주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