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국은

참호에서 수백만의 목숨을 잃었음에도

결국 동맹국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해냈습니다. 

이는 이들의 전장이 서로의 문화에 익숙한, 유럽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끔찍한 만행들과 끈질긴 저항에 시달리면서도

결국 일본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해냈습니다. 

이는, 비록 문화가 다르더라도 이들 모두 같은 사람이였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지구가 반토막나고 태양이 꺼짐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해냈습니다. 

이는 결국, 그들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들 중 몇몇이 멸종하면서까지 저항함으로써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주의 법칙이 모두에게 공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멸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