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부정]의 개념을 모른다잖아, 옛날에 다큐멘터리에서 봤어.


어휴 멍청아… 좀 끈기있게 하나를 끝까지 봐봐. 맨날 조금 보다 말고, 30분짜리 다큐멘터리 하나 보는 게 뭐 어렵다고.


들어봐, ‘분홍색 코끼리를 상상하지 말라’ 라고 하면 상상하기 싫어도 분홍색 코끼리가 연상된다는 거 있잖아.


그래. OO하지 마라, 라고 하면 뇌에서 OO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면서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를 만든다는 거야.


심리학 잡지에서도 그랬나, 무조건 안된다는 것을 명령하기보단 할 것을 권유하라고. 인간은 그 쪽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고.


그런데 그럼 말이야.


이 수칙서를 쓴 건 누구일까.


여기, 애초에 누가 지나간 흔적이 있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