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십시오.

'그것'들 때문에 오셨지요?

 '그것'들은 정말로 성가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레스토랑에 오신 것은 탁월한 선택이셨습니다.


 손님께서는 해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소개'이지요.

 소개는 손님께서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곧 일행 분이 오시겠지요.

 일행이 없으신 손님은 없으십니다.

 언제나 두 손님이 함께 오시지요.

 먼저 오신 분은 먹힐 손님, 나중에 오신 분은 먹을 손님. 

 칭호에 따라 저희의 친절의 정도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서비스는 조금 다르지만요.

 

 손님께서 소개를 해주시면, 저희는 손님께 음식을 대접해드리지요.

 저희 레스토랑의 주메뉴는 손님들께 먹힐 것.


 메뉴를 드시고 나면, 손님께서 여기까지 찾아오신 이유가 해결될 겁니다.

 그러니 편하게 소개 해주십시오.

 손님을 괴롭혔던 '그것'을 말입니다.


 오늘 자정이 지나면, 모든 게 해결될테지요.

 소개를 해주신 다음에는 자리에서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자정까지만 앉아계시면 됩니다.


 기다리는 것이 힘드시다면, 지급해드리는 수면제를 드셔도 되지만, 메뉴의 맛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유의 해주십시오.


 메뉴는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먹힐 손님.

 손님께서는 어떤 것을 소개 해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