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작은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아부지가 나 끌고 가서 가끔 농사 짓는단 말이죠?

근데 슬슬 따뜻해지니까 자꾸 비닐하우스 안으로 벌레들이 들어와서 바람은 통해야한다고 뜷어놓은 구멍을 저번달에 막아놨었어요

뭐 막아놨다고 해도 그냥 비닐하우스 두께의 비닐로 한번 더 감은 것 뿐이긴 한데

근데 자꾸 다음날에 와보면 구멍이 다시 뜷려져있는 거에요

그래서 'ㅅㅂ 저번에 쓰레기 처 던졌던 그 아지매 아녀?' 하고 저번에 설치했던 CCTV를 돌려보는데 아무것도 안 찍혔는데 다음날 보니까 뜷려 있는거에요.

그래서 'ㅅㅂ 진짜 귀신인가 굿이라도 쳐야하나' 라는 생각으로 비닐을 다시 감고 있었는데

이제 비닐 다 감고 CCTV위치 조정하다가 휙 돌린 고개와 마주친 것은

그 비닐에 손톱을 갈면서 비닐을 떼어내던 고양이들이었습니다....



결국 묶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