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스승님이 하시던 말이 있다
세상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은 문학의 형태로 숨겨져 있다.
강한 정신력으로 기적을 행하는 마법은
그 주문과 술식 역시 중요하다.
마법을 쓰지않던 마법사
늙은 스승님이 먼길을 떠나셧다.
돌아오지 못할 그길
시간은 물처럼 흘러
이제 이곳에 마법사는
나와 내 제자밖에 없음이라
나는 마법을 써보고 싶어 참을수가 없더라
나의 강한 정신력으로
나 역시 기적을 행하리라
"파도쳐라 파도쳐라
목표를 향해
물아 흘러라
철철 넘치도록 파도치며
나를 흘려라
이리오너라 네이놈 낡은 빗자루야
누더기옷을 걸치거라
너는 태어나기를 종이였으니
이제 나의 뜻을 이루어라
두 다리로 서서
윗쪽을 머리라 칭하니
이제 나를 들고
냉큼 달려가거라
파도쳐라 파도쳐라
머나먼길
나의 목표를 향해"
보라 저 빗자루라 하는놈이 강가로 내달리더니
나를 태워 멀리 떠나는구나
아, 이걸 어쩌나 이런 이런
문학은 길을 떠나지만
돌아오긴 어렵구나
이런 이런 주문을 잊어버렷네
아! 점점 불안해지는구나!
저 표정 저 눈초리
오 지옥에서 태어난놈아
나를 네 고향으로 데려가누나
주인님, 사부님! 제가 오치는 소리를 들으소서
아, 저기 사부님이 계시는구나
"구석으로 가거라
빗자루야! 지옥의 종아
그것이 너의 본래 모습이니라"
늙은 스승은 다시금 제자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