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에 앞서




0. 이 글은 아래 글의 부산-광역시식 2차 창작입니다. 괴이나 변칙개체들의 파손 또는 무력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괴이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7457 




1. 해당 글을 먼저 읽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해당 글을 읽지 않고 이 글을 먼저 읽어서 생기는 스포 또는 김빠짐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3. 해당 글을 이미 읽었더라도 여러 괴이나 변칙개체들의 무력화나 패턴의 꼼수적 파훼에 의한 김빠짐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4. 하편의 경우 괴이 여러분들의 본 글의 반응에 따라 작성될 수도, 작성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지옥이며, 그분의 의지는 끊어졌다.


진화의 함정, 그 거짓된 꿈 속에 있는 건 우리였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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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크관-



[라마르크관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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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지침은 괴이현상관리재단(AMF)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현 시점에도 모든 조항들은 재단 대원들의 헌신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본 재단은 어떤 순간에도 귀하와 같은 생존자들의 안전한 귀환을 최우선 사항으로 취급하며, 본 지침의 모든 조항들은 귀하의 신체, 정신에 직결됨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ㄴ[최근 갱신:박일호 팀장, 3개 관 뒷처리 및 추가 조사 작전]










<AMF>












르 푀르 박물관-생존자를 위한 지침서(中)






라마르크관에 도달하신 귀하에게.















우선, 현재 이 지침서를 읽고 계신 귀하에게 본 재단은 먼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귀하께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는 것은 파스칼관에 있어야 할 안데르네의 일기를 통한 탈출에 실패하셨으며, 높은 확률로 평소와는 다른 변칙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조대와 동행하지 않은 자력 탈출을 감행하고 계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귀하께서 마주하고 계실 광장 정면의 거대한 건물은 르 푀르 박물관의 제 2관인 라마르크관으로,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만들어져 충전이 불가능해 박물관의 붕괴 방지에만 온 힘을 쏟고 있는 재단 측 로봇인 "안데르네"의 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는 선에서 생존자의 안전한 탈출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사실상 마지막 장소입니다.





라마르크관의 탈출율은 자력 탈출의 경우 정신 오염이나 패닉 등이 오지 않는 한 85%내외로 판단되며, 해당 관의 모든 탈출 루트는 파스칼관보다 높은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절대 탈출 방법이 위험함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본 지침서의 암기 및 숙지는 귀하의 생환율을 100%까지 올려줄 것입니다.









0.정문에 놓인 호출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십시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호출기는 불규칙한 주기로 고장이 나는 것으로 파악되며, 드문 경우이나 재단에 파스칼관 내부에 있는 동안 문제가 해결되어 라마르크관을 통한 구조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문으로 향하여 호출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십시오.







구조 요청 방법은 이전 파스칼관 지침서에 적힌 내용과 동일합니다. 허나, 이 경우에는 모든 구조 요청 형식을 맞춘 후 "파스칼관에서 탈출에 실패했고, 라마르크관으로 들어갑니다" 라고 꼭 언급해 주십시오. 그 즉시 재단의 라마르크관의 구조 및 탐색을 전담하는 팀 감마가 구조대로 투입될 것입니다.








이를 언급하지 않으실 경우 파스칼관 1번 항목으로 간주되어 파스칼관을 전담하는 구조대인 팀 베타가 투입되며, 이들은 파스칼관을 정밀 수색한 후 귀환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이는 구조의 효율성과 대원들의 생명 또한 보존하기 위한 절차이므로, 반드시 숙지해 주십시오.


ㄴ[팀 베타가 구조 요청을 받고 파스칼관에 투입되었으나 정밀 수색 끝에도 생존자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함, 잠정 사망 처리 후 귀환, 제 ■차 구조 작전]


ㄴ[이후 박윤우 상병이 라마르크관 대피 지점에서 해당 실종자의 유해 일부 수습, 제■차 조사 작전]








0-1) 다시 파스칼관에 진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귀하께서 파스칼관 생존자 수칙을 읽어보셨으면 알겠지만, 문이 잠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학자를 만나 확률이 매우 낮은 도박을 실행하거나 "안데르네"의 힘을 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안데르네"는 현재로서는 다시 만들 방법이 존재하지 않으며, "안데르네"가 작동을 중지하여 박물관이 무너질 경우 당신이 그 넓은 숲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숲의 넓이는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100헥타르에 달하며, 귀하께서 차를 타고 오셨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걸어서 빠져나올 길이는 아닙니다. 

ㄴ[달려서 거의 이틀이었고 제가 마라톤을 1시간에 뛰니까 거의 1000km는 달렸죠? -'그 사건' 이후 최초로 박물관 이외의 방법으로 탈출한 사람의 증언-]

ㄴㄴ[차가 있어도 1000km어치 기름이 없으면 오히려 문제가 커지고 숲속의 존재들이 자취를 감췄다지만 실제로 전부 죽은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현재로서 숲을 통한 탈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유신혁 팀장]

ㄴㄴㄴ[음식만 충분하면 1000km은 달릴 수 있을 거라 판단됨. 박물관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 해당 사항을 미리 수칙서에 적어놓을 것을 추천함. -강철 팀장-]

ㄴㄴㄴㄴ[그건 너만 된다, 강철. 그리고 박물관이 무너졌는데 수칙서는 잔해를 뒤져서 찾아내나?-유신혁 팀장]






반복합니다. 절대 파스칼관에 재진입하지 마십시오. 이는 상당히 무모한 행위이며, 귀하의 무사귀환에 위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0-2)만약 구조 요청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면, 차분히 라마르크관 대피장소로 이동해 대기하십시오, 본 재단의 실종자 구조 메뉴얼은 이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대 3시간 내에 구조대원들과 조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 요청을 보낸 뒤 라마르크관 내에서 3시간이 이미 경과하였음에도 어떠한 대원도 마주치지 못하셨다면 즉시 본 지침에 기입된 라마르크관 자력 탈출 루트를 수행해 주십시오, 이는 재단의 [CODE:RED], 즉 비상 상황에 해당하며, 귀하께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 언제나 의식적으로 이성을 유지하십시오.








이는 라마르크관에서 지켜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원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편안함, 분노, 광기, 환청, 환시등이 이에 해당하며, 해당 증상의 발현은 귀하의 발각 가능성과 생존률 저하에 유의미한 효과를 내는 것을 본 재단은 확인하였습니다.


ㄴ[남현재 일병이 진화의 요람 진입 도중 등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두 눈이 심각하게 충혈된 상태로 대열을 이탈, 이후 남현재 일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과 신체 일부를 안훈 상병이 발견, 제 ■차 조사]


ㄴ[각 팀의 팀장들과 부팀장들만으로 진행된 정밀조사 진행 중 유신혁 팀장이 정신 오염 유발의 수준이 매우 떨어진 것을 확인, 3개 관 뒷처리 및 추가 조사 작전]








라마르크관의 환경은 모든 면에서 대체로 파스칼관보다 가혹하며, 르 푀르 박물관에서 첫 번째로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개체들이 아직도 소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 재단은 광장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시고 라마르크관에 진입하는 것을 권장드리며, 챙겨가실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1-1) 만약 라마르크관을 배회하는 도중 1번 조항의 증세가 심각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면, 만약 동행자가 있을 시 그 즉시 그 혹은 그녀에게 한대 때려주길 요구하십시오.




현재까지 이상 증세를 가장 빠르게 벗어나는 방법은 물리적 타격으로 확인되며, 이는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닌 고통에도 적용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ㄴ[진화의 요람 탐사 중 박윤우 상병이 각혈과 함께 심각한 두통, 광기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하였으나 강철 팀장이 즉시 후두부를 가격하여 기절시키는 데 성공.]


[이로 인해 박윤우 상병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으나, 당시 작전에선 감마 팀 전원이 생환에 성공, 제 ■차 조사]


만약 동행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의 머리를 쥐어박는 것과 같은 행위를 본 재단은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는 작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시 마주하시게 될 상황에 비하여 이것은 아얘 거저일 것입니다.








2. 광장에서의 신체적, 정신적 준비 이후, 귀하는 이제 라마르크관으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3. 라마르크관에 진입하시기 전, 안내서 옆의 푸른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건전지와 손전등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ㄴ[건전지와 손전등을 보충하였음, 갱신-박윤우 상병]







후술할 라마르크관의 탈출 루트 가운데 '진화의 요람' 전시관 내에는 천장이 없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끝나지 않는 밤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진화의 요람 내에서는 큰 소음이 날 만한 무기나 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므로, 귀하께서 의지할 광원은 해당 관을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과 배치해둔 손전등이 유일합니다.



손전등은 귀하께서 무사 귀환에 성공할 시 반납해주셔야 하며, 회수되지 못한 손전등은 본 재단의 대원들이 수거 후 정화 과정을 거쳐 다시 광장 옆 박스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ㄴ[■차 조사 이후 라마르크관 내에서 발견한 손전등의 개수는 77개. -박윤우 상병-]







4. 라마르크관은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마르크를 기리기 위한 박물관으로, 전 세계의 희귀한 동물들의 표본과 서식지를 재현한 아름다운 박물관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주의하십시오, 현재 괴이 현상이 발생한 직후 라마르크관의 모든 동-식물 표본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라마르크관 내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ㄴ['그 사건' 이후 '웬디' 개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강철 팀장]




이들은 평범한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기괴하고 뒤틀린 모습으로 변형되었으며, 대부분의 개체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게... 저게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비쩍 말랐고, 크기는 한 2m는 돼 보여요, 입꼬리가 소름 끼칠 정도로 올라가 있는데... 팔도 엄청 길어요. 계속 절 찾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아파요... 얼마 못 버틸 것 같아요... 제발... 아무나 도와주세요... 제발..." ]




ㄴ[서해성 당시 이병 통신 기록 일부, 제 ■차 조사 작전.]





3.라마르크관의 현재 대표적인 탈출 루트는 2가지로 알려져 있으며, 알려진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화의 요람







태고의 초원








일반적으로 라마르크관 내에 진입하였을 시, 귀하의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흰색 타일로 수놓인 거대한 빈 공간에 덩그러니 놓인 동상 뒤편에 보이는 어두운 두 갈래의 통로일 것입니다.





왼쪽은 진화의 요람으로, 오른쪽은 태고의 초원으로 향하는 길로 파악됩니다.





단, 한번 통로를 빠져나간 후에는 다시 통로를 통해 되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며, 귀하께서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현재 태고의 초원 루트는 권장되지 않고, 진화의 요람 루트를 이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5.이하 내용은 귀하께서 '진화의 요람' 루트를 선택하셨을 시 따라야 하는 지침입니다.









진화의 요람 내에는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크기의 울창한 침엽수림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달과 유사한 광원 물체에 의해 달빛만 비춰지는 영원한 밤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본 재단은 어떠한 원리로 전시관 내에 천장이 존재하지 않는지, 또 그러한 크기의 대수림이 존재할 수 있는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6. 진화의 요람에 진입하셨을 시, 통로에서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북서쪽 500m 지점에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라마르크관에서 제일 안전한 구역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파악된 유일한 구출 장소입니다. 만약 구조 요청을 보내셨을 시 신속히 이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드리며, 구조대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십시오.








다만 현재까지 재단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라마르크관 위험 개체가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은 북서쪽 550m~700m 지점으로 파악되며, 이 구간에서는 귀하의 생명에 큰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개체들이 대부분 '그 사건' 이후 사망 및 무력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소수나마 아직도 배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큰 소리를 내서 굳이 그들의 주의를 끌지는 마십시오.






7.이전까지 파악된 정보에 의하면 진화의 요람 전시관 내부를 배회하는 개체 중 위험 요소를 가진 개체는 매우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최근 위험 개체가 멸종하다시피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8.현재까지 재단이 주목하는 라마르크관 내 주요 위험 개체는 약 3종류로 파악되며, 해당 개체들의 페릴레우스 척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무-[2]







정신 기생체-[5]







지평선 너머의 존재-[10]








페릴레우스 척도는 1에서 10까지의 값 중 인간에게 신체적: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정도를 합산하여 매긴 값으로 나타내며, 각 등급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 페릴레우스 척도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이에 따른 방심, 혹은 과도한 두려움으로 인한 패닉은 귀하의 생존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침을 숙지해 주십시오.







1~4:단일 개체만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하지만, 다수의 개체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척도의 개체들은 변이성이 낮아 일반인 기준으로도 확실한 파훼법이 존재하며, 지침서를 충실히 이행할 시 큰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5~7:해당 척도의 개체들은 접촉만으로도 심각한 신체/정신적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한 관을 대표할 만한 위험성을 지녔다고 판단됩니다.




해당 개체들은 지침서의 내용을 숙지하셨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나, 변이성이 존재하기에 드문 경우이지만 돌발 행동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 주십시오.






8~9: 르 푀르 박물관 전체로 보아도 얼마 존재하지 않는 매우 위험한 개체이며, 높은 변이성을 포함합니다.




해당 개체와 조우하셨을 경우 지침서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시되, 가능하다면 해당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 주십시오. 지침서의 내용은 모두 현재까지 수많은 재단 요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작성되었으며, 이는 귀하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할 것입니다.





10: 현재까지 재단에 의해 파악된 개체 중 단 두 개체만이 해당하며, 해당 개체와 상호작용 시 현재까지 기록된 생존 케이스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ㄴ[기장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진술한 "최■■"씨에 의해 주먹이나 둔기로 인한 전신 파열로 사망...무력화된 것을 확인. 이로서 라마르크관의 걱정거리가 또 하나 줄었습니다.-김■■ 상병-]

ㄴㄴ[그사람 어떻게 특별채용할 수 없나?-박일호 팀장-]


재단은 귀하의 무사 귀환을 언제나 최우선 사항으로 두고 있으나, 해당 개체와 조우하게 되실 경우 현 시점 본 재단은 검열 삭제 또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9.구조 장소로 향하는 도중 비정상적으로 두껍거나 얇은 나무에 기대거나, 이러한 나무와 과도하게 상호작용하지 마십시오.





이들은 대부분 나무가 아니며, 보통의 나무는 웃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9-1) 550m~700m 구간에는 앞서 서술한 대로 위험 개체들이 극소수나마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긴팔 원숭이' 개체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진화의 요람 내부에서는 언제나 나무의 상단, 풀숲 속에서 빛나는 붉은색 눈을 늘 경계해 주십시오. 긴팔 원숭이의 주된 공격 방식은 주로 이러한 기습의 형태로 파악되며, 이는 귀하의 신체에 심각한 정도의 손상, 절단 혹은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긴팔 원숭이는 방심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위험한 개체는 아닙니다. 차분하게 다리를 노려 공격하신 후 도주하십시오. [삭제]


ㄴ[강철 팀장이 서해성 이병의 수색 과정에서 그에게 달려든 '긴팔 원숭이' 개체를 격투 후 무력화에 성공. 이후 심각한 부상을 입고 근처 풀숲에 피신해있던 서해성 이병을 발견, 구출. 제 ■차 조사 작전]



ㄴ[긴 팔과 강한 악력,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은 위협적이나, 동작이 느리고 공격 패턴에 있어 목각인형처럼 어설픈 모습을 보임. 서해성 이병도 기습에 당하지 않았거나 근접 무기를 잘 활용했다면 충분히 대응 후 도주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 -강철 팀장-]





ㄴ[긴팔 원숭이 개체의 속도가 느리고, 기습에 당하지 않을 시 따돌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강철 팀장은 203cm/122kg의 체격을 가진 특수 요원이며, 현재 재단 내에서도 대 괴이 근접전을 시도한 인원은 강철 팀장이 유일한 만큼 일반인은 물론, 재단의 요원 또한 이러한 공격행위를 시도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한 행위임. 이 조항은 삭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 박윤우 상병]




ㄴ['그 사건' 이후로부터는 긴팔 원숭이 개체들이 대부분 혼자 또는 많아야 셋이서 다니는 것을 확인. 이정도면 단검을 든 일반인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 보호헬멧과 단검을 푸른 상자 내에 구비하는 것을 건의함.-강철 팀장-] 




ㄴ[그런건 좀 제발 여기다 적는 게 아니라 정식 건의서를 작성해서 상부에 올려주십쇼. 박윤우 상병]




또한 해당 위치 주변에는 '정신 기생체' 개체들의 숙주가 소수 배회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정신 기생체는 2명 이상의 무리를 이루고 있는 대상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그것은 귀하의 동행자를 조용히 나무 위로 낚아챈 후, 그 혹은 그녀와 비슷하게 생긴 숙주를 귀하의 옆에 두려 시도할 것입니다.







만약 어느 순간부터 동행자가 말이 없어지거나, 평소에 하지 않는 표정이나 말투 등을 보인다면 즉시 해당 숙주를 공격해 파괴하십시오. 실제 인간과 내구도가 확연히 차이나므로 실제 인간은 한두대 정도 맞더라도 안전한 복부를 강하게 가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ㄴ[라마르크관 초기 ■차 조사 당시 박일호 팀장이 유신혁 당시 상병이 입가에 작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을 확인, '나는 이 새끼가 웃는 걸 본 적이 없다' 고 주장한 박일호 팀장은 즉각 숙주로 판단. 파괴하였음. 라마르크관 초기 ■차 조사]



숙주가 파괴되는 순간 정신 기생체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도주할 것이며, 해당 위치에서 정신 기생체의 독에 감염된 동행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ㄴ[이후 김영준 당시 상병이 해당 지점 근처에서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유신혁 상병을 발견, 구조하였음. 라마르크관 초기 ■차 조사]





이 경우, 탈출을 서둘러 주십시오. 본 재단은 해독제를 가지고 있으나, 해당 독에 중독되었을 시 생존 시간은 평균적으로 2시간 내외로 판단됩니다. 탈출에 성공하셨다면, 본 재단에 연락하여 해독제를 요구하십시오. 만약 재단의 후속 처리반과 마주치셨다면, 그들이 해독제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10. 구조 장소에 무사히 도달하시는 데에 성공했다면, 일반적인 경우 오두막의 문은 열려 있을 것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십시오.






최대 3시간 내에 구조 요청을 접수한 구조대가 해당 위치로 향할 것이며, 파스칼관과 동일한 암구호 절차를 거친 후 구조대가 귀하와 동행할 것입니다.







암구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ㄴ[갱신:실종 및 사망자를 표에서 제외함,박윤우 상병]



안전-안식 (서해성 일병)




군화-군번 (안 훈 상병)




과로-녹초 (박윤우 상병/부팀장)




강력-체력 (강 철 팀장)




만약 이와 일치하지 않는 암구호를 대거나, 일치하는 암구호임에도 확연히 부자연스러운 인간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절대 이 암구호에 대답하거나 인기척을 내지 마십시오. 이는 정신 기생체 숙주의 유인 수단으로 확인됩니다.



ㄴ[분명 암구호는 종이에 나와 있는 그대로였는데... 목소리가 너무 이상했어요. 그 뭐랄까... 칠판 긁는 소리... 너무 소름끼치는 소리요... -라마르크관 생존자의 증언-]



ㄴ[해당 사건 이후 암구호를 변경하였음, 지침서에 반영함-박윤우 상병]







아무런 대화 없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절대 문을 열지 마십시오, 이는 어쩌다 긴팔 원숭이 개체가 귀하를 감지하였음을 의미하지만, 오두막의 문은 한번 닫혔을 시 외부에서는 열리지 않으며, 벽을 부수기에는 그들은 약합니다. 해당 개체는 문히 닫혀있음을 인지할 시 그 지역을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만약 구조대원들과 조우하셨다면, 그 후로는 구조대원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여 주십시오.










만약 구조 요청을 보내지 못하였고, 자력 탈출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후 서술할 자력 탈출 루트를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진화의 요람 내에서는 화기가 추천되지 않습니다.





'웬디' 개체는 사망이 확인되었으나, 화재의 우려와 총소리 또는 작열통으로 인한 긴팔원숭이의 큰 소리로 인해 당신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도 있습니다.


ㄴ[작은 둔기에 머리와 가슴쪽이 으깨진 듯한 모습으로 사망해 있는 '웬디' 개체 발견. 이후 탈출 성공률이 크게 올랐음.- 박윤우 상병-]



12. 진화의 요람을 벗어나 현실 세계로 무사히 귀환하기 위해 귀하께서는 거대한 숲 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한 동굴을 찾아내야 합니다.





해당 동굴은 진화의 요람 통로에 진입한 순간을 기준으로 동남쪽 2~3km 지점에 위치하는 강변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당 동굴에 진입하실 시 귀하께서는 강력한 졸음을 느낀 후 르 푀르 박물관 실제 터 반경 1km 내에서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해당 동굴로 향하는 약도입니다.











[지도]








🌑지점: 통로를 통한 입장 기준 시작 위치



X지점:동굴의 위치










13. 이는 가장 중요시해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집중하여 주십시오.






해당 위치 주변에서, 잘못된 동굴로 여러 번 입장하여 체념해 강물에 뛰어들거나 하여 탈출에 실패하는 실종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탈출이 가능한 동굴은 오직 하나이며, 나머지 동굴은 가짜입니다.






탈출이 가능한 동굴에서는 절대로 동물의 괴성이 들리거나 피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만, '웬디' 개체가 사망한 지 1년이 넘은 지금은 가짜 동굴도 그런 것들이 지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13-1은 '웬디' 개체의 사망으로 인해 삭제함-강철 팀장-]







진화의 요람의 탈출 성공율은 구조대 동행 시 약 95%이며, 자력 탈출의 경우 약 70% 정도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탈출 방법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해당 전시관은 다른 루트에 비해 높은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요구하기에, 귀하께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하여금 생환에 집중해 주십시오.






13-2) 만약 진화의 요람에서 긴팔 원숭이들의 주의를 너무 끌어버려 동굴을 통한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실 경우, 시작 지점 기준 동남쪽 2~3km 지점, 즉 탈출이 가능한 동굴 주변에 흐르고 있는 강에 몸을 던지십시오.






이 강에 입수할 시 귀하께서는 정신을 잃게 되며, 광장의 분수에서 눈을 뜨시게 될 것입니다.









14. 이하는 현재 추천하지 않는 태고의 초원 루트에 관한 설명입니다.








태고의 초원은 진화의 요람과는 달리, 광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귀하의 운명이 결정되는 장소인 만큼 이곳으로의 진입은 신중히 결정해 주십시오.





진화의 요람이 높은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요구한다면, 태고의 초원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만, 잔혹한 변수인 '운'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마르크관 내에서 태고의 초원으로 향하는 통로로 진입하셨을 경우, 귀하가 마주하게 될 공간은 아마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지평선이 보일 정도의 광활한 초원일 것입니다.







해당 전시관의 탈출 방법은 간단합니다.







현재까지 재단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태고의 초원 내에 서식하는 식물은 오직 클로버 종류로만 파악되며. 귀하께서 무사히 귀환하기 위해서는 매우 드물게 서식하는 네 개의 이파리를 가진 클로버를 찾아내 섭취하셔야 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해당 초원 내에서 서식하는 클로버들은 이파리 수에 따라 섭취 시 각각 다른 결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확인되며, 해당 효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 잎: 약 1%의 확률로 독을 지니지 않아 귀하를 현실 세계로 돌려보내 주며, 99%의 확률로 즉사에 이르는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잎:귀하를 반드시 현실 세계로 돌려보냅니다.



다섯 잎 이상: 약 90%의 확률로 심각한 수준의 정신 착란과 광기 증세를 유발하여 귀하를 그것의 방향으로 유도하나, 10%의 확률로 네잎 클로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해당 전시관 내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아낼 수 있는 시간이 절대로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 두십시오.







만약 귀하께서 지평선 너머에서 무언가가 달려오는 것을 느끼시거나, 보게 되신다면, 이는 착각이 아닙니다.








그것이 귀하에게 충분히 다가오기 전, 부디 반드시 세 가지 클로버 중 하나를 섭취해 주십시오.






우리는 '그 사건'의 당사자를 다시 불러 태고의 초원 루트를 시도하게 한 결과 그것을 죽이는 것에 성공했으나, 다시 태고의 초원에 진입했을 때 그것이 또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반적인 인간은 감히 무력화시킬 만한 것이 아닙니다.







귀하께서 구조대와 동행하지 않고 자력 탈출에 성공하셨다면 본 재단은 가능한 한 빨리 귀하께 접촉을 시도할 것이며, 저희 괴이현상관리재단(AMF)의 간단한 조사와 기억 소거 절차이후 막대한 양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드리고 있으니, 만약 재단의 후속조치반과 마주치지 못하셨다면 아래의 번호로 연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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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크관 지침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곳까지 오신 귀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본 재단은 귀하의 생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귀하를 최후의 결단인 파블로관 내에서 다시 뵐 일이 없기를 본 재단은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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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누군가가 이미 와서 쓸어버리고 갔다는 묘사를 좀 더 많이 얹어놓음......

시점이 부산사람이 아니라 그사람이 다 쓸고 지나간 후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협회직원의 시점이니까 먼치킨적 묘사가 힘드네......



+ 디시는 괴이한테 정보오염 당해서 그런지 글 끄트머리가 짤리던데 아카는 그래도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