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에 앞서




0. 이 글은 아래 글의 부산-광역시식 2차 창작입니다. 괴이나 변칙개체들의 파손 또는 무력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괴이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7457 




1. 해당 글을 먼저 읽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해당 글을 읽지 않고 이 글을 먼저 읽어서 생기는 스포 또는 김빠짐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3. 해당 글을 이미 읽었더라도 여러 괴이나 변칙개체들의 무력화나 패턴의 꼼수적 파훼에 의한 김빠짐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4. 3개 관 뒷처리 및 추가 조사 작전 기록의 경우 괴이 여러분들의 본 글의 반응에 따라 작성될 수도, 작성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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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관-
















[파블로관은 당신을 환영합니다.]














본 지침은 괴이현상관리재단 (이하 AMF)에 의해 작성, 관리, 감독되고 있으며, 현 시점에도 모든 조항들은 재단 요원들의 헌신을 통해 갱신되고 있습니다. 본 재단은 어떠한 순간에도 귀하와 같은 생존자들의 귀환을 최우선 사항으로 취급하며, 본 지침의 모든 조항들은 귀하의 신체, 정신, 생명에 직결됨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ㄴ[최근 갱신:박일호 팀장, 3개 관 뒷처리 및 추가 조사 작전]












르 푀르 박물관에 도달한 귀하에게-생존을 위한 지침서(下)
















파블로관에 도달하신 귀하에게.












먼저, 본 재단은 귀하에게 유감을 표하며, 귀하를 파블로관에서 다시 보게 된 것에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해당 지침서를 읽고 계신 귀하께서 놓이신 상황은 여러가지 불운이 겹치고 겹쳐 첫 번째 시도인 파스칼관을 통한 탈출에 실패하셨으며, 두 번째 시도였던 라마르크관 내 [진화의 요람]에서 모종의 이유로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광장으로의 귀환을 선택하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 재단은 귀하의 생환을 위해서 그 어떤 선택 또한 존중하는 바이나, 파블로관으로의 진입을 앞둔 본 시점 귀하의 판단은 매우 무모한 선택이었을 수 있었고, 또한 이후 이 박물관의 관리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십시오.












현재 귀하께서 마주하고 계신 광장 좌측, 르 푀르 박물관 서쪽 구역에 지어진 중세 유럽풍의 건물은 르 푀르 박물관의 제 3관인 파블로관이며, 미리 밝히자면, 현 시점 해당 박물관 내에서는 규칙서의 내용만 지키면 죽을 일은 없습니다.









해당 전시관의 탈출 루트는 단 하나로 판명되었지만, 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될 정도의 문제가 지금도 간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파블로관에 들어가시면 파스칼관의 탈출 루트의 이름을 딴 로봇인 '안데르네'가 있습니다.








본 재단은 귀하의 무사 귀환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0.마지막으로 호출기를 다시 한 번 체크해 주십시오.








원래는 피해자 여러분들이 파스칼관과 라마르크관에서의 탈출 도전에 실패하고 나올 때쯤이면 파블로관의 괴이들이 관 밖으로 나와 호출기가 있는 곳에 숨어있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 괴이들은 전부 사망이 확인된 바, 귀하께서는 안전하게 정문으로 돌아가 호출기를 확인하셔도 됩니다.








호출기는 불규칙적으로 작동에 오류가 생기지만, 한번 오류가 생긴 후로 평균 12시간, 최장 20시간 내에는 다시 재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4시간이면 충분히 재단의 구출팀이 도착해 파블로관 루트를 통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반드시 연락을 취해 주십시오.








연락에 성공한 경우에는 모든 구조 요청 형식을 맞춘 후 "파스칼관과 라마르크관에서 탈출에 실패했고, 파블로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라고 꼭 언급해 주십시오. 그 즉시 재단의 파블로관의 구조 및 탐색을 전담하는 팀 알파가 구조대로 투입될 것입니다. 이전의 경우와 같이 광장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하지만 이것은 생존자 편향의 오류일 수도 있으므로, 호출기가 아직까지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반드시 파블로관에 들어간 후 침묵의 회랑에 있는 '안데르네'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0-1) 파스칼관, 라마르크관에 재진입하지 마십시오.














파스칼관의 경우에는 라마르크관 지침서 0-1번 조항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라며, 라마르크관은 귀하께서 진화의 요람을 빠져나와 광장에 도달한 이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그저 빈 공간으로 한동안 남아있을 것입니다.


ㄴ[강철 팀장 외 3인이 라마르크관 내에 재진입하자, 진화의 요람, 태고의 초원으로 향하는 모든 통로가 사라졌음을 확인.]













0-2)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십시오.














귀하께서 파블로관의 진입을 고려하고 계시는 현 시점으로서는 분명히 시간이 많이 경과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파스칼관 지침서에 명시된 가장 중요한 조항, '24시간 내 탈출' 조항을 명심하여 주십시오.











명심하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이는 귀하의 생존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번 항목은 파블로관 내부의 거의 모든 괴이가 파괴 또는 사망한 것을 확인, 이에 삭제함.-박일호 팀장-]











2. 공포를 받아들이십시오.










이전의 두 전시관과는 달리, 파블로관에 진입하시는 순간 귀하께서는 형용할 수 없는 서늘함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심각한 공포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는 생존 본능을 지닌 생명체인 인간으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광장의 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ㄴ[파블로관에 진입함과 동시에 박일호 당시 상병과 류 건 당시 이병을 제외한 조사팀 전원이 "한기가 느껴진다" 라는 공통된 진술과 함께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 진술. 파블로관 초기 ◼차 조사 작전]










다만, 공포에 사로잡혀 판단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그 사건' 이후 현 시점 파블로관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정신 오염으로 인한 추락사, 시간 초과, 또는 지하실로의 진입입니다.








3. 파블로관에 진입하시기 전, 광장 분수 우측에 배치된 붉은색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여 주십시오.










먼저, 본 재단은 언제나 귀하의 무사 귀환과 신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취급하며, 이를 위해 그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명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현시점 귀하께서는 악운과 재앙이 겹치고 겹쳐 괴이가 '그 사건' 이전급으로 활성화된 상황에, 특유의 변칙성으로 인해 '그 사건' 이전에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인 파블로관으로 들어가게 된 상황이므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 혹은 그 이상의 것과 같은 극히 제한된 경우에 한정하여 재단은 존엄사를 위한 장치를 붉은색 상자 안에 배치하였으며, 이는 최후의 순간에 고려될 수 있으므로 파블로관에 진입하시기 전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붉은색 상자 안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2가지로, 이를 반드시 지참해 주십시오.







붉은색 봉투







특수 제작 손전등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은 푸른빛을 띄는 캡슐 2정으로, 해당 캡슐은 재단에 의해 특수 제작된 장치이며, 섭취 시 인체의 모든 생명 작용을 일반적으로 5초 이내에 멈출 수 있는 맹독을 지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해당 장치가 작동할 시 귀하께서 지하실 내부의 방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 이상 반드시 시체는 온전히 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합니다. 본 재단은 절대 이 '장치'를 일반적인 상황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으며, 이는 최후의 순간, 오직 귀하의 판단에 의존합니다.








귀하께서 이 장치를 사용하시게 될 일이 없기를 본 재단은 간절히 바라는 바이며, 만약 해당 장치를 사용하시게 될 경우 본 재단의 모든 인력은 귀하의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4. 파블로관은 프랑스의 위대한 화가 파블로를 기리기 위하여 기획된 낭만적이고 또 아름다운 전시관으로, 해당 전시관은 실제 전시가 진행되던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괴이 현상이 발생한 이후로 파블로관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그림들과 주요 전시품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뒤틀리거나 변형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매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파괴되거나 사망했으나, 아직 발견되지 못한 개체가 남아있을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5. 모든 것을 자세히 파악하십시오.










아주 드문 경우이나, 우연히 구조대가 아닌 파블로관 조사팀과 생존자가 파블로관 내에서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암구호는 [생환] 으로 통일하며, 만약 그들이 실제 조사팀일 경우, 그들은 [허가]라는 암구호와 함께 귀하의 동행을 허락할 것입니다 .









이전에 높은 변이성, 심각한 수준의 위험도를 지녔던 파블로관의 특성상, 현재까지도 파블로관 작전에는 종합적이고 엄격한 선별 절차를 거쳐 재단 내 인정받은 최고의 정예 요원들만이 파블로관 작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해당 인원의 이름과 계급을 기입합니다.


ㄴ[실종자 및 사망자 127명을 표에서 제외, 김영준 병장]





박일호[중사/현 팀 알파 팀장]





류 건 [하사/현 팀 알파 부팀장]





유신혁 [병장/현 팀 베타 팀장]





강 철 [병장/현 팀 감마 팀장]





김영준[병장/팀 알파]





한요한[병장/팀 알파]





이준휘[병장/팀 알파]





최도규[상병/팀 베타]





박윤우[상병/팀 감마]








현재 이 인원을 제외한 그 어떤 인원도 파블로관 작전에 투입되지 않고 있으며, 박일호 팀장과 류 건 하사를 제외한 누구도 현재 파블로관 단독 작전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ㄴ[최근 조사:박일호 팀장, 3개 관 뒷처리 및 추가 조사 작전]







만약 이와 다른 계급, 혹은 이름표를 부착한 인원이 귀하를 응시하고 있거나 그들이 귀하에게 다가와 자신들과 동행할 것을 요구한다면, 지참하신 손전등을 그들의 얼굴에 비춘 뒤 침묵의 회랑 방면으로 도주하십시오. 두어 개체밖에 남지 않은 이 '마리오네트' 개체들의 피조물들은 해당 손전등의 빛에 큰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기에, 이는 잠깐의 시간을 벌어 줄 것입니다.









6. 파블로관 내에는 오랜 기간동안 '탈출 루트'라고 부를 수 있는 안정적 탈출 루트가 존재하지 않았고, 작년까지도 훈련받은 재단의 요원조차 탈출 성공율이 50%밖에 되지 않는 위험한 공간이었으나, '그 사건' 이후로 파블로관 내부의 거의 모든 개체들이 파괴 또는 사망하여 현재는 극히 악운이 겹치지 않는다면 정밀 조사도 진행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악운이 겹친 경우이므로, 최대한 '그 사건' 이전의 방식대로 행동해 주십시오.








귀하께서 파블로관을 벗어나 현실로 귀환하시기 위해선, 침묵의 회랑-메인 홀-명화 전시실의 순서로 이어지는 3개의 전시관들을 무사히 통과하여 명화 전시관의 뒷문을 통해 나가시게 될 경우 존재하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힌 거대한 르 푀르 박물관의 후문을 통과하셔야만 합니다.









해당 후문을 통과하시게 될 경우 귀하는 강력한 졸음과 함께 르 푀르 박물관 실제 터 1km 반경에서 깨어나시게 될 것이며, 이후 재단의 후속처리반의 간단한 조사 절차 후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을 명시하여 주십시오. 본 전시관 내부에는 아직도 몇몇 개체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아직도 당신을 충분히 단시간에 죽일 수 있는, 한 관을 대표할 만한 가히 압도적인 수준의 위험도를 지녔습니다.







이하는 파블로관에 있었던 주요 개체들을 서술한 목록이며, 현재 각각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페릴레우스 척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이 잘린 신사[0]









오데트-무력화됨-









마리오네트[5]








모렐레나 부인-무력화됨-








깊은 지하의 존재🔟








페릴레우스 척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라마르크관 지침서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7.파블로관에 진입하시게 될 시, 귀하는 더 이상 광장으로 돌아가실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박물관 들어온 인간이 모두 파블로관 내에 진입하게 될 시 파블로관의 문은 그대로 닫혀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해당 시점 이후로 귀하의 운명은 파블로관 내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8.귀하께서 마주하고 계시는 통로는 침묵의 회랑입니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벽면과 아름다운 천장화가 수놓인 텅 빈 공간을 정면으로 가로질러 나오신 후, 귀하께서는 현재 건너편 건물로 이어지는 파블로관의 메인 통로인 침묵의 회랑을 마주하고 계실 것입니다.









해당 회랑은 길이 200m와 높이 5m의 크기를 가진 복도이며, 파블로관 내에 진입한 대상은 모두 이곳을 통과해야 메인 홀과 명화 전시관이 존재하는 본관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과거 이곳에서는 침묵을 지키지 않고 발소리 이외의 소리를 내면 안되었으나, '그 사건' 이후로는 메인 홀과 분리되어 있고 입구로 들어온 후 가장 먼저 오는 곳이라는 점을 이용해 본 재단의 로봇인 '안데르네'가 대기하는 장소로 사용 중입니다. 








'안데르네'는 갈색의 단발머리에 160cm정도의 키를 가진 여성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인간형 로봇이며, 일반적으로 흰색 공막을 가진 인간과는 달리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대와 함께 들어왔다면 동행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있지만 구조대 없이 혼자서 또는 여럿이서 들어오면 반드시 귀하와 동행할 것입니다. 로스트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안데르네'와 동행하였을 경우에는 이상현상 또는 '마리오네트' 개체와의 조우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만약 이곳에 '안데르네'가 있지 않다면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현재 파블로관 내부에 남아있는 개체들은 침묵의 회랑으로 들어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도 '안데르네'가 오지 않는다면 이것은 메인 홀에 모종의 문제가 생겨 해결을 위해 메인 홀 내부에 있다는 뜻이므로, 24시간이 지날 수도 있으니 계속 진행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9.침묵의 회랑을 무사히 통과하셨을 시 귀하께서 보시고 계실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돋보이는 그 아름답고 거대한 공간은, 파블로관의 모든 구역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볼 수 있는 파블로관의 메인 홀입니다.










주의:해당 조항들은 메인 홀 이후부터 유효합니다. 명심하여 주십시오.








[9-1번 조항은 오데트가 찌그러지고 찢어져 무력화된 채로 오데트의 무대 내부에서 발건되었으므로 삭제함-박일호 팀장-]









9-2)마리오네트의 피조물들을 조심하십시오.









파블로관 내의 전등은 매우 변칙적이었으나, 현재는 '안데르네'에 의해 일부 보수되어 정전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마리오네트 개체는 이미 거의 파괴되었고 빛에 의해 움직일 수도 없이 인형사의 작업실에서 있지만, 피조물들을 이용해 대상을 유인하여 관 내에 생긴 구멍 등으로 빠트리려는 경우 등이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귀하의 앞에 있는 무언가가 해당 피조물인 것 같은 경우, 지급된 손전등을 통해 비추어 보십시오. 말했다시피, 피조물들은 해당 빛을 매우 싫어합니다.











메인 홀에서 귀하가 들어가셔야 할 곳은 메인 홀의 동쪽 끝에 위치한 현재 유일하게 개척된 탈출 루트 '명화 전시관'이며, 본 재단은 '그 사건' 이후의 여러 차례의 정밀 조사에서 더 이상의 루트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메인 홀 서쪽-오데트의 무대(실패)


ㄴ[팀장 주서균 외 5인/전원 오데트에 의해 사망]


ㄴ[팀장 최철 외 2인/전원 마리오네트에 의해 사망]


ㄴ[팀장 박일호 외 3인/탈출 루트 발견에 실패, 전원 귀환 성공]


ㄴ[팀장 박일호 외 5인/탈출 루트 발견에 실패, 전원 귀환 성공]











메인 홀 북서쪽-인형사의 작업실(실패)


ㄴ[팀장 최권우 외 3인/결과:2차 시도 이후 파블로관 내에 해당 요원들의 외형을 가진 여러 뒤틀린 개체들이 배회하게 된 것을 확인.]


ㄴ[팀장 박일호 외 5인/탈출 루트 발견에 실패, 전원 귀환 성공]







메인 홀 남쪽-지하실




절대 이곳에 접근하지 마십시오. 이는 절대적이며, 해당 구역에 접근하실 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본 재단은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명시합니다.









10. 매우 드물게, 메인 홀의 중심에 위치한 붉은 재단의 주위에서 특수 개체가 배회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단 하나의 개체만 확인되었으나, 특정 행동을 이행할 시 귀하의 탈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체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목이 잘린 신사라고 불리는 개체는 키 약 187cm의 마른 체형을 가졌으며, 찢어진 정장을 입은 목 위로 머리 대신 손전등이 꽃힌 신사입니다.








해당 개체의 외형에 겁먹지 마십시오, 해당 개체는 파블로관에서 몇 존재하지 않는 인간에게 공격성을 나타내지 않는 개체이며, 일정 시점까지는 인간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재단 주변 20m 반경을 느긋하게 배회하고 있을 것이며, 생존자와 조우할 시 매우 정중하게 다가와 혹시 길을 잃었느냐고 물어올 것입니다.









이 경우 길을 잃었다고 대답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만약 신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면, "이곳을 나가고 싶다"고 정중하게 요청하십시오. 그는 흔쾌히 귀하를 도울 것입니다.









만약 길을 잃었다고 대답하실 경우 그는 귀하의 손목을 잡아 미아 보호소로 인도할 것이며, 미아 보호소는 지하실에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다면, 그는 귀하와 함께 명화 전시관을 통해 후문으로 향할 것이며, 귀하를 무사히 현실로 돌려보내 줄 것입니다.








'신사'와 동행한 순간, 파블로관의 한 개체를 제외한 그 어떠한 개체도 감히 귀하에게 위해를 입히지 못할 것입니다. 









귀하께서는 이후 도착시까지 두번까지만 그 신사의 매너를 칭찬해 주십시오. 이는 '그 사건' 당시 희생자 분이 '신사'의 외모를 칭찬하기 전 '신사'의 옷차림 또는 매너를 칭찬한 횟수이며, 이 이상 칭찬할 경우 '신사'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더 이상의 동행을 거절할 것입니다. 







옷차림이나 외모를 칭찬하는 발언은 금지됩니다. 그는 그의 옷이 매우 심하게 찢어졌고, 머리 대신 희생자들을 위해 준비했던 손전등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신사'는 트라우마를 호소할 것입니다.








'신사'가 트라우마의 호소 대신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 경우, 반드시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마 대가리 빠진 개쉐이야 가시나도 아니고 삐짔나 그따구로 쪼잔하게 굴끼면 꼬추 떼삐라" 라고 외치십시오. 당신이 경상도 사람이라면 제대로 된 경상도 방언으로 몇몇 바리에이션을 추가해도 됩니다. 제대로 외쳤다면 그는 당신에게 매우 공손히 여러 차례 사과하고 다시 제대로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11. 해당 개체와 조우하지 못하셨을 시, 귀하께선 탈출의 마지막 퍼즐, 명화 전시실로 진입하실 것이 요구됩니다.








해당 전시관은 세계의 명화와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모여 있었던 공간이며, 현재는 전부 파괴되어 있을 것입니다.








12. 귀하께서는 경계를 늦추지 마시되, 침착하게 행동하시어 명화 전시실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며, 커다란 여인의 시체와 베젤이 잘게 부서진 나무조각이 바닥에 있는 빈 공간으로 가십시오.









후문은 해당 그림의 오른쪽 길 끝에 존재하는 작은 문을 열고 나갔을 시 존재합니다. 조용히 문을 열어 나가고 후문을 통과하여 주십시오.








13. 하지만 조각난 베젤과 여인의 시체 대신 높이 약 7m, 너비 약 5m의 거대한 여인의 초상화가 있을 경우, 해당 그림에 5초간 전등을 비춘 후 우측 통로를 향하여 온 힘을 다해 달리십시오. 모렐레나 부인이라 불리는 개체가 당신을 쫓을 것입니다. 그녀가 액자에서 나오는 것이 귀하보다 느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ㄴ[100m를 13초에 달리는 이준휘 병장이 아슬아슬하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빠르니 주의하십시오.-박일호 팀장]









귀하께서 뒷문으로 빠져나오는 것에 성공하는 즉시 모렐레나 부인을 포함한 모든 위험 개체들은 추격을 멈출 것이며, 그 후엔 지침서에 기입된 대로 후문을 통과하여 주십시오. 이는 귀하를 현실 세계로 인도할 것이며, 본 재단은 귀하의 생환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르 푀르 박물관 내에서 최초 진입 후 24시간을 넘기지 마십시오. 그 이후엔 모든 박물관의 전등은 소등되며, 그것이 천천히 지상으로 올라올 것입니다. 그것은 죽일 수 있는 존재이나, 그 방법은 저희 재단의 특대형 대괴이 화기도, 아마 이 글을 여기까지 읽고 있었다면 100% 부산 출신이 아닐 당신도 이행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엔 보통 심각한 정신 오염으로 장치의 사용이 불가능하나, 부디 아직 정신이 남아 있다면, 장치를 사용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귀하께서 탈출에 성공하셨다면 본 재단은 가능한 한 빨리 귀하께 접촉을 시도할 것이며, 저희 괴이현상관리재단(AMF)의 간단한 조사와 기억 소거 절차이후 막대한 양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드리고 있으니, 만약 재단의 후속조치반과 마주치지 못하셨다면 아래의 번호로 연락해 주십시오.










■■■-■■■■-■■■■ -<AMF>










르 푀르 박물관의 최종 지침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곳까지 오신 귀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본 재단은 귀하의 생환과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본 재단은 반드시, 귀하와 같은 생존자의 무사 귀환을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AMF>









이걸로 마무리

3부작 다 쓰고 생각해보니까 사실 전혀 부산틱하지 않은 거 같음......

아마 내가 내키면 쓰게 될 3개 관 뒷처리 및 추가 조사 작전 기록은 제대로 부산-광역시의 파워가 휩쓸고 지나간 모습을 묘사해보겠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