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뒤쪽 깊숙한 숲에는 구멍이 있다.


깊고 어두운 구멍.


그 구멍에서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어렸을때 부터 내 친구 A와 그곳에서 자주 놀곤했다.


A와는 그곳에 물건을 밀어넣어 구멍안에서 ■■소리가 나는 걸 즐기며 놀았는데

보통 커다란 바위를 던져 ■■소리가 들리는 것을 즐겼다.

물건을 던지지 않아도 ■■소리는 가끔식 들렸다.


뭐 어쨌든 그런 재밌는 날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터졌다

A와 놀다가 A가 미끄러져 구멍에 빠져버린거다.

정말 무서웠다.

구멍 밑으로 A를 불러 보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우물쭈물하다 해가 졌고 결국 난 혼나기 무서워 아무말도 없이 집에 와 잠에 들었다.


다음날 우리 마을은 난리가 났다.

모든 집안 어른들이 A를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다.

구멍은 우리집에 뒤쪽 깊숙한 숲안에 있어 A와 나를 제외하곤 아무도 몰랐다.

나는 혼나는 것이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결국 A는 찾지 못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가끔식 구멍에 찾아가봤지만 그 일이 있은 후 부터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20년이 지났다.

나는 사업을 시도했다 실패했고 많은 빛을 지게 되었다.

나는 이 구멍에서 내 삶을 마감하려고 한다.


그 구멍으로 뛰어들자 모든 것이 암전되고...


이윽고 눈을 떴다.


난 살아남았다. 


심지어 A와도 다시 만났다.


이 구멍 안에서


어렸을 적 모습 그대로인 A와


우리는 살려달라 소리쳤다


하지만 우리 생각과는 달리 

우리의 살려달라는 외침은

구멍의 둥근 벽에 부딫치고 

메아리쳐 변질됬다.


바로 ■■소리로


생각해 보니 그 구멍에서는 항상 무언가 썩는 냄새가 났다.



오래지 않아 커다란 바위가 우리 위로 떨어졌다.



우린 비명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