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냈다.
우리는 은하를 정복했고 외부 은하의 생명체와 교류도 시작했다, 행성 복구 작업으로 지구는 과거의 깨끗함으로 되돌아갔고, 영원히 인류의 요람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행성 차원에서 관리해왔던 시간여행 프로젝트들이 민간인에게 보급되어 빛을 보는 날이다.
시간 여행장치는 생각보다 작았다, 한 명이 누울만한 크기의 캡슐 내부에는 사용 방법과 지침서가 들어있었다.
대략적인 사용법은 가고싶은 연도와 좌표를 입력한 후 기계를 작동시키면 수면 유도제가 투여되어 편안한 상태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이동이 된다고 한다.

주의사항도 적혀있었는데 크게 분류해보자면
1. 과거에 현대의 물건, 서적 등 현대의 지식이 담겨있는 물건을 두고 오지 말 것.
2. 다른 사람들과 대화, 필담 등의 접촉 금지
3. 시간여행은 과거로만 가능함.
4. 좌표와 시간대를 정확히 설정 할 것.

캡슐에 들어가 보니 X.Y.Z.TIME이라고 쓰인 기판과 키패드,  몇몇가지 버튼이 보였다.

이젠 오래된 돌멩이로 남은 고대시대의 유적들을 보고 싶던 나는 아직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존재하고 철학과 수학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던 과거로 시간대와 좌표로 맞추고 이동을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잉!

청명한 진동음이 들리더니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떠 보니 차가운 돌로 된 방에서 깨어났다, 여행은 성공적이었던것 같다, 사람이 없는 밤 시간대로 이동한 나는 밤동안 과거의 지식을 만끽하며 때로는 현대에도 뒤지지 않을 지식들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다.

여명이 밝을때 즈음 몇몇 못다읽은 장서들을 도로 가져다 놓고, 캡슐 안에 몸을 뉘였다, 오랫만에 밤을 샜더니 침대 생각이 간절하다.

세팅을 마무리하고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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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빅! 시간 여행은 과거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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낲챈 돌아다니다 대회 있다고 해서 예전에 썼던거 다듬어 봤음..사실 이게 괴담인가 싶긴한데...잘 안맞으면 지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