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서 1분대 신병 면담이 끝난 것 같다.

" 부소대장님~ 상황병 신병도 이것저것 알려줘도 됩니까~ "

~

" 반갑다~ 나는 네 사수 김동우야

  이래저래 한 1년 가까이 볼거니까 잘 지내고

  무엇보다 좀 많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많이 친해지자? "

~

" 너는 쟤랑 동기긴해도, 전입온지 1주일 됐나?

  부대 시설이랑 장비는 좀 외웠어?

  .. 아 아니 혼내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외워야하니까 그렇지

  일단 이거 뭐.. 너도 가지고 봐라 "

~

1. 우리 부대는 제 XXXX부대의 독립 소대야. 여타 직할부대와 다르게 '소대'로 편성 된 것이 특징이며, 

    타 소대와는 편제부터 심한 차이를 보여.

  관측장교님, 관측병, 군종병, 운전병, 의무병

  현재 기준 소대장님이 소령(진), 부소대장님이 상사(진), 초병 3개 분대 

 모두 하사 계급의 간부님들이 분대장

  편제에 대해서는 외부 방문, 파견 인사들의 말 보다는, 

 부대 내부 병력들의 말만을 믿을 것.

1.1. 초병들은 이상하게 소대본부에 본부분대장님이 계시다고 믿고 있다. 지금은 내 선임인 김준기 병장님이 분대장이야.

1.2. 그리고 3분대장님만 중사진급 곧 하셔서 중사(진)이라고 표기하면 돼.

       나머지는 편제표 준거 보고 참고해

1.3. 상황실은 관례상 6이라는 숫자를 안 써. 물어보지는 마 나도 잘 모르니까.

       그냥 해주고 싶은 말은 하지 말라는 건 절대 하지마.

2. 해당 근무수칙은 외부유출을 엄금하며, 편제된 전 병력은 보안 위배시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진다는 서명 후 전입한다.

   신체, 정신적 장애를 포함

3. 근무수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것

  나 자신과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근무수칙을 위해 부대 내부 위치를 꼭 암기할 것!

4. 상황병 근무형태는 매 06시, 18시를 기준으로 

 2명의 사수가 12시간을 교대로 근무해.

4.1. 부사수도 마찬가지로 12시간 교대근무이나, 

 12시, 00시를 기준으로 교대로 근무해.

4.2. 업무 간단 정리

- 인터폰, 상황실 내부 전화 등 연락체계 유지

- 통신장비 유지보수

- 경계등 점등, 소등

- 상황판 최신화

- 상황유지

- 각종 하(下)키 관리

4.3. (상황 대기근무) 아무래도 상황병은 상황실을 비우면 안 돼.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그래도 걱정 하지마, 

 06시 ~ 18시에 있는 상황 대기근무는 생활관에서 놀아도 돼.

 우리 부대 휴대폰 자유잖아. 아마 처음에는 사수들이 붙잡아 놓고 

 알려주느라 못 놀겠지만 잘 배워 진짜. 네 판단에 죽고 살아.

4.4. 근데 18시 ~ 06시 야간 대기근무는 생활관에 있어도 좋아. 무슨 소리가 들리든,

 창문 밖에 뭐가 보이든 담력이 좋다면야 신경 안 쓸게.

 상황실에 있는 걸 추천해. 괜히 창문 앞에 그림자 생기는 거 감시하고 싶어?

4.5. 달이 상현달, 하현달일 때 근무형태를 교대해. 우리 경우는 

 직접 겪는 게 빠르지만 3시간정도씩 더 근무해서 6시간씩 밀려갈거야. 

 뭔지 모르겠다고? 직접 배워야지 뭐..

5. 우리 소대는 사단본부 정문에서 북서쪽, 직선거리 1.6km, 

 높이 412m에 위치하고 있다. 2인 1조로 초소에 투입한 초병들을 보조해서

 상황 유지하고.. 무슨 일 있으면 암기해서 그대로 초병들 안전유지해주고. 

 네 머리에 몇 명의 목숨이 달린거야

5.1. (주간 상황근무) 아무래도 사단 출입구가 보이니까 차량 입출입도 다 보인다?

 사단지침상 차량은 '원색을 제외한' 차량만이 출입이 가능해 

 빨강 파랑 초록 알지?

5.2. '노란색' 차량의 사단 출입이 관측됐다고 하면 

 고가초소에 비치 된 유선전화기로 상황실에 보고가 들어올 거야.

 상황실에서 대응하겠다고 하고 끊어. 너 보다 선임이여도 상관없어.

 유선전화기 선 다 끊어놨으니까 더 말하지 말고 끊어. 

 노란색은 원색도 아니잖아.

  야 초병 애들 수칙 우리랑 다르냐? 일단 야간근무 투입 전에 부소대장님한테

 이런 보고 있었다고 초병한테 얘기해달라고 해라. - 91년 남궁X

5.3. '빨간색' 차량이 사단에 들어간다는 보고 들어오면 당장 1번 카메라는 보급로, 

 2번 카메라는 정문 비추게 해. 사단 계속 보고 있어 봤자 좋은 거 없어.

 영상감시병 애들한테 빨간 차라고 하면 알아서 할 거야.

5.4. '빨간색' 차량이 사단에서 나온다는 보고 들어오면 그 땐 다들 알아서 할 거야.

 사단에서 오는 전화 제발 받지 마. 번호랑 이름 뜨잖아. 

 받아봐야 좋을 거 없다? 알아둬. 우리는 사단본부에서는 없는 부대야.

5.5. ‘파란색’ 차량이 사단 출입한다는 보고는 안 들어와. 영상감시병들이 

 말 해줄 거야. 확인할 건 오늘 달이 보름달인지 확인해. 

 그리고 부소대장님이랑 관측장교님한테 이야기 해. 

 소대장실 문은 밖에서 잠글 수 있어. 알아서 해주실 거야.

 내 후임 상황병들 못 믿겠으면 사수나 부사수 냅두고 보름날 올라가봐라 ㅋㅋ

 - 99년 구XX 

5.6. 소대장실 문을 6번 두드리면 소대장과 함께 조치할 수 있다.

5.7. 단, 이야기 한다고 찾아나서려 할 때 ‘천주교’ 군종병이 상황실 앞에 있으면 

 가지마. 괜히 갔다가 소대장님이랑 근무인솔 다니지 말고. 뭘 인솔하는지는..

5.8. ‘불교’ 군종병이 상황실 앞에 같이 있을 수 있거든? 

 그 날은 2층에서 벗어나지마.

 누가 인터폰으로 상황병을 부르든 밑에서 부르든, 군종병들이 대신 해줄 거야.

5.9. ‘초록색’ 차량도 영상감시병들이 알아서 봐줄 거야. 

 아무래도 군 도색이랑 차이가 없잖아

 이 날은 상키 하키가 빨강, 파랑인 거 알지? 

 초록색 중(中)키가 상황병 PC 앞에 있어.

 뭔지 몰라 그냥 생겨, 이 날 아니면 눈 씻고 찾아도 없다.

 대신 늘 있는 초록색 오래 된 자물쇠 있지? 아마 21시 쯤 되면 주간 분대, 

 대기 분대 간부님들 올거야. 같이 가서 흡연장 쪽 문 그걸로 잠그고 돌아와.

5.10. 그리고 그 날 근무는 ‘천주교’ 군종병이 갑자기 흡연장 문으로 가자고 

 할 수 있어. 명심해. ‘천주교’ 군종병이 “강순흥 상사님이 기다린다”라고 

 할 때만 가는거야. 열어주면.. 아마 초병 하나 엎드려 있을 거고 넌 나가지마.

 이거 가끔 군종 흉장 없는 애가 와서 “밖에서 열어달라고 한다”라고 하면 

 그냥 안 보이는 척 해라 열어줬다 진짜 뒤질 뻔했으니까 흉장 잘 보고 - 94년 최OO

6. 강순흥 하사, 중사, 상사 어떤 계급이 되었든 해당 부대에는 없던 사람이니 믿지 말라.

7. (야간 상황근무) 차량은 오로지 구급 차량만 출입하는 거야. 사실 차량은 잘 없고.

 초병들이 경계등 이야기 해주는 거 잘 들어야 된다? 인생 최고로 긴장해.

 무전기 주는 거 잊지 말고, 7번 채널로 다 맞춰 놓고

 제발 초병 분대 애들 채널 좀 돌리지 말라고 그래. 

 하지 말라는데 왜 자꾸 사단 위병소에다가 무전 치냐? 

 인솔 갈 때마다 무슨 고생이야 - 01년 관측장교 김OO

7.1. 정문방향 경계등 소등됐다고 하면 일단 확인해 준다고 해. 그리고 사단말고

 ‘사단 수색대대 1중대’ 행정반에 연락해. ‘사단 본부’가 아니야.

 사단 본부에 전화하고 싶을 거야. 명심해 ‘사단 본부’에서 없는 부대야 우리는.

7.2. 우리 부대 방향의 경계등 소등이 됐다고 하면 관측장교님께 말씀드려.

 이 때는 근무하던 상황병은 생활관 출입금지야. 쉬는 곳 들켜서 뭐 할래?

 ‘불교’ 군종병이 알아서 와 있을 거야. 관측병은 걔한테 깨워달라 부탁해 

 이 일 생기고 1시간은 ‘천주교’ 군종병 찾지마 의무병이 알아서 케어해줄 거야.

7.3. 경계등이 모두 노란빛이라고 하면 초병들은 괜찮아.

 부소대장님이랑 관측장교님 말씀드리고, 괜히 두 분 숙소는 상황실 앞이 아니야

 부소대장님이 대기분대 데려다가 초소 별로 증원 해주실 거야. 상황실도.

 ‘천주교’ 안 믿어도 군종병이 상황실에서 하는 거 괜히 부정적으로 생각 하지마.

  위에 두 상황 같이 겪어봤냐? 진짜 개같다. 군종은 뻗고

 내 군생활은 왜 이러냐? - 94년 최OO

7.4. 자.. 제일 중요한 거. 경계등이 붉은 빛이라고 할 때야. 우리는 안전할 거야.

 대신 가용한 장비 모든 걸 사용해서, 모든 야간 초소근무자들한테 

 숨만 쉬라고 해. 보고 들어오자마자 바로야.

 네가 할 건 가장 가까운 191연대로 전화해서 “여명을 원한다”라고 하는 거야.

7.5. 하고 바로 끊어. 무슨 말도 하지마. 말 할 틈도 주지마. 괜히 기다렸다가

 “나 또한 거두기를 원한다”라는 말 할 틈 주지 말라고. 

 연대 당직사령이 그런 말 하겠냐? 여명에 뜻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니까 

 꼭 바로 끊어라.

  죄송합니다. 부소대장님 죄송합니다.. - 02년 서OO

7.6. 덕분에 방해를 치웠으니 감사할 따름이니라.

8. 야간 상황근무 대기하다보면 CCTV 잠깐씩 봐야 돼. 길게는 안 보니까

 괜히 무섭다고 안 보지 마라? 가끔 초병 애들 딴 곳으로 가더라.

8.1. 갑자기 가다 서서 얘기하는 것 같으면 일단 지켜봐. 눈 떼지 말고 얘기하고.

8.2. 포진으로 가는 것 같으면 쉬고 있는 영상감시병이랑 같이 1층으로 가.

 대신 1층 밟지 말고, 층계에서 딱 멈추고 팔 하나만 뻗고 있어.

 좀 있으면 누가 뛰어올 수 있는데 잡아서 확 당겨. 구해줘야 돼.

 계단은 못 오르더라.

  서OO 끌려갔다. 얘네 학습하는 것 같다. 팔 다리 두 개 맞는지

 잘 보고 잡아주고 간부님 동행해라 - 02년 박OO

8.3. 갑자기 엎드리면 더 잘 봐라. 갑자기 부대 정문 열릴 수 있어.

 닫고 싶다 밖으로 가고 싶다 생각 들면 자해라도 해.

8.4. 갑자기 기어가면서 취사장 갈 수도 있는데, 보면서 기도라도 해줘라.

 초병 애들 수칙 군종병들이 관리해준 게 아니라서 거기 인터폰 있는지 알아

 다음 날 취사병 1종창고 키 달라고 할 때 ‘불교’ 군종병 꼭 데려가라 하고

 “오늘 부식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 해주면 알아서 하겠지만.

  초병 애들 수칙 볼 기회 생기면 봐라. 대신 들키지는 마.

 그렇게 나 믿고 따르던 애들이 눈빛이 이상해지더라 - 07년 관측장교 곽OO

8.5. 별개로 갑자기 정문 쪽으로 가는 애가 생기면 7.4 절차 이행해라. 거기 있다가

 포기하고 나가는 애들 있더라. 최대한 빠르게.

9. 영상감시병들이 2번 카메라 오류라고 할 때 있거든? 그럼 내부초소 애들 고가초소 감시하라고 그래. 왜 대처방법을 알려줘도 안 해서 일을 키우냐.

9.1. 이상한 거 잔뜩 생긴다고 쫄지마. 사람이 사람으로 안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히 상황실 안전한 편이니까 지레 겁먹지 말고 조치대로 해라.

 이런 곳에서 믿을 건 지식 밖에 없어. 시각, 후각은 그 때는 믿을 게 못 돼.

10. 해당 사항은 외부 유출을 엄금할 것과 더불어 해당 내용의 필기는 엄금이야.

10.1. 필기하는 거 솔직히 큰 상관은 없다? 근데 이상한 거 있으면 말을 해.

 우리가 무슨 숫자 기피한다고 했잖아. 초병 애들 수칙은 보이는 대로 회수하고

 꼭 간부님 보고하고 군종병 면담하게 해.

~

" 잘 가지고 있고~ 오늘 첫 근무니까 잘 서고..

  김준기 병장님이랑 첫 근무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보고

  무슨 생각하는 지는 알겠다. 근데 왜 그런지는 묻지마.

  말 안하는 게 너나 나나 몸 성하기 좋으니까 "

~

" 아 네가 얘기한 부대 약도야~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외울거면 잘 보고

  다른 부대랑 많이 다르니까 괜히 전화하다가 얘기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