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고 어렸을 적 있었던 일임

1도 기억안나긴 한데 엄마가 예전부터 계속 모르는 사람 조심해라, 니 어렸을 적에 이랬다 이러는걸 성인 되서도 들어서 내용 자체는 다 앎

아마 구라는 아닐거 같음 엄마 성격상..


그 오페라의 유령 있잖아

오페라 하우스에 살면서 지상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남자에 맞서는 사랑 이야기, 대충 이런 내용인데 어렸을 적 있었던 일이 이거랑 비슷했음


우리 초등학교는 돌봄 교실이란게 있었는데 그게 초3까지는 저녁까지 애들 봐주는 그런 데거든? 근데 맞벌이 가정이라 일찍 퇴근하는 엄마가 6시에 데리러 올때까진 거기서 자주 놀았었는데 2학년 때 돌봄 교실 쌤들이 예산 새로 나왔다면서 친구들과 다같이 쓸 장난감 사러가쟤 그래서 다같이 따라갔지 그래서 난 창에 그림 그리는 펜 사고 싶었는데 쌤들이 창문 더러워진다면서 안된다 했단 말이야 그래서 삐져서 화장실 다녀온다 하고 선생님 안볼 때 딴데로 빠져버렸는데(여기까진 좀 기억나긴 했음 그래도)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임 내가 그 뒤에 기억이 좀 안나는데 대충 엄마가 말해줌

내가 딱봐도 존나 수상해보이는 아조씨하나를 따라가서 마트 지하실로 내려갈려 했대 근데 그 아조씨가 지하실로 날 데려가기 전에 직원들이 쌤들 말 듣고 찾아다니던 중이라 그거 눈치채고 사라졌고, 난 매장 입구에서 사탕 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엄마가 그거 듣고 미쳐 날뛰셔서 마트에서 전화를 해갖고 Cctv를 확인하게 됨

근데 그 아저씨가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대

일주일 전 기록까지 남아있었는데 적어도 일주일 전 기록에는 비슷한 인상착의의 아저씨가 들어갔다, 나왔다 찍힌게 1도 없었대(그 사건 이후에 또 사라짐)

일주일 전에 들어온 건 설마 아닐테고, 마트가 난리 나서 샅샅이 뒤졌는데(좀 큰 마트였음 2,3층까지 있는) 지하실에 누가 살다 간 흔적이 있다드라

조달받은 물품 보관하는 곳이랑 이 아저씨가 산 지하실이랑 분리되서 이곳에 직원이 거의 안와갔고

생긴 일 같은데 거기서 살다가 며칠 전에 빠져나갔던 것 같대 근데 ㅅㅣ발 나간 게 찍힌 적도 없어서 이상한거지

엄마가 혼자 무서워졌는지 슬슬 빠지자 해갔고 우리 가족은 손 뗌 그뒤로 중2때 딴 동네로 이사와서 어케 됐는지도 몰라

여튼 존나 이상한 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