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출신이였으나 여행을 하던 노기사와의 인연으로 영지의 기사단에 입단한 남 주인공.




한때 이름을 날렸던 노기사의 가르침으로 주인공은 기사단의 기대주로 성장하였고,어릴때 부터 친분이 있었던 영지의 후계자이자 영주의 유일한 자식인 영애와 약혼에 성공한다.




가신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딸의 통치가 외부세력에 흔들리리는걸 원치 않았던 영주와 후견인을 자처한 노기사의 명성 덕분에 데릴사위로서 겨우 받아들여지고,결국 혼인식을 올릴 수 있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도 잠시 영지에 인접한 미개척지에 야만인들이 규합,전쟁이 터지고 주인공은 영주를 따라 전장으로 향해 공작의 깃발에 합류한다.


유능한 공작의 지휘 덕에 전쟁은 승리로 끝났지만 이들에겐 불행이 닥치는데....


전쟁의 승기를 잡은 막바지 방심했다가 본진이 정예 기마 부대에 습격당했고,정예로 이름높던 주인공이 속한 기사단이 대활약해 지도부의 몰살은 막았지만 장인어른인 영주와 후견인인 노기사가 사망한것.


공작이 그들의 희생은 명예로웠다며 광산과 혈통 좋은 종마가 가득한 목장들을 포상해 영지는 나날이 발전할 테지만....그렇다고 주인공이 잃은것은 돌아오지 않았다.






후견인인 노기사도,가신들의 견제로부터 그를 지켜주던 영주도,그를 따르던 기사단원 상당수.....그리고 절름발이가 되버린 그의 신체도.



차기 기사단장이자 능력을 인정받던 데릴사위,영주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그에게 남은건.....

고아 출신이라는 경멸과 병신이라는 비웃음,영지의 기생충이라는 시선,그리고...전쟁에서 얻은 전리품.


그래봤자 야만인들에게서 얻은것,그 중에서도 알짜배기들은 윗사람들이 한움큼씩 집어가고 남은것이니 대단하다고 할만한 것은 없었다.

타지도 못하는 말 몇필과 오래된 금붙이 몇점,수상쩍은 약초와 고서들 그리고...


야만인 부족장을 시중들던 노예 몇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이 역경을 이겨낼수 있으리라 믿었지만,세상은 만만하지 않았다.


공작의 호의를 산 덕분에 몇 촌수인지 기억도 안나는 영주의 먼 친척들이 영지에 참견하러드는 꼴은 피할수 있었지만,공작의 호의는 영주와 명성 높던 노기사로부터 비롯된 것.


그 호의가 향하는 곳은 데릴사위 따위가 아닌 정당한 후계자인 아내였고,기사단의 인맥마저 전쟁에서 고혼이 되버려 맨몸으로 내던진 꼴이 된 주인공을 가신들이 내버려 둘 리 없었다.


가신들의 견제와 경멸,무시가 쏟아졌지만 대놓고 하극상을 벌이는게 아닌 이상 저런 알음알음 벌어지는 푸대접은 이제 막 영주가 된 아내가 완전히 막아줄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아내는 매우 미안해했지만,주인공은 속이 썩어들어가면서도 괜찮다는 말 밖에 할수 없었다.


그래도 아내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영지의 일거리에 참여하지만.....비협조적인 가신들과 자연재해로 인해 매우 큰 손해를 보게된다.



그리고 영지 회의에서,가신들이 보는 앞에서 떨어진 아내의 불호령.


이미 금갈대로 금이 간 주인공의 자존심은 산산조각 나버리고,결국 은둔하여 그의 마지막 영광이자 파멸을 불러온 전쟁의 전리품 사이에서 술이나 퍼먹는 생활을 하게된다.


폐인이 된 그를 걱정한 아내가 찾아와 그를 위로했지만 이미 멘탈이 반쯤 무너진 주인공은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작의 호의와 포상,유능한 아내 덕분에 발전해나가는 영지와 그로인해 높아지는 아내의 명성에 열등감만 쌓이고...


그렇게 전리품인 노예의 시중을 받으며 폭음을 하던 주인공은,문득 궁금해진 노예의 개인사를 물어본다.


노예는 이번 전쟁의 주역이였던 야만 부족과는 다른 부족 출신으로,주술을 수련하다 부족 통합 전쟁에서 패배해 합병되었으나 주술과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고위직 부인들에게 영향력을 발휘,나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살았다는 이야기.



폐인이 되버린 주인공은 노예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는다.


....노예가 이곳에서도 그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다면....그렇다면 마법 낙인을 통해 노예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그는,지금보다 훨씬 좋은 상황을 맞으리라.


하지만 그의 인맥으로 이 서비스에 끌어들일수 있는 사람은 아내 한명뿐.

이런 저열한 짓거리에 아내를 던져넣어도 되는지 고민했지만....결론은 이미 나와있었다.


사실상 별거하게 되버린 아내.

뜸해진 대화,줄어든 미소,사라진 잠자리.

술과 불행으로 산산조각난 정신은 사랑 같은 헛소리 말고 그의 위치를,권리를 올려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결국 그는 자신이 미리 준비할테니 별장으로 휴가를 가자고 제안했고,그곳에서 아내를 향한 덫을 깔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휴가가 시작된 날,아내는 휴가라 마음이 가벼워졌는지 웃음이 만발해서 도착하고,그와 함께 행복하게 휴가를 즐긴다.그동안 일이 너무 많았다는 사과와 함께.


그 모습을 보고 흔들리는 주인공이지만,마음을 다 잡고 예정대로 계획을 실행한다.



야만족의 비전 향초와 주술들이 준비된 침실에서 아내는 함락되어가고, 모습을 보며 남편은 깨달았다.




그는 여전히 아내를 매우 많이 사랑하며....그보다 훨씬 더 아내를 질투한다는 것을.


아내의 신분,능력,건강,재력,인망,그 외 많은것들을.


사내는 깨닫는다.높은 곳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아내를 온전히 사랑하기엔 자신은 이미 망가졌다는 것을.


상처 가득한 자존심과 질투심에 썩어들어간 마음으로 온전히 사랑하기엔,아내는 너무 크고 밝은 사람이었다.







하지만.....야만인 노예에게 농락당하고 굴육당하는 아내라면.


자신의 노예에게 깔려 지배당하고,쾌락에 굴복해 휘둘리는 아내라면....


그렇게 추락해버려 다리 병신 데릴사위보다 못한 아내라면,그의 상처받고 썩어가는 마음이라도 온전히 사랑할수 있을거 같았다.



그런 검은 욕망을 느끼며,그는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모습에 가슴에 구멍이 뚫린거 같아도,이미 망가진 가슴에 피어오른 검은 욕구를 이겨낼수 없었으니.



아내를 사랑하기위해,남편은 아내를 추락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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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글 싸고보니까 너무 피폐스럽고 남주가 찌질하고 병신인 플룻이긴 한듯?



근데 Nts에서 남주가 찌질이 병신인건 국룰이니 괜찮겠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