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 가족, 아내, 행복


이것들의 교집합을 찾는다면 바로 '식탁'이 아닐까요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가장 실감날 때가 바로 그녀가 제 부엌에 있을 때 입니다.


다른 남자의 밥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는 원하는 것을 다 이루었다는 행복감에 빠지곤 하죠.

그것은 그녀가 제 삶을 함께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음~ 음~"


콧노래를 부르며, 저는 먹지 못하는 해산물 요리를 만드는 아내,

주인님이 좋아하는 재료와 주인님이 좋아하는 양념, 주인님이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요리를 할 땐 무심코 먹을 사람을 생각하기 마련이니,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주인님이 있을까요?

남편과는 다르게, 항상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니, 콧노래가 절로 나올 법 합니다.


저는 조용히 식탁에 앉아 아내를 감상합니다.

그녀는 진짜 주인이 방문할 예정이라 그런지, 평소와는 다르게 복장이 단정하지 못합니다.

가벼운 상의만 걸치고 하의를 입지 않아, 주인님이 채워준 정조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요리하며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와 그곳에 있는 정조대를 봅니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그 정조대는, 그녀의 하반신 구멍들을 빈틈없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용변을 보는 곳은 따로 여닫을 수 있지만, 항문부터 보지까지 사랑을 나누는 곳은 전부 막혀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 앞에서만 열리도록 말이지요.


그것은 주인님이 저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채워 놓은 것 이었습니다.


"이게 그렇게 좋아요?♡"


"아, 응...하하"


그녀의 엉덩이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사이, 아내가 제 시선을 눈치채고 말을 걸어 옵니다. 

제가 보고 있단 걸 알아도 숨길 생각도 없이, 짧은 상의를 더 걷어 올립니다. 

그녀는 저의 연예인 입니다. 

저는 항상 그녀를 바라보고, 그녀는 저의 '일방적인 사랑' 을 즐깁니다.


"후후후, 구경만 해요♡"


서비스라도 되는양, 아내가 엉덩이를 흔들어 줍니다.

그 바람에 정조대의 자물쇠가 흔들리며 절그럭 거리는데, 그 소리가 야합니다.


그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정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잠시후

10분 정도가 지나 요리가 마무리 되면

아내는 거실에 있는 거대한 액자 앞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우리의 커플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녀는 그 앞에서 제게 손짓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발치에 엎드립니다.


"영차♡"


그녀는 저의 등을 밟고 올라가 액자의 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걸려있는 남성용 정조대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녀가 차고 있는 것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종의 커플 아이템 입니다.


보통 남성이라면, 다른 남자의 발기한 자지같은 것은 보고 싶어하지 않지요?

그녀의 주인님도 그렇습니다.

그 분은 저희의 집에 방문하실 때 언제나 아내를 시켜 저의 자지를 잠궈 놓습니다. 

이제 오실 시간이 다 됐군요

불편한 일이긴 하지만, 그녀와 같은 것을 차고 있다는 것이 꽤 기분 좋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녀가 채워 줄 때는 어딘가 모르게 뿌듯하기까지 하죠


"고마워요♡"


다시 내려온 아내는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등을 빌려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정조대를 흔들며 "이제 마개 할까요?' 하고 어르듯이 얘기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자세를 잡습니다. 

정조대가 씌어지고, 차가운 감촉이 자지를 감싸며 옥죄어 옵니다. 


정조대를 차면, 절대 발기할 수 없다는 것이 자지로 느껴집니다. 

처음 할 때는 묘한 기분이었는데, 이젠 마치 집에 온 것 처럼 안정감이 느껴지는군요

아내와 주인님으로부터, 발기하지 않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조교 받아온 결과입니다.


"후후후♡, 기분 좋아요? 


아내는 제 얼굴을 보더니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웃었습니다.


"응, 누군가에게 채워진다는 게 뭐랄까...독점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


저는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아내가 정조대를 채워주는 것이, 꼬옥 안아주는 것 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그쵸♡?"


그것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었습니다.

독점당한다는 것은 그녀가 저보다 더 잘 알것입니다.


ㅡㅡㅡ


아내의 주인님은 그녀의 대학선배이자 전 남자친구 입니다.

아내가 말하길, 그녀의 마조 성벽을 개발시킨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아내는 그와 1년정도 만나다 헤어졌는데, 

사귀던 당시에 거의 육변기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한량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순 없겠군요.

다만 그는 잘생겼고, 몸이 좋으며, 여자를 다루는데 능숙합니다.

한마디로, '번식'에 특화된 사람이죠

다른 남성들이 일을 하고 집을 짓고 먹을것을 구하며 그것을 사명이라 여길 때, 그는 암컷들과 사랑을 나누며 생식기를 자궁까지 밀어 넣고 정자를 주입하는 것에 진심을 다했습니다.

암컷들은 다른 수컷에게서 '편안함'을 원하고, 그에게선 '성욕'을 원하죠


2차 성징이 지나고, 각자의 역할을 알게 됐을 때부터

그것은 쭉 이어져 왔을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심지어 가정에서조차.

여자들은 소꿉친구나 남사친같은 평범한 남자들과는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그' 같은 멋진 남자들이 유혹해주길 기다립니다.


대학시절의 아내도 그와 같았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막 전역한 복학생, 아내는 파릇파릇한 새내기였는데, 서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활발하고 꿈많은 대학생이었던 아내를, 아내는 밴드부의 잘생긴 오빠를 짝사랑 하고 있었죠.


저는 열심히 노력하여 아내와 친분을 쌓았고, 그녀도 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학식도 같이 먹고 단 둘이 술자리도 가지며, 꽤나 진솔한 얘기까지도 나눌 정도였죠 


근데 주변에서 사귀냐는 말도 듣고, 빼빼로데이에 선물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어도, 그녀는 뭔가 확하고 여지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썸이라고 부를 만한 사이였으나 남녀사이의 뜨거운 분위기가 좀처럼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거의 자기도 모를 정도로 깊은 마음 속에 잘생긴 오빠와의 드라마같은 로맨스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네, 그녀는 20살 소녀였습니다.

앞에 있는 남자는 좋은 사람이지만, 자위할 때 떠오르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20살에 그런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내로부터 직접 듣기를, 그럼에도 제가 밀고 들어왔으면 그때 사귀었을 거라고 합니다만, 저는 그런 성격이 되지 못했습니다.

싫어하면 어쩌지? 너무 들이댄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면 주춤해버리는 사람이었죠.


휴, 지금은 담담해졌지만 정말 뼈가 시리는 현실이군요


어쨌든 아내는 어느날, 그토록 그리던 밴드부의 프론트맨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네, 그녀의 주인님이죠

그녀는 노골적으로 그에게 반한 티를 내고 다녔습니다.제가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당시 그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이 아내의 뒷담을 까고 다녔는데, 제가 오히려 그녀를 변명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 나 걔랑 원래 그런 사이 아니었어~' 하구요


아내는 그동안 저와 했었던 것들이 딱히 썸이 아니라고 말하려는 듯, 그와 썸을 타면서도 여전히 저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갔고, 그러면서도 전보다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제 성벽은 아마도 그 시절 생겨났습니다.

저보다 매력적인 남자와 붙어 다니는 그녀, 솔직히... 저와 다닐때 보다 더 그림이 사는 두 사람의 모습, 내가 보지 못한 표정이나 듣지 못한 목소리, 안절부절하면서 나에게 선을 긋던 모습, 그리고...그런 그녀를 상상하며 집에서 자위하던 나날들,

상상속의 그녀는 저보다 그와 섹스하고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는 섹스대신 그런 것들로 하는 자위를 이어나갔고,

어느새 제 뇌는 그것을 '즐거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아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에게 이기적인 짓을 했지만, 여전히 착하고 순수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이 순수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겠지만 오히려 그것은 아이같은 순수함 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때 그녀와 사귀었다면, 

그랬다면 제가 지금 만큼 그녀를 사랑했을까요?

불행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마 몇년간 사랑한 후에 평범하게 헤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뭐, 상상이란 부질없는 짓이지요


"무슨 생각해요?"


상념에 빠져있는 사이,아내가 샤워를 끝내고 나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려고 하자, 따뜻한 손들이 제 뒷통수 붙잡고 놓아 주지 않습니다. 

뒤이어 장난스럽지만 달콤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후후, '오빠' 저 지금 야한 옷 입고 있어요♡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려고 입은 거니까, 오빠는 보면 안돼요"


저는 목에 담이라도 걸린 듯, 움직일 수가 없어졌습니다.

아내는 그 시절을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털어 놓았기 때문에, 그녀는 제가 그 시절의 그녀를 좋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플레이' 입니다.


"아, 미안...오늘은 바쁘겠네?"


"네♡ 저는 복학생 오빠 보다는 잘생긴 밴드부 오빠랑 시간 보내는 게 더 중요해서요♡ 저녁 사줘서 고마워요. 저는 이제 남자친구랑 섹스하러 갈 테니 오빠는 자위하러 가요♡"


아내는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는 듯, 당당하게 그 때의 이기적인 마음을 속삭입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쿵쿵 하고 제 심장을 찌르는데 흥분되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응, 저기 연희야"


"왜요 오빠♡"


"사랑해"


"....어머♡"


왠지 그러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그 때는 못했던 말을 전합니다.

아내는 흔치 않게도 당황했습니다.

그녀의 두손이 스르륵 떨어지며 고개가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녀를 돌아보자 속이 다 비치는 검정 란제리를 입고 얼굴을 붉히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다시 손을 들어 제 얼굴을 감싸 쥐었습니다.


"후후, 듣기 좋네요♡"


기껏 고개를 돌렸는데 손 때문에 아내의 야한 옷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괜스레 부끄러워서 실없이 웃었습니다. 


"대답해 줄 거야?"


"아니요~"


아내는 저를 따라 웃었습니다.

그 웃음은 20살이 지을법한 수줍은 것 이었습니다.

그녀는 곧 엄지 손가락으로 제 볼을 긁으며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남자친구 만나러 가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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