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이비스에게는 지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날이 시작되었다.

크로우가 맡은 고문 마법사라는 직책은 쉽게 말해 마법 전반에 대한 자문역이었다. 실제로 기대하는 것은 전문 분야인 마도구의 분석과 운용에 관한 것이겠지만, 표면적으로는 '자문을 받고 있다'는 명분만 있으면 정당하게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기사단 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크로우는 자신의 홀가분한 입장을 이용해 첫날부터 아이비스가 이끄는 '제3사단'에 들어박혔다. 그리고 틈만 나면 그녀에게 외설스러운 명령을 강요했다.

“으응……낼름……쪽…….”

서류 작업 도중 집무실에 들이닥쳐 아이비스는 곧바로 입으로 봉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뚝서 있는 그의 사타구니 앞에 스스로 쪼그리고 앉아 '인사의 키스'를 마지못해 마친다.

“큭큭큭…… 잘하고 있어요, 형수님. 우선 기본부터 배워가죠.”

크로우는 여유로운 팔짱을 끼고 아이비스의 봉사를 즐기고 있었다. '음문' 때문에 저항할 수는 없어서, 적어도 노려보고자 하는 아이비스였지만, 지금은 내려진 '명령' 때문에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종이 한 장에 말이다. 그 종이에는 펠라치오의 순서와 요령이 세세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이비스는 이를 참고하여 봉사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에 증오하는 시동생을 노려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은 채 묵묵히 구음의 연습에 임하고 있다.

“하음, 음…… 낼름…… 핥짝, 음음…….”

아이비스는 지침서대로 입안에 침을 듬뿍 머금은 뒤, 이를 세우지 않고 귀두를 덥석 물었다. 그대로 몇 초 동안 귀두 주변을 혀로 핥아 타액을 묻힌 후, 천천히 페니스 전체를 입안으로 넣어 간다.

이윽고 귀두가 목구멍 깊숙이 닿자 익숙하지 않은 아이비스는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러자 몸에 약간의 자유가 돌아와 페니스로부터 입을 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것도 지침서에 나와 있는 그대로의 행동이다. 익숙해지지 않았을 때 괴로우면 그만두어도 된다, 라고 명확히 적혀 있다.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펠라치오에 익숙해져 괴로움을 느끼지 않게 되면, 목 안쪽으로 하는 고급 테크닉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지침서에는 실패했을 때의 대처법도 빼곡히 적혀있었다. 교과서로는 너무 훌륭하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명령대로 봉사를 계속하는 것만으로 아이비스를 조금씩 성기술이 능란한 음란녀로 제멋대로 성장시켜 버릴 것이다 …….

“음후…… 아음……하, 쪽…… 쪼오옥…….”

“이런. ……슬슬 사정할 것 같아요……!”

연습 첫날의 서투른 펠라치오도 십여 분 정도 계속하면 페니스를 몰아붙일 수 있었다. 크로우의 일물은 아이비스의 입안에서 귀두를 빵빵하게 부풀리고, 장대를 움찔움찔하게 만들고 있다.

사정의 전조를 느낀 아이비스는 봉사의 강도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입과 입술을 오므리고 혀를 앞으로 내밀면서 얼굴을 격렬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사정을 재촉하는 동작으로 지침서에 적혀 있던 것이다. 다소 숨이 차긴 했지만, 동작 자체는 강인한 신체를 가진 기사에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큭큭큭…… 사정할게요, 형수님! 기사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 천박한 펠라를 하는 입에…… 전부 퍼부어 드리겠습니다……!”

왈칵! 와르르르르! 왈칵!

“응응!? 응흡…… 응으으……읏!?”

뜨거운 백탁은 요도구를 열어젖히고 기세 좋게 아이비스의 입안에 내뿜어졌다. 엄청난 수컷의 냄새에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아슬아슬하게 괴롭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는 '전부 입으로 받아들이고 삼키라.'라는 지침서를 거스를 수 없었던 아이비스는 뿜어진 정액을 남김없이 입안으로 받아들이고 필사적으로 침과 섞어 조금씩 삼켰다.

“후후후…… 형수님, 수고 많으셨어요. 첫날치고는 상당한 솜씨였어요. 어쩌면 당신에게는 음란한 소질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굴욕적인 대사를 아이비스는 땀을 훔치며 듣고 있었다.

 

크로우가 기사단에 출입하게 되면서 처음 5일 동안은 오로지 펠라치오 훈련이 계속되었다. 그보다는, 아이비스가 지침서대로의 봉사를 한 번도 막힘 없이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지──펠라치오의 기초가 숙달될 때까지 계속되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5일째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6일째 되는 날, 새로운 지침서를 건네받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된 음란한 레슨의 내용은 이른바 파이즈리였다.

장소는 야외였다. 훈련이 끝나고 땀에 흠뻑 젖어 집무실로 돌아가기 전 몸을 닦으려다, 크로우에게 붙들려 그늘진 곳으로 끌려간 것이다.

“……밑도 끝도없이 천박하고, 비열하고…… 거기다 변태라니, ……구제할 길이 없네,넌.”

서 있는 크로우의 사타구니 앞에 무릎을 꿇는, 펠라치오와 흡사한 자세를 취하게 된 아이비스는 땀에 젖은 제복을 반쯤 벗어 폭유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그 골짜기에 귀두관이 두꺼운 페니스를 끼워넣고 시동생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오늘 받은 지침서는 내용이 적었기 때문에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기억할 수 있었다. 때문에 시선은 자유로웠고, 펠라치오와 달리 입이 막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 저항으로서의 욕설과 노려보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그것이 효과적이었느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크로우는 아이비스의 혐오에 찬 시선을 오히려 히죽거리며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변태라니 의외네요. 저는 그저 효율적일 뿐이에요. 훈련으로 땀에 흠뻑 젖은 지금이야 말로 가슴으로 봉사를 하기에 최적이잖아요. 형수님도 미끄러워서 움직이기 편할 텐데요?”

“…….”

이번에는 그저 말없이 노려보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비스는 땀에 흠뻑 젖어 미끈미끈하고 번들번들하게 빛나는 음육으로 크로우의 성기를 짓눌렀다.

가슴이 그리 크지 않다면 온몸을 요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파이즈리지만, 아이비스 정도의 폭유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두 손으로 꾹꾹 눌러주거나, 위아래로 번갈아 움직이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유압'이 발생한다.

“큭큭큭…… 저주를 퍼부어 죽일 것 같은 안광을 받으면서 외설스럽기 짝이 없는 유압 봉사를 받는 것도 꽤나 짜릿하네요. ……슬슬 사정할 것 같아요.”

크로우가 사정의 선언을 한다. 이것은 단순히 대화의 흐름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읏! 응흡 낼름…… 음음…….”

아이비스의 몸에서 또 하나의 자유를 빼앗긴다. 입과 혀다. 파이즈리의 마무리는 귀두에 대한 펠라로서 머금으라고 지침서에 명시되어 있었다. 사정 선언은 이를 위한 신호였다.

“음음……!”

그리고 몇 초 후, 크로우는 사정했다. 외설적으로 '남근을 다루는 살덩이'로 변한 폭유 사이에서 귀두관이 두꺼운 페니스가 펄떡펄떡 요란하게 날뛴다. 동시에 수컷 냄새 나는 백탁액이 세차게 뿜어져 나와 그녀의 입가부터 가슴 골짜기를 끈적끈적하게 더럽혔다.

“……후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형수님. 그럼 내일 또…….”

마음껏 사정하고 만족한 듯한 크로우는 그렇게 말하고 떠나갔다.

──일하는 도중이나 끝날 무렵에 갑자기 찾아오는 크로우에게 봉사하면서, 그럴때 마다 조금씩 성기술이 능숙해진다. 그런 날들이 며칠이고 계속되었다.

그 것은 물론, 아이비스에게 심한 굴욕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의문을 그녀에게 품게 했다.

(……저 남자. 봉사만 시킬 뿐이고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봉사의 연습이 계속 이어지던 어느 날 밤. 아이비스는 침대 위에서 혼잣말을 했다.

크로우는 기사단 고문 마법사로 위촉된 이후 이쪽, 아이비스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 건들지 않았다. 그 유적의 지하실에서는 집요하리만치 이 몸을 탐했는데, 도대체 무슨 바람이 었는지.

“으응…….”

하고, 생각에 열중하던 아이비스는 불쑥 치밀어 오르는 충동에 달콤한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 정말……..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아이비스의 몸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쉽게 말해 성욕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애초 아이비스는 여자로서 한창인 24살. 그런데 이렇게 매일같이 추잡하고 수치러운, 게다가 자기 자신의 절정과 이어지지 않는 것만 하게 되면 쌓이고 또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남편 로엔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쉴 틈 없이 기사단에 붙들려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그 원인이 얼마 전 아이비스의 간병을 위해 꼬박 이틀 정도 기사단을 비운 탓이다. 이래서는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다. 아니, 이유가 '섹스 하고 싶으니까'인 이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럼 자위로 해소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다음 순서가 되겠지만──골칫거리인 것이, 이조차 금지되어 있었다. ‘음문’에 의한 절대 준수의 명령에 의해서 였다. '음문'의 효과는 아이비스가 당초 상정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었고, 크로우 자신이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명령이나 제약을 가하면 언제까지나 지속되었다. 지금 아이비스를 괴롭히고 있는 '일체의 자위행위를 금한다'라는 제약은 크로우 자신은 문득 떠오른 듯이 내뱉은 말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문’은 가차없이 아이비스의 행동을 완벽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또 크로우는 자위 금지 외에도 아이비스에게 또 다른 명령을 내렸다. 그것은 ‘제모'였다. 그는 면도기 모양의 마도구를──크로우가 직접 만든, 쓸데없이 성능이 좋은──건네주며 아이비스에게 하반신의 털을 전부 깎으라고 명령했다. 덕분에 지금 아이비스의 사타구니는 어린 소녀처럼 반들반들해졌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자신의 손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지극히 강력한 지배 마법인 ‘음문’이지만, 약간의 구원도 있었다. '음문'은 아이비스의 행동이나 신체의 자유는 간섭할 수 있어도, 정신이나 마음 자체를 뒤틀 수는 없는 것이다.

“지지 않아……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에 무릎 꿇을 정도로 나는 나약하지 않아…….”

그래서 이렇게 비열한 상간남에게 질 수 없다는 의지로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이 의지만이 매일같이 치욕에 내몰리고 있는 아이비스에게 유일한 무기이자 희망이었다.

 

──낮에는 봉사의 굴욕, 밤에는 커져 가는 암컷의 본능과 싸우는 날들이 며칠 더 이어졌다.

“…………하아.”

아이비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눈앞에는 전혀 처리되지 않은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어떻게든 굽히지 않고 버티던 그녀였지만, 결코 흔들림이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직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새어나오는 피폐한 한숨이다.

격렬한 운동이 수반되는 훈련은 그나마 낫지만, 서류 업무가 되면 바로 힘들어졌다.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이라면 자꾸만 뇌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자위 하고 싶다'라는 부정한 욕구다. 해선 안 될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까지 금욕을 강요당하니 전혀 떠올리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게 그녀에게 점점 욕구불만이 쌓이고 있을 무렵. 아이비스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크로우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다만 한 가지, 평소와 다른 점도 있었다.

(단장실로 불러내다니…… 도대체 뭘 할 셈이야?)

의문을 느끼면서도 거스를 수 없는 아이비스는 어쩔 수 없이 전달받은 대로 단장실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니 로엔이 아니라 먼저 와있던 것 같은 크로우가 들어오라고 말을 한다.

“……로엔은 없어?”

“네. 설마 형님 앞에서 조교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마침 1시간정도 제1사단의 훈련 시찰을 다녀온다 해서, 모처럼이니 장소를 빌릴까 하고.”

“……그래.”

무언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단장실에 남편이 없는 광경은 아이비스를 조금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를 향해 크로우가 이런 말을 한다.

“……그럼, 형수님에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자위 금지 명령을 풀어 드리죠.”

“……응?”

느닷없는 크로우의 말 한마디에 아이비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자위 금지의 해제 자체는 매우 다행인 일이지만…… 이 남자가 하는 짓이다. 뭔가 속내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의아한 마음으로 물었다. 그러자 크로우는 피식 웃었다.

“속내가 있다는 것은 이미 눈치 챈 것 같네요. 그렇다면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어요. ……자위 금지의 해제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강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신은 지금부터…… 여기에서 자위를 해주세요.”

“……………………최악.”

아이비스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경멸을 쏟아냈다. 어차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금, 언성을 높이는 반응은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역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큭큭큭…… 듣기 좋은 매도네요. 그럼 형수님, 쇼타임입니다. '가슴을 드러내고,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벗고……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를 위로하라.'“

“…………빌어먹을, 녀석…….”

아이비스는 어금니를 악물었지만, 역시 거스를 수 없었다. '음문'이 키이잉 소리를 내자 몸이 명령받은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비스는 선 채로 우선 팬티를 무릎 위까지 끌어내렸다. 그런 다음 제복의 밑단을 걷어 올려 입에 물어 고정했다. 그 다음 브래지어를 벗어 가슴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오른손으로 스커트를 한껏 걷어 올렸다.

그 모습은 객관적으로 보면, 제멋대로 기사단장실에 몰래 들어가 노출 자위를 만끽하려는 치녀 그 자체였다.

(아아…… 미안해요, 로엔……! 내가, 당신이 비운 집무실에서 이런 짓을……!)

아이비스는 속으로 남편에게 사과했지만, 그 갸륵한 마음과는 달리 몸은 음탕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이런…… 형수님. 정말 싫은 표정을 하면서도 이미 준비가 다 된 것 아닌가요…….”

크로우는 히죽거리며 몸을 숙여 '제모'의 명령에 의해 민둥산이 되버린 아이비스의 사타구니를 무례하게 가리켰다.

“…………시끄, 러워.”

최소한의 반론은 벌레의 날갯짓 소리에도 밀릴 정도로 가늘었다. 왜냐하면 젖어 있다는 것은 그녀 자신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피부를 드러낸 순간부터 이상하게 몸이 달아올라 점점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도 그녀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안 돼…… 분하지만, 효과가 있어. 며칠이나 추잡한 일을 당하고, 그런데도 내 몸에 '기분 좋음’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을…… 애태우고 있던 것이 효과를 보게 되버린 거야……!)

그녀는 '음문'에 조종당하고 있는 왼손을──로엔과의 사랑의 증표, 결혼반지가 반짝이는 왼손을 살포시 배에 대고 사타구니 사이로 서서히 기어가게 했다.

“아, 응……!”

오싹오싹오싹!

손가락 끝이 '음문'을 지나 젖은 음부에 닿는 순간. 마비되는 듯한 쾌감이 그녀의 사타구니를 타고 지나갔다.

(……크……윽. 이래서는, 안 돼…… 감출 수 없어……이런 거, 기분 좋아 말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거야……!)

푹…… 쯔붑, 찌걱찌걱.

아이비스는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즉시 두 손가락을 질구에 대었다. 그대로 두 번째 관절까지 단번에 삽입하고 손가락 끝으로 질벽을 자극했다.

“응, 흐윽……. 야, 앙…… 크으……읏.”

음미하듯이 신음을 흘리며 아이비스는 일심분란하게 자신의 암컷 구멍을 위로했다. 그러자 어느새 등 뒤로 슬쩍 다가온 크로우가 가슴을 살며시 주무른다…….

“손이 부족하죠? 모처럼이니까. 조금 도와드릴게요.”

“쓰, 쓸데없는 참견이야…… 아, 응…….”

부드럽게 가슴을 주무르자 달아오른 몸은 마음이 내뿜는 혐오감 같은 건 무시하고 절조 없이 달콤한 욱신거림을 내뿜었다.

(아아, 능숙해…… 분하지만……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지만……! 이 손가락만은 난, 거부할 수 없다……!)

격렬하게 높아질 것 같은 헐떡임과 함께,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금니를 악물고 삼키며 아이비스는 서서히 질을 휘젓는 속도를 높였다.

찌걱…… 찌걱찌걱찌걱, 쯔붑…… 쯔붑, 쯔붑…… 쭙쭙쭙…….

“응, 앗, 야앗…… 벌써, 와……! 와버려……!”

허리를 앞으로 쭉 내밀며 격렬하게 손가락을 들락거리자 그녀의 암컷 구멍은 기기쁨에 넘실거렸고 끈적끈적한 진심즙을 걸쭉하게 쏟아냈다.

“아앗, 안 돼……! 간다…… 벌써, 가…….!”

쭈욱…… 요염한 사지를 활처럼 휘면서, 언제나처럼 다리를 쭉 뻗으며. 아이비스는 깊고 날카로운 자위 절정의 극에 도달했다.

“하아, 하아…….”

아이비스는 숨을 헐떡이며 등 뒤의 크로우에 기대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절정의 맛은 각별했고, 기대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을 만큼의 탈진이 그녀의 다리를 떨게 했다.

그렇게 10초 정도 숨을 고르고 난 후……..

“……아, 어?”

다시 자신의 왼손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음대로 꿀단지를 찌걱찌걱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아이비스는 당황한 소리를 냈다.

“어, 어째서…… 갔는데…… 만족할 때 까지 했는데……!?”

말하면서 고개를 젖혀 등 뒤의 크로우를 노려본다. 그러자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려 보인다.

“그런 눈으로 보면 곤란해요, 형수님. 이 것만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제가 '만족할 때까지'라고 명령했는데, 당신은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어요. 이건 즉, 한 번의 절정으로 만족할 수 없을 정도로 형수님의 성욕이 강하다…… 그저 그것뿐이에요.”

“그런…… 거짓말이야. 나는 그런, 추잡한 여자가 아니야…… 햐앙!”

부정의 말은 자신의 왼손의 행동에 의해 중단되었다. 그녀의 왼손은 질구에서 흘러나오는 걸쭉한 진심즙을 손끝에 바르고 그것을 윤활유로 삼아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거…… 거기는…… 안 돼, 더 부드럽게……! 그,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의 손에 능욕 당하는 초유의 사태에 아이비스는 당황하며 몸부림쳤다. 하지만 아무리 딩황하고 허둥대도 '음문'의 강제력은 절대적이다. 그녀의 왼손은 그녀 자신의 응어리진 성욕이 발산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쯔붑쯔붑쯔붑…… 찔꺽…… 쭙쭙쭙쭙…….

“앗, 크으읏……! 아아 정말, 최악…… 최악이야……! 이런 비열한, 쓰레기 같은 놈에게. 거스를 수 없어서, 분한데……! 정말 싫은데! 손이…… 손이 멈추질 않아……!”

언제부턴가 아이비스는 요란하게 엉덩이를 내밀고, 천박하게 게다리를 하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가장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쉽고, 가기 쉽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 그녀의 몸은 수치심이나 자존심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자위하는 것'에만 온 신경을 쏟게 되었다.

“아아아아아……! 간다…… 또 간다……! 너무 세게…… 콩알을 동글동글 하면 안 돼…… 그러면 가버리는게 당연하, 잖아……!”

유부녀 기사는 땀에 흠뻑 젖은 얼굴을 뒤로 젖히고 몇 번이고 '발을 쭉 뻗는 것'을 반복했다. 그 행동은 절정과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어 그녀가 뻗은 횟수를 세어보면 절정의 횟수를 가늠할 수 있었다.

“간다──또 가! 계속 가고 있어! 이런 건 싫어…… 콩알이, 망가져 버려……!”

그 횟수가 무려 23회. 불과 10분 정도 사이에 아이비스는 그 만큼 절정의 극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고 나서야 겨우 그녀의 왼손은 사타구니를 괴롭히는 것을 멈췄다.

“아앗, 하아, 하아…… 하아아아…….”

폭유를 출렁출렁 흔들며 아이비스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하고──그, 절정의 여운이 섞인 나른한 탈진감의 한창에.

부르르, 하고. 아이비스는 한기를 느끼며 어깨를 살짝 떨었다.

(아, 안 돼……. 이럴 때에…….)

그녀를 덮친 한기의 정체는 요의였다. 기사단장실에서의 노출 자위라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끝나자 여러 의미로 긴장이 풀려서 급격하게 요의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곤란해…… 이런 거 크로우에게 들키면, 무엇을 당하게 될지…….)

──하는. 그녀의 우려는 곧바로 현실이 되었다.

“마려운가요, 형수님?”

마치 마음을 읽은 듯한 타이밍으로 크로우가 속삭였다. 그는 큭큭큭 하고 목구멍깊숙히 웃더니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아이비스 로스트로프는 용변을 볼 때까지 이 방에서 나가서는 안 된다.'“

“────그, 그런.”

절망적인 명령에 아이비스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신다. 이미 참을 수 없는 치욕를 당한 그녀지만, 배설이 연관되면 그 등급은 한 단계 더 올라간다.

“잠깐만. 크로우…… 아, 알겠어. 뭐든지 할게……. 앞으로 명령 같은 거 없어도…… 스스로 당신에게 봉사할 테니까, 그것만은 봐줘……!”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기사단장실에서 방뇨하는 형수님'이라는 상황보다는 못하네요. ……뭐, 그렇군요. 그럼 양보로 이것을 빌려드리죠.”

비열한 마법사는 변태적인 말을 내뱉더니 검은 로브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 그냥 컵처럼 보였다. 손잡이가 달려 있고 림이 넓은, 실로 사용하기 편해 보이는 컵이다.

“설마…… 이거에 하라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러자 크로우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기척으로 느껴졌다.

“이것도 직접 만든 마도구예요. 보기보다 수십 배의 액체를 저장할 수 있는 뛰어난 물건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바닥은 바닥이 아니라 나락으로 되어 있고, 마법으로 만든 이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조준만 잘하면 튀어서 주변을 더럽힐 염려도 없어요.”

마법사의 본성일까. 쓸데없이 꼼꼼하게 설명하면서 그는 컵을 아이비스의 사타구니에 딱 맞게 대었다.

“어서요, 형수님.”

“……………………싫어…… 이제 이런 건…… 싫어…….”

라고 말 했지만, 요의가 이미 한계에 다다른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이 컵에 붓지 않으면 단장실 카펫 위에 쏟아 붓게 된다. 그것만은 피해야 했다.

“……정말로…… 언젠가 죽여버릴거야.”

“네, 네. 욕은 언제든 받아드리겠지만, 빨리 하지 않으면 형님이 돌아와 버려요. 아니면 소변 보는 모습을 보여드릴까요?”

“…………죽어버려.”

하고, 아이비스가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욕설을 내뱉는 순간, 그녀의 요도 괄약근은 패배를 인정하고 개문해 방광에서 쏟아져 나오는 부끄러운 액체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쏴아아아아아아아…….

단장실에 깔린 정적을 힘차게 쏟아지는 물소리만이 갈라놓았다. 컵 바닥은 정말 이공간과 연결된 것처럼, 쏟아지는 수분이 부딪히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움찔움찔하고 잘게 떨면서 아이비스는 마도구 컵에 마지막 한 방울까지 방뇨했다.

“네, 수고하셨어요. 그럼 해산하죠──라고 말하고 싶은 참이지만. 오늘은 뒷정리까지 함께 할까요?”

모든 것을 마치는 순간 무너져 내리고, 비참할 정도로 붉어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는 아이비스를 내려다본다. 만악의 근원인 시동생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원래 오늘중에 마무리 할라고 했는데

어제는 술마셔서 컨디션이 안좋았고 오늘은 낮에 집에 손님이 와서 못함

언능 끝내고 싶은데 계획이 틀어지는거나

마무리 될 때쯤에 의욕 떨어지는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22페이지 정도 남았으니 금방 끝나긴 할 것 같긴함

제일 골치 아픈게 효과음인데 잔게는 효과음을 몇 가지 안 쓰고 상황별로 뻔한데

이 작가는 효과음 다양하게 써서 그거 적당히 끼워맞추는게 젤 힘들다

정발 번역 야설이나 다른 야설 참고해서

애무나 행위별 효과음 정리를 따로 해두는게 나을라나


배송대행 시킨건 오늘 전부 배대지에 도착해서 송료 결제까지 마쳤으니

내일 출고되면 다음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음

헛 돈 쓴건지 아닐지는 배송되봐야 알 듯

아무튼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