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의 소설인가요?

https://arca.live/b/netotate/95888601?target=all&keyword=%E5%8F%8C%E5%A5%B3%E7%A5%9E%E4%B9%8B%E4%BB%99%E5%A6%BB%E8%BF%B7%E9%80%94&p=1


최근에 중국소설에 빠져들게 되어서 추천이나 후기글들 보고 번역하며 보고 있다가 한번 올려봅니당...
왜 번역이 아니라 리메이크라고 표시했냐면 이 소설의 초반은 정말 빌드업도 잘 쌓아서 꼴리고 좋았는데 중반 이후로 영 제 취향하고 안맞더군요

그래서 초반 빌드업이나 스토리는 거의 비슷하게 번역할 예정이지만 중반부터는 제 맘에 안드는 에피소드나 설정들은 제가 임의적으로 바꾸거나 추가할 계획이라 리메이크 또는 팬픽 정도라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번역에 한계인지 작가의 역량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문장이 어색한 부분도 있고 뭔가 내용상 이어지지 않고 뚝 끊기는 문장들도 있어서 그런것들은 중간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문장들을 추가해서 이어붙여 주고 했습니다. 

선협소설이지만 저도 선협소설이 사실 이번 선자의 수행에 이어 이게 두번째 소설인데 선협소설을 중국야설로 접해서 설정들이나 세계관을 잘 모릅니다. 무협소설은 많이 읽어봤는데 선협은 생소하여 번역과정에서 일부 선협 용어들을 비슷한 역활이나 뜻인 무협용어로 좀 바꾸어 보았습니다. 너무 어색하거나 이상하면 의견 남겨주세요.

그리고 소설 번역 과정에서 남근이나 음부 같은 성적인 언어들을 그대로 번역할지 아니면 자지 보지 같은 익숙한 단어들로 바꿀지 고민입니다. 선협소설이라 그대로도 어울릴거 같기도 하고 익숙한 단어들도 바꾸는것도 괜찮아보이고... 의견 한번씩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1장: 산을 나서다



인생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열가지 중 여덟 아홉 가지는 있기 마련이니,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열린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은 모두 천명에 달려있으니, 그렇기에 억지로 바랄 수 없다.


하늘이 운명을 내린다고들 하지만, 결국은 개인의 본성과 노력에 달려 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가능성이 무한하며,


소년 시절에는 성품이 순수하고 어리숙하며,


청년 시절에는 앞날이 무궁무진하며,


나이가 들어 늙어서는 모든 일에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다. 


인생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것일 수도 있고, 아름답고 화려한 것일 수도 있으며, 자신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단순하면서도 큰 진리를 따를 수도 있다.


범인들은 말하기를, 편안하고 좋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성현들은 말하기를, 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아야 한다고 한다.


선인들은 말하기를, 하늘의 뜻을 따르거나 거스르는 것 모두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내 말 뜻은 이거지, 현숙한 좋은 아내 둘이 곁에 있으니 그렇게 많이 고민할 것 없다고. 그런데 말이 원점으로 돌아가버리는군. 두 부인 덕분에 마음은 놓일 수 있지만, 둘다 쉬운 부인들은 아니지.'


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고, 습관적으로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천천히 눈을 뜨고 작은 발걸음을 내디뎌 앞으로 나아가 연무장을 향해 말했다.


"대부인, 사람을 해치는 것은 자제해주세요. 그들은 비록 혐오스러운 산적들이지만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자들입니다. 인과응보의 순환 법칙에 따라 복을 쌓을 뿐 과보를 쌓지는 마십시오."


연무장에는 고고한 미인이 우아하게 서 있었다. 


그 미인은 화려한 꽃무늬가 섬세하게 수놓인 금빛 비단옷을 입고 있었는데, 비단옷 위에 꽃무늬들은 마치 천상의 꽃나무에서 피어난 꽃잎들이 그려진 것처럼 아름다웠다.


꽃무늬들은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잎들이 금빛 비단 위에서 흩날리며 아름다운 문양을 이루어 마치 실제 꽃들처럼 생생하게 보였다.


금빛 비단옷의 빛나는 금색 실은 마치 해가 떨어지는 황금빛 햇살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착용자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고 있었다.


비단옷은 바람에 흩날리면서도 우아한 움직임을 자아내며, 그녀의 고귀한 자태와 아름답고도 풍만한 몸매를 한껏 드러내주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기울여 하얀 목덜미를 내보였고, 완벽한 살구빛 눈동자로 나를 힐끔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봄날 햇살이 비추는 살구꽃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그녀는 곧 다시 고운 손을 휘둘러 한 건장한 남자를 내던졌는데, 손을 가볍게 휘두르기만 해도 한 남자를 날려 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우아한 발걸음으로 내게로 걸어오며 미소를 지었다.


이 미인이 바로 나의 대부인 주무선이다. 


그녀의 명호는 '홍진선자'이며, 33세에 이미 고수의 절정경지에 이르렀고 종사 경지가 코앞이었다. 


세속인의 자질로 본다면 그녀는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뛰어난 자질이 아니었다면, 나와 같은 수련가문의 공자와 부부가 되기에는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주무선 대부인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 앞에 와 섰다. 


키가 훤칠한 그녀는 마치 그림 속의 여신처럼 보였다.


그녀의 걸음은 우아하고 유연하며, 마치 바람이 지나가는 듯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은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풍만한 몸매와 그 위로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드러난 가슴은 단단하고 탐스러워 보였으며, 허벅지는 그에 걸맞게 매끄럽고 아름다웠다. 


실로 섬약하고 정숙한 부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대부인은 고개를 슬쩍 숙이고 나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눈동자에는 빛이 반짝였다. 


그녀의 얼굴의 피부는 백옥같이 고왔고, 부드럽고 윤기가 있으며, 마치 흠 없는 보석 같았다.


분홍빛 입술은 봄날 햇살을 받아 피어난 살구꽃 같았으며, 그 위로 순수한 미소가 번졌다. 


미소를 지은 입술은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웃음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고, 살구꽃의 꽃잎이 바람에 스치는듯한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며 봄날의 살구꽃처럼 아름담고 풍성한 생명력을 담고 있어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것만 같았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상한 어조로 천천히 말했다.


"책동아, 어서 내게 차와 물이나 갖다 주지, 여기서 뭘 그렇게 잔소리하느냐? 네 신분을 기억하렴!"


대부인 주무선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꾸짖었다. 


이번에 비경을 떠나기 전에 부인들과 미리 의논했던 대로, 우리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그녀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지금 나는 책동이, 즉 그녀의 시종이며 그녀의 모든 잡일과 기거를 보살펴야 한다.


"아이고, 여협 선녀님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다른 방향에서 몇 차례 비명 소리가 나더니, 몇 개의 검은 그림자가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들은 내 옆의 높은 담벼락에 부딪혔다가 멀리 튕겨져 나갔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멀리 소리쳤습니다. 


"소... 두번째 부인님, 대부인께서 이제 그만하셨으니 당신도 쉬시는 게 어떨까요?"


멀리서 주무선에 못지않은 하얀 백의무복의 미인이 있었다. 


그녀는 옷깃에 아름다운 자수가 놓여 있는 흰 도포 차림에 하얀 망토를 두르고 하얀 치마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옷이 몸에 딱 붙어서 통통하고 가득 찬 가슴과 길고 풍만한 허벅지의 요염한 모습이 한껏 부각되고 있었다.


그녀는 분명히 내 말을 들었지만, 듣지 못한 체하며 다시 발차기를 연속해서 가해 주변 사람들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 앞으로 왔다.


이 미인이 바로 나의 두 번째 부인 소긍이며, 명호는 백설선자이다.


다른 이에게는 늘 차가운 얼굴로 한 발자국도 가까이 하지 않는 빙설미인이다.


자질이 주무선 대부인 못지않아 나이 30세에 이미 고수 중급 경지에 이르렀고, 2-3년 안에 절정의 경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틀림없이 나 양진과 어울리는 아내였다. 


훤칠한 미인인 두 번째 부인이 앞으로 가까이 오니, 전신이 눈같이 하얀 살결에서 차가운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썹 선은 여성의 기개를 드러내고, 곧게 솟은 코는 여협의 기백을 풍겼다.


꽃잎 같은 입술 사이로는 약간 오목한 곡선이 있었는데, 

나와 둘만의 시간을 보낼때는 매우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변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고귀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보인다.


하얗고 차가운 피부였지만 핑크빛 기운이 돌고 있었으며, 피부는 곱고 매끄러워 바람에 흔들리는 비단 같아서 마치 선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혼란을 일으키는 듯했다.


내 앞에 멈춰선 소긍의 눈썹이 모아 찡그려졌고, 얼굴에 못마땅한 기색을 지으며 말했다. 


"저 음탕한 패거리가 만든 작은 산적 소굴쯤이야, 그저 일거에 쓸어버리면 그만이지 굳이 일부라도 남겨둘 이유가 있어?"


"......"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고 천천히 말했습니다. 


"대부인님, 둘째 부인님, 우리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다 알고 계시잖습니까. 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산적 소굴을 제압했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대부인 주무선은 다시 반쪽 미소를 지었고, 순식간에 그녀의 아름다운 살구빛 눈동자에서 예리한 빛이 번뜩였다.

 

그리고 멀리 있는 두 건장한 남자와 한 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세 사람은 여기 기어와서 이야기하세요. 으음... 그 여자는 됐습니다."


멀리서 건장한 두 남자가 바닥에 누워 몸을 뒹구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천천히 일어나 서로를 바라보더니 다시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듯 바닥에 누워 굼벵이같은 모습으로 기어오기 시작했다. 


아마 그들은 매우 두려웠는지, 대부인 주무선의 요구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그들 옆에는 한 야윈 미녀가 가슴을 움켜쥐고 반쯤 웅크리고 있었다. 


갸름한 인상에 능청스러운 큰 눈동자에는 요염함이 가득했고, 몸에 꼭 붙는 검은 옷은 그녀의 아름다운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며 특히 부푼 가슴과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였다.


그녀는 겁에 질린 눈치였으며 행동이 꽤 조심스러 보였고 표정도 심사숙고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나의 기감으로 관찰하니 이는 연기일 뿐, 그녀에게선 어떠한 '두려움'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대부인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내 기감으로는 이 여자는 평범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대부인 주무선은 미소를 머금고 예리한 시선으로 그들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두목은 누구죠? 당신들의 대답에 따라 목숨을 부지할 수도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으면 칼 아래 생명이 다할 것 입니다." 


셋 중 한 건장한 남자가 겁먹은 채로 일어나 고개를 들어 우리를 바라보았다. 


"제...제가 이 산적 패거리의 두목입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협 일행 여러분께 용서를 빕니다. 저희는 단지 물건만 약탈했을 뿐, 살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근래에는 많이 수그러들었고, 저희 모두 여한이 없이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약탈한 재물로 사업을 하려 했습니다. 장소도 물색했는데..."


"퍼엉!"


200kg이 넘는 산적 두목이 대부인에게 무정하게 걷어차여 공중으로 날아가더니 먼 곳에 곡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이 강한 일격으로 며칠 동안은 일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인 주무선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지만, 곧 미소를 머금었다. 


"이제 부두목 당신의 차례입니다. 열 호흡 동안 신중히 생각해서 말하면 됩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건장한 남자가 일어나 땅에 무릎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이마의 땀을 훔쳤다. 


"예, 여협님... 우리 산적 집단은 방탕한 패거리들이 모여 이루었습니다. 저희는 사람을 죽이진 않지만...여자들을 농락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근처나 먼 곳에서 소문난 여자라면 다 데려와 마음대로 했지요. 물론 권력가나 부자들과 가까운 여자, 돈 있고 세가에 속해 있는 여자들은 범하지 않았습니다. 1년 전부터 여자 부두목이 합류한 뒤로 우리는 여자들을 더 이상 데리고 오지 않게 되었고, 그녀가 직접 데려와서 주었는데 수준이 매우 좋았습니다. 무림에서 이름난 여협들도 그녀의 손에 넘어왔었죠..."


"퍼엉!"


또다시 200kg급 건장한 남자가 공중으로 날아가 앞서 떨어진 산적 두목 곁에 떨어졌다.


이 부두목의 변명은 비겁했다. 


그는 우리가 납치 피해자를 찾는 줄 알고 그 책임의 반을 여자 부두목에게 전가하려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큰 오해를 했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 


첫 번째 발길질은 대부인 주무선에 의해 가해졌는데, 그녀가 듣고자 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발길질은 둘째 부인 소긍이 가했는데, 그녀는 동료를 배신하고 은혜를 모르는 것을 가장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마지막 한 명이 남았습니다. 저와 부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앞에 반쯤 꿇어앉은 이 야윈 미인이 저들이 말한 여자 부두목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분이지만, 이런 곳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녀의 미모는 대부인 주무선과 둘째 부인 소긍과 같은 기품이 있는데 이는 오직 수련가문에서만 길러낼 수 있는 미인입니다."


대부인 주무선이 허리를 바로 펴자 통통한 가슴이 돌출되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살구빛 눈동자가 약간 치켜떠졌고, 매혹적인 눈길로 부두목을 내려다보았다. 


"저는 여자를 걷어차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 미인은 입술을 비틀며 한번 웃더니, 멀리 있는 부두목을 한심하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몸을 바로 했고, 대부인처럼 가슴을 내밀었다. 


검은 가죽옷 사이로 부푼 가슴이 반쯤 넘치듯 나왔고, 동그란 젖꼭지가 가죽옷 위로 불룩 튀어나와 뚜렷이 부각되었다. 


옷섶이 조금만 더 벌어지면 분홍빛 유륜이 드러날 것 같았다.


"소녀의 이름은 사공명월입니다. 바로 이곳의 부두목이지요. 방금 부두목이 말한 것이 사실이에요. 1년 동안 제가 여자들을 속여 이곳으로 데려왔죠. 지체 높은 규수부터 부호 가문의 부인, 그리고 무림에서 이름난 여협까지요. 심지어 무림 미인 명단에도 오른 미녀도 있었습니다. 다 제가..."


"이 창녀같은 년!"


둘째 부인 소긍이 격노하며 달려들었다. 


그녀는 길고 탄력 있는 허벅지를 뻗어 사공명월을 걷어찼다.


사공명월은 이미 예상했던 것 같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돌볼 겨를도 없이 그녀는 몸을 비틀어 겨우 발길질을 피했는데, 그 과정에서 풍만한 가슴이 가죽옷에 거의 다 밀려나왔다가, 다시 세 차례 정도 흔들리며 육감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가는 허리가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아름답고 매혹적인 두 다리가 굽혔다 펴졌는데 정말 탐스러운 모습이었다.


소긍은 사공명월이 피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녀의 표정이 차갑게 식어갔고, 예리한 눈썹이 비스듬히 솟아올라 살기 서린 눈초리를 보냈다.


그녀의 기세는 더욱 강해졌으며, 소긍이 한번 기세를 끌어올리면 대부인 주무선조차도 말릴 수 없을 터였다.


"죽여버리겠어. 창녀같은 년아!"


그녀는 선량한 여성을 유린하는 짓을 몹시 혐오하였다. 


가해자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여성을 괴롭히면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여겼다. 


그녀는 기세를 끌어올리고 곧바로 주먹과 발길질로 공격을 퍼부었다.


나는 사공명월이 밀리지 않고 대담하게 맞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녀는 소긍과 대등하게 맞섰고 실력 차이도 크지 않아 보였는데, 무엇 때문에 그녀가 그토록 당당했는지 알게 되었다.


무술을 모르는 이에게는 단순한 구경거리에 불과했지만, 고수들에게는 그 진수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들의 무공의 변화, 힘의 강약, 내공의 운용, 공수 빠르기, 그리고 가볍고 무거운 기법들을 지켜보았다.


비록 내가 지금은 무공을 쓸 수 없는 불구의 몸이지만, 이런 무공을 보고 평가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멀리 있는 그 두 음탕한 두목과 부두목은 달랐다.


방금까지 뼈가 부서진 것처럼 꼼짝없이 누워있던 두 산적은 어느 순간 일어나더니 팔꿈치로 지지하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이쪽을 향해 쳐다보고 있었다.


소긍과 사공명월이 손바닥을 맞대며 두 아름다운 미인들의 통통한 가슴이 흔들릴 때마다, 선적들의 음탕한 눈초리가 빛났다.


소긍과 사공명월이 다리를 겨루며 두 미인의 길고 매력적이면서도 탄력 있는 허벅지 근육이 떨릴 때마다, 그 두 음탕한 자들의 표정이 탄복했다.


소긍과 사공명월이 부딪치며 두 미인의 탄실하고 매끈한 엉덩이가 흔들릴 때마다, 그 두 음탕한 자들의 표정이 혼이 나간것 같았다.


하지만 저 사내들처럼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우리 대부인과 둘째 부인은 만명중에 한명이 나올까 하는 자질과 용모가 모두 최고인 미인들이었다. 


그녀들은 태어날때부터 선천적인 수련 체질은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귀한 영약으로 기를 쌓아 육체의 기반이 튼튼했다. 


두 아내가 겨우 30대 초반인데도 이미 고수(高手) 절정(绝顶) 경지에 이르렀고, 종사(宗师) 경지와는 한 걸음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수도세가의 대제자들조차도 이 나이에 이르기 힘든 경지였다.













제2장: 행동



"흥!"


승부가 결정되었군. 아니 말이 잘못되었다. 


나의 둘째 부인 소긍이 더는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사공명월은 비웃음을 머금고는, 엎드리고 있는 산적들의 앞으로 나동그라졌다.


나동그라진 모습이 너무 엉망이지는 않는걸 보면 보이는 그대로 소긍 역시 힘을 주체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의 검은 가죽옷이 내공에 의해 터져 버렸고, 하얗고 보들보들하며 탄탄한 가슴이 드러나고 말았다.


내 눈에는 그 부드러운 가슴의 젖살이 보였다. 


유두 주위의 유륜은 연한 분홍색이었고, 작은 꼭지는 분홍빛이 처녀의 육체인것이 분명한 매끄럽고 탐스러운 가슴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음탕한 산적 소굴에서 부두목이 여자들을 남들과 함께 가지고 놀면서, 어떻게 처녀의 몸을 지닐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짧은 감상 끝에  아름다운 경치에서 재빨리 시선을 거두었다.


차가운 두 쌍의 눈초리와 꽂히는 듯한 살기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두 음탕한 산적들에게는 아무런 방해가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공명월은 마침 그들 두 사람 앞으로 나동그라진 터라, 가슴 전체의 아름다운 경치를 흠뻑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갈수록 그 모습에 홀려 벌렁벌렁 코가 들렸으며 눈을 뗄 수 없는 모습을 보니 전에는 결코 그녀의 가슴을 본 적이 없는 듯 해보였다.


"당신들은 들으세요. 전 당신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습니다. 잘 생각해서 말하도록 하세요. 이번에도 제 마음에 드는 대답이 없다면, 당신들의 최후가 될 것입니다."


여유로운 듯 보이는 대부인 주무선이 마지막 최후통첩을 내렸다. 


마지막 기회를 잘못 말하면 저들은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었다.


두목은 무릎 꿇고 우리 앞에 섰고, 표정이 고민스러워 보였다.. 


"여협 ,아니 선녀시여, 저는 어릴 적부터 여자를 좋아했습니다. 여러 스승을 따라다니며 여자들을 차례로 겁탈했지요. 후에 스승들이 모두 큰 현자에게 목숨을 잃었고, 저는 이곳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여자를 겁탈해서 어느 고인의 여인을 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인 주무선의 눈꺼풀이 잠시 바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고, 표정이 차갑게 식어갔다. 


소긍 부인은 주먹을 꽉 쥔 팔뚝에 힘을 주는 것 같았다.


부두목 또한 급히 무릎 꿇었다. 


"선녀시여, 저도 두목과 똑같은 처지입니다. 스승들은 모두 돌아가셨고, 저 또한 유랑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아 이 산적소굴에 들어왔습니다. 1년 동안 거의 산을 내려가지 않았고, 내려갔다 해도 마을 구경 정도였는데 저희가 겁탈한 여인들은 모두 부두목이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겁탈한 여인들은 모두 저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저는 여인들 중 한사람도 팔거나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당신들이 찾는 이는 두목이나 여자부두목일 것입니다."


주무선의 예리한 눈초리가 부두목을 향했고, 아름다운 얼굴이 차갑게 식어갔다. 


그리고 소긍은 입술을 꼭 깨물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는데, 분명 이 비윤리적이고 불의한 자를 때리려 하는것 같았다. 


부두목은 동료를 배신하는것을 보면, 두목 아니면 여자부두목과 원수가 있나 생각이 든다. 


사공명월은 검은 가죽옷을 잡아당겨 간신히 반쪽 가슴을 가렸지만, 일부 분홍빛 유륜과 가슴살이 여전히 보였다. 


그녀는 부두목을 업신여기는 듯한 눈길로 바라보더니, 아리따운 얼굴을 옆으로 휙 돌렸다.


"저희 산적소굴은 대천산 자리에 있습니다. 이곳은 하국(夏国)에서 두번째로 큰 소진(小夏)군에서 100여리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산 안에는 신비로운 곳이 있는데, 안으로 더 갈수록 맹수들이 활보하고, 깊숙이 들어가면 산 괴물들도 돌아다닙니다. 그 안에는 고고한 선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 우리 범부들은 감히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관군이나 협객이 우리를 소탕하려 하면 우리는 깊은 산으로 도망가는데, 그들도 함부로 추격하지 못하고 포기합니다."


"이 대천산은 수천리에 걸쳐있어, 하국(夏国)과 적대국을 가르고 있어 몇 개의 큰길만 통행할 수 있죠. 그래서 이 산은 나라의 방패이자, 우리 산적들의 보금자리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산기슭을 따라가다 보면 크고 작은 산적소굴들이 있는데, 저희는 각 문파와 산적소굴들의 위치와 주변 산세를 꿰뚫고 있죠. 대천산의 뒷길조차도, 어느 길이 살 길이고 죽음의 길인지, 어디가 위험한지 꿰뚫고 있습니다. 전부는 모르지만 80%는 알고 있습니다."


대부인 주무선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지만, 입꼬리가 약간 올라갔다.


소긍 부인은 세 산적의 얼굴을 훑어보며, 그들의 표정 변화를 관찰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지를 가늠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뒤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이 바로 찾고 있었던 정보이며, 확인해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 정보를 손에 넣기 위해 한 달 가까이 수소문하고 조사해왔는데 이제 곧 흩어진 퍼즐들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주무선의 눈썹이 펴졌고, 매혹적인 살구빛 눈동자로 세 산적을 반겼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가 끌어온 태자 의자에 여제처럼 앉아 말했다.


"두목의 이름은 형장이고, 부두목은 우둔이며, 다른 부두목은...저희는 이미 당신 산적소굴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습니다."


"당신 산적소굴 내에는 두 세력이 있죠. 당신들 세 산적이 한 세력이고, 반년 전에 합류한 이들이 다른 한 세력입니다. 처음에는 몇 명이 다른세력에 가담했지만, 점차 더 많은 이들이 합세했고 최근에는 권력 탈취를 노렸습니다. 인원수로는 당신들이 밀리고, 무력 면에서도 조금 부족했겠죠. 오늘 목격했겠지만, 죽은 이들은 반대 세력의 사람들이고 다친 이들은 당신들의 세력이었습니다."


주무선은 내가 끓인 향차를 들고 찻잔 끝에 코를 가까이 하여 향을 음미하였다. 


그녀는 살구빛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힐끗 바라보며, 도발적인 미소를 지었다. 


집에서는 내가 가장이어서 그녀는 모든 것을 내 말에 순종하며 존중하지만, 이번 조사 임무에서는 그녀들의 책동(시종)으로 신분을 행세중이니, 거만한 이 아내를 내 머리위에 떠받들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었다.


"책동아, 차 온도는 괜찮지만 찻잎이 평소보다 30% 더 들어갔구나. 이곳은 습기와 열기가 많아서 평상시만큼의 찻잎을 넣어서는 안 돼."


주무선이 거만한 눈길을 거두고 세 산적을 다시 바라보았다. 


"형장 두목, 저희가 당신들이 처한 위기 상황을 해결해 주었으니 목숨을 구해준 셈입니다. 저희 일행은 여기에 잠시 머물 것이니, 저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이유를 알려고 하지 마세요. 많이 알면 알수록 당신들은 죽음에 가까워질껍니다."


"우린 일이 끝나면 떠날 것이니 당신들은 당신들 할 일이나 계속하면 됩니다. 저희와 함께 온 다른 일행들이 다른 산적소굴에 잠복해 있으니, 당신 부하들의 입단속을 신경쓰세요. 만약 여기서 일어난 일이 다른 산적소굴로 소문이 새나가서 잠복해 있는 저희 일행의 귀에 들어간다면 당신들과 산적소굴은..."


"쿵!"

 

"쿵!"

 

"털썩!"


형장, 우돈, 사공명월 세 사람이 곤두박질치는 소리가 났다. 


분명 내상을 입은 모양이었고,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도 뒤편에 넓은 풀밭들이 일제히 뒤로 구부러졌다.


이는 주무선의 내공 방출이였다. 


공력을 띄워 가격하는 것은 종사 경지에나 가능한 일인데, 그녀의 경지가 종사 경지 초입 직전에 진입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사실 우리 셋만 산을 나왔을 뿐, 다른 일행은 없었다. 


주무선은 단지 그들의 입을 막으려 거짓말을 하여 협박한 것이었다.


우리가 이곳에 최소 한 달에서 최대 일 년 동안 머물 계획이라, 그 성패가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


소긍이 앞장서서 걸어갔다. 


하얀 의상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차가운 미모 때문에 형장과 우돈 두 음탕한 자들이 소긍을 빤히 바라보았고, 사공명월의 얼굴에서는 잠시 살기가 느껴졌다.


비록 내가 단전이 부서져 쓸모없는 몸이 되었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내 눈에 들어왔다.


소긍의 겉모습은 얼음과 같은 미인이지만, 가까워지면 그녀가 매우 관능적이고 정열적인 여인임을 알게 된다. 


그녀의 차가움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었다.


"너희들은 많은 악행을 저질렀으니 죽여버려야 마땅하나, 대부인이 너희들을 살렸다. 우리가 여기 잠시 머무르는 동안, 너희가 만약 전처럼 여자들을 겁탈하는 짓을 저지른다면 내가 직접 너희 목을 베어 개에게 던져버리겠다. 그리고 너 여자 부두목, 만약 네가 또다시 여자를 유인하는 짓거리를 한다면 너의 뼈를 부셔 남은 삶을 기녀로 살아가게 만들어줄거야."


건장한 덩치를 가진 형장과 우돈은 소긍을 쳐다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반은 겁에 질린 것 같고, 반은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에 홀린 것 같았다.


한편 사공명월은 아무 말 없이 검은 가죽옷만 꽉 붙들고 있었다.


방금 주무선의 내공 기운에 그녀의 옷이 거의 다 찢어질 뻔했다. 


지금은 간신히 분홍색 젖꼭지만 가렸을 뿐, 대부분의 유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저 음탕한 여자인 사공명월은 겉으로는 두려움에 질린 체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것 같았다. 


고수의 경지에 이른 주무선과 소긍조차 저 여자 부두목의 낌새를 눈치챌 수 없었지만 단전이 부서져 쓸모없는 몸인 나는 그녀의 낌새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두 부인에게 사공명월을 주의하라고 알리고, 기회가 되면 그녀가 무슨 꿍꿍이인지를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제3장: 방향



원래 계획대로 주무선 대부인은 산적두목과 함께 창고로 가서 가치 있는 물건을 찾아보고, 산적소굴의 내부 구조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소긍은 부두목과 함께 감옥으로 가서 붙잡혀 있는 여자들을 풀어주었는데, 부두목은 급기야 무릎까지 꿇으며 풀려나 떠나는 그녀들을 바라볼때 그의 절망적인 눈길이 보였다.


그리고 나와 사공명월만 남았는데 우리는 산적소굴 뒷마당으로 갔다.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하인의 신분으로써, 당분간 그녀들의 심부름을 떠맡아야하기 때문에 우리 일행이 머무를 장소를 준비하고 정리해야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사공명월을 따라 뜰 뒤편으로 가는 동안 그녀가 앞서 가며 길을 안내했고, 나는 뒤를 따랐다.


그녀는 정말 옥같이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하얀 얼굴에는 잡티가 하나 없었고, 매혹적인 복숭아 같은 얼굴에 호리호리한 몸매지만 가슴은 정말 큼직했으며, 통통하고 불룩한 가슴은 두 손으로 움켜쥐고 싶게 만들었다. 


또 그 매끄럽고 탱탱한 엉둥이는 검은 가죽바지가 꼭 끼어 엉덩이를 감싸고 있었고, 두 엉둥이 사이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었는데 마치 바지를 벗기고 두 엉둥이를 벌려 육봉을 한번에 쑤셔 박아달라고 표현하는것 같았다.


물론 단지 상상일 뿐이었다. 


나는 지금 단전이 파괴된 쓸모없는 몸이며, 그 영향 때문에 남근조차 발기가 안되는 남자였다. 


애타는 욕정은 있지만, 그것을 발산할 수단이 전혀 없는 처지였다.


"공자, 도착했어요. 여기는 산적들이 주객을 맞이하는 별원이지요. 마침 붙어 있는 방 두 칸이 비어 있네요. 우리가 머무는 곳은 여기에서 정원 하나와 통로 하나를 더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당신 일행들이 여기서 무슨 일을 하시든 우리한테는 들리지 않을 겁니다."


사공명월이 갑자기 돌아서며 알려주었다.


그녀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는 바람에, 나는 그녀와 입술을 부딪칠 뻔했다.


우리 두 사람의 얼굴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웠다. 


이번에 보니 그녀는 확실히 미인이었다.


 이런 미인은 수련 가문에서나 길러낼 수 있을 뿐, 세속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외모였다.


그녀가 황궁에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고관이 그녀의 치마 밑으로 엎드렸을지 모르겠다. 


어째서 이런 외모를 소유한 그녀가 여자 산적이 되었을까? 


또 왜 여자들을 꾀여 산적들을 위한 흥미거리를 제공했을까? 


나는 상념에 벗어나 평정심을 유지한 채 한 걸음 물러나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음, 좋습니다. 제가 방금 부탁했던 일들을 잘 처리해주세요. 사람을 데려와 이곳을 청소하고, 깨끗한 물로 여러번 꼼꼼히 씻어서 실내와 외부를 모두 새것 같이 만들어주세요. 방 안에는 너무 많은 것을 두지 말고 간단히 세팅해주시고 그리고... 그 웃음의 의미는 뭐죠?"


사공명월이 미소를 지으며 향기로운 기운을 풍겼다. 


그녀의 희고 고운 이가 보였고, 구불구불한 속눈썹이 반짝이는 눈동자를 감쌌으며 ,섬세한 복숭아 같은 얼굴이 동그랗고 탐스러운 체리 입술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를 보고 있으니 이런 느낌이 들었다. 


'겉보기에는 순수한 소녀 같지만, 내면에는 불순한 무엇인가가 자리잡고 있다.'


그녀의 미소는 내 정신에 환술을 거는 것 같았다. 


비록 높은 수준의 환술은 아니어서 목숨과 신체에는 해가 없지만, 상대방의 정신을 오염 시킬 수 있었다. 


그녀는 나를 단지 일행의 허드렛일을 하는 하인으로 여겨서 내 정신력이 허약할 거라 생각하고 환술을 부린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는 잘못 알고 있다. 


지금은 단전이 부서졌고 몸도 쓸모없어졌지만, 전에 이뤘던 경지의 정신력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정신력은 강했다.


나는 못마땅한 기색으로 말했다. 


"내 주인이신 부인들께서 당신이 나에게 수작을 부렸다는 걸 알게 되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가벼운 징계로는 팔다리를 꺾어 버릴 수도 있고, 심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죠."


사공명월의 얼굴이 당황스러운 기색을 띄었다.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곧바로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공자님 노여움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계집이 실수를 범했습니다. 주인께 고하지만 말아주신다면 공자님께서 지시하신 일을 곧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사공명월은 말로는 사과하는듯 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머리칼을 가볍게 만지작거리더니 몸에 딱 붙은 검은 가죽옷이 느슨해지며 양쪽으로 벌어졌다.


그러자 그녀의 풍만하고 탐스러운 두 가슴이 옷깃 사이로 흘러나왔다. 


아직 젊어 보이는 핑크빛 젖꼭지가 단단히 곤두섰고, 주위에는 분홍빛 유륜의 윤곽이 치마 가장자리처럼 그려져 있었다. 


그 가슴은 탄력이 있어 살집이 느껴졌으며, 모양은 물방울 같았고, 아래쪽 가슴도 꽉 차 있어서 마치 물방울이 흘러내릴 듯했다.


처녀의 순수한 향기와 음란한 냄새가 뒤섞여 내 의식에 스며 들었다. 


그 향기로 미루어 보아 그녀는 아직 처녀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며, 아직 아무에게도 꺾이지 않은 야생화였던 것이었다.



ㅡㅡㅡㅡㅡ



뒷마당에는 일행들이 머물 숙소의 준비를 끝맞췄다. 


대부인 주무선과 둘째 부인 소긍에게 각각 한 개의 방이 배정되었다. 


하인의 역활을 연기하는 내가 이곳에 머무르면 의심을 살 수 있으니 내 방은 이 뒷마당에 준비하지 않다. 


확실한 연기를 위해,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음탕한 자들과 함께 지내야 했다. 


불행중 다행은 내가 산적 집단의 하인들이 머무는 숙소에 지내기로 했기에, 그래도 음탕한 산적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 일행들은 모두 대부인 주무선의 방으로 모였다. 


주무선은 단정히 의자에 앉아 품위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는 복숭아 같은 아름답고 귀여운 얼굴을 들어 주인 행세를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산적 두목 형장을 데리고 이 산적 집단을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호루라기 신호, 암호, 산적촌 배치 등등 모든 것을 파악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미리 충분히 준비한 덕분에 만약 갑자기 이곳이 습격당해도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의 회계와 창고 사정도 살펴보았는데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사공명월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실로 꼼꼼한 여자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음란한 길로 빠진것이 아쉽지만요." 


옆자리의 의자에는 부인 소긍이 앉아 있었다.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긴 머리카락은 비단 같고 눈송이처럼 고왔으며, 온몸에서 기품 있는 기운이 풍겨졌다. 


그녀는 눈꽃 같은 아름답고 고귀한 얼굴 가운데, 한 쌍의 매력적인 호리병 같은 두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아름답고매혹적인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변태같이 생긴 부두목 우둔을 데리고 감옥으로 갔어. 거기에는 여자 포로들이 갇혀 있었는데, 대부분 사공명월에게 속아 넘어온 자들이었지. 그들은 풀어줘서 이미 산을 내려가 흩어졌어."


"그 중 한 명의 여자는 산을 내려가기 싫어하더라고. 돌아가면 명예가 실추될 테니 여기서 남는 게 낫다고 하더라. 그 여자는 무공 수준이 높은 고수였는데 우둔의 말로는 소하군의 유명한 여협이자 고수라더군. 나는 그 여자에게 비수를 줬고, 우둔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했지. 하지만 그 여자가 우둔을 바라보는 눈길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고 가만히 머뭇거리더군. 정말 변태 같은 년이었지. 자신을 능욕한 그 음란한 자에게 미련이 남아있다니...참나."


나는 부인들의 조사 내용을 들으며 수행의 과정에서 단전이 부서져 이제 더이상 기초 무공 한가지조차 배울 수 없는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두 부인께서 저를 보살펴주셔서 이렇게 몸을 치유할 신초를 구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단전을 다시 회복하고 비현(飛仙)의 경지에 올라가게 된다면, 반드시 두 분의 체질을 강화시켜 드리고 함께 신선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나는 먼저 공손히 인사한 뒤 이어 말했습니다. 


"이 음란한 산적 소굴에는 별다른 위험은 없습니다. 지금은 편안히 쉴 수 있겠죠. 다만 셋째 두목인 사공명월을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무공은 두 분만 못하지만, 그 여자는 교활해서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소긍이 먼저 일어나 기품 있는 자세를 취하며, 그녀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우리 낭군께서는 너무 겸손한것 같아. 나와 주무선 언니는 낭군과 함께 어려서부터 자라왔어. 우리 가문의 남자들 중에서도 낭군만이 의롭고 겸손했으며, 타고난 수행 체질이지만 교만해지지 않았지. 가문의 그 어떤 파벌의 공자들도 낭군과 비교할 수 없었어."


"이번에 낭군의 단전을 회복시킬 약초를 찾으러 온 것이니, 반드시 조심해야 해. 낭군의 몇몇 형제들이 습격할지도 모르니까 신체는 물론이고 내력도 주의해야 해. 우리 낭군은 삼십이 되기도 전에 이미 고수의 경지에 이른 백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천재잖아. 당초 비현(飛仙)의 경지로 나아갈 때, 누군가가 고의로 천벌의 장막을 열어서, 낭군의 수련을 방해하지만 않았더라면 낭군의 단전이 망가져서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그녀는 말하면서 감정이 격해지며 두 주먹을 쥐고 부들거리며 몸을 떨었다.


"소긍, 진정하세요. 오늘 일이 아직 모두 확실해지거나 마무리 된게 없으니, 좀더 고민해보고 계획을 세워야 할거 같습니다. 모두들 오늘 수고하셨고 각자 방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세요."


대부인 주무선이 소긍의 말을 끊었다. 


산에 오르기 전 그녀는 이렇게 말했었다. 


"이 여행의 기간 동안에는 제가 일행의 리더 역활을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그녀의 말을 따라야 했다.


.

.

.


그녀들과 회의를 하는 사이에 이미 깊은 밤이 되었다. 


나는 주무선의 방에서 나와 내 방으로 가지 않고, 소긍의 방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침대에 누워 예전 일을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수행 가문 출신이지만, 모든 정통 수행 가문 출신의 제자들이 수행 체질은 아니었다. 


나와 같은 출신에서 수십 명 중에서 단지 몇몇만이 타고난 수행 체질을 지녔고, 나 또한 그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내 수행 속도는 백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재능이여서 28세에 이미 금단(金丹)의 경지에 이르렀었는데... 


"낭군."


회상에 잠겨있는 그 때, 부드럽고 평안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동시에 보드랍고 아름다운 한 쌍의 손이 내 바지 사타구니 위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다음엔 원을 그리며 천천히 주무르더니, 반원을 그리며 문지르기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힘있게 바지 허리를 잡아당겨 내렸고, 나는 그에 맞추어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소긍이 침대에 반쯤 걸터앉아 있었고, 그녀의 고운 머리카락 끝이 침대 이불에 닿아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내 아래쪽을 향해있었고, 한 손으로는 말랑말랑한 내 것을 쥐고 있었다. 


소긍은 거기에 숨을 내쉬어 간지럽혔지만, 전혀 반응이 없자 입을 가져가려 했다. 


그러다 무엇인가 생각난 듯 몸을 일으켜 차근차근 옷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옷이 벌어지자 속살이 드러나며 흰 비단 가슴받이와 허벅지 윗부분까지 내려오는 속곳 바지가 보였다.


지금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낮과 같이 차갑고 다가가기 힘든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는 마치 요염한 여인이 된 것 같았고, 작고 예쁜 백화와도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고, 피부는 분홍빛이 돌며 곱고 매끄러웠으며, 그런 그녀의 몸매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녀는 키가 큰 편이어서 여성들 사이에서도 더욱 늘씬해보였다.


통통한 가슴은 가슴받이를 꽉 채워 높이 솟아올라 있었고, 심지어 약간 팽팽할 정도였다. 


그녀의 비단 가슴받이는 화방(花坊)에서 가장 큰 사이즈였으며, 그녀가 무술을 하기 편하게 자체제작을 의뢰하여 어깨끈을 추가하였다.


아랫단 속곳바지는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감싸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속바지는 배꼽 아래에서 시작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지만, 그녀는 골반에서 시작해 허벅지 윗부분에서 끝나는 짧은 것을 입고 있었다. 


그 속바지는 손바닥 두 개 크기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렇게 음란한 속옷을 정통 수행 가문 출신의 여협중에서도 백설선자로 유명한 그녀가 입을 줄 알고 있겠는가.


또한 그 탄력 있는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들이 인상적이었다.


허벅지에는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근육들이 팽팽하게 졌는데, 그 근육 줄기들은 고르고 섬세했으며, 아름다운 근육 덩어리가 모여 매혹적인 라인을 드러냈다.


종아리의 근육 줄기는 더욱 섬세해 마치 정교한 조각 같았다. 


두 갈래 길고 곧은 다리가 눈앞에 서 있었는데, 너무나 하얗고 아름다워서 정말 환상적인 다리였다.


그 밑으로 가늘고 얇은 발목과 하얀 그리스형의 발이 보였으며, 그녀의 피부와 같이 하야면서도 끝은 분홍빛 혈색이 도는 가늘고 긴 발가락은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을 보는것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단전은 파괴되어 몸이 쓸모없게 되었고, 내 남근 또한 연약해져 오직 소변을 보는 것만이 유일한 용도가 되었다.


과거 금단 수행 시절에는 주무선과 소긍 두 여인과 두 시진 동안이나 동침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때 소긍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조심스레 그것을 제 앞으로 내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낭군, 이걸로..."

















제4장: 정경을 엿보다



그것은 굵은 동색의 가짜 남근이었다. 


그 크기와 굵기는 마치 우리가 먹는 오이 같았고, 표면에는 기름진 광택이 돌아 방금 기름을 바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남근의 모양은 진짜 남근과 비슷했다. 


귀두 부분의 끝부분은 말려 올라가 있었고, 뒷부분 줄기는 길고 굵었다. 


표면에는 혈관 같은 주름살이 나 있어서 마치 강렬한 남성의 발기된 것과 같았는데, 과거 내 것과 비교하면 이 가짜 남근이 약간 더 큰거 같았다.


가짜 남근은 가죽 부착물에 끼워져 있었는데, 부착물에는 끈이 달려있어서 마치 남근이 천으로 만든 바지에 안착된 것 같았다.


소긍의 갈구하는 눈빛을 보며 나는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저었고, 그 가짜 남근 바지를 내 치골에 입혔다.


그 가짜 남근은 중심이 비어있어서, 여성이나 남성 누구에게나 착용할 수 있었다. 


남성이 자신의 남근을 그 가짜 남근 속 빈 공간에 넣기만 하면 되는데, 전제는 남성의 남근이 충분히 작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발기조차 안되어 푹 죽어있는 내 것처럼 말이지...


내가 그 가짜 남근을 착용하자 소긍은 알아차리고 잘록한 허리를 구부렸다.


내가 단전이 부서져 몸이 쇠약해진 탓에 골격 또한 줄어들어서 두 부인보다 키가 작아졌기 때문이었다.


소긍은 남근 높이에 맞추기 위해 엉덩이를 낮추고는 자연스레 두 갈래의 풍만한 허벅지를 벌렸다.


"낭군 어서 와죠."


소긍은 자신의 속곳바지를 벗을 새도 없이, 곧장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가린 비단을 옆으로 휙 젖혔다. 


그러자 그윽한 여성의 비밀스러운 부분이 완전히 노출되었다.


아름답고 보들보들한 그 처녀 같은 작은 구멍이었는데, 그녀는 이미 삼십 세, 곧 여인의 나이가 되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열여덟 살 소녀의 몸과 다름없었다.


이는 우리 수행 가문의 몸 단련 방식과 약초 덕분이었는데, 여성의 피부와 가슴, 작은 구멍까지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덕분에 아무리 가슴과 작은 구멍을 자주 가혹하게 다루어도 곧바로 회복되었다.


독특한 발정의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바로 소긍의 작은 구멍에서 나오는 음란한 액체 냄새였다. 


두 부인의 그 냄새는 서로 달라서 구분할 수 있었다.


대부인 주무선의 그곳은 아침 이슬과 같은 단맛이 났고,

부인 소긍의 그곳은 향기로웠고, 꿀과 같았다.


누구의 것이든 그 액체를 입에 머금고 음미하면 진정 세상의 별미와 다를 바가 없었다.


"낭군 언제까지 기달리게 할거야."


소긍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작은 구멍을 열어젖혔다. 


음부 가운데에 정갈하게 관리된 음모와 통통하고 매끈한 그녀의 보지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살갗 골짜기를 드러냈고, 거기에 꽉 닫혀있던 작은 구멍이 있었다.


그녀의 음란한 액체가 꽉 닫혀 있던 그 구멍에서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종아리까지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 장면을 외부인이 알게 되면 크게 놀랄 것이다. 


아름답고 고결한 한 명의 여협, 고귀하고 차가운 백설선자인 그녀가 자신의 작은 구멍을 좌우로 열고는 남자에게 뒤에서 힘껏 거기를 박아주기를 요구하는 이 모습을 말이다. 


나는 가짜 남근을 들어서, 그 위에 발라져있는 윤활유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그리고 그 귀두 부분을 그녀의 작은 구멍에 갖다 대고는 천천히 쑤셔 넣었는데, 너무 조임이 강해 마치 보드라운 한 겹의 손이 꽉 쥐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작은 구멍에서 나는 그윽한 향기가 점점 짙어져가는 것이 소긍의 정욕이 고조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낭군, 좀 더 세게 해줘."


소긍이 다시 재촉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늘 그녀의 정욕이 평소보다 높아져 있었다. 


가짜 남근을 완전히 밀어넣자마자 그녀의 두 다리가 경련하며 발가락을 오므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절정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이렇게 빠른 적이 없었는데, 사타구니에서 흥건한 액체가 아래로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약간 불만스러웠다. 


이곳은 음란한 산적 촌이었고, 비록 그녀가 제 부인이지만 이렇게 호색적인 몸짓은 지나치다 싶었다.


나는 일부러 가짜 남근을 빠르게 뽑아내곤 다시 세차게 밀어 넣는것을 거칠게 반복하며 그녀를 벌 주려 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녀 맘에 들었나 보다.


그 매혹적인 작은 구멍의 향기가 온 방 안에 더욱 진해져 가득했고, 냄새를 맡을수록 내 움직임도 더 열정적이게 되어갔다.


그리고 내가 그녀의 작은 구멍을 마구 쑤시고 어지럽힐수록, 소긍의 종아리와 허벅지가 배배 꼬이며 전율했고, 경련 또한 점점 크게 일렁였다.


애액과 오줌까지 섞여 허벅지를 타고 바닥으로 흐르는 그녀의 광경은 너무나 음란했다. 


소긍과 잠자리를 같이할 때마다 그녀는 언제나 이렇게 자신의 정욕을 제멋대로 드러내곤 했다.


그녀는 외견상 한 숙녀와도 같이 당당하고 고결하며 남들이 범접하기 힘든 존재지만, 내가 금단 경지의 최전성기 때에 집에서 나와 함께할 때면 만족할 줄 모르고 내가 전력을 다해야 겨우 다스릴 수 있는 여인으로 바뀌는 이 반전이 너무 커서 더욱 야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스승님 말씀대로 남녀 모두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열정이 넘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욕망 또한 커서, 그 정욕 또한 거세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으흥.. 낭...낭군! 흣... 도중에 멈추지 말고 계속 해줘."


내가 주춤하자 소긍이 재차 재촉했다.


아름답고 탐스러운 그녀의 몸매와 미모, 그리고 한껏 드러난 그윽한 작은 구멍이 너무나 매력적이였지만, 내 정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백여 차례 가짜 남근을 밀어넣는 것밖에 못하였다.


힘겹게 땅바닥에 주저앉아 음란한 액체로 범벅이 된 가짜 남근을 붙잡고, 나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헉...헉...부인, 너무 지쳤습니다. 몸이 감당하기 힘듭니다."


소긍은 곧은 허리를 일으켜 몸을 돌려 나를 마주했습니다. 


그녀의 가슴받이는 언제부터 절반쯤 벌어져 있었는데, 아마도 그녀가 스스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부드럽고 날씬하한 작은 배, 배꼽을 따라 위로 부드러운 일자 근육 선이 뚜렷이 드러났다.


젖은 허벅지에는 알 수 없는 액체가 묻어있었고, 육감적인 작고 아름다운 보짓살은 부끄러운 듯 겹쳐져 있었다.


두 갈래 풍만한 허벅지에는 풍만하고 부드러워서 마치 살갗으로 빚은 기둥 같았다. 


그 모습이 육감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이었다.


"아...낭군 몸상태를 신경쓰지 못해서 미안해...내가 너무 욕심 부렸네."


소긍이 다가와 나를 부축했다.


그녀의 눈빛에서 아쉬움과 정욕의 잔재가 느껴졌다. 


익숙한 일이었다...내가 금단을 깨뜨리고 혼수상태에 빠진 후 1년 동안 이랬다.


금단이 온전했을 때만 해도 두 부인과 하루 두 번씩 잠자리를 가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아, 두 부인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부인들은 원망하지 않지만 내 마음은 부끄러웠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소긍에게 부축을 받아 침대로 옮겨갔다. 


이마는 온통 땀으로 젖어 있었고, 옷과 몸은 땀에 축축이 젖어 달라붙었고 눈은 몽롱했고 졸음이 밀려왔다.


소긍은 이미 알몸으로 침대 안쪽에 누워 내 품에 기대어 있었다. 


정확히는 내가 그녀 품에 누워있는 모양새였는데 내 몸이 쪼그라들어 그녀가 더 컸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품안에 기댄 그 뒤로는 정신이 몽롱해져갔다.


오늘 잡다한 일들이 많아서인지 정신이 곧바로 꿈나라로 가지 않았다. 


반 수면 상태에서 소긍의 몸이 빠르게 경련하는 것을 느꼈고, 그에 따라 침대도 흔들렸는데 아마도 그녀가 자위를 하는 중인것 같았다.


그 경련은 계속되었고, 점점 더 빨라지며 침대의 흔들림도 갈수록 커졌다.


소긍은 내가 완전히 잠들어 있다고 여긴 모양인지 애써 참았던 신음소리가 점점 커졌고, 자위 행위도 더욱 격렬해지며, 그녀가 침대의 이불을 다리로 슥슥 문지르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윽한 작은 구멍의 향기가 다시 코를 찔렀고, 곧바로 내 뇌리를 스쳤다. 


스승님께서 이런 일에 대해 '남녀 모두 정욕이 가득해도 발산할 곳이 없다면 자위행위를 하게 된다. 그것을 과도하게 탓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나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


강렬한 피로감이 온몸을 휘감았고, 소긍의 절정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나는 잠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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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사이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아까 소긍과 정교를 나눴을 때 몸에 밴 땀에 옷이 달라붙어 그랬는지 이리저리 몸부림치니 불편했다.


의식이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며 지금의 상황이 떠올랐다. 


지금 나는 하인의 신분이기에 주인의 방에서 자는 것은 어울리지 않으니, 지금은 비록 몹시 피곤하지만 내가 머물러야 하는 방으로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휘청거리며 옆구리로 몸을 돌리며 깨어났다. 


손으로 옆을 더듬었는데 소긍은 없었다. 


그녀의 옷가지도 보이질 않으니 밖으로 나간것 같은데, 이 시간에 소긍은 어디를 간것일까?


문을 열고 밝은 달을 쳐다보니 아직 한밤중이었다. 


넓게 퍼진 달빛이 적막한 주변과 어우러져 옛 평화로운 시절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감상할 때가 아닌 내 방으로 돌아가 몸조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마당 앞쪽에는 작은 정원이 있었다. 


인공 바위산과 돌의자, 꽃과 잡초, 그리고 몇 그루 나무가 보였다.


정원을 나오면 작은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한편으로는 앞마당으로 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 산적 두목의 마당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 요부 사공명월이 산적 두목 형장과 우둔에게 몸을 열어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촉촉한 젖가슴을 보니 아직 처녀인 것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그녀가 수상했다. 

저 요부가 왜 산적 마을에서 머물고 있는것일까? 


"흐읏~"


희미한 신음 소리가 세 산적 두목의 마당 쪽에서 들려왔다. 


낮에도 두 부인에게 단단히 꾸지람을 들었는데, 설마 똥개가 똥을 못 끊듯 여전히 산 아래 여자들을 납치해와 겁탈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아직 숨기고 있는 여자가 있었는지 궁금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본래 부인들은 산적들을 좋게 여기지 않았으니, 그 모든 상황을 두 부인들에게 낱낱이 아뢰면, 내일 그들의 가죽부터 벗겨버릴 것이다.


지금은 밤중이었고, 달빛이 머리 위로 쏟아졌으며 사방이 적막하여 평범하게 맨몸으로 보러가면 그들에게 발각될 터였다.


하지만 다행히 하늘이 숨통을 터주었다. 


단전이 파손되고 육체가 망가졌지만, 영기와 혼백에는 아직 한 줌의 내공이 남아있었다.


이 무공으로는 내 기운을 숨길 수 있어 타인에게 내 기척을  들키지 않을 수 있지만 이 한 줌의 내공으로는 차 한잔 마실 동안만 유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


"신행허공(神行虛空)"


무공으로 내 기척을 숨기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다. 


소리가 점점 더 또렷해졌고, 저 높은 담장 뒤에서 들렸다.


하지만 내 육체로는 그 담장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다리에 내공을 담아 담을 뛰어넘는다면 그 한줌의 내공이 곧바로 다 소모될 것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내공을 몰아 행운의 구름을 만들어 그 위를 걸을 수 있었을 텐데...


담장을 따라 조심조심 더 나아갔다. 


코너를 돌자...멀리 한 인영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