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사전 답사차 방문한 해변에서 남편에게도 해준 적 없는 수영복 파이즈리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해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유아부터 장년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가 내리쬐는 태양과 발밑을 간지럽히는 잔물결을 만끽하고 있지만, 역시 그 주역은 젊은이들이었다.

해변을 수놓은 수영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 즐겁게 떠드는 그들을 뒤로하고, 학교 체육복 차림으로 해변을 걷는 사에. 그리고 그 옆에는 수영복 차림의 다카하가 있었다.

“선생님. 왜 체육복이에요?”

“말했지? 이건 학교 행사의 사전 답사야.”

“수영복은? 나 선생님의 수영복을 기대하고 왔는데요!?”

“아무도 와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타이카 군이 마음대로 왔을 뿐이지. 그리고 수영복은 일단 입고 있어. 바다에 조금 들어가서도 보고 싶고.”

“좋았어. 자, 선생님. 그런 체육복 벗고 이 푸른 하늘과 바다를 즐기자고요.”

사에는 걸음을 멈추고 뜨거운 해변을 잊게 하는 차가운 시선으로 “타이카 군. 방해할 거면 돌아가.” 라고만 말했고, 타이카가 “죄송합니다.” 라고 허리를 90도로 굽히자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어떤 걸 체크하고 있어요?”

“이 주변은 특별히 살필 곳은 없네. 대략적인 면적 등을 확인하는 것뿐이야.”

그러는 사이 사에가 빌린 파라솔까지 돌아왔다.

“지금부터 이 근처에 있는 바위 밭을 체크하러 갈 거야. 타이카 군은 이제 돌아가.”

“선생님의 수영복 모습을 볼 때까지 안 갈거에요.”

“내 알몸이라면 다음 저방법 때 볼 수 있잖아.”

사에는 꾸밈없이 그렇게 말한다.

“정서가 없네.”

“나와 너 사이에 필요할까? 그런거.”

사에는 망설임 없이 체육복 상의 밑단을 걷어 올렸다.

“선생님. 벗을 때는 예고라도 해주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사에는 의아한 표정으로 체육복 하의도 벗고 상하의 모두 수영복 차림이 된다. 특별한 것 없는 검정 비키니지만, 그것이 오히려 사에의 매혹적인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당신은 자신의 몸이 얼마나 에로한지 자각해야 할 거야.”

그런 지적을 받아도 사에에게는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움은 전혀 없어, 가슴ㅇㄹ 펴고 당당하게 행동한다.

“건전한 수영복 차림에 그렇게 트집을 잡는 타이카 군의 부정한 시선에 문제가 있는 거야.”

사에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녀가 수영복 차림이 된 순간, 분명히 해변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여자친구와 놀고 있는 사람. 오늘 데이트에서 고백을 결심한 사람. 항성이 행성을 끌어당기듯 그런 남자들의 의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보통 검정 수영복은 뚱뚱해 보이는데요.”

“그렇게 보여?”

사에가 이상하다는 듯이 자신의 손발에 시선을 내린다. 날씬하고 가느다란 사지. 잘록한 복부부터 여성스러운 허리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흉부.

“아니, 전혀. 근데 가슴이 엄청 커보여요. 그보다 젖이 조금 옆으로 튀어 나온거 아니에요? 약간 파고들어간 것도 에로하고.”

“너무 큰 사이즈는 선택지가 없어.”

“내 아이를 임신하면 더 커버리잖아요.”

조금이라도 사에의 마음을 흔들고 싶은 잽은 효과가 없었다.

완벽한 곡선과 균형 잡힌 수영복 몸매를 아낌없이 드러내면서도 당연히 성희롱에 대한 동요는 조금도 없이 작지만,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답한다.

“그래. 빨리 임신했으면 좋겠어. 가뜩이나 바쁜데 저방법 때문에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곤란하거든. 아니면 그 훌륭한 남성기는 장식용인 걸까.”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할 생각입니다. 네.”

타이카의 허리가 다시 직각으로 꺾인다. 타이카의 저자세는 결코 농담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가 사에를 향한 경외과 경의는 가짜가 아니다.

“그럼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바위 밭을 살펴보고 올게. 만약 도와줄거면 여기서 짐을 맡아줄 수 있어? 귀중품은 모두 차에 있고, 체육복만 두고 왔지만.”

“아뇨, 그러면 더욱 따라갈 거라고요. 헌팅 피할 수도 있고.”

“뒷 말은 불필요한 배려네.”

“아니, 그래도 선생님 혼자라면 말을 걸지도 모르잖아요?”

“그냥 거절하면 돼.”

아무리 에워싸여 구애를 받더라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사에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타이카에게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평상시이며, 정말이지 이 수영복 차림은 너무 선정적이라고 타이카는 우려한다.

“아니, 역시 선생님의 수영복 차림은 자극이 너무 강하다니까. 이건 농담이나 속셈이 있는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따라갈게요. 남의 눈에도 잘 안 띄는 곳이죠?”

“그래. 그럼 마음대로 해.”

사에의 말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했지만, 그래도 타이카의 말을 신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엄청 야한 몸매 앞에서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남자는 적으니까.”

“쓸데없는 소리야.”

 

그런 대화가 오간 지 몇 분 후, 두 사람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사전 답사가 필요한 위험한 장소로 판단된 바위 밭에는 사람이 없었다. 해변에서의 노는 것의 연장에는 적합하지 않은 거친 자연의 로케이션.

조금 발을 디딘 시점에서 사에는 더 이상의 답사는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 판단은 신속했고, 틀리지 않았다. 그 순간 우연히 거칠고 높은 파도가 그녀를 옆구리를 때렸고, 그녀를 바다 속으로 끌어들인 것은 완전히 불운이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사에는 아무 문제 없이 그대로 떠올라 다시 바위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사에가 파도에 휩쓸린 순간, 타이카가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든 것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수영을 잘하지 못했다. 그래도 사에가 다시 뛰어들어 어렵지 않게 구조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이카가 팔다리를 버둥거리는 바람에 사에의 비키니 하의가 바위 표면에 걸려 옆의 끈이 끊어지고 말았다.

수영복은 그대로 바다의 부유물과 함께 사라지고 하반신이 노출된 사에는 근처에 있던 동굴로 일단 몸을 숨긴 것이었다.

뒤따른 타이카가 어깨를 떨군다.

“죄송합니다. 수영을 잘 못한다는 것을 잊었어요.”

“먼저 말해둘게.”

바닷물에 젖은 음모와 포동포동한 넓적다리를 드러냈지만 사에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고 당당하게 인왕상처럼 서서 타이카를 마주한다.

“타이카 군에겐 전혀 잘못 없어. 동행을 허락한 내 책임이야.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든 그 의기는 칭찬받아 마땅해. 나도 너를 맡은 교사로서 자랑스러워. 단, 자신의 능력과 그에 맞는 상황 판단을 잊지 마.”

“아니, 반한 여자의 핀치에 뒷일을 생각할 겨를이 있을리가요.”

“기혼 여성에게 발칙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잔뜩 설교하기로 하고, 일단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지.”

“선생님. 앞 안 가리네요.”

“타이카 군에겐 많이 보였잖아.”

“그래도 가리는게.”

“역시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면 부끄럽네. 무엇보다 음란죄에 해당되고.”

“확실히 선생님의 몸은 남자에게는 전신 흉기지만요.”

타이카의 가벼운 말을 한 귀로 흘리고, 사에는 냉정하게 제안한다.

“타이카 군. 미안하지만, 파라솔까지 돌아가서 체육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아니, 그 동안에 그런 차림의 선생님을 혼자 둘 수 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어.”

“10분도 안 걸리잖아.”

“무리 무리. 나로서는 그 제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왜?”

“싫으니까. 난 너에게 반했으니까, 1분이라도 그런 상태의 너를 방치할 수 없잖아.”

타이카의 말투에는 초조함 마저 섞여 있었다. 그 말이 진심이라고 느낀 사에는 “그럼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되물었다.

“간단하지.”

타이카가 자신의 수영복을 벗더니 사에에게 내밀었다.

“이거 입고 선생님이 일단 파라솔로 돌아가면 돼.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그건 정말 각하야.”

“왜?”

음부를 드러낸 두 사람이 금방이라도 물어뜯을 것 같은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타이카 군. 너 발기했잖아.”

“선생님의 수영복 차림이 너무 야하니까.”

“이유를 묻는 게 아니야. 이런 곳에 혼자 있는 남성이 알몸으로, 그것도 발기된 상태로 누군가에게 발견된다면, 그야말로 음란죄에 연루될 수 있어.”

“손으로 가릴게. 봐봐.”

“네 건 커서 전혀 안 가려지잖아.

“그럼 선생님이 빼주면 되지않나?”

“바보야?”

사에는 정색한 얼굴로 드물게 말이 거칠어졌다.

“아니, 진지하게. 내 발기가 가라앉으면 일단 선생님이 파라솔까지 다녀오면 되고.”

사에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그거, 저절로 작아지지 않아?”

“무리. 선생님 때문에 발기한 건 쉽게 안 돼.”

사에는 입을 다물고 생각했다.

자신이 남는 방안은 타이카가 납득할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가야 하는데, 역시 이 상황에서 타이카를 남겨두고 가는 것은 꺼림칙했다. 설령 사에의 우려대로 만약 알몸에 거기에 발기한 타이카가 목격되더라도 그것이 신고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확률로서는 낮다.

그러나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그의 예전 담임으로서 배제할 수 없었다. 미래가 있는 학생의 장래를 좌절시키는 장애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방금 전의 사고 직전의 일은 사에를 더욱 신중하게 했다.

만약 알몸의 타이카가 목격되었다고 가정할 때, 남성기의 발기 여부가 이후 전개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면 교사로서 대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몸을 드러내 자위를 하게 한다는 생각도 떠올랐지만, 조금 전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하려 한 학생에게 그런 명령을 할만큼 그녀의 피는 무기질이지 않았다.

“알았어. 빼줄게.”

“아자!”

“단, 이건 어디까지나 긴급 피난으로서의 조치야. 그 점을 오해하지 않도록.”

“그럼요.”

사에는 긴급 피난이라는 한 구절을 더욱 강조했다.

“그리고 삽입은 없어.”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성적인 행위를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 휴대폰도 없어서 피부 맞대기처럼 남편에게 사전 신고도 하지 못한다면, 이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고 사에는 시선으로 타이카에게 말한다.

“OK 입니다!”

사에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 어떻게 해즐까?”

“선생님. 파이즈리 해봤어요?”

타이카가 반쯤 확신을 갖고 물었다.

사에는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이 “그래.” 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녀에게 자신의 몸을 과시한다는 자각은 없지만, 단순히 자태가 좋기 때문에 그 비키니로 덮인 풍만한 H컵 가슴은 어둑어둑한 동굴 속에서도 파격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큰 질량이 인력을 발생시키듯, 타이카의 시선도 매혹적인 살덩어리에 빨려 들어간다. 가뜩이나 터질 것 같은 살갗 위에 물방울이 춤추는 그 광경은 시각적 폭력이라 할 수 있었다.

“뭐, 선생님 같은 사람과 사귀면 당연히 부탁하겠죠.”

“그래. 사귀었던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가슴에 남성기를 끼워주길 원했어.”

자랑도, 귀찮음도 아닌 그저 사실로서 담담하게 말한다.

역시 사에에겐 도발할 의도는 없었지만, 양팔을 가슴 아래에서 팔짱 끼면 가뜩이나 큰 과일 같은 가슴이 불룩하게 솟아오른다. 통통하게 쳐지지 않은 탄탄한 몸매, 그리고 그 엄격한 내면에 언밸런스할 정도로 중량감 있는 육감에 타이카는 무심코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대부분? 전부 잖아요?”

“남편은 아니야.”

“진짜? 남편 빈유 취향?”

남편의 사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대답한 것은 사에에게는 자랑일 뿐이기 때문이다.

“성실하니까.”

남편이 자신에게 성적으로 담백한 것은 사에에게는 오히려 육욕을 뛰어넘는 사랑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도 성실해요. 봐요. 선생님 같은 최고의 여자를 앞에 두고 보여주는 남자의 성의는 이런 거죠.”

사에의 부드러운 살집로 인한 풍만한 과실에 맞서는 것은, 그야말로 근육의 뿔과 같은 위압감을 두른 발기한 남근. 타이카도 가슴을 펴고 사에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맞서 허리를 내민다. 하지만 그는 사에와 달리 다른 의도가 있어 그 미소는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 흉악한 형태의 성기를 눈앞에 두고도 사에의 정신은 일절 흔들림이 없다.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관찰하듯 내려다볼 뿐이다. 그러나 몸은 그 육창이 얼마나 쾌락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혈관이 튀어나온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하복부가 서서히 좀이 쑤신다.

“매번 어이가 없는걸 넘어 감탄하게 되는데, 잘도 항상 그렇게 빨리 발기하네.”

“아니 아니, 선생님. 그렇게 수영복 차림을 보이고선 그런 건 아니죠. 주변 남자들 못 봤어요? 다들 앞으로 구부정하면서 쳐다보던데.”

“아무 관계도 없는 남성의 미묘한 신체적 변화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학교에서는 헤어 왁스 조금 바른 것조차도 안놓치면서.”

“당연하지. 나는 교사니까.”

“뭐, 아무튼, 나도 부디 그 영광을 꼭 누리고 싶어.”

“오버하고 있네.”

“아니, 진짜로 그런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건 소수의 남자들뿐이잖아. 그래서 어떻게 할거에요? 해주실 건가요?”

사에는 한숨을 쉬며 시선을 동굴 벽으로 돌렸다. 낮은 의자 높이만큼 돌출된 부분이 눈에 뛰자 학생지도실로 학생을 불렀을 때와 같은 말투로 “저기 앉아.” 라고 말했다. 이런 곳에서 언제까지나 쓸데없이 구시렁거리다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합리적인 판단이다.

“역시. 말이 통하네요.”

들뜬 걸음으로 돌출부로 향하는 타이카에게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질 거야.” 라고 마치 학생을 타이르는 교사처럼 말을 건넨다.

돌출부에 앉은 타이카 앞에 앉았다. 바닥이 바위라 무릎을 꿇는 것은 꺼려지고, 앞으로 할 행위를 생각하면 예의 바르게 허벅지 안쪽으로 허리를 숙이는 것도 균형이 불안했다. 결국 사에는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사에처럼 자못 진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러면서도 그라비아 아이돌 못지않은 지체를 눈앞에서 M자로 다리를 벌려놓으면 그것만으로 타이카의 뺨은 느슨해져 버린다.

사에도 눈앞에서 솟아오른 남성기의 탁월함에 이성을 넘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호소하는 충동에 온몸이 술렁거렸지만, 그 이상으로 목에 강하게 걸린 것은 처음으로 남편에게 사후 보고 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그 갈등을 (긴급 상황이니까) 억지로 밀어넣고, 이 자리를 제자와 함께 무사히 헤쳐나가는 것으로 생각을 전환한다.

사에의 흰물고기 같은 양손의 손가락이 성난 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른 남근의 뿌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육창의 중간쯤에 부드럽게 입술을 댄다. 그대로 뒷근육 뿐만 아니라 좌우도 정성스럽게 입맞춤 하면서 귀두를 향해 간다. 눈을 감고 숙연하게 계속되는 그 행위는 마치 신성한 의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카의 시점에서 내려다보면 수영복으로 보정된 폭유에 의한 골짜기가 조금만 움직여도 출렁출렁 흔들리고 있다. 타이카가 수없이 탐을 냈던 사에의 양면성에 의한 갭을 다시 한 번 만끽한다.

쪽, 쪽, 끄트머리를 향해 정성껏 키스를 이어가는 사이사이에 사에는 눈을 감은 채 의연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타이카 군.”

“네.”

쪽, 쪽.

“미리 말해두지만.”

“네.”

쪽, 쪽.

“나는 펠라치오뿐만 아니라 파이즈리도 자신 있으니까.”

“그야 그런 걸로 끼워주면 기분 좋겠지?”

쪽, 쪽.

“기술적인 이야기야.”

“전 남친 너무 유능하지 않나요?”

쪽, 쪽.

“어쨌든, 각오해 둬.”

“기대하고 있을게요.”

사에의 그 충고는 농담도 헛소리도 아니다. 타이카도 그것을 알고 있다. 키리야마 사에는 허언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학생을 대할 때는 항상 진지하다.

“모처럼 봉사해줄 테니, 바로 싸버리는 것 같은 시시한 사정으로 후회하지 마.” 라는 순수한 호의에서 나온 말에 타이카는 이에 화답하듯 더욱 육봉을 우렁차게 젖힌다.

“아무도 자지를 더 커지게 하라고 하지 않았았는데.”

“그야 뭐. 하하.”

입술이 귀두에 닿자 사에는 눈을 뜨고 타이카를 올려다본다. 타이카와 시선을 교차하면서, 사에는 그대로 귀두 전체를 입에 머금고 그대로 입술을 아래로 미끄러뜨려 간다. 타이카의 남근은 도저히 다 삼킬 수 없는 길이를 자랑하기 때문에 도중에 되돌아간다. 그 왕복을 몇 번 반복한다. 자극을 주듯 타액을 바르는 것이 주목적인 펠라치오. 마지막은 인사 대신 뒷근육을 혓바닥을 전부 써서 쓰다듬듯이 핥아 올리고 “그럼, 시작할거니까.”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선언했다.

먼저 사에의 왼손이 비키니의 앞끈을 잡고 앞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남근의 뿌리를 잡아 방향을 고정시키면서 가슴을 타이카의 하복부에 올려놓듯이 상체를 가까이 가져갔다.

“삽입될 거야.”

사무적인 말투로 그렇게 말하자마자 찌걱하고 남성기가 여성기에 삽입되는 소리가 동굴에 울렸다.

검정 비키니로 고정된 H컵의 폭유 골짜기에 육창이 삼켜지자 이윽고 뿌리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그것은 그야말로 삽입이었다.

“대박......”

타이카의 입에서 흘러나온 곤혹스런 찬사는 무의식중에 나온 것이었다.

사에의 양손이 자유로워졌지만, 젖살에 끼어 완전히 포획된 육창은 미동도 못하고 그림자도, 형체도 보이지 않았다.

보통은 잡아당겨진 비키니의 앞끈이 다시 돌아오면서 육창을 조이겠지만, 어디까지나 삽입하기 좋게 팽팽해지기만 했다. 사에의 경우 원래 앞끈이 복부에서 떠 있어서 그것이 장대에 닿지 않았다.

양손을 사용해 눌러진 것도 아니고, 단지 수영복에 의해 보정되거 있을 뿐인 가슴이지만 그 팽팽하게 조여진 고밀도의 젖살에 의한 감싸짐은 어설프고 느슨한 질에 삽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타이카를 감미롭게 조였다.

끼인 것만으로도 타이카는 황홀함에 입을 반쯤 벌리고, 역시 무의식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듯 사에의 양손을 잡는다. 사에도 부드럽게 그것을 움켜쥔다.

이미 녹기 시작한 타이카를 어딘지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보던 사에가 수업을 시작할 때와 똑같은 목소리로 “그럼, 시작할게.” 라고 말하고, 천천히 어깨를 위아래라기보다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으윽.”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전후까지 완전히 젖살에 포위된 상태로 다뤄지는 타이카가 무심코 신음한다.

어렴풋이 젖어 매끈매끈한 가슴과 타액을 두른 남근이 만들어내는 마찰은 찌걱, 찌걱 소리를 내며 타이카의 등줄기를 쾌감으로 오싹오싹하게 했다.

“오랜만이라서 요령이 부족한 것 같네.”

“아니 아니, 위험해......너무 기분 좋아서.”

“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질과 같은 주름과 알갱이는 없지만, 탄탄한 압력에 의해 매끈한 피부로 다뤄지는 갑갑한 쾌감에 타이카는 더욱 삐걱삐걱 발기가 강해진다. 무엇보다 사에와 같은 고지식한 교사에게 가슴으로 봉사를 받는다는 시각적 효과는 서늘한 동굴에서 알몸이 된 타이카의 온몸에 땀을 흘리게 할 정도로 끓어오르게 한다.

“선생님의 가슴은 정말 크고 엄청나. 보기에도 좋고, 만져봐도 좋고, 섹스할 때 흔들리는 것도 좋은데 거기에 끼워도 좋다니, 완전무결하잖아.”

타이카가 진심으로 사에를 칭찬할 셈이었지만, 사에는 노핸드 파이즈리를 계속하면서 엄숙하게 충고하는 것처럼 답한다.

“타이카 군은 좀 더 품위 있게 여성을 칭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아. 남편을 본받았으면 좋겠어.”

“나름대로는 기탄없이 칭찬한 셈인데요.”

“그렇게 말한다면 역시 타이카 군에게 놀랄 수밖에 없네. 내 파이즈리에 귀두가 둥글게 얼굴을 내민 건 너뿐이야.”

“숨어 있잖아.”

“나올 거야. 봐봐.”

사에가 가슴을 더 세게 타이카의 하복부에 밀어붙인다. 물컹 하고 풍만한 과실이 무너지자 말 그대로 귀두가 얼굴을 내밀었다. 필연적으로 고기막대의 아랫부분에 가해지는 유압이 터무니없이 올라간다.

손이나 입, 질과 달리 열과 부드러움이 잔잔히 전해지는 독특하게 돌고 도는 쾌감이 뿌리부터 쿠퍼액을 밀어 올리듯 압력을 가한다.

요도구에서 투명한 점액이 늘어내리자, 사에는 타이카를 올려다보며 혀끝을 내밀어 떠먹는다.

“으읏.....사에, 그거 위험해.”

사에는 가슴에 끼운 채 요도구를 혀로 계속 찌른다.

“이름 부르는 것을 허락한 건 사정 할 때만 이라고 말했을텐데.”

“아니 그러니까, 벌써 위험하다고 할까?”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끼워져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각적으로 흥분되는게 위험하다고.”

사에는 타이카와 잡은 양손을 떼고 귀두를 희롱하는 것과 가슴에 의한 마찰을 중단하는 대신 양손을 타이카의 좌우 각 젖꼭지에 뻗었다. 검지 손가락 바닥으로 타이카의 젖꼭지를 톡톡 두드리거나 으깨듯 꼬집는다. 그 와중에도 H컵으로 단단히 끼워 따뜻함과 탄력을 계속 가한다.

“큭, 으윽.”

타이카의 얼굴이 간절한듯이 일그러진다.

“사에, 그거, 진짜 위험해......”

부드러운 살덩이의 골짜기에서 음경이 더 이상은 봐달라고 애원하듯 팽창하고,  심지어는 울컥울컥 쿠퍼액을 계속 흘린다. 그 용암처럼 분비되는 분비와 동글동글 젖꼭지를 희롱당하며 떠오르는, 고통스러움 것처럼 보이는 타이카의 표정을 똑바로 쳐다보면서도,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에의 음순은 씰룩거리며 입을 벌리고, 그리고 침 같은 애액을 땅에 흘리고 있었다.

일찍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웅장한 형상의 남근은 실제로 뚫린 적이 없는 가슴의 골짜기를 뚫고 눈앞에 들이닥친다. 그것을 구사하여 몇 번이고 거세게 안기고, 그리고 기대 이상의 절정을 계속 선사해 준 젊고 우수한 수컷에게 애액을 계속 흘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신체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에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를 계속한다.

젖꼭지를 희롱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다시 골짜기에 의한 마찰을 재개한다.

“으긋!”

타이카의 절박한 표정과 신음소리와는 달리, 사에의 폭유은 노핸드인 채로 부드럽게 타이카를 감싸 안으며 다루고 있다.

연주되는 소리는 찌걱찌걱 거리며 성교를 연상시키는 외설스러움을 더한다.

“......사에의 파이즈리, 뭔가 가슴과 섹스를 하는 것 처럼 기분 좋아.”

타이카의 그 말에 사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로 대답한다.

“우연이네. 나도 그렇게 느꼈어. 봉사는 봉사이고, 이렇게 느껴본 적은 없는데.”

“어떻게 느꼈는데?”

타이카가 사에의 귓불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사에는 대답하기 전에 계곡에 타액을 떨어뜨렸다.

찌걱, 찌걱, 찌걱, 왕복하는 소리를 더욱 음탕하게 하면서도 그 표정은 차갑다.

“내 가슴이 타이카의 자지 때문에 보지가 된 것 같아.”

두 사람의 인식이 겹치자, 음경은 생으로 삽입을 하고 있다는 기쁨에 떨었고, 생으로 안에 싸고 싶다는 욕망에 열이 올랐다.

“사에......진짜로 나올 것 같아.”

거칠게 발기했으면서도 약하게 내뱉은 그 말이 사에의 가슴과 하복부를 조여왔다.

사에의 질구는 큥큥 하고 헐떡이면서 실을 늘어뜨리듯 애액을 흘렸다.

그럼에도 사에는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좋아. 내 가슴 보지로 자지에 정액이 쌓인 거지? 책임지고 이대로 빼줄게.”

“.......감사.”

사정을 앞두고 타이카의 목소리가 점점 가늘어진다. 그 모습에 사에는 온몸이 간질간질해지는 것 같았다.

“타이카가 도퓻도퓻 하고 사정하는 걸 봐줄게.”

그렇게 말하면서도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희롱하고 어깨를 흔들어 젖살로 위아래로 훑는다.

“아, 사에, 그거.”

타이카의 오른손이 사에의 뺨에 닿았다. 그 때 엄지손가락이 입술에 닿았고, 사에는 자발적으로 입에 머금어 혀를 얽었다.

“자지, 기분 좋아?”

이제는 고개를 끄덕일 여유밖에 없는 타이카를 본 사에는 온몸의 세포가 '이 남자에게 안기고 싶다.' 연약한 한숨을 내쉬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그러나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아랫입술을 꽉 다물었다.

찌걱, 찌걱, 찌걱.

골짜기에 끼워진 육창이 한계라는 듯 움찔거리자, 사에의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참지 않아도 돼. 이대로 안에 싸.”

“사에!”

타이카가 매달리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사에는 가슴 속에서 분출하는 태동을 느꼈다.

그 직후, 골짜기를 헤치며 분수처럼 사정이 솟구쳤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르르르릇!

솟구치는 정액을 바라보며 사에는 타이카의 젖꼭지를 손가락 바닥로 눌러서 짓누르듯 만지작거린다. 그것이 스위치가 된 것처럼 정액을 토해낸다. 꾹, 꾹, 꾹,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튕기면 육봉도 이에 호응해, 뷰릇, 뷰릇, 뷰릇하고 젖살 속에서 날뛰며 정액을 분출했다. 그 와중에도 골짜기에 의한 압박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바로 위로 튀어 오르는 정액은 사에의 얼굴에도 힘차게 튀었지만, 사에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파이즈리와 젖꼭지 희롱하는 것을 병행하며 사정을 지켜보았다.

“......엄청 기분 좋아......그것밖에 할 말이 없어.”

몸이 늘어진 타이카가 지복을 곱씹으며 말한다.

이 얼마나 남자다운 사정인가 하고 사에는 새삼 감탄했고, 그런 수컷을 만족시킨 자신에게도 강한 만족감을 느꼈다.

움찔움찔 경련을 계속하는 남근. 울컥울컥 흐르는 정액. 그 어느쪽도 가슴이 데일 정도로 뜨겁다고 사에는 느꼈다. 가라앉기는커녕 굶주림에 미친 듯이 발기를 계속하는 열기에 사에의 몸은 땀이 날 정도로 달아올랐다. 헐떡이는 것처럼 좀이 쑤시는 자신의 하복부가 무엇을 전하고 있는지 사에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표정은 철가면을 쓴 것 처럼 흐트러지지 않는다.

“얌전해질 것처럼 보이지 않네.”

언뜻 보기에 침착해 보이는 사에에 대해, 지복의 사정을 마치고 얕은 호흡을 하는 타이카가 경련하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파이즈리, 너무 기분 좋아서요”

“진정하지 않으면 해변으로 돌아갈 수 없어.”

“섹스하게 해주면 가라앉을지도.”

남편에게는 사후 보고가 되버릴테니, 사에가 그렇게까지 양보할 리가 없다고 타이카는 확신하면서도 밑져야 본전이라며 말해 본다.

“좋아.”

그래서 사에가 시원스럽게 수락한 것에 놀랐고, 그리고 곧 그런 뜻이구나 하고 납득했다.

사에는 양 손목 안쪽으로 가슴을 끌어모으며 차가운 얼굴로 말한다.

“이쪽의 보지로, 하게 해줄게.”

기대한 전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타이카는 아무 불만도 없었다. 젤리처럼 진한 정액으로 끈적끈적한 검정 비키니와 하얀 골짜기는 의심할 여지없이 성기였다.

사에에게도 하복부가 집요하게 호소하는 '타이카 군을 원해♡' 라는 간청을 흘려버리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타이카의 발기를 실전 행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가라앉힐 수만 있다면 바라는 것을 들어줄 수 있었다.

아까까지와 달리 손을 사용함으로써 좌우의 압박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다. 사에의 손목에 끌어모아진 H컵의 젖살이 화려하게 세로로 뭉개지자, 그 부드러운 살덩이의 변화가 보여주듯 음경에는 물컹한 고무공에 눌린 듯한 압력감에 휩싸인다. 노핸드 파이즈리의 부드럽고도 갑갑한 포옹과는 차원이 다른 밀착감에 타이카의 가슴은 첫경험처럼 두근거렸다.

“타이카 군. 아까도 말했지만......”

그런 격앙에 찬물을 끼얹는 듯, 역시 사에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빈틈을 찾아볼 수 없다.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앉아서 가슴으로 남성의 성기를 끼우고 있음에도, 그녀가 풍기는 아우라는 고지식한 교사의 그것뿐이다. 실제로는 애액을 계속 흘리고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아차릴 수 있겠는가.

“내 진심 파이즈리, 남자들은 정말 기분 좋다고 하더라. 아마 타이카 군도 금방 사정해버리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가 한심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내가 먼저 변명해 줄게.”

학생의 자존심을 염두하는 교사로서의, 순도 100%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렇게 말한다.

“그렇게나요?”

“1분도 버틴 사람이 없었어.”

사에는 결코 과시나 위협을 표하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 있는 타이카는 그녀가 굳이 그런 충고를 하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혹시 과거에 전남친에게 뭔가 상처를 준 적이 있다던가?”

사에는 침묵을 지킴으로써 질문에 대한 긍정과 예전에 사귀었던 남성의 명예를 지키는 것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타이카에게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고, 사에에게도 지금은 완전히 무관한 옛 지인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개인을 존중하는 성실한 사에의 말이 타이카는 좋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 번 어른으로서 존경한게 되었다.

“괜찮아요. 선생님의 진심 파이즈리로 빨리 쌀 수 있다면 오히려 훈장이에요.”

그 말에 거짓이 없다며 타이카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은 타이카 군의 장점이네.”

면담에서 학생의 장점을 칭찬하듯 숙연하게 그렇게 말하고, “그럼 나도 주저하지 않고 쥐어짜내줄게.” 라고 역시 진지한 말투로 선언한다.

사에의 양손이 H컵의 폭유를 더욱 꽉 좌우로 누른다.

“읏.”

타이카가 기분 좋은 듯이 헐떡거렸다.

젖살로 단단히 고정한 채 천천히 끈적하게 아래에서 위로 올린다.

“끼어 있는 느낌이 심상치 않은데......”

타이카는 아직 미소를 지을 여유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다음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이번에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역시나 천천히, 끈적하고, 단단하게 고정된 파이즈리가 내려간다.

“......엄청나.”

뿌리까지 따뜻하게 감싸이는 느낌은 기승위에서의 삽입을 연상시킨다. 물론 질과는 감촉이 전혀 다르지만, 그래도 성기끼리 어울린다는 인식을 타이카의 뇌에 심어준다.

“진짜 섹스하는 것 같아.”

“섹스야. 성기끼리 서로 비비고 있으니까.”

마치 성교육 수업을 하는 것처럼 서늘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면서 풍만한 가슴을 구사해 남근을 위아래로 다룬다.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정연한 얼굴. 남근을 모두 감싸는 가슴의 육감. 질척질척한 삽입감과 그에 따른 찌걱찌걱 울리는 마찰음.

시각, 청각, 촉각 모두에 호소하는 성교의 기쁨.

그 모든 것이 분명 미지이고 지고였지만, 사에의 말대로 1분 만에 끝날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다. 하지만 타이카는 사에가 그런 과장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에가 일단 움직임을 멈추고 골짜기에 타액을 떨어뜨린다.

타이카는 그 일련의 행동에 폭풍 전의 고요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확신했다. 지금까지는 전희였다는 것을.

“그럼, 본격적으로 할게.”

그 말을 시작으로 타이카는 전율했다. 터무니 없는 쾌감에 등줄기와 어깨가 쥐가 날 정도로 경직된다.

사에의 좌우 가슴이 각각 번갈아 가며 위아래로 남근을 문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팽팽한 윤기가 흐르는 가슴을 좌우 다른 움직임으로 누르는 느낌.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다루어지고 있다는 감각. 사에의 골짜기 안에서 자랑스러운 일물이 녹아내려 사라지는 것을 타이카는 느꼈다.

“선생님, 자지가가 녹아버렸는데.”

벌써 사정감이 치솟는 타이카였지만, 완전히 사에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인지 이름을 함부로 부를 여유조차 없이 기존의 상하관계로 끝을 맺으려 한다.

“좋아. 녹아버려. 지금 내 가슴은 타이카의 자지가 기분 좋게 정액을 내뿜기 위한 보지니까.”

사에도 교사의 입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그렇게 말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좌우를 번갈아 가며 위아래로 마찰을 반복한다.

걷잡을 수 없는 사정의 전조를 감지했는지, 타이카가 급히 입을 열었다.

“선생님! 잠깐만 잠깐만!”

그 절박한 모습에 사에는 무심코 손을 멈추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참지 않아도 되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너무 키스하고 싶어졌어. 가기 전에 선생님과 키스하고 싶어.”

사에는 음경이 빠지지 않도록 다시 좌우로 꽉 누르면서 턱을 바짝 올리고 눈을 감았다.

타이카는 고개를 앞으로 기울이며 사에의 키스하려는 얼굴을 눈앞에 두고, 이 사람 정말 미인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감탄하며 입술을 겹친다.

음경과 입술로 받는 사에의 온기는 어느쪽도 부드럽게 따뜻하게 해준다.

츄우, 츄우.

사에 쪽에서도 입술을 내밀어 서로 입술을 맞댄다. 동굴 안에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키스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진다.

“선생님, 귀엽워.”

“고마워.”

“좋아해요.”

“졸업해도 나와 타이카 군의 관계는 교사과 학생. 그 이상은 될 수 없어.”

사에의 대답은 어디까지나 사무적인 울림이 짙다. 그래도 타이카의 말에 거짓이 없음을 가슴에 끼운 음경의 타는 듯한 열기로 사에는 확신했고, 눅진눅진하게 젖은 음순도 완전히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이 취향인거죠?”

“싫지 않다, 라는 말밖에 안 했어.”

타이카가 혀를 내밀자 사에도 입술을 벌리고 받아들인다.

“아, 그렇게 얼버무리는구나.”

“얼버무리는게 아니야. 타이카 군이 알 필요가 없는 정보일 뿐이야.”

츄릅츄릅 하고 서로 혀를 얽어대면서 그 사이에 말을 주고받는다.

“그 정도는 알려줘도 되잖아?”

“사적인 질문이야. 대답할 의무도 없어.”

“짓궂어.”

타이카가 웃으면서 타액을 떨어뜨리려 하자, 사에는 그 움직임을 감지하고 입을 벌려 혀를 내밀어 받아낸다. 타이카와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사에가 그것을 삼키자, 이번에는 사에가 침을 모아 “타이카 군. 혀 내밀어.” 라고 교사 같은 말투로 명령했고, 자신의 타액을 타이카의 혀 위에 떨어뜨렸다.

“선생님은 사실 굉장히 따뜻하잖아요”

“눈앞에 있는 여성의 타액을 평가하는 것은 섬세함이 결여된 것 아냐?”

“그게 아니라, 아니 그런가, 확실히 침도 따뜻한데. 이런 내면이? 같은 느낌.”

“추상적이네. 사회에서 평가받는 인격은 겉모습을 제대로 꾸미느냐에 달렸어. 타이카 군은 오해를 받기 쉬우니 결코 잊지 않도록.”

“이럴 때까지 잔소리인가요?”

타이카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게 학생의 미래를 걱정해주는 사에의 말에 고마움만 느낀다.

이후에도 츄릅츄릅 하고 타액을 주고받는다.

“선생님. 섹스하고 싶은데.”

“하고 있잖아.”

“좀 더 제대로 연결되고 싶어. 선생님 따뜻하니까.”

“안 돼. 남편에게는 사후 보고가 돼버리니까, 여기까지가 최대한 양보 한거야.” 라고 말하면서도 쪽쪽 입술을 맞댄다.

“하지만 내 자지를 얌전하게 하고 해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 사후 보고 조차 할 수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두 번 싸면 조금은 얌전해지겠지.”

“그럼 얌전해지지 않는다면? 어디까지나 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조치로.”

사에는 작게 한숨을 쉬며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지 중 하나에는 넣어 줄게.” 라고 말하고, 사에의 쪽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입술을 맞댄 후, “타이카 군이 더 이상 발기할 기운이 없어질 정도로 자지를 말끔하게 빼주면, 그걸로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 라고 진지한 얼굴로 타이카를 타이른다. 그러면서 파이즈리 재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옙. 선생님의 파이즈리로 전력을 다해 사정하겠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거야.”

그렇게 말하자마자 사에는 다시 폭유가 물컹하고 뭉개질 정도로 손목으로 압박하며 좌우 가슴을 번갈아 위아래로 문지르는 파이즈리를 시작했다.

거근이 완전히 감춰진 젖살의 골짜기에서 정액과 쿠퍼액, 그리고 사에의 땀이 뒤섞여 질척질척한 외설스러운 앙상블을 연주했다.

말랑말랑한 가슴의 매끈매끈한 피부의 마찰에 의해, 타이카의 입이 벌어지고, 침이 칠칠치 못하게 입가를 적신다.

“.....선생님, 나 이제 안 될거 같아.”

역시 사에는 엄격한 얼굴로 묻는다.

“제대로 자지에 정액을 모았어?”

“......네, 이젠 빵빵해요.”

“그럼 됐어. 빼내어.”

그렇게 말하고 사에는 입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여기까지 날릴 정도로 사정해서 말끔하게 하라는 의사 표시.

“여유야. 혀는 커녕 사에의 얼굴, 끈적끈적하게 해줄게.”

사에는 혀를 내밀고 침묵하며, 타이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파이즈리를 계속한다.

가슴 속에서 타오르는 육봉의 열과 경도가 최고조에 이르자 사에의 이마에도 구슬 같은 땀이 맺힌다. 귀두가 한층 부풀어 오르며 요도구가 씰룩거린다. 노골적인 사정의 전조는 언뜻 평정을 유지하던 사에의 심장을 울렸다.

“......나온다!”

그 선고과 동시에 두 번째라고는 믿기지 않는 점액 덩어리가 뿜어져 나온다. 주로 사에의 턱 주변을 새하얗게 물들인 그것은 제대로 혓바닥으로도 튀어오른다. 그 혀를 입 안으로 되돌리고 사에는 타이카를 바라보며 목을 삼켰다. 그 광경이 타이카를 더욱 부채질한다.

사정 중에 사에는 파이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압박도 느슨하게 했지만, 사정의 기세가 약해지자 남근을 고무시키듯 압박만 세게한다. 그러자 팽팽한 젖살의 포옹에 의해 정액이 뷰릇 하고 쥐어짜내진다.

드디어 사정이 진정되자 다시 가슴을 좌우로 번갈아 가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성기를 위로하는 애무였다. 갓 짜낸 정액으로 미끈미끈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찰을 얻는다.

타인을 밀어내는 차가운 인상을 가진 그녀에게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청소 파이즈리는 학생들을 위로하는 상냥함이 넘쳐났다.

“선생님......감사합니다.”

무심코 타이카의 입에서 나온 것은 감사의 말이었다. 쾌락을 준 여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사정 중인데도 이름이 아닌 선생님이라고 부른 것은 그녀에 대한 경의의 표시일 뿐이다.

사에는 마지막으로 꾸욱하고 골짜기를 조이며 “잘했어. 타이카 군도 힘냈네.” 라고 교사의 얼굴로 말한다. 그 와중에도 M자로 다리를 벌린 음부에서는 애액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질구는 탐욕스럽게 꿈틀거렸지만, 어쨌든 사에는 육욕을 교사로서의 이념으로 다스리며 여자의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타이카를 만족시켰다.

그래서 가슴에 의한 구속을 풀고 스스로 남근을 입에 머금고 입으로 청소 펠라치오와 위로를 시작한 것도 결코 성적 흥분이나 기세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학생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심지어 분방한 타이카가 진지한 마음으로 쏟아낸 말은 사에를 감명시키기까지 했다. 그 기분이 평소보다 혀를 더 정중하게 남근에 휘감는다.

“......정말이지 선생님의 혀놀림 너무 에로해......이래서야 얌전해지지 않는다고.”

“금방 깨끗하게 할 거니까. 기다려.”

“네.”

츄릅, 츄릅, 츄릅, 츄릅.

가슴에 이어 입으로 하는 끈적끈적한 성교 소리가 동굴을 채운다.

타이카의 왼손이 사에의 오른쪽 귀를 살포시 잡는다.

“.....선생님.”

“왜?”

“작아지질 않네요.”

“그렇네.”

일단 대화에 공백이 생긴다. 대신 펠라치오의 물소리가 자리를 지배했다.

츄릅, 츄릅, 츄릅.

사에의 탁월한 입술로 인한 마찰과 혀놀림을 내려다보며 타이카가 자조하듯 입꼬리를 일그러뜨렸다.

여자를 꼬시는데 긴장한 것은 언제 였을까. 그의 기억에서는 찾을 수 없다.

“......선생님. 저기 벽에 손 짚어 봐요. 배면입위로 해요.”

그 말에 사에는 남근에서 입을 떼고 타이카를 노려보는 시선으로 올려다보며 고환을 입술로 찌르고, 입에 머금으면서 꾸짖듯 가볍게 깨물었다.

 

키리야마 사에의 남편 키리야마 다카시는 과묵한 남자였다.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그저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것이 아닌 취미인 조깅으로 묵묵히 발산하는 자신의 삶의 방식에 미덕을 가진 사람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 좌우명이 그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굳건한 이념을 가진 사에에게 끌린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도 사에에게 저방법이 시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그는 그날부터 사에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서툴렀던 애정표현을 솔직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쑥스러워서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적고 담백했던 밤의 부부생활은 완전히 끊겼다. 그는 원래 사에와 사귀기 전까지 이성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희박했던 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 점에 대해 사에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사에는 언제나처럼 의연한 태도로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라고 대답했다. 그 말에 거짓이 없음을 그는 확신하고 있다.

저방법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하는 사에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피부 맞대기에 대해선 충격이었지만, 동료에게 상담하니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소개해줘서 지금은 좋은 술친구로 지내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학교 한 반에서 한 명씩은 저방법에 관련된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드물지 않은 일이다.

그 술 친구는 호언장담했다.

“내 아내는 사전에도 사후에도 알리지 않아요. 그쪽이 더 마음이 편해요.”

타카시 역시 같은 생각이긴 했다. 하지만 사에의 보고는 자신에 대한 신뢰이기도 했고, 그것이 조금 기쁘기도 했다.

만약 그녀가 자신에게 사전 보고를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무언가의 사고임에 틀림없다고 그는 이해한다.

그리고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반드시 끝난 후에 보고를 해줄 것이다.

아니, 설령 보고가 없었다고 해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저방법을 밀어내고 그녀와 첫 아이를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지만, 그래도 사에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앙, 파앙, 파앙.

어둑어둑한 동굴 속을 마른 소리가 갈라놓는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남자의 단단한 하복부와 여자의 부드러운 엉덩이가 부딪히는 소리.

“으응, 으응, 으읏, 으윽, 으응.”

벽에 달라붙은 손에서 뻗은 팔은 곧게 수평을 이루며, 목에서 허리까지 그 직선을 따라간다. 등만 약간 뒤로 젖혀 있었다. 사에의 가늘고 탄탄한 등에는 바닷물과 땀이 구슬처럼 떠다니고 있었고, 그 어둑함에도 얼룩 하나 없는 투명하고 새하얀 피부를 빛내고 있었다. 입고 있는 검정 비키니의 끈만이 윤기 있는 등을 수놓고 있었다.

“선생님, 엄청나게 젖었네요.”

타이카를 하나하나 공들여 두드리는 듯한 피스톤을 받을 때마다 사에의 순산형의 복숭아 모양 엉덩이가 불결치듯 표면을 흔들었다.

“보지 안도 엄청 질척질척한데요?”

생 거근이 고기의 입술을 밀어 헤쳤다가 묻히고, 뽑혔다가 묻힌다. 그때마다 좌우로 벌어진 사에의 무릎이 벌벌 떨린다.

“역시 선생님도 취향인 남자와 하면 흥분해버리는 거야?”

타이카의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루어 졌지만, 가학적인 기호가 전혀 섞이지 않았다고도 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지복과 경의로 충만해도, 계속 봉사를 받은 남자가 원하는 것은 공수의 역전이었다.

“날, 예전부터 괜찮다고 생각했었던거야?”

“학생을 그렇게 발칙한 눈으로 본 적 없어.”

필사적으로 입을 꾹 다물고 교성을 계속 참으면서도 그 대답에 망설임은 없다. 타이카도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이 알고 있었다. 그는 사에를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누구보다 신뢰하고 있었다.

“그럼 지금은? 나와 선생님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교사와 학생이 아니고, 어떻게 보든 상관없잖아?”

그래서 타이카는 사에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유혹하면 쉽게 안을 수 있는 가벼운 여자와는 달리, 지침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처음으로 존경하게 된 어른 여성으로부터 그 말을 듣고 싶었다.

사에는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상황을 반성하며 새된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술을 다물고 있다. 대응하는 것은 최소한의 필요한 만큼만.

그 입을 벌리려는 듯, 타이카는 뿌리까지 단단히 밀어 넣으며 삽입하여 요도구와 자궁구를 입맞추게 했다.

“아앗, 으읏.”

그것은 거품이 일은 애액이 희미한 마찰에 의해 연주된 사랑스러운 울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이카와 사에에게는 확실히 그것이 키스하는 소리로 들렸다.

타이카의 끄트머리와 사에의 깊숙한 곳이 입술을 맞닿는 소리라고.

쪼옥, 쪼옥.

“으응, 야앗.”

쪼옥, 쪼옥.

“안 돼, 거기......하앙, 아앙!”

이미 사에의 머리는 찌릿찌릿 저리고 있었지만, 단 몇 번의, 그러나 그녀에게는 무간지옥처럼 반복되는 키스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를 그녀의 뇌리에 드리운다. 그 안개의 향기는 너무나도 감미로웠다.

“나 같은 사람이 취향이잖아?”

사에의 벽에 달라붙은 왼손에 오른손이 덮인다. 마치 결혼반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사에가 무의식적으로 취한 그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그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 후 몇 초의 시간을 헤아린 뒤에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디까지나 얼굴만이야.” 라고 말했다.

그것만으로도 타이카가 정신적 정점을 맞았지만, 그 앞을 듣고 싶어서 더욱 키스를 이어갔다.

“앗, 아앙♡”

타이카는 말이 없었다. 사에라면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해줄 거라 믿고, 그리고 실제로 사에는 타이카가 바라는 바를 이해한다. 마그마처럼 달궈진 남근을 통해 그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경계가 모호해진다.

사에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견갑골이 바짝 좁혀졌다. 질은 타이카를 기쁘게 하려는 일념으로 연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교단에 섰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게 한마디 한구절, 에둘러 말하는 것을 일절 배제하고 말했다.

“타이카 군의 얼굴이 워낙 취향이라, 펠라나 파이즈리를 할 때부터 보지즙이 멈추지 않았어. 하지만 결국은 교사과 학생의 관계이고, 내가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것은 성기 형태를 포함한 외형적인 부분뿐이야. 따라서 내가 너에게 연애 감정을 가질 리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니, 걱정이라고 해야 할까, 나로서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는데요.”

“저방법은 중매가 아니야.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의무적로서의 번식뿐이야.”

사에는 상투적인 의미를 가르치며 과연 지금의 자신이 그 말대로 행동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지만, 머리 속까지 무뎌지게 만드는 거근에 의한 기분 좋은 저림으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음, 내가 묻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라, 다시 물을게요. 대답은 심플하게 해주세요.”

타이카가 허리를 꾹꾹 눌러 자궁구를 밀어벌리는 듯한 깊은 키스를 한다.

“아앗♡”

사에의 발끝이 쭉 뻗는다.

“나 같은 사람이 선생님의 취향?”

발끝을 쭉 뻗은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결혼반지를 가리고 있던 오른손이 떨어지고 두 손이 따로따로 벽에 달라붙는다. 그 동작이 의미하는 것은 아무것도 꺼림칙한 것이 없다는 그녀의 심층의식의 표출인지 아닌지 역시 그녀 자신도 알 수 없다.

“......이성으로서 매우 매력적으로 보여.”

“내가 말하는 것도 좀 그런데, 나 같은 꽃미남을 좋아하는거야?”

“......그래. 타이카 군처럼 꽃미남이 내 취향이야.”

타이카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에 몸서리를 쳤다. 첫사랑조차도 여유롭게 성취한 그 였지만 사에 같은 여성은 처음이었다.

“어디까지나 외모에 대한 거야. 너무 거들먹거리지마.”

사에가 그렇게 덧붙인 것도, 그것이 그저 센 척 하는게 아닌 것도, 타이카에게는 오히려 기뻤다. 사에가 난공불락으로 있기를 바랐고, 그리고 그럼에도 함락시키고 싶었다.

지금까지 타이카가 여성에게 전희를 했던 이유는 성행위의 윤활하게 하거나 아니면 자기만족 때문이었다.

“선생님. 기분 좋게 해줄게.”

그가 순수하게 여자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사에가 처음이었다.

귀두관으로 긁어대는 것을 의식한 긴 스트로크.

“아앗, 앗, 아앙.”

“원하는 만큼 소릴 내도 괜찮으니까.”

“잠깐만, 타이카 군, 이거, 기분 조아♡ 앗, 아앙♡ 너무 기분 좋으니까......안 돼.”

사에의 얽히고설킨 질벽은 긴장을 늦추자 금방이라도 사정으로 이끌 것 같았지만, 타이카는 봉사의 일념으로 사에를 찌른다.

“아앗, 이잇, 아잇♡ 타이카 군, 커다래♡ 그렇게, 문지르면, 아앗, 아앙아앙.”

타이카가 정중하게 육창으로부터 열을 전달해 사에를 등골부터 녹이는 듯한 이미지로 피스톤을 계속한다.

“엄청나, 이런 거, 아아앗♡ 뜨거워, 타이카 군......나, 나.”

사에의 손의 위치와 어깨가 내려간다. 대신 엉덩이가 들어 올려진다. 등에는 땀이 많이 배어나왔다.

“선생님. 내 얼굴이 좋아?”

“조、좋아......

“나도 선생님 얼굴이 좋아. 엄청 귀여워.”

“아앙, 안 쪽, 아앗, 하아, 하앙, 하읏, 으읏.”

“방금 엄청 조였었어. 기뻤어?”

“그런 거, 몰라, 이잇, 아앗, 하앗, 앗.”

“취향인 꽃미남에게 귀엽다는 말을 들어서 기뻤어?”

팡, 팡, 팡, 일정한 간격으로 피스톤을 계속한다.

사에는 달콤한 목소리를 내며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절제된 동작에 타이카는 무심코 “이 사람 너무 귀엽잖아.” 라고 작게 혼잣말을 내뱉었다.

“더 기분 좋게 해줄게.”

피스톤의 페이스가 올라간다.

팡팡팡.

“아앗♡ 앗♡ 아앙♡ 아앙♡ 아앙 ♡”

사에가 상스러운 소리를 지른다. 그 것이 너무 사랑스럽고 욕정을 부추기는 음색이었기에, 타이카는 사정감을 억누르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잇는다.

“선생님말야, 전남친 때문에 경험이 많은 것 같은데, 밖에서 해본 적 있어?”

“그런 적, 없어. 그런 데 흥미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팡팡 하고 피스톤은 계속된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해둔 것이 정말 감사하네. 펠라라든가 파이즈리 엄청났으니까. 아, 혹시 내가 그 사람과 닮았다던가?”

“그래......닮았을지도 모르겠네.”

“정말? 앗싸? 그럼 나도 한 번 기회가......”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외견은 부가가치일 뿐이야.”

“아, 네.”

팡팡팡.

“응, 으응, 큿, 흐읏.”

“그보다, 전부터 생각했던건데.”

그렇게 말하면서 사에의 허리를 잡고 있던 타이카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사에의 애널로 향했다.

“뒤로 할 때, 선생님은 여기 엄청 실룩거리는데, 혹시 애널 섹스 경험 있어?”

사에는 하아하아 하고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한 번만.”

“오오. 그 전남친과?”

“그래.”

“한 번뿐인가.”

“그것도 중간에 포기했지만.”

“왜? 아팠어?”

“아파한 건 저쪽이야. 아무래도 내 엉덩이는 너무 조인다는 것 같아서.”

“질도 빡빡하니까 위험할 것 같네.”

“그쪽 방면도 꽤 익숙한 사람이었는데, 자지가 잘릴 것 같다고 했어.”

“선생님. 이번 피부 맞대기에 대해 상담할 게 있는데요.”

“각하야.”

“빨랏.”

“우선 더 이상 피부 맞대기를 할 필요성을 못느끼겠어.”

“내가, 선생님과, 섹스하고 싶어.”

“논외인데.”

“그렇게 말하지 말고요, 입과 가슴처럼 여기도 보지처럼 하게 해서 나를 기쁘게 해줘요 선생님”

엄지손가락 바닥으로 애널을 꾹꾹 밀어넣는다.

“야앗......”

그러자 사에의 온몸이 뻣뻣해지는 듯이 떨리고, 고기단지가 꾸욱꾸욱 수축했다.

“......하앗......하앗......하앙......”

사에는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헐떡였다. 애널에 대한 애무 때문인지, 아니면 타이카의 말 때문인지. 혹은 그 둘 다인지. 어쨌든 사에는 피스톤 운동이 중단된 사이에 작게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주말에 한가해? 피부 맞대기 신청은 내가 해 놓을게. 선생님도 사전 보고를 해두면 문제없지? 지금까지도 플레이 내용까지 신고한 적은 없었을 테고, 굳이 애널 섹스를 할 거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타이카는 빠른 말씨로 그렇게 말하고는, “그럼 선생님. 기분 좋아져요.” 라며 피스톤을 다시 시작했다.

“타이카 군. 너......”

사에가 잔소리 하는 것보다 빨리 피스톤을 격화시킨한다. 사에의 허리가 들어올려지고 비키니에 감싸인 가슴이 앞뒤로 흔들릴 정도로 격렬한 왕복운동.

“아잇! 히잉! 응응, 히잇♡ 이 녀석, 타이카 군, 너무 세......응응, 야앗♡ 이런, 자지의 강함, 엄청나♡ 아아앗♡ 타이카 군, 자지 엄청나♡”

계속 절정할 것 같은 사에에 대해 타이카도 동시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사에, 나도......”

이름을 부르며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린다.

“타이카, 타이카♡ 커다란 자지, 함께, 가줘♡”

“아아, 나온다!”

두 사람의 전압이 최고조에 달하려던 순간, 그것이 일어나고 말았다.

동굴 속까지 닥친 거센 파도.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 약간의 물보라가 튀는 정도, 두 사람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배면입위로 끝을 맺으려는 두 사람의 발밑에 바다속에서 던져진 것은 사에가 잃어버린 검정 비키니 하의였다.

타이카는 물론이고, 사에 역시 눈치채고 만다.

시간이 멈춘 듯 피스톤이 중단된다.

섹스를 할 필요가 완전히 없어진다.

타이카의 발기를 거둘 필요가 없어진다.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수영복을 입고 꺼림칙한 것 없이 해변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됐다.

단순한 합리.

그러나 인생은 이치만으로 움직일 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선생님!”

배면입위 상태로 타이카가 등을 펴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허락할게.”

위엄도 아무것도 없는 자세의 사에가 엄숙하게 그렇게 대답한다.

“이대로 선생님과 섹스를 계속하고 싶어요!”

밑져야 본전으로 신청한다.

언제나 그렇듯 각하의 두 글자가 즉답으로 돌아올 거라고 타이카는 예상했다. 하지만 우선 즉답의 예상이 빗나갔다.

잠시 파도 소리만 들렸다.

“......허가할게.”

“어라, 나 고막에 미역이 기생한 걸까. 허가한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이 상태로 집에 가서 스스로 처리하라고 말할 정도로 감정을 도외시하는 사람은 될 수 없어. 그리고......”

“그리고?”

“......여기서 섹스를 중단할 경우 타이카 군이 겪는 괴로움은, 나에게도 마찬가지야.”

“그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를 위해서 라고만 말했으면 여러모로 얼버무리려 했는데.”

“제자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언어도단이야.”

“선생님의 그런 성실한 면이 너무 좋아.”

타이카는 사에의 성실함을 보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하는 사정을 위한 몇 번의 피스톤은 공식적으로 신청한 피부 맞대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긴급 피난도 아닌, 완전히 필요성이 없는 사적인 섹스.

자연스레 타이카는 격앙했다. 육체도, 의식도, 어떤 속박 없이 사에를 안을 수 있다는 행복에 흠뻑 젖었다.

타이카가 발톱을 세우듯 허리를 잡자, 사에도 이에 호응하듯 다리를 벌렸다.

“그럼 선생님. 바로 사정할 테니까. 속공으로 끝낼 테니까.”

그것이 사에의 성실에 대한 타이카의 성의.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사에는 청렴할 정도로 깨끗하게 답한다.

“타이카의 꽃미남 자지로, 보지즙 범벅인 음란 보지를 엉망진창으로 해줘.”

서로의 도화선은 이미 불타고 있었다. 이제 절정만을 앞둔 찰나의 쾌락을 구하는 교접이 시작된다.

팡팡팡팡.

두 사람의 게이지가 처음부터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아앙, 아앙, 아앗, 아앗, 아앗♡”

“사에, 사에!”

“간다♡ 간다♡ 보지 간다♡ 타이카, 함께 와줘♡'

“사에가 먼저 가도, 이젠 나도 언제든 쌀 수 있으니까. 사에의 보지는 정말 음란해. 엄청 달라붙어서 이런 건 못참는다고.”

“아앙, 아앙, 아앙♡ 자, 자꾸 말하게 하지 마......네 얼굴이 엄청 취향이라고 말했잖아. 안기면 몸이 저절로 널 기쁘게 하고 싶어해.”

“나랑 섹스 하는거 좋아?”

“......좋아, 타이카의 꽃미남 자지로 안쪽까지 꾸욱꾸욱 하는거 좋아.”

“더 찔러 줄 테니까.”

“고마워, 하지만 마음만 고맙게 받을게......타이카의 생 자지가 괴로운 것처럼 긴장하고 있으면 나도 슬퍼지니까.”

“그럼 전언 철회. 이젠 참는 건 한계”

“좋아. 빵빵하게 채워진 정액, 전부 토해내서 딱딱한 자지를 편하게 해줘.”

“..... 사에, 쌀게.”

“앗, 아앗♡ 너무 세, 아잇♡ 좋아, 좋아♡ 와줘, 와줘~♡”

“아아 나온다!”

“나도 가! 간다! 가버려! 타이카, 함께, 제발♡”

“으윽!”

“간다♡”

타이카가 우선 첫1파를 그대로 질 속에 내뿜자마자 바로 빼내어 후속 사정을 사에의 등에 쏟아냈다. 뒤통수부터 허리에 걸쳐 선을 긋듯이 하얗게 물들인다. 그 사이 사에의 음부는 실금한 것처럼 조수를 뿜고 있었다.

타이카는 어느 정도 사정이 가라앉으니 다시 사에의 안에 삽입하고, 질압으로 짜내듯 허리를 앞뒤로 움직인다.

“아......사에의 안에서 쥐어짜지는 거 엄청 행복해. 진짜 보지 따뜻해.......”

청소 피스톤을 받은 사에는 다시 븃븃 조수를 뿜고 무릎을 벌벌 떨면서도 끝까지 타이카를 돌보아야 한다는 긍지로 간신히 자세를 유지한다. 가뜩이나 요염한 등이 흩뿌려진 정액으로 더욱 암컷같은 색향를 풍긴다. 그러나 사에의 말투에는 더 이상 늠름한 수컷에 대한 알랑거림은 추호도 없다.

“내가 책임지고 자지즙을 처리해 줄게. 내 자지가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내 안에서 기분 좋게 있어.”

“선생님한테도 내 체온 전해졌어?”

숨을 헐떡이면서도 사에는 대답한다.

“체온은커녕 매번 보지가 화상을 입을 것 같아. 타이카 군의 발기 자지와 농후한 정액이 얼마나 뜨거운지 너 자신은 모르겠지만.”

타이카는 자신이 마킹한 등, 그리고 주름 하나 없이 깨끗한 항문을 내려다보며 허리를 계속 흔든다.

“나 애널 섹스는 처음이야. 선생님으로 동정을 버린다니 초감격.”

“어수선함을 틈타 무슨 소릴 하는걸까. 그쪽을 허락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했는데.”

“어~. 선생님은 나랑 애널 섹스 하기 싫어?”

“좋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야.”

“그럼 그런 이야기를 들려줘요. 나에게 아날 섹스를 당하는 것 자체가 싫은거에요?”

사에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한동안 있었다. 그 사이 태내와 등을 타고 흐르는 타이카의 정액의 열기에 새삼 혀를 낼름한다.

“타이카 군은 내 취향이니까, 엉덩이로 섹스하는 걸 요구받는 것 자체는 싫지 않아. 다만 몇 번이나 말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그럼 만약 나와 선생님이 연인 사이였다면, 완전 OK해 준다는 것?”

“의미 없는 가정이야.”

“그 정도 생각해주는건 괜찮잖아.”

또다시 틈이 생긴다. 타이카의 느린 허리 앞뒤 운동으로 인한 마찰음과 잔물결 소리만 들린다.

“......그럴 경우에는, 거절할 이유를 찾을 수 없네.”

“어?”

“나와 타이카 군이 교제하고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있을 수 없지만.”

“선생님은 남친에는 꽤나 무를 것 같은 느낌이네.”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뭐, 그렇네. 타이카 군은 이성으로서 꽤나 호감이 가는 부분이 많으니까, 만약 남자친구였다면 대부분 다 들어줬을지도 몰라.”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하니까 선생님은 치사해. 아니, 피부 맞대기 신청서 낼 테니까 생각해둬요.”

“생각하는 거 뿐이야.”

“일단은 그것으로 충분해. 그러고 보니 선생님의 남편도 꽃미남이야?”

“아니, 별로. 외견은 평범한 사람이야.”

“그럼 알맹이를 좋아하는구나.”

“그래.”

타이카의 허리놀림을 따라 찌걱찌걱하고 소리를 내는 결합부와 사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한숨은 그 자체로 주변을 복숭아빛으로 물들일 만큼 음탕했다.

그런 상황하에 있어서도 즉답한 사에의 그 간결한 대답에는 흔들림 없는 확고한 지반을 가진 마음이 느껴진다. 외모가 어떻고, 성행위가 어떻고, 그런 표면적인 것이 아닌 마음이 남편을 향하고 있음을 타이카에게 이해시켰다.

정신적인 영역은 분명 침범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

그것이 역으로 타이카에게는 사에를 더욱 매력적으로 비췄다.

“선생님. 좋아해요. 정말로.”

통, 통, 통, 하고 허리를 두드리며 그렇게 말한다.

“타이카 군, 그렇게 움직이면 나......아직 네 자지, 기분 좋은 상태니까......앗, 아앗, 아앙♡”

“그러니까, 엉덩이로도 섹스하게 해줘.”

“그건, 안, 돼......”

“그래도 나랑 섹스하는 거 좋아하잖아?”

“야앗, 하아......하아......하아......으응”

“응?”

“......좋아.”

“뭐가?”

“타이카 군에게, 보지 당하는거, 좋아....아아앗♡ 자지♡ 또 단단해져, 아잇, 엄청나♡ 아앗, 앙, 아앙♡ 타이카, 타이카♡”

동굴에 울려 퍼지는 사에의 교성은 마치 처음 남자를 알게 된 처녀같은 초심이었다.





퍄퍄퍄퍄


남편이 첫등장하는데 이름 읽는 방식이 타카시, 타카츠쿠, 류지 3가지라서

타이카 같은 경우 야스 도중에 헐떡이면서 히라가나로 앞머리가 살짝 나온 걸 보고 결정했지만

남편은 그런 장면은 전혀 없고 요미나가도 당연히 없으니 그냥 많이 쓰이는 걸로 하려고 했고

타카츠쿠 쪽인 비율이 조금 높았지만 짧은게 나을거 같아서 타카시로 결정

아내를 끝까지 믿고 있는데 저 다음에 사후 보고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궁금하고

안쓰러운 사람


아무튼 넘어갈 것 같으면서 안넘어가는 간당간당한 밀당이 참 볼만한 작품인거 같다


7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다음 장이 40페이지 정도고 남은 30페이지를 두 장이 나눠 먹고

녹턴에 연재본 마지막 장 후기랑 오마케 단편이 8천자 정도

빠르면 다다음주쯤에는 마무리하고 엘프 모녀 네토라레 시리즈 잡을 수 있을듯?

잔게거 말고는 처음 잡아보는건데 이쪽은 잔게보단 어려운 표현이 덜한 거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