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웃고 있는데도 눈물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웃겨서 웃는 그런 웃음이 아니라 허탈감과 어이없음에 나온 헛웃음이긴 했지만 어쨌든 웃음이 나온 건 나온 거였다.
뭔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이상한 감정이었다.

사정을 하고 싶진 않았지만 정액이 나오는 걸 참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에휴....."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바닥에 싸버린 정액을 닦기 시작했다. 끈적끈적한 게 잘 안닦여서 휴지를 여러 겹이나 써야했다.
교회를 다녀오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영상을 봤더니 어느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지나서 그런지 서서히 입맛이 좀 돌아오고 있긴 하네."

외장하드를 받고 첫 3일 동안은 진짜 입맛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좀 괜찮아진 편이었다.

"에휴,.. 보다 보니까 근데 진짜 영상 속 남자들이 부러워진다..."


채경이가 주인님들에게 계속 복종하며 섹스하고 주인님이 시킨 일들을 하나씩 해내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남자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돌아오면 나한테도 저렇게 복종해 줄 것이라 생각했더니 사정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또 자지가 서버리고 말았다.

"나도 정말 구제 불능이네. 순종적인 채경이의 모습을 생각하자마자 자지가 또 서버리다니..."

간장에 대충 밥을 비비고 빠르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는 12번째 영상을 재생시켰다.
영상을 재생하자 화면에 거의 남자들이 100명 정도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남자들은 전부 손에 유성매직을 들고 있었다.
이번 영상 속 채경이는 몸에 피어싱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등장하였다.

"모두 이렇게 와주셔셔 감사합니다. 카메라 보고 저희 남편한테 인사 한번 해주세요."


채경이의 말을 들은 남자들은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나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채경이는 나에게 말을 걸때를 제외하고는 영상 속에서 전부 프랑스어로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중이었다.

"뭐야... 왜 자기들끼리 말하고 자기들끼리 웃어?"

채경이는 나를 골탕 먹이려는 생각인건지 자막작업을 조금씩 빠트린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말을 무슨 말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뉘앙스가 나를 놀리는 듯한 뉘앙스라서 좀 기분 나쁘긴 했다. 말은 못 알아들어도 분위기로 내 흉을 보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몇 번 뒤로 돌렸다가 채경이가 뭐라고 말하는지 발음을 잘 듣고 그걸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
역시나 검색해보니 채경이는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었다.

채경이가 거기 모여 있는 남자에게 한 말은 "우리 남편은 제가 다른 남자와 하는 걸 영상으로 보면서 흥분하는 남자예요. 그러니까 부디 열심히 해주세요."였다.
채경이의 말 한마디에 난 채경이가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 것을 보고 흥분하는 그런 남자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저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다니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매번 그러했듯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아무리 혼자 저 말에 반박을 해도 그걸 들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남편이라도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헤헤헤♥♥"

"정말 대단한걸?"

"남편♥ 오늘 나랑 하기 위해 모인분들은 총 70명이야. 한 번 쌀 때마다 허벅지에 매직으로 바를정자를 써 주실거야. 부디 재미있게 잘 즐겨줘. 사랑해♥"


원래 유럽은 다섯을 셀 때 바를 정자를 쓰지 않고 다른 걸 쓰다 보니 채경이는 남자에게 바를 정을 어떻게 쓰는 지 알려주었다.

채경이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줬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도 전혀 설레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별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70이라는 숫자에 별다른 의미도 없을 텐데 왜 70명을 모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채경이는 모인 남자가 70명이라는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70명 전부 채경이한테 한 번씩 싼다고 가정했을 때 채경이의 허벅지에는 총 14개의 바를정자가 그려질 것이다. 


"그래서 영상길이가 4시간이 넘었던 건가...?"


영상의 길이가 4시간이 넘는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채경이는 저 많은 남자들과 상당히 긴 시간을 즐긴 것으로 예상되었다. 
채경이는 원래부터 알몸이었고 남자들은 바지와 팬티를 벗고 바닥에 쭉 일렬로 누운 상태였다.


"또 기승 위야? 채경이는 저게 무슨 주특기가 되었나보네."


영상 속 채경이는 대부분 섹스할때 기승 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뭐랄까 저 정도면 거의 무슨 기승 위 스폐셜리스트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것같이 느껴졌다.
채경이는 맨 앞에 누워 있는 남자의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 하아.... 하으으으...."


채경이의 목소리는 꽤 섹시했기에 신음 소리가 주는 파괴력이 꽤 상당한 편이었다.


"어으읏!"


채경이의 조임이 엄청난 모양인지 남자는 5분도 참지 못하고 채경이의 안에 정액을 사정해 버리고 말았다.
카메라가 채경이의 뒤태를 잡아주고 있어서 엉덩이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채경이가 움직일 때마다 거대한 엉덩이가 출렁출렁거리는 게 장난 아니었다.
가슴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생하셨어요. 여기 허벅지에다 매직으로 선 하나 그어 주세요."


남자가 사정해버리자 채경이는 곧장 일어나 남자에게 고생했다 말하고는 다음 사람에게로 넘어갔다.
남자가 사정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화면에 자막으로 1발이라고 표시가 되었다.
저렇게 건장한 흑인 남성도 5분을 버티지 못할 정도면 어쩌면 나는 1분도 버티지 못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채경이는 쉬지도 않고 70명의 남자들의 위에 올라가 허리를 움직이고 질내사정을 받게 되었다.
채경이가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건지 놀랍게도 채경이와 섹스하면서 10분을 버티는 남자가 70명중에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그것도 그거였지만 허리아프지도 않은지 쉬지도 않고 저렇게 섹스할 수 있는 채경이의 체력도 대단해 보였다.


30cm나 되는 딜도가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허벌보지인데도 저렇게 남자들을 싸게 만드는걸 보면 분명 대단한 테크닉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우야. 이건 몸풀기였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잘 봐. 재밌는 거 보여줄 테니까."


채경이는 재밌는 걸 보여주겠다며 바닥에 누웠고 두 명의 남자가 채경이의 항문과 보지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아흐으읏! 이거 너무 좋아! 영우야. 이건 더블 페네트레이션이라는 거야. 이거 엄청 기분 좋다. 헤헤♥"


옆에서 주인님이 이 말을 하는 채경이의 말에 하나 덧붙여 말했고 자막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사실 채경이는 트리플 페네트레이션도 가능하지만 너에겐 보여 주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그것도 그게 가능하게 되면 나중에 남편이 좋아할 거라고 설득해서 가능하게 만들었지.
크하하하하!!"


똑똑한 채경이가 왜 저런 걸 하면 내가 좋아할 거란 이상한 말에 넘어갔는지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이미 저렇게 되어 버렸으니 그건 어쩔 수 없었다.


더블도 모자라서 트리플이라니 나도 그런 걸 하는 채경이의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보여 주지 않겠다고 하니 나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무려 4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채경이는 넣을 수 있는 구멍이란 모든 구멍에 심지어는 저러면 안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곳까지도
정액을 주입당했고 채경이의 허벅지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을 정도로 바를 정 자가 그려져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건 아무리 많아도 28개였는데 얼핏 보이는 것만 해도 그것보다는 훨씬 많은 양이였다.


"아아.... 이러다가 모르는 남자의 정액으로 임신해 버려요..."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자막을 보니 250발이라 적혀 있었다. 70명, 주인님으로 불리고 있는 남자까지 포함해도 71명인데 저게 과연 가능한 숫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이미 이해의 영역을 벗어난 지 한참 오래 였다.


이번 영상은 특이하게 샤워실에서 채경이가 허벅지를 씻고 있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영상 속 채경이는 샤워실에서 유성매직이라 엄청 안 지워진다고 귀엽게 투정을 부리면서도 열심히 지우려 노력했다.
영상 속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친 걸로 봐서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촬영하고도 크게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솔직히 콧구멍에 갑자기 정액을 집어넣었을 때는 과장 조금 보태서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점은 그것조차도 채경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것이었다.


"어... 왜... 뒤에 시간이 20초나 남았지?"


영상은 끝났고 화면은 까맣게 편했는데 시간이 20초나 남아 있어서 끄지 않고 일단 가만히 내비둬보았다. 혹시 뒤에 쿠키영상 같은 게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래 저 암캐년한테 말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니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내가 말해주지. vr기기를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거다. 너도 vr야동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쿠키영상이 있었다. 남자는 나에게 vr기기를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집에 이미 풀레위스테이션을 샀을 때 같이 구입한 vr기기가 있었기에 다행히 vr기기를 따로 하나 더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채경이 영상을 보기 전에 다른 vr야동을 한 번쯤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일주일 동안 너무 채경이의 영상만 본 것 같아 채경이의 영상을 vr로 보기 전에 예행연습해보기로 했다. 
휴대폰에 vr기기를 연결하고 인터넷에서 평이 좋은 vr야동을 한 편 보았다.
vr야동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 좀... 별로인데..."


하지만 vr기기를 착용해서 영상을 보고 목소리를 듣자마자 얼굴도 몸매도 목소리도 av배우가 채경이보다 두 수 아니 세 수는 아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꺼버리고 말았다.
이거 아무래도 너무 채경이와 비교가 심하게 될 것만 같았다.


"하으음... 자야겠다... 나도 안끊고 러닝타임 4시간짜리를 쭉 봐서 그런가 좀 피곤하네."


한 거라고는 영상 본 거밖에 없는데 왜 피곤한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었다.


"아이! 이런 개 씨발!!! 와..... 진짜 완전히 개꿈이 따로 없네"


하지만 꿈에서 내가 정조대를 차고 있는 최악의 악몽을 꿔서 잠이든지 1시간 만에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하아... 하아.... 꿈이라 천만다행이다.. 후우.... 채경이한테 정조대 관리를 당하고 있다니... 정말 지독한 악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