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운 바닷가에서 밤새 덜덜 떨며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린 엔붕이.
일출을 보며 그녀와 잘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 뒤, 일출 사진을 찍어 그녀에게 보낸다.

[새해 첫 일출! 새해 복 많이 받아!]

보내고나니 괜히 주접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뭐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다.
그녀도 일출을 보러 가고 싶은데 가족 약속이 있어 아쉽단다.

'대신 이거라도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한편 그 무렵 그녀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일출뷰 고급 호텔.
금태양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는 그녀.

금태양이 말한다.
이제 해 뜬다고.
일출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허리를 흔드느라 여념이 없다.
일출 안 봐도 되니까, 그러니까 빨리 더 해달라며 키스를 조른다.

침대 위에는 이미 밤새 몸을 섞은 흔적이 가득하고,
금태양이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또 날카로운 신음을 터트리며 가버릴 준비를 한다.

안에 싸달라고 하는 그녀의 말을 마지막으로 금태양이 깊이 자지를 밀어넣으면 사정한다.
그녀는 금태양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부들부들 절정의 여운을 즐긴다.

키스하는 둘의 얼굴 위로 새해 첫 일출의 햇살이 드리우고,
동시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린다.

[새해 첫 일출! 새해 복 많이 받아!]



2.
직장 때문에 장거리 연애 중인 엔붕이.
1월 1일 00시 00분 01초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바뀌자마자 여친에게 바로 카톡을 보낸다.
비록 같이 있지는 못 하지만 누구보다 빨리 그녀에게 새해 첫 인사를 하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아! 사랑해♡'로 시작하는 장문의 카톡.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은 생각인지 전송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터진 것일까.
엔붕이는 1초라도 빨리 보내고 싶어 전송 버튼을 연타해보지만 로딩만 계속될 뿐 자꾸 에러가 뜬다.



한편 그때 그녀는....

모텔 안.
켜져 있는 티비에서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나오고 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 모두 입을 모아 10, 9, 8, 7....

그리고 그 옆 침대에서 교배프레스를 당하고 있는 그녀.

카운트다운이 줄어들수록 금태양의 피스톤은 빨라지고,
새해를 알리는 0, 해피뉴이어 환호와 동시에 그녀는 금태양의 새해 첫 질싸를 깊숙이 받아들인다.

남친의 새해 첫 카톡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3.
1월 1일.
성인이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처음으로 술을 마시러 간 엔붕이.
처음으로 마셔본 술이라 주량 조절에 실패하고 완전히 꽐라가 되어버린다.

더는 몸조차 못 가누는 상태인데 친구가 다행히 집까지 데려다준다.
늦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던 엄마가 문을 열어준다.

엔붕이는 친구에게 간신히 고맙다고만 말한 뒤 그대로 곯아떨어진다.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거의 기절하듯이.

엔붕이는 그 와중에 희미하게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비록 추하게 꽐라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이게 성인이구나, 나도 이제 어른이구나' 하는 식의 묘한 해방감이 드는 것이다.



한편 그때 안방 침대에서는....

친구 밑에 깔려 박히고 있는 엔붕이의 엄마.
분명 안 된다고 말렸는데 또 이렇게 되어버렸다.
분명 이전과 같은 자지인데 이상하게 더 크고 더 뜨거운 것 같다.

그가 어른이 되어서일까

친구는 이제는 거칠 것이 없다는 듯 갓 성인이 된 자지를 마구 쑤셔넣는다.
그리고 잠시 후 강렬한 해방감을 느끼며 그녀의 자궁 안에 마구 정액을 쏟아붓는다.


이제까지는 '넌 아직 학생이야'라는 핑계로 질싸만큼은 막았건만, 더는 그 핑계가 통하지 않겠구나.

그런 직감을 느끼며 그녀는 속절없이 또 가버린다.


4.
엔붕이는 새해 첫날부터 이웃집 소꿉친구 누나를 보러 간다.
넌 아직 어리다며 엔붕이를 놀리기만 할 뿐 전혀 남자로 봐주지 않던 누나.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그야 오늘부터는 나도 성인이니까!'

엔붕이는 의기양양하게 이웃집에 가 누나를 찾는다.
근데 지금 누나 없단다.
어제 친구들이랑 논다고 외박하더니 아직 안 왔단다.

엔붕이는 김이 팍 새버린다.

'참...  어디서 뭘 하길래 아직도 안 온 거야...?'



한편 그때 그녀는....

엔붕이보다 더 어린 연하의 소년에게 교배프레스를 당하고 있다.
이젠 집에 가야한다고, 더는 안 된다고 애원해보지만 소년은 듣지 않는다.

나이답지 않게 크고 굵은 자지를 멋대로 쑤셔박는 소년 밑에 깔려 그녀는 또 절정에 다다르며 비로소 인정하게 된다.
상대를 남자로 보는 것과 나이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소년에게 존댓말을 쓴다.
안에는 안 돼요, 안에는 정말 안 돼요.
소년과 자신의 상하관계를 무의식 중에 수용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이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도 알고 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수컷의 씨앗을 자궁 깊이 받아들이는 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