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저 발소리는 내 방을 향해 오고 있었다. 계속 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유건이 우리 집에 있는 이상 저 발소리의 주인이 누군지는 명백했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거나 물이 마시고 싶어진 건 아닐까? 애가 탔다. 지금 우리 집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유건이 이 시간에 어떻게 우리 집에 있는 거지? 조금 전에 현관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을 때까지만 해도 착각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그게 내가 이 방에 들어온 그 즉시 유건이 우리 집으로 달려가느라 낸 소리였던 성싶었다. 게다가 체육 특기생의 운동 능력이면 그때 출발해서 지금쯤 우리 집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이유가 없었다.


"책을 가지러 왔다고?" 방금 엄마가 전화를 받고 이상하다는 듯 반응하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나도 머리는 제법 영리한 편이라 조금 생각해보니 금방 답이 나왔다. 엄마의 그 반응으로 미루어 유건이 책을 빌린답시고 우리 집에 찾아간 게 분명했다. 꽤나 합당한 핑계라는 것은 인정해야 했다. 내가 오늘 밤은 여기서 자고 가게 됐는데 실수로 어느 책을 챙겨오지 않아서 대신 가지러왔다고 이유를 댄다면 엄마도 별 수 없이 문을 열어줘야만 할 터였다. 전화를 받은 순간 엄마도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끌지 않고 당장 문을 열어준 건 아마도 유건이 책을 받는 즉시 떠날 거라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엄마 입장에서는 내가 자기네 집에 있는 이상 유건도 우리 집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 할테니 굳이 번거롭게 잠옷을 또 갈아입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밤은 엄마가 집에 홀로 머무르느라 대문과 현관문이 다 굳게 닫혀 있었으니 유건이 우리 집에 들어가려면 엄마가 다 열어줘야만이 가능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본 마지막 장면이 엄마가 유건에게 현관문을 열어주는 장면이었다.


유건이 나를 속여가면서 우리 집에 간 이유는 시험 문제로 낸다면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무조건 맞출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지금 당장 죽도록 폰이 쓰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의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폰을 베개 아래 숨기고 자는 척을 해야 했다. 그 걷는 소리가 가볍고도 어지러운 숨소리를 동반한 채 내 방문 앞에서 멈춰섰기 때문이었다. 물론 여자의 숨소리였다. 발소리가 멈춘 다음은 조심스레 문을 여는 소리였다. 이번에 열린 문은 말할 것도 없이 내 방문이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누워서 내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를 몸으로 직접 들었다. 긴장과 흥분에 가빠진 숨을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유건이 우리 집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 혹시 지금 둘이 한데 엉켜서 마구 뒹굴고 있는 건 아닐까? 두 번째는 내 코에 스며든 익숙한 체취 때문이었다. 작은 방이라 들어오면 코앞이 침대였다. 따라서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이 체취는 안 선생님 말고 다른 사람 냄새일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안 선생님, 왜 하필 이 타이밍에 들어와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세요?" 긴장감과 초조함에 미칠 것 같았다. 저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계속 지켜보면서 여차하면 둘 중 하나한테 전화를 걸어 급발진을 저지할 생각이었는데, 정말로 하필이면 지금 들어와서 날 방해한다고? 내가 잘 자고 있는지 알아보기만 하러 왔을 가능성은 없나? 나는 우리 집을 계속 감시할 수 있게 선생님이 제발 돌아서서 떠나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내 기도를 하늘이 들어주셨는지 문이 살며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이 내 소원대로 그냥 갔구나! 뛸 듯이 기뻐서 다시 눈을 뜨려고 한 순간 귀에 다시 한 줄기 소리가 빨려들었다. 선생님의 거친 숨소리였다. 그리고 몸에서 나는 그 향기도 연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짙어지는 것이었다. 문이 닫혔는데 선생님이 아직도 있다고? 잠깐, 이거 설마...... 소설로 많이 봐서 익숙하다면 익숙한 전개였다. 현실이 소설대로 흘러간다면 곧 선생님이 날 덮치러 올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나? 저번에는 내가 능동적이었고 선생님이 자는 척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선생님이 능동적이고 내가 자는 척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았다......


이 순간 우리가 있는 이 자그마한 방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좁아터진 공간에 나랑 선생님만이 존재했고, 내 심장은 북을 울려대고 있었으며 손바닥에는 땀이 나고 있었다. 내 것이 아닌 다른 숨소리에 천천히 가속도가 붙더니 곧 엄청나게 빨라져서 이제는 격한 소리가 되어 있었다. 대체 어쩌다 선생님이 이렇게 건너오게 된 거지? 방금 내가 선생님 방문 앞에서 주저하다가 포기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었던 건가? 선생님 방이나 내 방이나 방음 수준이 비슷하다면 선생님도 당연히 다 들었다고 봐야 했다. 즉 내 포기가 선생님의 적극적 공세로 이어진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오자 갑자기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선생님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저번과는 다른 맛을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선생님의 밤기술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창 그런 생각들로 머리가 시끄럽던 도중에 갑자기 몸을 덮고 있던 담요가 천천히 들춰졌다. 시원한 공기가 온몸을 휩쓸었다.


내가 자는 척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알아서 그런지 선생님의 동작은 조심스럽다기보단 부드럽고 날렵했다. 이때 나는 잠옷을 가져오는 걸 깜빡했던 탓에 위아래를 다 통틀어서 온몸에 달랑 삼각팬티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덮고있던 담요가 한쪽으로 걷히더니 말랑하고 뜨거운 손이 내 가슴을 어루만졌다. 유건만큼 튼튼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래도 나름대로 단단한 내 몸이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손을 계속 놀리며 선생님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내 가슴에 손을 댄 이상 내 심장이 펑펑 뛰고 있다는 걸 이젠 선생님도 알아차렸겠지? 솔직히 말해서 연상의 여성의 손길에 나도 점점 몸이 달아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었다.


선생님의 손이 내 배 위로 미끄러져내려가 팬티를 사이에 두고 가랑이를 쓰다듬은 순간, 나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자지는 완전히 발기해서 귀두가 팬티를 찌르느라 아플 지경이었다. 팬티 너머로 손바닥의 열기가 느껴졌다. 저번에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눈을 꾹 감고 있으려니 쉽지가 않았다. 오래잖아 선생님이 팬티 안에 손을 집어넣는가 싶더니 확 잡고 끌어내리며 내 자지를 노출시켰다. 그러자 편안함과 시원함이 삽시간에 자지를 휩쓸었다. 한 15센티 정도 될까, 유건하고 비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봐도 작다고는 못 할 자지였다. 자지가 따뜻한 손에 감싸이자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렸다.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던 찰나 나는 억지로 마음을 다잡고 입을 악물었다. 한창 성에 관심이 많을 사춘기 남자아이이자 동정을 뗀지 얼마 안 된 애송이한테는 거의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자극이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다른 손은 또 다시 내 가슴팍을 쓰다듬으며 이따금씩 젖꼭지를 간질였다. 위아래를 동시에 애무받는 건 또 신기한 쾌감이 느껴졌다.


그러다 순간 귀두가 뜨겁고 축축한 물건에 담기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다. 눈을 감고 있다보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채 온몸의 신경만 곤두서 있었던 탓이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마음의 준비 같은 건 전혀 되있지 않았던 나였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귓가에 조심스레 뭔가를 쭙쭙 빠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지를 감싼 이 뭔지 모를 것에 한 줄기 흡입력이 생겨나 자지를 빨아들였다. 그리고 어떤 날렵하고 유연한 무언가가 귀두와 요도구멍을 살짝살짝 건드리며 도발했다. 이게 그 펠라치오인가? 극도의 쾌감이 전기처럼 온몸을 훑었다. 처음 겪어보는 감각이었지만 너무나도 강렬해서 삽입보다도 더 기분 좋은 것 같기도 했다. 소설이나 영상으로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였다. 아무래도 남자의 성기는 오줌을 배출하는 기관이다보니 지저분하지 않은가? 내가 이런 걸 현실에서 받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나는 자는 척을 때려치고 눈을 떠 아래 쪽을 바라봤다. 어차피 신음 소리도 내버렸겠다, 내가 깨어있는 줄 뻔히 다 알고 있는 선생님한테 더 숨겨봤자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눈을 떠보니 긴 머리칼을 늘어뜨린 여자가 대뜸 눈에 들어왔다. 내 침대 옆에 서서 한 손은 내 가슴을 애무하고 한 손은 내 자지를 잡고 있는, 온몸을 기울이고 내 자지를 입에 넣었다 뱉기를 반복하고 있는 여자였다. 잠옷에 감싸인 젖가슴은 그 빨아대는 동작에 맞춰 끊임없이 출렁이고 있었다.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얼굴이 반쯤 가려졌지만, 이런 여자가 안 선생님 말고 또 누가 있을까? 나는 얼른 눈길을 돌려 선생님의 뒤쪽을 쳐다보았다. 허리를 굽히느라 잔뜩 치켜들게 된 엉덩이는 유난히도 꼿꼿하고 탱탱해보였다. 이제보니 선생님은 오늘도 그 익숙한 빨간 원피스 잠옷 차림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밝은 달빛이 커튼 틈새로 스며들어와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덕분에 불을 키지 않은 채로도 사물을 분간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아읏......" 그러다 선생님이 느닷없이 세게 빨아당긴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허리를 위로 들썩이며 한심하게 신음 소리를 토해내고 말았다.


선생님은 내 허리가 언제쯤 튕겨올라올지 예측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머리를 드는 타이밍과 빠는 힘을 더 주는 타이밍이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자극에 사정을 막던 힘이 탁 풀리며 정액이 뿜어져나왔다. 선생님은 무슨 생각인지 자지를 입에 머금은 그대로 사정을 받아내고 있었다. 허리가 위로 들린 채 갈라진 신음 소리를 내는 건 이상한 느낌이었다. 동정을 버린지는 꽤 됐지만 문자 그대로 동정만 버렸다 뿐이었다보니 내 자지는 아직 상당히 민감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구강 성교는, 특히 그 자지가 입 속에서 빨아당겨지는 그 감각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무언가였다. 그리고 내가 속으로 하고 있었던 지금쯤 우리 집에서 벌어지고 있을 일에 대한 상상도 한몫했다. 엄마랑 유건도 지금 우리만큼 진도를 뺐을까? 지금이면 한창 섹스중인 건 아닐까? 그 상상에서 비롯된 흥분감도 내 빠른 사정에 상당히 일조했던 것이다.


내 사정이 끝나자 선생님이 웁웁 소리를 내며 자지를 뱉었다. 선생님이 허리를 곧게 피자 커다란 가슴이 가볍게 흔들렸다. 그 다음은 그 섬세한 손을 입가로 가져가 우아하게 살살 문질렀는데, 어찌된 일인지 정액을 뱉어내는 동작은 끝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혹시 삼켜버렸나? 이런 전개는 소설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소설에서 이런 대목을 읽을 때는 언제나 역겹게만 느껴졌는데, 왜 현실에서 선생님이 하는 걸 보니 이렇게 자극적이지?


"후우......" 침대에 누워 헐떡거리며 한편으로는 진정하려 애쓰다보니 문득 공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사정 후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그 현상이었다. 나는 선생님을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지금 이 순간 우리 집에서 일어나고 있을만한 모든 것을 머리 속에서 그려보았다. 호기심에 이성이 마비되고 있었다. 당장 폰을 키고 우리 집 쪽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선생님이 여기 있는 이상은 불가능했다...... 지금쯤이면 갔겠지? 기대감을 품고 눈을 떠보니 선생님은 여전히 내 옆에 가만히 서서 그 아름다운 눈으로 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평소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색다른 맛이 있었다. 나를 보는 그 얼굴에는 놀랍게도 너무나도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선생님이 갑자기 다시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쥐었다. 잡히고나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내 자지는 아직 발기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선생님이 자지 몸통에 가하는 가벼운 손장난에 가라앉았던 성욕이 다시금 치솟았다. 우리 집 쪽 생각까지 떠오르니 몸이 아예 불덩어리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자지는 실컷 갖고 놀았는지 선생님이 내 침대 위에 냉큼 무릎을 올려놓았다. 슬리퍼가 자연스럽게 발에서 미끄러져 바닥위로 떨어졌다. 선생님은 내 자지를 손 안에 꼭 잡은 채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려 내 몸 양옆에 무릎을 꿇었다. 나는 감히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 하고 눈을 크게 떠 선생님을 지켜볼 따름이었다. 선생님의 눈에 수치심 따위는 없었다. 얼굴에 띤 미소를 완성하고 있는 그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정욕뿐이었다. 학교에서의 선생님과는 거의 다른 인격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선생님이 내 위에 걸터앉더니 갑자기 내 몸 위로 엎드렸다. 그러더니 쭙쭙 빨아당기는 소리와 함께 내 젖꼭지가 선생님의 입술에 덮여버렸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또 한번 찐득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선생님이 내 젖을 빨고 있어? 젖꼭지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 마구 전해지며 저절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 손은 어느새 침대보를 움켜잡고 간지러움과 쾌감을 버텨내려 애썼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의 손은 내 자지를 살며시 문지르고 있었다.


선생님은 줄기차게 내 두 젖꼭지를 빨며 혀로 간지럽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침대보를 잡고 극한의 쾌감을 참는 것뿐이었다. 이렇게 진짜로 선생님한테 역으로 덮쳐질 줄은 몰랐던 나였다.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오늘 밤은 이렇게 낭비하고 마는 건가 싶어서 내심 아쉬웠던 참이었는데, 정작 선생님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나로서도 예상 밖이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움직이고 선생님이 가만히 있었던 그때와 입장이 뒤집힌 것만 빼면 그림도 비슷했다. 선생님의 혀놀림에 자지가 선생님의 손 안에서 미친 듯이 움찔거렸다.


선생님의 혀가 내 쇄골을 지나 목을 핥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헉 소리가 튀어나왔다. 선생님의 혀끝은 야들야들하고 촉촉했다. 온기를 품은 혀끝이 내 몸을 계속해서 핥아대고 있었다. 소설에서 보던 하늘을 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이건가? 아직 나이 어린 내게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쾌락이었다. 점점 머리에서 우리 집 따위 잡생각이 사라져갔다. 몸과 마음을 다해 선생님의 봉사를 즐기고 싶을 뿐이었다.


"어머, 좆이 자기 집을 찾아왔네......" 선생님이 내 귓불을 핥고는 속삭였다. 그 뜨거운 숨결과 목소리에 몸이 떨리며 숨이 가빠졌다. 내가 아직 어리다 한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어떻게 모를까? 언제나 엄격하고 차분한 선생님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조차 힘든 음란한 말이었다. 자극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당장 몸을 뒤집어 선생님을 내 밑에 깔아뭉개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선생님이 내 뺨에 가볍게 입맞추더니 계속해서 쥐고 있었던 자지를 놓고 다시 몸을 일으켰다. 무릎 꿇고 내 위에 올라타 내 숨이 가빠지는 걸 즐겁게 지켜보며 선생님이 잠옷 치마를 밑에서 위로 훌렁 벗어던졌다. 선생님의 하얗고 탐스러운 나체가 삽시간에 눈앞에 펼쳐졌다. 지금 방에 들어오는 빛은 조금 전보다 살짝 어두웠지만 그럼에도 그 피부가 얼마나 하얀지는 넉넉하게 알아볼 수 있었고, 솟아오른 젖가슴은 비교 대상이 우리 엄마가 아닌 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굉장했다. 살짝 처진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사이즈와 선생님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히 탱탱한 가슴이었다. 그 끝에 자리잡은 유륜과 유두는 그리 밝지 않은 빛 때문에 오히려 더 칙칙하게 돋보였다. 절로 침이 넘어가는 광경이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선생님이 짓는 웃음은 마치 천사와 악마가 뒤섞인 듯 요염했다.


다시 자지를 꼭 잡히자 입에서 읏, 하고 신음 소리가 튀어나왔다. 선생님이 가랑이를 들어올리며 위치를 조절하더니, 이내 귀두가 따뜻하고 부드럽고 미끄러운 무언가에 닿는 게 느껴졌다. 여기가 선생님의 보짓구멍이겠지?


"그럼 집에 들어가자?" 나더러 들으라는 건지 아니면 혼잣말인지, 선생님이 눈감고 웅얼거렸다. 말을 끝맺더니 선생님의 가랑이가 훅 주저앉았다. 순식간에 자지가 뜨겁고 축축한 것에 꼭 감싸였다. 선생님의 입만큼이나 기분 좋은 곳이었다.


그와 동시에 한 줄기 뜨거운 공기가 자지를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더니 압축된 공기가 밀려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흐읏......" 선생님이 가랑이 위치를 조절할 때부터 헐떡이고 있었던 내 입은 자지가 질에 뿌리까지 박혀들어가는 순간 신음을 내뱉었다. 선생님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내게는 의외이기도 했고 흥분되기도 했다. 침대에선 이렇게 방탕한 여자일줄은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선생님은 비유하자면 마치 여왕같은 느낌이었고 나는 그 노리개였다. 선생님에게 장난감처럼 희롱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오히려 흥분되고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아응......" 그리고 내 자지를 잡아먹은 순간 선생님 역시 머리카락이 넘겨지도록 고개를 뒤로 홱 젖히며 음탕하게 신음한 건 마찬가지였다.


"먼저 한 번 쌌으니까 두 번째는 더 오래 참을 수 있지?" 선생님이 자지 감촉을 잠깐 음미하고는 고개 숙여 날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꿈인가? 현실감이 없었다. 날 올라타고 있는 저 선생님은 내가 원래 알던 선생님과는 숫제 다른 사람이었다. 그렇게 진지하고 우아한 안 선생님에게 실은 이런 면모가 있다고 과거의 나에게 말했으면 절대로 믿지 못 했을 정도로.


내 온몸에 전율이 달리게 한 말을 내뱉은 다음 선생님이 다시 내 가슴에 엎드려 젖꼭지에 입을 맞췄다.


선생님이 다시 몸을 일으키더니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움직여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두 발을 침대에 딛고 쪼그려앉으니 어찌보면 여자가 오줌싸는 자세와 비슷해보였다. 선생님의 움직임에 자지가 끊임없이 보지를 찔러대자 질척한 물소리가 울려퍼졌다. 보지에서 자지를 따라 따뜻하고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려 내 음모를 적시더니 곧 차가워졌다.


선생님의 동작과 크기가 올라가면서 자지를 적시는 애액도 늘어갔다. 선생님의 가랑이가 내 가랑이에 부딪히며 팟팟하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상쾌하게 터져나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질척한 물소리도 있었다. 선생님이 애액을 잔뜩 흘리며 우리 둘의 가랑이 모두를 적셔버린 탓이었다. 둘의 가랑이가 부딪히고 떨어질 때마다 그 사이에 길다랗게 애액의 선이 생겨나고 있었다. 마치 풀을 발라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여자가 오줌싸는 자세는 이렇게도 야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다리를 확 벌려 비부를 드러내고 있으니 가랑이 사이에 거뭇하게 자라난 음모와 내 자지가 어두운 와중에도 선명하게 보였다.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자지가 빛을 반사하며 선생님의 가랑이 사이를 들락거리고 있었다. 선생님이 몹시 일정하고 빠른 속도로 흔들림없이 움직이며 큼직한 가슴을 출렁거렸다. 역시 경험 많은 여자답다고 해야 할까, 허리놀림이나 방아찧는 박자감이 놀라울 정도로 규칙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의 입술 사이로는 끈적한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학교에서 수업할 때 쓰는 힘찬 목소리와는 딴판인, 평소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가녀린 소리였다. 그 연약해보이는 하이 톤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자꾸 부채질했다. 쾌감이 가랑이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선생님의 질은 뜨겁고 축축했을 뿐만 아니라 조이기도 엄청 조였다. 자지가 육벽에 미친 듯 조여지고 비벼지며 끝없이 쾌감이 솟아나고 있었다.


"하으...... 아앙......" 선생님 밑에 깔려 누운 채 나는 침대보를 꽉 쥐고 거칠게 헐떡이며 터질 것 같은 욕정을 발산시켰다. 선생님의 노리개란 아닌게 아니라 정말로 꽤 할만한 일이었다. 한 번 사정했으니까 두 번째는 더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라던 선생님의 말마따나 이번에는 나도 꽤 잘 버티고 있었다. 쾌감이야 엄청났지만 사정감은 그럭저럭 참을만 했다. 자그마한 방 안이 선생님의 신음 소리, 물이 철벅거리는 소리, 살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우리 둘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은 어느 정도 이상으로 큰 소리를 내지는 않고 잘 억누르고 있었다. 아마도 유건이 아직 집에 있는 줄 알고 있어서 깨우기를 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식으로 한 오 분이 흘렀을까, 선생님이 갑자기 내 위에 주저앉더니 가랑이를 내 가랑이에 단단히 붙였다. 그러더니 마치 오줌을 싸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여태 쪼그려앉아있던 다리도 갑자기 힘이 풀린 듯 무릎이 침대에 닿으며 선생님이 내 위로 쓰러졌다. 선생님의 몸이 온통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으응-" 그와 동시에 선생님이 마치 흐느끼는 듯한 느낌으로 길게 신음했다. 선생님이 피스톤질을 멈추자 방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내 모든 신경이 쏠려있던 자지로 선생님의 질이 꿈틀거리며 안마하듯 주물럭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귀두에 따뜻한 액체가 부어진 건 덤이었다.


"이게 오르가즘인가?" 그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경험이 부족했다보니 모든 것을 소설 내용을 토대로 판단해야 했다. 저번에 선생님하고 섹스했을 때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긴 했지만 선생님까지 신경쓸 여유도 없었고 애초에 쾌락에 빠져 그럴 생각도 없었던 나였다. 그렇다보니 선생님이 가버렸는지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거니와, 가버렸어도 알아차리지 못 했던 것이다. 어쨌든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삼 분에서 오 분 정도만 더 했으면 나도 더 참지 못 하고 사정했을테니 이번에 선생님이 멈춘 타이밍은 매우 적절했다. 내가 조루여서 그런 게 아니라 자극을 이중으로 받다보니 자극이 너무 강했던 탓이었다. 선생님하고 섹스하는 한편으로 머리로는 엄마와 유건이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을까 상상하던 나였다. 나랑 선생님하고 같은 수준일까? 지금쯤이면 우리 엄마를 떨어뜨린 게 아닐까? 지금쯤이면 유건한테 몸을 버리고 만 게 아닐까? 결국 엄마한테 삽입까지 하고 만 건가?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선생님과의 섹스보다도 꼴렸던 것이다.


눈감고 한창 우리 집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상상하고 있던 내게 갑자기 가벼운 찰칵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한 줄기 빛이 내 눈가죽을 뚫고 들어와 눈을 더 질끈 감게 만들었다. 왜 갑자기 불이 켜졌지? 유건이 돌아온 건가? 돌아와서 내 방에 쳐들어왔나? 순간적으로 상황 파악이 되질 않았다. 눈을 떠보니 방 안에는 여전히 나와 선생님 뿐이었고, 선생님은 아직도 내 위에 올라탄 채였다. 알고보니 불을 키는 버튼이 두 개여서 문 옆 뿐이 아니라 침대 옆에도 하나가 있었던 것이다.


눈을 떠버리고나니 다시는 감을 수 없게 된 나였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놀라버린 탓이었다. 선생님은 기다란 머리카락을 양 어깨에 늘어뜨리고 온몸에 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다. 또한 그 밑으로는 풍만한 가슴, 매끈한 배, 시꺼먼 음모와 새하얀 다리가 있었다.항상 어둠 속에서 어렴풋하게만 선생님을 봐왔던 내가 처음으로 또렷하게 선생님을 눈에 담는 순간이었다. 유건한테서 목욕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받아보긴 했지만 몰래 찍은 것이다보니 그리 깔끔하지는 못 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목격하게 되니 몹시 당황스러웠다. 내 코앞에서 밝은 빛을 받고 있는 선생님의 요염한 몸 위로 구슬같은 땀이 흘렀다. 선생님은 숨을 가쁘게 내쉬며 자신을 추스르려 하고 있었다. 우뚝 솟은 젖가슴이 격하게 요동쳤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의 두 손은 내 배를 천천히 쓰다듬고 있었다.


선생님은 눈을 감고 있었다. 기다란 눈썹이 움찔움찔하는걸로 보아하니 선생님도 실눈을 뜨고 날 훔쳐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렇게보니 역시 선생님도 평범하게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이었다. 욕정할 때만 음탕한 자아가 나오는 건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선생님과 안경쓰고 수업할 때의 선생님을 머리 속에서 겹쳐보자 갑자기 선생님이 엄청나게 꼴리게 보였다. 선생님이 결국 천천히 눈을 떠 나와 눈을 마주친 순간, 선생님의 눈에 마치 어린 소녀처럼 부끄러움과 당혹스러움이 스쳐갔다. 그걸 보자 어디선가 용기가 솟아나왔다. 나는 그 용기를 빌려 이리 된 이상 될대로 되라는 투로 선생님을 겁없이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선생님의 가슴으로 손이 올라가 땀으로 촉촉해진 그 가슴을 어루만졌다. 살짝 아래로 처진 감은 있었지만 촉감과 탄력 모두 감동적이었다. 선생님의 가슴이 내 손 안에서 모양이 마구 바뀌었다. 아직도 선생님의 질 안에 담겨있던 자지가 다시 부풀어올랐다. 선생님은 분명 느꼈을텐데도 가만히 있었다.


"이제부터는 네가 해줄래?" 같이 한참을 마주보다가 선생님이 갑자기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지금까지 일상적인 언어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오로지 성적인 언어만을 써왔다는 게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아무래도 지금 이 순간 우리 사이는 성애를 나누는 사이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 말을 듣고 저절로 어안이 벙벙해졌던 나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다.


"그럼 뒤로 좀 엎드려주실래요?" 마침내 내 입이 열렸다. 나로서는 선생님하고 섹스하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말하면서도 부끄러움과 긴장감에 마음이 불안했다. 선생님이 거절할까 두려웠다. 그렇게 된다면 자존심에 상처를 좀 크게 받을 것 같았다.


내 말을 듣고 피식하더니 아예 입을 가리고 웃어대는 선생님이었다.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그러더니 선생님이 몸을 들어올려 내 자지를 빼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침대 끝으로 향하고 엎드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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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삭제하고 날라야되나 싶어서 괜히 오만 생각 다했네 아

20화까지 왔으니 이제 주인공 엄마까지 머지 않았다

민망해서 지금까지 말 못했던건데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프로 번역가도 뭣도 아닌 주제에 읽다보니 재밌어서 그냥 하기 시작한 거였는데

여러모로 안정적이지 못 한 결과물을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