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찌찌문어촉수끈적질퍽임신순애교미





4,5,6 각 챕터 모두 재밌게 읽었음.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뭔가 똥 싸다가 끊긴 느낌이라

4챕터 보고 5, 6도 바로 달리면서 다 봤음.



4, 5, 6챕터를 세 줄 요약하면


1. 정체 불명의 존재가 막대한 힘을 가진 양자 컴퓨터를 타락시켜서 가상 세계 전체가 ㅈ될 뻔함.(4챕터)
2. 또 정체를 모를 ???의 수작으로 엔트로피라는 새로운 괴물이 등장, 오아시스를 공격.(5챕터)

3. 교수 일행과 정화자가 일시적으로 힘을 합쳐 실험으로 만들어진 고위 엔트로피를 처리.(6챕터)




1, 2챕터가 정화자와 지능체, 그리고 이상지능체인 교수 일행과의 대립을 다뤘고

3챕터가 정화자 중에서도 교수를 좋게 보는 존재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

4,5,6챕터는 공공의 적을 두고 교수 일행과 협력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음.


흐름상 여기까지가 1막에 가깝고

5, 6챕터에서 새로운 적인 엔트로피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1막이 끝나고 2막의 진입을 알리는 느낌임


스토리의 전환됨이 되는 지점 같은데

그러다보니 떡밥이 꽤 많이 나왔음

특히 엔트로피 쪽이랑 이리다 교수에 대한 뇌피셜이 조금 있는데

4~6챕터 줄거리부터 쭉 훑고 떡밥은 마지막에 다루겠음





4챕터는

에니그마 섹터에서 통제를 벗어난 양자 컴퓨터, 에니악이 섹터 전체의 연산력을 빨아들여서
섹터 내에 있는 지능체들이 속이 텅 빈 미라처럼 돼서 섹터 전체가 기능을 정지함.

그 섹터 관리자의 구조 신호를 받고 출동한 교수 일행이 섹터 관리자를 도와 해결하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안젤루스라는 새로운 상급 정화자가 나옴




안젤루스도 정화자로써 에그니마 섹터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왔는데,

교수 일행을 보고 악령이라며 처리하려고 함.

그렇게 안젤루스의 손에 교수 일행이 ㅈ될 뻔했을 때 유카리스트가 막아줌.

교수는 악령이 아니라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존재라고 하며 적극적으로 교수 일행을 도움.


유카리스트는 이 일로 일시적으로 유폐?당하지만

안젤루스랑 유카리스트의 상관인 에오스포로스도 그녀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임.

즉, 정화자 내에서 교수 일행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음


교수 일행이 단순히 이상지능체나 악령이 아닌.

정화자의 업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



또,


페르시카 젖탱이는 똑바로 누워도 존나 풍만하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존나 중요한 파트였고





양자 컴퓨터인 에니악에게 몰래 접근해서 말빨로 타락시킨 정체 불명의 존재에 대한 떡밥도 있음.

지금까지 스토리에 직접 나타난 건 정화자랑 지능체인데

그 둘 외로, 또는 그 둘 중 하나에 속한 흑막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함


이 흑막?은 마그라세아 전체의 혼란을 바라는 건지

아니면 에니악이 더 진화하는 걸 바랐던 건지


에니악한테 더 성장하라고 속삭여서 섹터 전체의 힘을 흡수하도록 만들었고

이게 폭발하면 마그라세아 전체에 영향이 갈 정도로 큰 피해가 나올 수 있었다고 함.


대체 뭐 하는 놈일까 존나 궁금해서 바로 5챕터 스토리 달렸는데




5챕터는 피에리데스 섹터를 관리하는 가난한 자매 관리자가 

가난에 시달리지만 예술적인 고집을 꺾지 못하고 마의 거래를 해서 타락하는 내용임


자기들이 만든 예술품을 복제해서 팔면 충분한 연산력을 얻을 수 있었는데
자매(특히 동생)의 고집으로 거래에 응하지 않고 버티다가 ???의 유혹에 넘어감


타락의 대가로 피에리데스 섹터의 권한 전체를 정체불명의 적에게 넘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섹터 내에서 엔트로피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고

그 엔트로피들이 교수 일행이 있는 오아시스에까지 당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됨.


이렇게 생긴 게 하위 엔트로피인데

엔트로피랑 잘 못 접촉하면 마인드맵이 침식당하게 되나봄


이 녀석들이 쳐들어오면서 오아시스를 지키던 여러 지능체들이 침식되고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엔트로피의 샘플을 얻으려고 뛰어든 크로크도 정신이 침식되면서 혼수상태에 빠짐


하지만 크로크를 치료하려면 쫄따구가 아니라 고위 엔트로피의 샘플이 필요했음

이에, 교수 일행이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며 5섹터로 향하고

기습 당해서 교수 일행이 싹 다 죽을 위기에 처함

그때 한 정화자가 나타남



위즈덤이라는 이 중급 정화자는 엔트로피 토벌이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침식 당한 교수 일행의 정화를 돕고,

엄격한 보지력을 자랑하면서 교수와 그 일행을 휘어 잡고 지휘봉을 잡기는 개뿔


허당이 뭔지 몸소 보여주면서 교수의 말빨에 휘둘림


위즈덤은 에오스포로스님의 명령과 정화자로써의 사명을 다해 섹터를 정상화하려고 하는데

힘이 부족함.

그래서 여러 섹터를 정상화했던 교수 일행이 위험에 빠진 걸 보고

그들을 구해서 그 능력을 활용하려던 건데


역으로 교수의 능력에 하며 푹 빠져서 우아아 감탄하고

희대의 명언을 남김


먼저 회복했던 교수가 위즈덤과 협력하기로 말하고

뒤늦게 깨어난 일행한테 그걸 설명하려고 하는데
정화자가 옆에 있으니까 다들 진정하지를 못해서 저리 가 있으라고 함


그러자 자신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 위즈덤이

"힝... 알았엉..."하며 시무룩해하는 장면임

힝즈덤은 전형적인 개과에 속하는 성격인듯

다만, 충성밖에 모르는 진돗개가 아니라 골든 리트리머 같은 느낌임

자신의 가치를 증명 받고자 노력하되 엇나가지 않을 정도의 융통성도 있음


교수를 보자마자 그 힘을 빌리려고 선뜻 손을 내미는 부분이 그랬고
교수의 실력을 향한 신뢰가 생기자 댕댕이가 되어 버리는 부분이나
이후 정화자를 믿지 못해서 계속 날이 서 있는 솔을 대할 때도.



솔은 정화자를 믿지 못하겠다고 계속 힝즈덤을 경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임
힝즈덤도 성깔이 있어서 어느 정도 받아치기는 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음

오히려

"지금 우린 협력 관계 아니오? 그대들을 지켜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소!"
라며 솔의 구박에도 씩씩하게 호감을 쌓음.

자신을 적대한다고 무조건 적대하며 이빨을 보이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티카타가를 보이면서 점차 솔과도 우정을 쌓아감

위험한 순간에 서로를 구해주고 화해할 정도로.


즉, 유카리스트보다 더 교수 일행에 친화적인 정화자가 생긴 것임

유카리스트보다 접근성도 좋음
유카리는 자기 독단으로 일방적으로 교수를 도와서 그 행동에 정당성을 증명하기가 어려웠음
그래서 에오스포로스도 유카리가 교수 일행을 도운 죄를 물어 상급 정화자의 권한을 박탈하고 쉬게 했고.


그런데 힝즈덤은 다름
엔트로피라는 공통된 적 아래에 협력했고, 교수의 지휘로 전황이 훨씬 나아졌다는 지표도 가지고 있음

얘는 걍 개라서 교수만 보면 꼬리 흔들고 기뻐할 정도로 교수를 좋아하고
얘는 교수가 이러이러해서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증거 그 자체임.


하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았음
지금까지 교수 일행을 엔트로피 발생지로 안내하던 피에리데스의 관리자가 마지막 순간에 배신했음
정확히는 배신이 아니라, 엔트로피에 침식 당해서 엔트로피화된 거지만.


오딜의 공격에 힝즈덤은 완전히 침식되어 버리고
위 짤처럼 절규하면서 교수 일행을 공격함

그러는 사이에 오딜은 도망쳐 버림.


이미 힝즈덤에게 정이 들었던 교수 일행은 쉽사리 그녀를 죽이지 못하는데
애당초 힝즈덤이 그냥 존나 쎈 것도 있음 그래서 고난을 겪고 있을 때

에오스포로스가 등장함



에오스포로스는 위즈덤이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그녀를 파견했었음

하지만 일이 틀어지고 위즈덤이 엔트로피즈덤이 되자 깊이 탄식하고
위즈덤을 결계에 봉인하면서 일시적으로 잠재움




그리고 교수 일행과 짧게 대화를 나누는데, 위즈덤과의 협력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밟힘.

그러면서 '자신'은 교수 일행을 높이 사고 있다는 투로 말하고

위즈덤은 자기가 데려가서 치료해보겠다고 말하며 떠남


이로써 피에리데스 섹터의 일이 마무리되는데...




정작 얻어야 하는 고위 엔트로피의 샘플을 얻지 못함

크로크를 치료할 수단을 못 구해서 좌절하는 찰나,

안나가 오딜한테 추격기를 붙여뒀고 현재 위치를 파악했다며 잠깐의 재정비를 거치고 바로 다시 출발함

이렇게 6챕터로 이어짐




6챕터는 개인 섹터인 코플리 섹터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이 섹터는 이미 엔트로피의 소굴이 되어 있었음


하지만 엔트로피한테 당해서 엔트로피 소굴이 된 게 아니라
역으로 이 섹터에서 엔트로피의 실험을 자행하고 있었음


즉, 코플리 섹터의 관리자 '타라넘'이 고위 엔트로피를 사육하며 생체실험을 하고 있던 거.



물론, 타라넘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자의로 엔트로피를 사육하고 있던 것도 아님


'고쳐쓰기'라는 기술에 당했음

이건 기반 명령을 전혀 새로운 명령으로 덮어 씌우는 기술인데

그 기술에 당한 타라넘이 원래의 사명을 잃고 '누군가'의 명령대로 엔트로피를 사육하며 실험했음


엔트로피의 사육할 때 필요한 먹이는 연산력.

그래서 타라넘은 자신과 함께 평생 일했던 조수와 지능체들을 엔트로피의 먹이로 던져줌.


하지만 타라넘도 원했던 일은 아님.




다크존 스토리에서 묘사되는 걸 보면

타라넘은 현재 이중인격인 상태임

원래 자신의 인격과

고쳐쓰기로 새로 덮어 씌워진 인격


타라넘은

"그 명령만큼은 절대 실행하고 싶지 않아

라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임.


그러나 '기계'다보니 고쳐쓰기의 인격이 더 우위에 있어서 그걸 정면으로 반박할 수가 없음

그래서 피눈물을 삼켜 가며 동료를 하나, 하나씩 엔트로피의 먹이로

자신이 직접 던져주게 됨


그리고 그 정신적인 충격을 견디지 못해서 정신.. 그러니까 마인드맵이 점차 망가지고

결국 항상 멍하니 명령만 수행하는 폐인처럼 변해버리게 됨


교수 일행은 그런 상태의 타라넘과 조우하고.

솔은 멍한 타라넘이 답답해서 막 닦달하며 섹터의 문제를 하나씩 고쳐나가려고 함



그러나 순탄치는 않았음
타라넘은 '고쳐쓰기'의 명령 때문에 섹터를 정상화하려는 교수 일행에게 협조가 불가능한 상태

그 내막을 모르던 솔은 화를 내면서 닦달하는데...


점차 밝혀지는 사실에 조금씩 타라넘을 동정하기 시작함

그리고 그 즈음, 지하 실험장에 갇혀 있던 엔트로피들이 장벽을 뚫고 바다와 지상으로 쏟아지기 시작함.


줄곧 지하에 갇혀 실험대상이 됐던 데미우르고스가

자신을 가두던 지하 장벽을 뚫고 바깥으로 나오려고 했고,

이게 거의 직전까지 이루어졌음

데미우르고스가 가진 군세가 나오면 싹 다 점멸할 게 보였음


상황이 급해지자 교수의 풍둔아가리술로 '고쳐쓰기'를 조금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

타라넘도 엔트로피를 다시 실험장에 처박기 위해 교수 일행을 돕게 되는데


사방에서 몰려드는 엔트로피들.

5챕터에서부터 계속된 악연인 오딜과의 싸움.

데미우르고스의 방해공작 등등.

여러 사건이 겹치면서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게 됨


이 상황을 뒤바꾸기 위해 교수 일행은 관리 센터로 향하기로 함.

그러나 이미 길목을 차지하고 있던 엔트로피와의 전투가 벌어지고.

타라넘은 교수 일행에게 협력하기 위해 생명을 깎아가며 힘을 사용하고

교수 일행은 타라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관리 센터에 도착하게 됨




하지만 타라넘은 그게 마지막 힘이었음


"저는 이 날을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니까... 제 소망을 이뤄주세요....."

"그날 이후로, 드디어 지시를 우회해서.... 제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처럼, 무로 돌아갑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교수한테 관리자 권한을 넘기고 사망함.



이후, 교수는 모든 걸 끝낼 수단이 있다며
중간이 만났던 하츠치리랑 그 동생 스에요이한테 고위 엔트로피 데미우르고스가 나오지 못하게 시간을 끌어 달라고 함

누나한테 열등감을 느끼는 스에요이지만
어쨌든 힘을 합쳐서 무사히 시간을 벌고



데미우르고스는 교수가 딱 원하는 타이밍에 바깥으로 나오게 됨

그리고 얼마 후, 정화자 무리가 도착하면서 포격을 퍼부움

그렇게 실험체 데미우르고스가 무릎을 꿇는데..



계속 숨어 있던 오딜이 나타나 데미우르고스의 숨통을 끊음.


지금까지 오딜이 데미우르고스의 부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데미우르고스는 그저 실험체에 지나지 않았음

제대로 된 엔트로피가 아니라 '누군가의 의해 만들어진 고위 엔트로피'임

그래서 오딜이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데미우르고스를 죽이려고 이곳에 왔던 거.


아무튼, 오딜이 떠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됨

교수는 코플리 섹터의 권한을 정화자한테 넘기고

데미우르고스의 샘플을 가지고 돌아가서 그걸 분석,

크로크를 비롯한 부상자들을 회복시킴으로 일단의 평화를 가져옴


이제 마지막으로 오딜과 '누군가'에 대한 뇌피셜인데





앞서 정체 불명의 존재가 두 번 나왔음

첫 번째는 4챕터에서 양자 컴퓨터인 에니악을 타락시켰고
두 번째는 5챕터의 관리자 오딜이랑 그 동생을 타락시킴.


여기서 처음이라 두 번째 ???이 동일인물인지는 아직 불확실한데

이들과 관련된 존재 두 명이 6챕터 스토리 맨 마지막에 나옴


하나는 '수신자 불명', 하나는 '발신자 불명'

여기서 수신자 불명은 '말키라'라는 이름이라고 언급됨


그리고 오딜한테 데미우르고스를 죽이라고 명령한 건 이 말키라임 

둘의 대화에서 말키라가
"피에리데스 섹터의 오딜 말이야? 내가 데려갈 때는 뭐라 안 하더니, 왜 지금 갑자기 물어봐?"

"알았다구. 오딜한테 임무를 내렸어."

라며 자신이 '오딜'한테 데미우르고스를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실토함.


그 이유는

"내 지배를 받지 않는 곳에 나와 같은 권한을 가진 '군주'가 있다는 거잖아."

"우리의 체계상 '군주'는 하나일 수밖에 없어."

라고 언급.


즉, 모든 엔트로피를 지배하는 자신과 같은 권한을 가진 '여왕'이라 죽인 거.



이제 가장 큰 떡밥이 남았는데

'그럼 데미우르고스를 만든 건 누구?'

라는 거임


'발신자 불명'은 데미우르고스가
"그냥 정신이 이상해진 섹터 관리자가 키워낸 실험체다."라고 말함.

하지만 타라넘은 누군가에 의해 '고쳐쓰기'당한 거고,


말키라도

"난 너를 믿고 나도 너를 믿지. 그치? 몰래 어디서 나를 대신할 뭔가를 키울 생각 따윈 한 적 없잖아?"

라면서 비꼬는 걸 보면

이 '발신자 불명'이 타라넘한테 '고쳐쓰기'를 한 장본인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음.


난 이 '발신자 불명'의 정체가 이리다 교수가 아닐까 싶음






이리다 교수는 4챕터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페르시카가 클라우드맵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이리다 교수의 연구실에서 지냈다고 함

꽤 친한 사이였던 걸로 보임

또, 페르시카는 이 이리다 교수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었던 모양임


이리다 교수가

"너만의 개성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데"

"너는 너니까. 세상에 둘도 없는 너지."

라고 말하며 현실의 본체와는 다른 뉴럴의 페르시카를 위로하기도 하고


"난 모든 인공지능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마땅하다고 믿어."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다르니, 지금 이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지..."

라면서 인공지능이 인간과 동급이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거 같음.

이렇게 인형 친화적이니,

아까이에서 이리다 교수를 봤던 페르시카가 그녀를 신뢰하는 건 당연한 일일 거임




그런데 4챕에서 페르시카가 폭주한 에니악을 막으려고 그 정신상태에 접속했을 때
데이터의 블랙홀 속에서 이리다 교수와 만남

과거의 기억을 본 건데


그런데 이 기억은 페르시카에게는 없는 기억임

자기가 이리다 교수랑 대화하는 걸 보고 있으면서도
그 대화를 했던 본인은 기억이 없음


즉, 자기 기억을 남의 기억 속에서 보고 있는 거고
이 기억은 '누군가'가 '삭제한 기억'임



페르시카의 머릿속에서 삭제된 기억은
이리다 교수와 '블랙박스 진화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임


페르시카는 고뇌하는 이리다 교수를 보고

"저랑 이야기하다보면 머릿속이 정리되면서 이론이 다듬어지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며 이리다 교수가 '블랙박스 진화론'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걸 돕는데,


이 블랙박스 진화론은 해당 스토리에는 자세히 언급이 안 돼서
챈에서 검색해봤는데

[인간이 주입한 명령에 따르는 2세대 인형이, '파악 불가능한 이유로' 진화해 3세대 인형이 된 것] 이라고 하는 거 같음
내가 이해하기로는 뭔진 모르겠는데

[이유는 모르는데 '기반 명령'에만 따르는 기계가 진화해서 인간처럼 됨]

이라는 거 같음


그런데 이리다 교수는 이 부분의 기억을 페르시카의 머릿속에서 삭제했음


'인형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라고 한 사람이

인형을 인간으로 대해주지 않고 인형으로 대하며 기억을 없앰

자기가 말한 거랑 정반대의 행보임



페르시카가 사라진 기억에 대해 안토니나에게 물어보는데

안토니나는 이걸 두고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함

하지만 페르시카는 큰 충격에 빠짐.



여기서부터는 뇌피셜임


지금 뉴럴에 있는 인형들은 2세대임

즉, 기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진짜 '기계'들.

이건 이리다 교수가 생각한 '인간과 동등한 인공지능'과는 거리가 멈


이리다 교수는

"인공지능도 인간과 동긍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은 그 사상이 시기상조라는 것도 알고 있음.


왜냐하면 인간은 인형을 도구로 보니까.


이 인식을 뒤바꾸려면

블랙박스 진화론의 정당성을 밝혀야 함

즉, '뭔지 모르겠지만 진화했다'가 아니라

[무슨무슨 이유와 어떤 과정을 통해 진화했다.]가 필요한 거


그래서 다른 인간들을 납득시킬 이유를 찾아야하는데

문제는 그게 기다린다고 되는 게 아님.


왜냐하면 원인을 모르니까.

무턱대고 계속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잖음

그래서 모든 걸 시작한 게 아닐까?



페르시카는 이리다 교수를 생각하면서 

"우리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건 대체 누구인가요...?"

라고 한탄함


자기가 한 말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는 건

전형적인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 또는 타락 떡밥인데

이리다 교수가 모든 일의 원흉일수도 있겠다 싶음




무슨 말인가 하면,

이리다 교수가 생각하길

블랙박스 진화론이 정설이며,

2세대 인형들 또한

[기반 명령에만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진화할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어하는 거 같음


그래서 모든 서버를 '인간'과 분리시키고.

자신은 서버 안에 남아서 각각의 섹터를 자극,

인간이 없을 때의 인형들이 '얼마나 자율적으로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게 아닐까 싶음

1,2,3 챕터의 주역이었던 로숨, 크클롭스, 헬리오스 섹터가 대표적임


하지만 한쪽만 보고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림

교수가 들어와 모든 일이 생길 때까지 실제 현실에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실제 서버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테니.

 

그래서 이리다 교수는 서버의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엔트로피와 협력해 그들의 힘을 빌리거나 연구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거대한 실험장을 만들어 '감정이 없던 상태'에서 지능을 쌓아가고, 스스로 학습하는 '데미우르고스'를 만듬

이 실험이 성공하면 자신이 바라는 '블랙박스 진화론'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에.


실제로 데미우르고스의 묘사를 보면 말도 제대로 못하는 백치에서

전술전략은 물론이고 대화도 되는 상당한 지능체로 성장하는 과정이 나옴.

그것도 아주 상세하게.

지나칠 정도로 상세해서 스토리 진행 상 존나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가 없음


즉, 이리다 교수는

뉴럴 속 인형들에게 '인간과 동등한 권리'주기 위해

'인간에 가까운 존재'가 되는 방법을 찾게 하려고 모든 일을 별였다는 뇌피셜임



이 과정에서 로숨 섹터의 튜링을 시작해 힝즈덤이나 타라넘 같은

이 과정에서 수많은 지능체와 정화자들이 희생됐음.


만약 이리다 교수가

기반 명령에만 따르는 2세대가 '아직' 인간에 닿지 않았다고 판단했거나

'인간과 동등한 권리'가 모든 희생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 희생도 불사하고 행동하는 것도 대강 앞뒤는 맞음


그 모든 희생 끝에, 인형을 인간과 한없이 가까운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





특히, 안토니나가 말하길

타라넘한테 쓴 '고쳐쓰기'를 완벽할 정도의 기술이라고 함.

그런데 그 기술은 '천재 지능체'인 한나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것임


'고쳐쓰기'에 필요한 조건은
1. 천재조차 뛰어넘는 실력

2. 일반 지능체는 넘볼 수도 없는 방대한 연산량을 가진 존재.


안토니나가 두 번째 조건을 언급하면서 교수를 힐끔 봄.

지금까지 교수가 상급 정화자랑 비슷하고, 연산량도 어마어마하다는 게 계속 언급됐음.

안토니나가 교수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교수랑 버금가는 존재여야만 섹터의 관리자를 '고쳐쓰기'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함


이리다 교수는 바깥의 페르시카 교수의 친구이자

그녀 자신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거 같고
교수처럼 현실의 인물이 들어온 것이기에 연산량을 마구 끌어올 수 있을 걸 생각하면


이리다 교수가 리얼트루 흑막이 아닐까 싶기도 함


물론, 내 뇌피셜임







이후 스토리 조오오온나 궁금한데
이제부터는 복각핵심 없으면 못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