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 발냄새에선 매화향이 난다오"
"...남궁형이 그걸 어찌 아시오?" 
"오래 신은 신발일 수록 발에서는 짙은 향이 난다오"
" 에잇시팔 남궁형 왜 이러는거요!"
"자, 진정하고 잠시 들어보게"
매스가키가 몰락하고 더 이상 갈고닦은 가키력을 펼칠 곳이 없자 장음에게는 모호한 모에요소가 성행하게 되었다. 
독특한 취향이 들킬까 모두가 사석에서 말하길 꺼려했으나 무명의 교수만이 이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분탕이라 하던대" 
"그게 바로 나요"
"남궁형 아까부터 무슨 소릴하는거요 대체!"
그는 도통 알 수 없다는 표정을 보며 호기롭게 말한다.
"농농단으로 위장해서 낮은 시선에서 발을 지켜보며 자료를 수집했지 그렇게 오랜 관찰 끝내 절기(絶技)들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소!" 
"대체.. 대체 무슨." 
 그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자랑거리를 풀어놓는 아이 마냥 떠든다.
"발이라고 다 같은 발이 아니고, 냄새라고 다 같은 냄새가 아니오. 발에 형태가 제각각 있듯이 냄새의 형태도 제각각인데 그 중에서도 성격이 구린 것들의 냄새가 특히 진하게 났소. 특히 쿠로, 장음 등 겉구리고 속구려보이는 이들의 것이 상품 중의 상품이고."
"됐소! 그만! 더 이상 못 듣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