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 요약


1. 덤벙덤벙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헬릭스는 '나 쓸모 없어' 병에 걸려 있는 상태였음.


2. 하지만 유일하게 뱅크시를 치료해준 적이 있어서 뱅크시에게 친밀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반대로 뱅크시도 이 묘한 꼬맹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며 둘이 친분이 생기는데.


3. 뱅크시가 헬리오스 섹터로 파견 갔다가 실종되자 헬릭스가 안나와 함께 지원을 가는데, 헬릭스는 거기서 조우한 엔트로피를 상대하다가 자신의 재능을 뒤늦게 발견하고, 사건을 해결.

이후, 의료부 분석팀에서 어엿한 의사로서 활동함.






헬릭스가 오아시스에 오고 얼마 안 지났을 때.


아직 정식으로 의사가 되지 못한 헬릭스는, 빨리 정식 의사가 되고 싶어하고 있었음.

그래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DNA분석기를 사용해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환자가 없음.

헬릭스의 DNA분석기가 필요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환자가 없어서

직접 환자를 찾아나서고 있었음.


본인도 "DNA분석기의 성능을 테스트하려고 다칠 법한 사람을 찾고 있어!"라고 말함.




쿠로는 그런 헬릭스를

"DNA분석밖에 할 줄 몰라서 쓸모가 없어서 매일 방 안에 틀어박혀 울던 꼬맹이 아니야?"

라고 평가함.


헬릭스는 분탕충한테 다짜고짜 펙트폭격으로 괴롭힘 당하는데...



펙트는 펙트로 조진다고


헬릭스는 "언니 말하는 스타일을 보니까, 밖에 나가면 다칠 법한 타입 같아!"

라며 해맑게 웃으면서 쿠로를 따라다니려고 함.

옆에서 주시하다가 다치면 치료해서 실적에 올리려고....




쿠로는 이게 바로 순수악이라는 건가, 하고 경악하면서

환자가 많은 장소라면 역시 '구 도시'라고 알려줌.

오아시스 내 구역이지만 아직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장소임.


헬릭스는 고맙다며 당장 환자를 찾아 구 도시로 향함



구 도시에서 환자를 찾아 다니던 헬릭스는, 돌연 바깥에서 들려온 폭발음을 듣게 됨.

옥토겐이 개척을 위한 파괴를 위해 도시 폭파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거.

그 중심에 서게 된 헬릭스는 어버버 하면서 도망치려고 하는데



거기서 뱅크시가 도와줌.


두 사람은 이미 일면식이 있음.

예전에 뱅크시가 무릎이 까졌던 걸 헬릭스가 치료해준 거.


헬릭스도 뱅크시가 구 도시에 있을 걸 예상하고 그녀를 찾아다니고 있어서 반기는데.

우선은 위험지역에서 벗어나야 하니 대화는 나중으로 미룸


두 사람은 옥토겐이 두 사람을 발견해 폭파를 멈출 때까지 옥상 위를 넘나들며 도망다니는데



그 과정에서 뱅크시가 다리를 조금 크게 다침.


이때가 기회였는데

하필이면 헬릭스의 DNA분석기도 땅에 떨어져 망가져서 치료해줄 수가 없게 됨.

그래서 제대로 된 치료는 해주지 못하고 붕대로 압박만 함


다행히 폭파는 멈추고 두 사람은 교수가 보낸 일행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출되는데

이날의 일로 여러 명이 징계를 먹게 됨.



헬릭스를 구 도시로 보낸 쿠로가 영창에 가고.

사람이 있는 걸 제대로 확인 안 하고 그냥 폭파를 시작한 옥토겐도 마찬가지.

(사실 옥토겐이 그런 건 아니고, 옥토겐의 부하 팀원 지능체 중 하나가 사람 없겠지, 하며 넘겨짚었었음)


마지막으로 일을 땡땡이치고 구 도시에서 낙서하고 있던 뱅크시도.

특히 뱅크시는 이미 여러 번 경고를 먹은 뒤라서 상당히 호되게 혼이 남.



헬릭스는 뱅크시가 자기 때문에 다치고 거기다 혼까지 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뱅크시를 찾아다님.


그런데 뱅크시는 이미 헬리오스 섹터에 점검하러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문제는 뱅크시가 연락두절에 실종되어 버림

그래서 뱅크시를 대신할 다른 사람을 파견해야 하는 상황.



헬릭스는 뱅크시가 자기 때문에 다쳤으니,

망가진 DNA분석기를 고치고 뱅크시를 치료해주고 싶어서 분석기를 수리하려고 감.

거기서 의료장비를 만지는 설비팀이 뱅크시를 뒷담화하는 내용을 들음.


'게다가 뱅크시의 뒷수습까지 해야 한다나? 그 녀석 또 실종됐다지 뭐야.'

'뭐어, 말은 실종이라 하지만 그냥 땡땡이친 거겠지.'

라는 식

뱅크시의 평판이 바닥인 걸 알 수 있음.



교수가 안토니나를 파견한다고 하자,

헬릭스는 자신도 안나랑 함께 가겠다고 함.

뱅크시가 임무도 안 하고 땡땡이친 건 분명 그럴 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일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신뢰를 가진 채.


이에 페르시카는 거세게 반대함.

지금 바깥은 엔트로피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위험하다는 이유인데,

교수는 이 또한 성장의 과정이겠거니, 싶어서 헬릭스의 동행을 허락함.




그렇게 헬릭스는 안나랑 함께 헬리오스 섹터로 향하는데

나무니 숲이니 이런 게 마냥 신기함


헬릭스는 현실에 있을 때 항상 연구소 안에 갇혀서 살았다고 함.

그때 본 생물이라고는 DNA를 연구하면서 본 연구원들이랑 실험용 동물들 뿐.


그래서 바깥 세상을 돌아다니고

나무를 구경하는 것조차 신기했던 거.


안나는 사실 여기도 현실이 아니지만, 그걸 지적하기에는 헬릭스가 너무 가엽다고 생각함.

그렇게 헬릭스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섹터에 도착함.



가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뱅크시는 아예 관리자를 찾아온 적이 없다고 함.

그리고 섹터의 지능체가 '그림'을 봤다고 하고,

안나랑 헬릭스는 그게 뱅크시의 그림이라는 걸 알아차림.


이를 두고 안나는 뱅크시가 땡땡이쳤다고 생각하고.

헬릭스는 정말 그럴까? 혹시라도..... 라며,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며 뱅크시가 남긴 그림을 찾으러 감.



그런데 그림은 난장판에, 온통 보라색의 이상한 액체뿐임.

헬릭스는 이게 절대 뱅크시의 그라피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뱅크시를 찾아 나서려는데...



엔트로피에게 쫓기고 있는 뱅크시를 발견,

에너지 허브를 발동해 엔트로피의 이목을 끄는 기지를 발휘해서 뱅크시를 빼내고 함께 도망침



그곳에서 둘은 어떻게 된 일인지 대화함.

뱅크시는 그간 엔트로피에 쫓기고 있었다고 털어놓고

헬릭스는 "뱅크시는 그렇게 책임감 없는 사람이 아닐 거라고 믿고 있었어. 분명 무슨 사고가 있었을 거라고."라며 안도함.


이제 남은 건 뱅크시를 치료해주는 건데

문제는 아직 DNA분석기를 고치지 못함


게다가 지금 안전지대로 도망친 게 아니라 단순히 숨은 정도고

주변을 엔트로피가 포위하고 있어서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는 계속 버티기가 힘듦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할 때

뱅크시가 묘안을 하나 냄



두 사람이 있던 곳 근처는 예전에 교수와 크로크 일행이 와서 정비했던 곳임

헬리오스 섹터 전역을 교수 일행이 대부분 뜯어 고친 상태고,

오아시스 물품에 적합한 프리팹이 잔뜩 있음


뱅크시가 그걸 이용해 DNA분석기를 고칠 수 있다고 함.

헬릭스는 놀람


DNA분석기는 제작자인 란셋이랑 안나밖에 모름

그래서 의료실 설비팀도 이걸 고칠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


헬릭스는 란셋을 찾아었지만 란셋은 이미 오아시스 밖으로 떠난 상태라 못 만났고.

안나는 임무를 우선시한다고 분석기 수리는 후순위로 밀린 상태.

그래서 수리하지 못했는데, 그걸 뱅크시가 수리한 거.


심지어 버튼 위치라든지 여러 요소를 원본이랑 똑같이 고쳐둠


헬릭스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봄.



헬릭스가 집요하게 묻자, 뱅크시가 결국 털어놓음


란셋을 만나서 살짝 물어봤다고.

여기서 살짝 물어봤다는 건 작정하고 찾아가서 분석기의 구조랑 원리를 배웠다는 걸 의미.


애당초 뱅크시가 헬리오스 섹터 점검 파견에 자원한 건

헬릭스의 분석기가 망가진 게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음.


뱅크시는 헬릭스를 위해,

헬릭스는 뱅크시를 위해 돌아다니고 있던 거.


그렇게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완성한 분석기로 뱅크시를 치료하고

지원군이 올 때까지 농성하면서 엔트로피와 전투를 벌이고

안나가 헬리오스 섹터의 지능체들을 이끌고 당도함.



그렇게 포위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아직 문제는 남음


엔트로피가 헬리오스 섹터에 둥지를 틀었음.

게다가 헬리오스 섹터의 에너지를 배가 터지도록 먹으면서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중.


신종 엔트로피가 기존의 코드 분석이 의미가 없고.

안나 혼자서 새로 코드를 분석하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안나는 자신이 엔트로피가 헬리오스 섹터를 집어 삼킬 때까지 마무리 짓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헬릭스에게 도움을 청함.



안나 왈, DNA분석기를 통해 엔트로피의 코드를 분석해달라는 거.

안나의 기대가 헬릭스한테 쏟아지자, 헬리오스 섹터의 관리자도 부탁함.


시선이 집중되자, 헬릭스는 공황에 빠져버림.

상당히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담스러워하는데

이때 뱅크시가 헬릭스를 설득함



헬릭스가 뱅크시를 유일하게 치료해준 환자이자, 가까운 사람으로 여겨서 잘 따르는 것처럼.

뱅크시도 허물없이 자신을 대해준 헬릭스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었음.


그래서 헬릭스라면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고.

헬릭스도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주자 자신감을 가지고 분석을 시작함.



지금까지 소극적인 모습만 보여주던 헬릭스가

처음으로 뱅크시, 안나 등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여기서 나옴


그렇게 헬릭스의 활약으로 20분 만에 엔트로피의 코드를 분석하고

뱅크시와 안나, 헬리오스 섹터 지능체들이 힘을 합쳐 엔트로피 박멸에 성공함



이 일을 안나가 교수에게 보고하고

헬릭스의 능력을 높이 사서 의료팀의 분석반에 투입했다고 말함.


교수는 모두의 활약과 헬릭스의 성장에 기뻐하는 동시에.

오아시스에 이어 헬리오스 섹터까지 엔트로피에게 뚫린 건에 대하여,


샌드박스 모드(방화벽)가 엔트로피에게 안 통한다는 것을 확인.

앞으로의 일을 걱정함과 동시에 엔트로피 분석과 대응팀에 인력을 더 투자하기로 결정함



그 후, 헬릭스는 의료반에 잘 적응하고 있음.

가끔은 실수도 하지만 나름대로 일도 잘하고

플로렌스도 이제는 한사람 몫을 해낸다고 평가할 정도로 적응한 모습을 보임.



한편, 뱅크시는 헬리오스 섹터의 청소팀장이 되어 청소를 하는데,

뱅크시랑 친한 그루브가 '너 좀 책임감이 생겼다?'고 언급할 정도로 변화한 모습을 보임.



이렇듯, 헬릭스와 뱅크시는 서로를 도우면서 서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안나의 야근 스케줄을 피해 도망쳐 나온 헬릭스가 청소반에 합류하면서 스토리가 마무리됨.








이하 후기




헬릭스 스토리다보니 헬릭스랑 헬릭스랑 가장 교류가 많은 뱅크시 이 둘이 주연으로 나오는데.


사실 이 둘 상당히 민폐 듀오임


뱅크시는 창작활동한다고 출근도 제대로 안 한다는 묘사가 나옴.

게다가 폭파 작업으로 위험한 장소에 굳이 찾아가서 벽에 낙서하고.

한 번은 병원 로비 1층인가에도 낙서했다고 나옴.


만약 폭파 작업에 휘말려 다치면 그거 전부 옥토겐 책임이 되는 건데

남의 사정 따위 쿨하게 무시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계속 하던 뱅크시가

다른 지능체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히는 건 사실 업보였음




헬릭스는 딱히 잘못했다고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쿠로도 '순수악'이라고 언급했듯.

악의는 없지만 말에 가시가 돋친 경우가 꽤 있음


애당초 자신감 저하 때문에 자기비하, 그리고 모든 걸 자기 탓으로 여기는 성향 등.

보는 사람이 힘 빠지게 하는 성격이라

잘못했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오해를 사기 쉬운 성격이었음


헬릭스가 어떤 지능체한테

"안녕! 혹시 오늘 어디 다쳤어?"

라고 물었을 때


"그게 무슨 재수없는 소리야!"

라는 대답이 돌아온 적 있는 것처럼


뱅크시랑 헬릭스 둘 다 대인관계가 썩 좋은 편이 아님.

그리고 그 원인은 아쉽게도 본인들에게 있었음.




그랬던 두 사람이 서로를 보고 변화함

헬릭스는 항상 당당한 뱅크시를 부러워만 하다가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뱅크시는 헬릭스를 돌보다가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만 알던 성격을 고침.


이렇게 서로 성장하는 부분이 부드럽게 잘 연결돼서

이해하기도 좋고, 스토리 보는 맛도 좋았음



중간중간 나오는 이 도둑고양이 같은 표정도 존나 커여움 ㅅㅂㅋㅋㅋㅋㅋ







헬릭스가 갇혀만 지내다가 바깥 세계에서 살아 있는 생물을 보니 즐겁다고 말할 때


안나가 '여기도 바깥 세상이 아니라 또 다른 우리일 뿐인데....'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음


지금 네가 보는 현실이 현실이 아니라 가상 세계일 뿐이다..라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한테 했던 말이랑 유사한데


그걸 어린이(?) 시점에서 보니까 존나 확 와 닿노


결국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안쓰러워하는 안나랑.

본인도 그걸 알 테지만 어쨌거나 행복해하는 헬릭스.


이 둘의 대조가 갑자기 존나 훅 들어와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환상일지라도 행복하면 되는 걸까
아니면 그 환상에서 깨어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해야만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운도 길게 남네


이성으로 판단하냐, 감정으로 판단하냐의 차이인데


저 대사가 안나 성격을 제일 잘 알려주는 대사 중 하나인듯

환상에 만족하는 헬릭스의 성격도 저거 대사 한 줄로 머릿속에 각인됐고.


존나 아직도 여운이 남네






헬릭스 스토리도 맛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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