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중년간지



선 4줄 요약


1. 군인이었던 파이슨에게 인간과 인형 병사의 혼성 편성을 실험 및 성공하라는 명령이 내려옴.


2. 하지만 인간과 인형 간의 혐오와 갈등이 너무 심해서 협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음.


3. 그래서 자신이 절대악이 되기로 해 인형과 인간을 개털면서 조지고 자신을 꺾지 못하면 싹 다 짐 싸서 돌아가라를 시전. 결국 인간과 인형 병사는 서로 협력해 파이슨을 꺽고,  파이슨에게 인정 받음.


4. 하지만 인간&인형의 혼성편성은 결국 보편화되지 않고 폐지됨. 그리고 오랜 시간 후, 파이슨 군을 떠나 오아시스로 오게 되고. 거기서 자신이 가르쳤던 이블린과 재회하면서 회포를 나눔.




파이슨이 직접 훈련시킨 인간, 인형 부대가 경영대회에서 각 부문 1등상을 따냄.

인간 부대, 인형 부대를 둘 다 최정예 특급 부대로 길러낸 것임


그 엄청난 성과에 파이슨의 상관이 상으로 새로운 임무를 내리고.

그 임무는 인간과 인형이 섞인, 혼성 부대였음.




파이슨은 명령에 따라 자신이 키워낼 부대로 향하는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님.


현실에서 인간은 인형에게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음. 아예 멸시하는 수준.

반대로 인형도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합리적이라고 멀리함.


인간과 인형의 사고방식, 신체 능력이 완전히 판이하기에.

둘이 섞인 부대를 하나로 통일한다는 건 난이도가 상당한 일이었음.




그래서 파이슨은 둘 다 조지기로 함.


대답이 시원찮으면 빠따로 후리기.

변명이 튀어나오면 빠따로 후리기.


인형에게도 가차 없음



여기 이블린의 리즈 시절이 있습니다.

참으로 예쁘군요.

인간 측 병사도 이블린이 존나 예쁘다며 망원경으로 훔쳐볼 정도의 외모죠.


하지만 중년간지 파이슨에게는 어림도 없습니다.



빠따로 후리기.



뒷담을 깐 녀석에게는 싸대기 열 대를 후려치고 개처럼 짖게 만들기.



"이상, 불만 있으면 나와서 쳐맞고 아니면 닥치고 명령에 따른다."


라는 식으로 인형과 인간을 평등하게 조지면서 철저하게 기를 꺾고, 명령에 따르는 기계로 만들려고 함.



그 결과, 어느 정도 빠릿빠릿한 움직임이 완성됨.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그런대로 틀은 갖춰지고 있음.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인간과 인형의 결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음.

인형 측은 인간이 자신들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애당초 혼성 평제는 인형 부대 각개전투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토로.



인간도 인형의 명령에 따르고, 인형들과 합을 맞추라는 게 마음에 안듬

양쪽 모두 서로를 혐오하며 불만이 쌓여가고 있음


심지어 인간 측에는 파이슨 교관에 대한 항명까지 거론될 정도로 불만이 어마어마함.

이에, 인간 측 소대장 엘빈이 꾀를 냄



파이슨이 상관에게 진척이 더디다는 보고를 올리고 있었음.

인간과 인형 간의 갈등을 없애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올리지만,


상관은 곧 다가올 경영 대회에서 우습게 보이면 안 된다고 오히려 재촉함.

이 상관은 파이슨이 만든 인간&인형 편성 부대로 남부의 인간 부대와 겨뤄 승리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음.


심지어 시합 방식도 변경됐다고 함.

원래는 정해진 날짜에 정면 대항전을 펼치는데,

이번에는 기습전으로 변경된 것.


심지어 파이슨 부대 쪽이 기습을 당하는 쪽임.


다소 불합리한 결정이고 상관도 이게 ㅈ같다고 말하지만

이미 내려진 명령이기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함.


그래서 파이슨은 남부군이 언제 기습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대를 완성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임


그런데 긴 통신이 끝났음에도 부대가 돌아오지 않음.




왜 안 오나, 싶어서 가봤더니

인간 측 소대장인 엘빈과 이블린이 의논해서

인간 vs 인형의 모의전을 펼치려고 하고 있었음.


그런데 이 모의전은 사실 금지된 조항임.

파이슨이 맡은 역할은 인간과 인형의 조화를 이루는 거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모의전은 훈련 목록에서 빼뒀음.


엘빈과 이블린은 부하들의 불만을 해소시켜주려고

자기들 마음대로 훈련 목록에도 없는 모의전을 자행한 거.


파이슨이 또 빠따로 조지지 않겠냐는 주변인물들의 걱정에

엘빈은 이번에는 반박할 이유가 충분하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



파이슨이 나타남

엘빈이 ㅈ됐다 싶어서 "즉시 모의전을 중단하고 주둔지에 집결하겠습니다!"라며 태세를 전환하지만

의외로 파이슨은 모의전을 계속하라고 지시함.




그리고 돌아와서 개조지지...는 않고


명령을 위반하고 모의전을 펼친 이유와 모의전을 진행하면서 얻은 정보를 말해보라고 함.


여기서 엘빈은 "인형은 기동성과 힘이 뛰어난 반면, 임기응변이 부족해 수단을 조금만 바꿔도 빠른 대처를 못한다."라고.

이블린은 "인형 측의 패배 원인은 엘빈의 말대로 임기응변 능력의 부재가 맞습니다."라고 답함.



그 대답이 조금은 마음에 들었는지, 파이슨은 모의 대항전의 평가를 보여주면서

지금까지의 흐지부지한 성적과는 달리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음을 말함.

그러면서 앞으로도 모의전을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

아니, 모의전만 하라고 지시함.


물론, 건방지게 명령을 위반한 두 소대장은 혹독한 얼차려를 받게 됨



이후, 우선 파이슨을 향한 시선이 조금씩 바뀜


이전에는 인형 측은 파이슨이 합리적이지 못한 훈련을 강요한다고.

인간은 깡통새끼한테 지시 받으려니 ㅈ같아서 못 해먹겠다고

불만을 토해냈음


하지만 모의 대항전을 계속 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고

파이슨이 인간과 인형 측에게 여러 가지로 요령을 알려주면서 시선이 조금 바뀜


"그 깡통머리.. 크흠, 파이슨 교관이 요령을 많이 가르쳐좋습니다. 확실히 대단하지 말입니다."

"그치, 대단해. 이렇게 특이한 교관은 처음 봤어."

라는 식으로,

특히 인간 부대가 파이슨을 좋게 보기 시작함


그런데.



칭찬은 아주 잠시 뿐.

모의전의 결과를 본 파이슨은 독설을 퍼부으면서 인간과 인형을 쓰레기취급함


그러면서 엘빈과 이블린을 소대장 지위에서 박탈,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자신이 직접 거느리고

엘빈, 이블린이 자신이 직접 지휘하는 부대를 꺾지 못하면 시합에 참여 시키지 않을 거라고 함.


경영시합에 참여하지 못하면 이 부대는 사라지게 됨.

앞으로의 경력과 직결되는 문제라서

이블린이랑 엘빈은 이를 악물고 파이슨에게 덤벼듬

하지만 무참하게 처발리기만 반복하게 됨



그렇게 궁지에 몰리게 되자,

이블린이랑 엘빈은 드디어 협력할 의사를 밝힘.



지금까지 인간과 인형이 꾸준히 보여준 모습이.

인간은 감정에 치우쳐서 일을 그르치는 모습.

인형은 너무 교본대로만 행동하는 모습이었음.


위에 짤에 나오는 이블린의 대사처럼.

엘빈이 병사들끼리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을 때

이블린은 그건 규칙에 안 맞는데... 라며 거절하려고 함.


파이슨이라는 공공의 적이 생김으로써

인간도, 인형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음.


이블린은 약간이라면 규칙을 어기는 것도 감수하게 되고.

인간 측은 인형을 멸시하고, 인형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 없다던 자존심을 내려놓게 됨


그렇게 둘이 힘을 합치기로 함.




그리고 다시 시작된 공방전에서.

이블린은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파이슨의 비웃음을 삼

엘빈도 마찬가지.


파이슨은 역시 훈련병들에게 기대는 건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한가, 라고 생각함.

파이슨이 둘을 몰아붙인 건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듯,

ㅈ되기 직전까지 몰리면 뭔가 변화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임


하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실망하는데



자신이 이끄는 부대가 이블린한테 격파당하고 서쪽 거점이 함락당함.


이블린은 파이슨이 설치해둔 탐지기가 인형만 탐지하는 걸 이용,

인형의 부대원 수를 줄이고 엘빈에게 인간 병사를 지원 받아 인원수를 속였음

그 결과 파이슨이 보낸 부대가 인원수에 밀려서 패배.



반면, 엘빈은 파이슨의 부대에 포획 당함.

하지만 그건 미끼였음.


엘빈은 이블린과의 협력으로 얻은 병력을 나누고

자신을 미끼조로, 지원 받은 병력과 자신의 병력을 적진으로 보내서

파이슨의 병력이 자신을 잡는 동안 부하들이 진지를 차지하게 함.


즉, 파이슨이 완벽하게 패배한 거.




파이슨은 박수를 치며 기뻐함.

엘빈과 이블린에게 합격의 목걸이가 걸리고


이후부터는 파이슨도 엄격하게 대하기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임



그리고 슬슬 기습전이 시작될 조짐이 보임.

경영대회의 남부 부대 측에서 연락이 옴.


통칭 통신채널2는 한때 파이슨에게 교육 받은 병사인데

인형을 조오오오온나 싫어함

당연히 파이슨도 싫어하고.


"인형 따위가 감히 인간하고 대등하게 굴려는 게 잘못이지. 너흰 진작에 갈아치워져야 했어."

라며 개지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얼마 후, 남부 부대의 기습이 시작됨.


이블린과 엘빈은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며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나름 잘 헤쳐나가는데



개 뜬금없이 로봇 병기가 나옴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기습하는 부대 쪽에서 존나 크고 거대한 기계 병기를 꺼내 공격함


밸모럴이라는 건데, 이건 전쟁병기로 제작됐다고 함.

통신채널2가 "내가 받은 명령은 인형을 다 조져버리는 거다."라며 직접 공수해온 특별한 녀석이라고 함.



저 기계는 총알도 잘 안 통할 정도로 튼튼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상대할 수 없었음.

그래서 인간과 인형이 협력해 어떻게든 빈틈을 찾고

움직임을 막는 데 간신히 성공하는데


밸모럴이 2차변신을 하면서 기계 팔을 꺼내 다가오는 인형과 인간을 존나 두들겨 팸



파이슨이 사전에 정보랑 다르다고 말하지만

통신채널2는 존나 안하무인임

"이건 인형을 혐오하는 모든 군인과 위원회들의 뜻이다"라며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를 시전함


파이슨은 당장 뛰쳐나가서 시합을 중지시키려고 함



엘빈이 "저 새끼들 반칙을 썼어! 지금 교관이 오고 있대!"

라고 하자,

이블린이 "그러면 우리의 패배야."라고 함.


교관이 끼어드는 건 오히려 남부군이 원하는 바였고

파이슨도 이걸 알고 있지만 부하들이 다치니까 무시하고 뛰쳐 나갔던 거


이에, 이블린이 특별책으로 "우리 그거 쓰자."라고 제안함



이블린이 말한 '그거'는 EMP였음

인간은 한 번 맞으면 리타이어인 반면,

인형은 내구력 때문에 여러 번 맞아도 리타이어가 아닌 걸 이용.


EMP 폭탄을 들고 직접 달려들어 병기를 멈추게 함.

물론, 인형도 EMP에 영향을 받아 셧다운 됨.


남부군이 그 틈을 노려 반격하려는 찰나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엘빈의 부하들.

그리고 EMP조가 아니었던 인형들이 대거 달려들면서 남부군을 줘패고, EMP로 다운된 인형들을 빼냄.


이때부터 형세가 기울기 시작함.

파이슨은 자신이 끼어들지 않고 형세가 역전된 것에 기뻐하는데.



시발 통신채널2가 졸렬함의 끝을 보여주면서

밸모럴 2호기를 방출시킴


이미 EMP로 전력이 줄어들고

더는 EMP로 희생을 자처할 병력도 없는 상태.


부상을 입은 이블린은 엘빈을 포함한 동료들을 도망시키고 자신이 밸모럴을 상대하려고 함

물론, 상대가 될 리가 없음.


밸모럴은 이블린을 무참히 깔아뭉개려고 함




그때 나타난 파이슨이 도끼로 그냥 내려찍어서 밸모럴을 원샷원킬해버림

이후, 파이슨이 남부의 병사들을 물리적으로 설득해서 몰아냄


이렇게 시합이 종료되고.

결국 병기를 뚫지 못해 패배한 엘빈과 이블린네들이 우울해하고 있을 때

파이슨은 "그만 됐다. 훌륭하다, 내 새끼들."이라며 격려해줌.



이후, 파이슨은 파이슨의 부대가 결국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음.


밸모럴을 상대로 보인 전술은 상당한 호평이었음.

인간과 인형의 혼성 편제도 어느 정도는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


그러나 결정적으로 파이슨처럼 부대를 양산해낼 방법이 없음.


군대라는 특성 상, 어떤 방식이 보급화되려면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된다.'라는 확실성이 있어야 하는데


파이슨이 만든 부대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

결국, 부대가 해체됨



물론, 모든 장교가 이걸 회의적으로 본 건 아니었는지

감명 깊었던 어떤 장교는 직접 연락해와 정보와 자료를 달라고 했었음



이렇게, 파이슨 교관은 이블린, 그리고 엘빈과 헤어지게 됨.

그리고 새로운 임무를 받아 다시 출동하고.



긴 시간이 흐른 이후, 오아시스로 와 교수 일행에 합류함

그리고 여기 이블린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파이슨은 바로 그녀를 찾아가는데



이블린은 예전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아직도 본능적으로 교관이라고 부르려고 함

파이슨도 그걸 두고 말투가 완전히 굳어버렸다고 웃음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아닌지

이블린은 파이슨이랑 사격 내기를 하면서 훈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지음


이렇게 자신이 가르쳤던 이블린과 재회하며 파이슨 스토리가 끝남.








이하 후기



상부의 지시대로 인간과 인형의 혼성 편제에 도전하는데

인간과 인형의 갈등을 컨트롤하지 못해 막히게 되자

흑화해서 자신이 절대악이 되어 모두 조져버리는 모습이 존나 인상적이었음


파이슨은 작중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 경험이 어마어마한 교관으로 나오는데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을 잘 이용해서 결국 인간과 인형의 화합을 이뤄냄


너무 기우제 방식이라 군대에는 채택되지 못하는 부분도
씁쓸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잘 녹여냈고.




이게 부대 육성이 아니라 아포칼립스나 전장에서 실제로 죽어 나가는 상황이었다면

파이슨은 아마도 인간과 인형의 갈등이 심화되는 걸 보고


이대로 있다간 다 죽겠다 싶어서

양쪽 모두를 좆발라버리는 폭군으로 군림했다가

결국 힘을 합친 이블린과 엘빈의 손에 죽으면서


앞으로 두 세력이 갈등할 일 없이 잘 헤쳐 나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죽는

그런 빌런 역할이 됐을듯


보는 내내 이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아서 재밌게 봤음




진이랑 아키도 스토리를 통해서 다시 보게 됐었는데

얘 둘은 웃음벨 캐릭인 반면

파이슨은 진지한 간지캐릭이라 느낌이 또 다르네




이블린이랑 엘빈이 파이슨이란 적을 앞두고 협력하는 건

정화자를 앞두고 협력한 교수와 각 섹터들.

그리고 엔트로피를 앞두고 협력한 교수와 정화자들

이 포지션이랑 겹쳐서 더 재밌게 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