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를 쫓는 낭만의 복서 매그힐다 선 3줄 요약


1. 승부조작을 일삼는 지하 격투장에서 샌드백 역할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매그힐다.


2.

기반명령에 의거, 승부 조작이 아닌 나 자신의 싸움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악덕 소유주 몰래 '위너파이트'라는 양지 대회에 참가하지만

악덕 소유주는 그 와중에도 매그힐다를 속박하며 그저 돈벌이용 인형으로만 보는데.


3.

여러 굴곡 끝에 위너파이트에 예선을 통과하고

중간에 만난 브이와 '이리다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악덕 소유주의 지배에서 해방

이리다 교수의 소유가 됨과 동시에 클라우드맵 프로젝트에 참여함.







매그힐다가 오아시스로 온다는 소식에,

교수는 그녀가 어떤 인형인지 사전 조사하던 와중.

지하 격투장에서 승부 조작을 하는 범죄에 손을 댔다는 걸 알게 됨.


교수가 직접 그 경기의 영상을 봤는데

노라가 가지고 있는 영상은 상당히 잔혹하고 잔인했음


물론, 선수 자격 자체는 합법이지만 범죄에 손을 댄 것이 불안 요소로 남음.

그래서 통상 절차처럼 마인드맵을 검사할 때 기억을 보지 않고.


매그힐다가 왜 주먹을 휘두르는지 알아보기 위해

노라가 가지고 있던 매그힐다에 대한 자료를 시청함




링 위에서 매그힐다는 강력한 상대에게도 굴복하지 않고 주먹을 휘두름.

다운됐을 때도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반격하고, 승리를 코앞에 가져옴.


하지만 승리가 눈앞에 있는 그때

'그물 올린다.' 라는, 매니저의 목소리가 귓가에 파고듬.


결국, 매그힐다는 이를 악물고 마지막 일격을 가하던 주먹에 힘을 뺌.

그리고 얼굴에 강타를 맞으면서 쓰러지고 시합에서 패배함.


승리를 목전에 두고 포기해야만 했던 매그힐다의 귓가에 들려오는 건


'수고했어, 매그힐다.'

라는 매니저의 메시지 뿐.


"빌어...먹을..."


매그힐다는 분함에 주먹을 꽉 쥐기만 할 뿐이었음




사실, 모든 건 각본이었음.

매그힐다가 패배하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는데


마지막에 매그힐다가 다운에서 일어나는 부분은 그녀의, 진심이 섞인 돌발 상황이었고.

그 돌발상황 때문에 상대가 놀라서 힘조절을 잘못하는 바람에 얼굴 피부가 찢김


그러나 돌아오는 건 위로나 걱정이 아니라

"그 연기 덕분에 보너스 받았어!"라는 철없는 매니저의 말 뿐.


매그힐다는 지하 격투장의 더러운 생태에 신물이 나고 있었음.


더는 조작 없이 깨끗한.

오직 실력으로 결정되는 순수한 승부를 하고 싶어함




그때 매니저가 티켓을 하나 줌.

매그힐다가 시합에 5번 나서면 주기로 했던 양지 시합 티켓인데

거기에 하나 더 얹어서 성형외과로 가서 얼굴 피부를 수리하라고 함


매그힐다가 돈이 없고, 산티노(매그힐다의 현 소유주)한테 대출 받기도 싫다고 함.

그러자 성형외과 의사가 독특한 사람이라 잘하면 무료로 해준다고 하고 떠남.


산티노한테 걸리지 말라는 경고를 당부하면서.





염원하던 양지 시합의 티켓을 얻은 매그힐다는

스마트폰 처음 써보는 사람처럼 엉거주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가며 참가 신청을 넣음

지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내는 환경을 생각하면 당연한 걸지도.




바로 신체검사를 하러 떠나는데

매니저가 준 성형외과가 검사장 바로 옆임


이를 두고 잠깐 고민하지만,

매그힐다는 성형외과를 찾아가지 않기로 결정함.


매니저는 외모도 중요하다고 했지만

매그힐다는 순수하게 실력만으로 합격하고 싶어하고 있었음




검사장에 가서 줄을 섰는데,

어떤 사람이랑 전화로 대판 싸운 한 인형이 다가옴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는데 퇴짜맞긴 싫지?"라며 자신이 망가진 얼굴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고 함.


매그힐다는 돈이 없다고 거절함

브이는 "나 아주 유명한 성형의 사인 브이라고!"라며 왜 자기 제안을 거절하는지 이해를 못함


매그힐다가 계속 거절하자, 브이는 방금 통화했던 손님과의 대화를 말하며

"너를 최고의 모습으로 다듬어 줄게. 너는 심사에 통과해서 좋고, 나는 진상들 입다물게 해서 좋고."라고 함.


자기 미학에 클레임을 거는 손님이 있어서 매그힐다를 표본으로 삼아 찍소리 못하게 해주겠다고 한 거.




무려 공짜로 해준다고 했음에도 매그힐다는 단호함

"난 내 얼굴이 이미 있어."라며 거절하자.


브이는 손님이 했던 말을 떠올림

"당신은 제가 뭘 원하는지 전혀 몰라요!"


브이는 자신의 미학과 예술을 손님에게 강요하고 있었음을 느낌.

그리고 매그힐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됨




한편, 지하 격투장으로 매그힐다한테 시비를 걸어오는 인간이 있었음.

매그힐다를 샌드백으로 삼아 연습하고, 링 위에서도 매그힐다를 승부 조작으로 짓밟던 인간.

매그힐다가 위너파이트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비털려고 온 거




같잖은 시비랑 도발에, 매그힐다는 짙은 현타를 느낌

마음껏 주먹을 휘두르고 싶어서 링에 서는 건데 그게 안 되니 답답해함.


그래서 샌드백을 치면서 화풀이 겸 속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있을 때




주소를 알아내서 찾아온 브이가 그 모습을 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음.


브이는 "외모는 사람의 존엄성을 구성하는 요소야. 누구나 외모의 미를 추구할 권리가 있어."라며

자신의 미학을 설파하며 매그힐다에게 수술을 권함.


그러나 이미 한계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매그힐다는,

검사장에서 만났을 때처럼 차분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화를 냄.


결국, 브이는 의기소침해져서 떠나지만....


매그힐다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리게 됨




예선전이 시작했는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어제 시비털던 놈이랑 붙게 됨


아주 좋은 복수의 기회였는데

전에 링에서 승부 조작할 때의 데미지가 누적된 탓에

몸이 전처럼 움직이지가 않음


그래서 결국 두들겨 맞으면서 수세에 몰림




심지어 계속되는 상대의 더티토킹에 정신력도 깎이고

몇 번이나 다운하지만

몇 번이나 계속 일어남


매그힐다는 그토록 바라왔던 순수한 결투를 손에 쥐기 위해

몸이 엉망진창이 되고 과부하로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계속 싸움


이런 불굴의 의지로 5라운드까지 꽉 채우면서 싸움을 하게 되는데




매그힐다가 계속 마음에 걸려 구경하러 온 브이는

처음에 격투장의 열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음


대체 왜 싸우는 것이며, 두들겨 맞으면서도 왜 자꾸만 일어나는지.

매그힐다가 대체 뭐에 저렇게 목을 매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지만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이를 악물고 일어나는 모습에

뭔가 마음이 웅클하는 걸 느낌


아이러니하게도 브이는 가장 더럽고 땀내 난다고 느꼈던 장소에서

매그힐다를 보며 '아름다움'을 엿보게 됨.




한편, 매그힐다는 필름이 끊겼다가 브이의 성형외과에서 눈을 뜸.

옆을 지키고 있던 브이에게 5라운드까지 갔으나 판정으로 패배했다는 말을 듣게 됨

그리고 의외의 제안을 듣게 되는데


브이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수복하며 그녀를 도와주겠다는 거.


아직 폐자부활전이 있어서 예선이 끝난 게 아니기에

기회는 더 있었고.

매그힐다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이었음.


브이는 수복 목록에 은근슬쩍 앞면 디자인 방안도 집어넣지만

매그힐다는 다시 한 번 부드럽게 거절함.

이에 브이가 간절하게 부탁함.


"보수라고 생각하고 그냥...."

"미안, 내 정비를 해준 것은 정말 고맙지만, 괜찮으면 이 빚은 다른 방식으로 갚도록 할게."

라고 전에 없이 부드러운 투로 말함


매그힐다가 거절한 이유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였음


브이는 살짝 삐쳤지만, 더 고집을 부리지 않고 체념함




그렇게 브이에게 수복받은 후 지하 격투장으로 돌아갔는데

산티노(매그힐다의 소유주)가 호출했음


허락 없이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질책을 받나 싶었는데

산티노는 오히려 위너파이트에서 우승을 따내라고 함


"클로우드 마인드맵 프로젝트"를 운운하며

위너파이트에서 우승해 거기 참가하는 것으로

자신의 체육관에 부와 명예를 가져오라고 함




매그힐다는 그제야 단순한 시합이 아니라

클라우드 마인드맵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형을 뽑기 위한 시합이라는 걸 알게 됨

매니저랑 브이가 외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음




아무튼, 산티노는 매그힐다가 하겠다고만 하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함.

하지만 매그힐다는 산티노의 지원도, 체육관에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기도 싫음


그저 온전한 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무엇보다 산티노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른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함


그런 자신의 포부를 밝히며 매그힐다는 산티노의 지시에 정면으로 저항하고 떠남

그러자 산티노가 외치길


"예전엔 뭐? 네가 뭐였는데?"
"산 카를로스는 이미 초토화됐어, 매그힐다!"

"네가 따지는 명예나 정신 따위,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선 아무 가치도 없어!!"


라고 매그힐다가 예전에 살았던 곳을 언급, 그녀의 정신이 가치 없다 말하며


"넌 질 거다, 그리고 여기 돌아올 거다."

"내게 순종하지 않는 한 넌 절대 이기지 못해."

라는 말을 퍼부움.




매그힐다는 방에서 사색에 잠김


산 카를로스는 그녀가 살던 국가이자, 지금은 전쟁으로 사라진 나라임.

그곳에서 매그힐다는 어떤 체육관을 운영하는 인간과 함께 명성을 떨치고 있었음.


당시에는 승부 조작도, 더러운 족쇄도 없이

그저 순수하게 매그힐다와 그 실력을 응원해주는 주인과 함께하고 있었는데


전쟁 통에 주인이 죽고.

그 사이에 매그힐다는 산티노의 소유가 되어버림.


매그힐다가 과거를 회상하며 과연 정말 원하는 것을 다시 이룩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

브이가 찾아옴




브이는 매그힐다의 예전 이름을 언급하며

"승부 조작?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잖아?"

"너도 하기 싫은 거 맞지?"

라며 비교적 가볍게 매그힐다를 대하는데


여기서 매그힐다가 울분을 토해냄




"결국 내가 승부 조작 경기를 뛰는 복서라는 건 변하지 않아."

"진심이 어떻든 나는 나의 직업을 더렵혔어, 내게 기대를 건 동료들의 얼굴까지 더럽혔어!"

"이걸 보라고!"

라며 자신의 얼굴에 난 흉터를 가리킴


"이 흉터를 보라고, 끔찍하지?"


여기서, 매그힐다가 상처를 없애지 않은 이유를 밝힘.


매그힐다는 과거 깨끗한 명예를 얻던 시절과 달리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고 있음.


지금은 전쟁으로 죽고 사라진 과거의 동료과 달리 자신은 굴욕의 상징이며

남이 과거의 그녀를 알아볼 바에, 얼굴 껍질을 다 뜯어내 아무도 모르는 로봇이 되겠다고 말함.


차라리 명예롭게 죽었다면 모를까.

더러운 일을 일삼으며 명예를 더럽히고

거기서 도망치지도 못하는 자신에게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었음.




브이는 매그힐다가 자신의 상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모르는 채

무작정 성형을 권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함


하지만 반대로, 그 상처가 흉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매그힐다의 마음을 진심으로 치료하려고 도와줌.


그러면서 말하길

매그힐다가 산 카를로스, 지하 투기장, 그리고 위너파이트를 거치며 꿋꿋하게 살아온 길은

절대 흉측하지 않고 매그힐다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싶지 않냐고 설득함





매그힐다는 고민하다가 브이의 제안을 수락함


링 위에서 상대의 주먹에 맞아 다운돼도 벌떡 일어났던 것처럼.

현실에서 좌절한 마음도 브이의 도움을 받아 극복하며 일어섰음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회복한 후, 성형과 수복을 진행하고 폐자부활전의 링 위에 섬





이번 상대는 왜 패자부활전에 나온 건지 모를 정도로 존나 쎄보이는 근육빵빵 궁예였음

링에 선 매그힐다는 브이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신체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상대와 자웅을 겨룸


그러나 중간에 위기가 있었음


산티노가 매그힐다의 회로에 억제제를 걸어둬서

그게 발동되면 전력의 20%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됨


실제로 산티노는 그걸 발동해서 매그힐다를 지게 만들려고 했는데...

브이의 재치로 해결함


브이가 억제제를 살짝 손봐서 발동함과 동시에 매그힐다가 아예 다운되고.

선수가 갑자기 다운됐으니 대회 공식 측에서 그걸 검사하려고 사람을 보냄


그런데 정밀 검사에 들어가면 억제제를 들키게 되고

억제제는 불법 설치물이기에 들키면 산티노도 곤란해짐


그래서 산티노가 직접 가서 억제제를 언인스톨함


그렇게 일이 일단락되고.

매그힐다는 다시 일어나서 주먹을 지름




브이가 수복해준 몸이 전보다 출력이 좋아졌지만

그 육체에 적응하지 못해 밸런스가 불안정한 문제가 있었음.


하지만 매그힐다는 그 불안정함을 조율해가는 과정마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싸우고.

판정승으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하게 됨.




이후, 매그힐다의 소유주인 산티노가 찾아와서 브이랑 매그힐다를 싹 다 조져놓으려고 함


특히 브이가 모든 일을 망쳤으니, 브이를 향한 분노가 대단했는데


그때 42Lab의 이리다 교수가 연락해와 매그힐다를 매입하고.

산티노는 굽신거리면서 연락하다가 결국 매그힐다를 매각함

그렇게 소유권이 사라짐으로써 산티노는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매그힐다는 이 모든 걸 브이가 몰래 뒤에서 도왔다는 걸 알고 감사 인사를 하며

지하 투기장과 관련된 모든 것들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됨


그리고 클라우드맵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함





한편, 교수는 날을 새 가면서 매그힐다의 영상을 보고 있었음

매그힐다가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영상을 볼 무렵에는 날이 밝아 있었고.


어느덧 교수에게 매그힐다에 대한 이미지가 변하고, 그녀를 좋게 생각함

그래서 직접 그녀를 맞이하러 가고




매그힐다의 몸에 있는 무수한 흉터가 전사의 증표라는 극찬을 보냄


매그힐다는 그 말이 전에 누가 나한테 했던 말과 비슷하다며

그 녀석하고는 각자의 훈장을 모으기로 했고

다시 만나면 누가 더 많이 모았나 비교할 거라고 말함.


아마 브이를 말하는 거 같은데

성형외과 의사로 나온 브이가 왜 치료사가 아니라 전사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인듯


그런 매그힐다를 직접 본 교수는

매그힐다가 강하고 아름다운 인형임을 확신하며, 스토리가 마무리됨










복근을 볼 때부터 존나 심상치 않았는데

스토리 ㄹㅇ개재밌네


곧 죽더라도 꼿꼿한 채로 죽겠다는,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는 매그힐다의 캐릭터성이랑

내 기준이 최곤데 왜 따지지? 라고 생각했다가 환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뭔지 깨달아가는 브이의 캐릭터성이


격투기라는 걸 중심으로 엮이는데

이걸 스토리에서 조오오온나 잘 풀어냄


특히 좋았던 건

매그힐다가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죽은 동료들의 명예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좌절한 부분.

그리고 브이와의 대화로 그런 자괴감을 이겨내는 부분이랑.

브이가 점점 매그힐다의 명예에 매료되는 부분이 개좋았음.


성형외과 의사가 복서에 매료돼서 자기도 복서를 겸하다니 존나 미친 스토리거든요.

왜 헬릭스 스토리에서 브이가 쿠로 잡아다가 스파링 뜨자고 했는지 이제 알았음



애당초 이런 류의 스토리 라인이 존나 취향인데

명예 바라기에 올곧은 성격이랑
기 쎈 눈나 스타일 ㅈㄴ 좋아해서

진짜 개재밌게 봤음








아 마지막에 브이가 "일어서, 매그힐다!!" 하면서 응원하는 부분 뽕 존나 찼는데

그거까지 빌드업해서 넣으려니 양이 너무 길어져서 포기한 건 존나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