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 오픈 유저이자 도중에 접었지만 현재는 절찬리에 대가리깨진 솦붕이인 내가 뉴럴 클베를 하고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거 생각보다 소전이랑 연관성 좆도 없다는 것이다.


소녀전선이라는 게 실존한다는 것만 안다면 그 외에는 전부 인게임 설명으로 때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한 편의 작품을 다 본게 끝이면 일반인, 시작이면 오타쿠라고 했다.


그 정도는 아니어도 뉴럴과 관련된 소녀전선 세계관의 내용이 궁금할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소전 세계관을 모르거나 까먹은 사람들에게 간단한 설명과 뉴럴과 연관된 사항들을 가능한 짧게 정리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뉴럴갤엔 이미 썼는데 챈엔 있는지 기억이 안나고 나도 클베하면서 상황이 바꼈으므로 걍 처음부터 쓴다.


거듭 말하지만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이자 핑프들을 위한 안내서일 뿐 안 읽었다고 인게임에서 이해못할 사항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목차는 전쟁, 인형, 인물로 나눠서 설명한다.


1. 전쟁


이 탭에서는 우중 유니버스의 기본적인 설정과 고리타분한 역사 이야기를 설명한다.


더불어 뉴럴과 가장 연관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므로 삼십줄 이상 읽지 못하는 이들은 바로 2. 인형으로 건너가도 좋다. 


1-1. 붕괴액 



소녀전선 세계관은 중학생 우중이가 끄적인 "붕괴액" 이라는 물질이 존재하는 대체역사물이라고 보면 된다.


대충 초고대문명의 유적에 보존된 방사능 물질 비슷한 거라고 받아들이면 거의 다 이해한거다. 


이 물질의 가장 큰 특징은 붕괴 능력이다. 이것에 노출된 생물은 모두 데샤앗을 외치며 원자 단위로 산화되고 만다.


물론 무생물이라고 붕괴되지 않는 건 아니므로 특수한 장치에 담아 매우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그냥 병기로 쓰기 딱 좋은데다가 역붕괴라는 오버테크놀로지까지 실현할 수 있는지라 근현대부터 열강들은 붕괴액을 연구하는 데에 주력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비범한 우중 유니버스 답게 2030년대에 두 차례에 걸쳐 붕괴액 대폭발이 일어난다.


억 단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가가 무너지고 사회가 황폐화되고 국경 지리 환경 등은 완벽하게 붕괴액 범벅으로 개판이 된다.


중학생들의 치기어린 실수다, 특정 세력의 공작이다 등 이유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지만 어차피 범인들도 다 녹아내렸을테니 의미는 없다.


이때 오염된 구역들은 소녀전선2 시점에야 좀 정화하려는 낌새라도 보이는 정도이니 현 시점에선 그냥 가망이 없는 버려진 땅이다. 


1-2. 세계대전 



전통적으로 세계적인 자원 경제 난민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인간은 뭘 할까? 답은 전쟁이다. 


2045년부터 2050년까지 이어진 3차 세계대전은 앞으로도 절대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다.


소녀전선1의 주무대가 동유럽이라 유럽과 신소련 간의 분쟁이 주로 다뤄지는데, 결과적으로 신소련이 이기긴 했지만 이기면 뭐 돈이 하늘에서 떨어짐?


자원 경제 난민 등의 문제는 여전하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소녀전선에서 다루니 우리는 패스하자.


1-3. 붕괴 오염 



붕괴액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좆같지만 더 좆같은건 살살 맞으면 안 죽거나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죽지 않을 정도로 붕괴액에 노출되면 붕괴 복사 감염증에 걸리는데 이 상태가 악화된 사람 또는 증상 자체를 엘리드라고 부른다.


마치 암에 걸린 것처럼 급격한 세포 변이를 일으키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며 신체 일부를 규소 결정으로 만들어 감염자는 서서히 죽어간다. 차라리 쎄게 맞고 즉사하는 게 낫지


아직까지도 완치가 불가능하여 병원에 입원해서 대증치료에 의존해야 하고 빈민들은 그조차도 없으니 그냥 죽어야 한다. 


그래도 안 심각해 보인다고? 



감염이 심각하면 이렇게 된다. 짤에 보이는 다섯... 아니 세 명이 흔히 엘리드라고 불리는 중증 감염자들이다.


이미 오염되어 붕괴액도 면역인데 좀비처럼 이성도 상실했는데 수상할 정도로 전투력도 높아 오염지대의 동식물들은 모두 이 상태로 떠돌아 다닌다.


당연히 사람 취급은 못 받는 괴수들인데 이 때문에 평범한 감염자들까지 싸잡아 차별받는다. 참고로 엘리드에 전염성은 없다. 언제 좆간이 그걸 따졌냐만은


그러니까 너가 이 세계관에 입대하면 국소 규모의 분쟁과 내란과 오염지대에서 넘어온 엘리드까지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1-4. PMC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세계관에선 민간군사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정규군보단 못하지만 거의 무제한의 개인화기와 수송 및 통신자산 운용에 대기업은 암묵적으로 중화기까지 가지고 있다. 


주인공인 지휘관이 이런 군사기업인 그리폰&크루거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것이 소녀전선1의 주요 스토리이다.



2. 인형


하여튼 우중 유니버스가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찬 세계관인 건 알겠다.


그런데 그게 존나 쎄끈한 로봇들과 무슨 상관인가?


여기서는 뉴럴 클라우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형에 대해 설명한다.


근데 클베 해보니까 인게임에서 다 설명하더라 제기랄 


2-1. 인형의 태동


엄밀히말해 키클롭스는 최초의 인형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냥 구형 인형은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예시로 올려봤다.


인형 자체는 붕괴액이 터져나가던 2030년대에 이미 그 기틀이 잡혀있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구가 활발해진 건 3차 세계대전으로 흔히 말하는 로봇이 대신 싸우는 모습을 구현하면서부터다.


전쟁이 끝났어도 여전히 일손이 부족한 건 여전하므로 인형들은 민간 사회에도 진출하기 시작한다.


인간도 그렇듯 단순히 시키는 것만 하는 군용 인형보다 민간 인형은 더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과 자유도가 요구되었음은 당연하다. 


민간 인형 자체는 전쟁 전에도 있었지만 그동안의 연구 노하우와 실전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인형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2-2. 인형의 시대



어떤 인형들은 과학 연구 보조를 위해, 어떤 인형들은 군납용으로, 심지어 대량생산되어 불량재고가 쌓이는 모델까지 생겨나며 그야말로 인형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아마 세상에 수상할 정도로 인형에 박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나 보다. 당장 솦갤에도 수두룩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형은 이미 사회의 한 축이 되어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자아를 가진 또 하나의 인간이 되어갔다. 


육체노동은 물론 서비스업에 미식가와 아이돌까지 전부 인형이 활약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 시대는 인간도 살기 힘든 시대인데 인형이 살기 쉬울 거 같음?


뉴럴에 나오는 인형들은 전문직이니까 대우받지 아무것도 없는 인형들은 주인한테 혹사당하다 폭행에 살인범죄에도 노출되는 등 사(랑과 희)망의 시대에 맞게 살아가고 있다.


소전에선 갈곳없는 홈리스 인형이 서서히 낡아 죽어가거나 대로변에서 오체분시당해 부품이 팔려가는 사회상까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2-3. 마인드맵 



인형은 머리에 총을 맞으면 당장은 활동을 멈추지만 완전히 죽지는 않는데, 이는 마인드맵의 저장장치가 가슴 쪽에 있기 때문이다.


마인드맵은 인간으로 치면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형의 기억과 경험을 담았으며 성격과 자아까지 이곳의 정보로 저장된다.


그런데 인형이 막노동도 하고 전투도 하고 그러면 마인드맵이 파괴되어 영영 죽어버리지 않을까?


물론 아까도 말했듯 마인드맵은 저장장치가 있으니 보존해서 다른 몸에 집어넣으면 분명 살아날 수 있다. 



몸은 잘 선택해야겠지만.


그러나 이건 운좋게 저장장치가 보존되어 그대로 가지고 올때의 얘기인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연구자들은 외부 서버에 백업한다는 발상을 떠올린다.


백업 이후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는다는 사소한 찐빠만 빼면 인형은 몸만 바꿔가며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인형들은 주저없이 위험한 일을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자폭까지도 하곤 한다.


물론 몇몇 인형들은 백업이 불가능하거나, 백업한 나는 죽은 나와 같은 존재인가 하는 철학적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잘 써먹는 듯 하다.


다만 몇 년간의 인생 전체를 담은 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2-4. 뉴럴 클라우드 프로젝트



2057년 연구자들은 "뉴럴 클라우드" 라는 장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수많은 인형들의 마인드맵을 백업한다는 엄청난 연산량을 감당하기 위해 "마그라세아" 라는 가상현실을 만들어 운영하는 듣기만해도 예산 깨나 깨졌을 법한 이야기다.


마그라세아를 운영하기 위한 자체 ai들 외에도 민간에서 일하고 있던 인형들을 초청하여 이 안에서 살아가도록 하면서 실험은 진행되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2060년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는데, 또 모종의 이유로 마인드맵 백업 기술은 성공했다.


소녀전선에서도 잘 써먹고 있고 길바닥 범죄자 인형들도 써먹는거 보면 상용화는 잘 된 모양이다.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서버는 멈춰버렸고 참여한 인형들의 마인드맵도 그대로 서버에 복사되어 함께 묻혔지만 이 세계관에서 그정도는 사소한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석연찮은 점이 많기에 이 미스터리를 푸는 것이 뉴럴 클라우드의 메인 스토리다.



3. 인물


이 문단에서는 소녀전선과 뉴럴에 모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간단히 서술한다. 


다만 뉴럴갤에 처음 글을 썼을땐 인게임에서 인물 설명까지 다 해준다는 사실은 몰랐다.


사실 이 글 전체에 해당되는 얘기지만.


몰라 시발


3-1. 페르시카 



뉴럴의 인형 페르시카의 창조자이다. 외모가 완?벽?하?게?닮?았?다?고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연구에 종사한 천재 과학자로 3차 대전때부터 인형 연구를 발전시킨 선구자이기도 하다.


현재는 인형개발사 IOP의 16LAB 소속으로 그리폰&크루거와 협업하고 있다. 


소녀전선의 주인공 인형들도 만들었다보니 잊을 만하면 튀어나와 기술 면에서 도움을 준다.


그러나 성격은 별로 좋지 않아 씻지도 않고 위급한 상황에서 땡깡이나 부리는 커피똥내풍기는 설탕참피년이다.


뉴럴 페르시카는 성격은 정반대라서 정말 다행이다.


3-2. 지휘관



민간군사기업 그리폰&크루거의 S09 지휘부를 담당하는 지휘관이자 소녀전선의 주인공이다.


지휘 실력으로는 이견이 없는 실력자에 선한 성품까지 지녔다 보니 부하들과 동료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정치가들에게도 써먹기 좋은 장기말로 열심히 굴려지고 있는 호구새끼다.


그리고 지휘관의 성별, 연령, 인종, 외모, 체형은 공식적으로 모조리 불명이다. 


소녀전선을 했던 사람들조차 잘못 알고있고 이와 관련된 전문 분탕까지 있어 진심으로 헛소문을 믿는 사람도 많은데 현재 공식적으로 지휘관 인적사항은 불명임. 선동되지 말자. 


3-3. 교수 (지휘관) 



우리의 호구새끼 주인공이 이젠 vr을 쓰고 사이버 세계까지 간다. 이게 소아온인가 뭔가하는 그거냐


진짜 교수는 인간 여캐인데, 현재 실종상태인지라 우리가 교수로 사칭하고 아바타로 외모까지 변장해가며 뉴럴에서 활동한다.


근데 스토리 극초반에 이미 다 들킴. 뭐임 ㅋㅋ


인게임에선 말그대로 아바타에 불과한지라 소녀전선과 마찬가지로 남교수와 여교수를 클릭 몇번에 바꿀수 있다. 2차 창작이나 공식 미디어에서 남교수와 여교수는 그리는 놈 맘대로 혼용될테니 이거 가지고 뭐라 하는 놈은 없길 바란다


근데 나중에 이벤트 하면 남캐들한테 초콜릿도 받고 그럴텐데 남교수로 받으면 기분이 좀 언짢을걸


3-4. HK416





소전을 아예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지휘부의 전술인형들은 자기가 쓰는 총 이름을 코드네임으로 쓰며 활동한다. 그냥 흥국이라 부르셈 


404 NOT FOUND 라는 일종의 비공식 용병부대 소속으로 현재 지휘관과는 협력 관계에 있다.


그래서 원래대로면 뉴럴에 나올리가 없는데 중국서버 1주년 기념으로 등장했다. 2060년 당시 실험에 참여한 것도 아닌데 2063년 현재 시점에 마그라세아에 들어온다.


미래시를 그대로 간다면 우린 얘를 2023년 11월에나 볼 수 있다. 아이 신나! 아이 즐거워!




이상으로 뉴럴하기 전 읽기 좋고 뉴럴하는 중 읽기 좋은 내용을 정리해봤다.


이 글 자체가 좀 옛날에 썼던 걸 기반으로 해서 너무 과도하게 설명하게 아닌가 싶은 면은 있다.


인물 파트는 정말 읽을 필요없는 내용뿐이라 좀 당황스럽긴 한데 어쨌든 이 글로 뉴럴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의 의문이 풀린다면 좀 과해도 될 것 같다.


우리 모두 우중이 낳고 카메가 키운 뉴럴 클라우드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